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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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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 ☆잡것,이것,저것 2014-05-2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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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그녀 (디지털)

스파이크 존즈
미국 | 2019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요즘은 TV 드라마든 영화든...인내하고 보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도무지 인물들이 겪고 고민해야하는 갈등이나 그로 인한 심리 상태가 공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보고나오는데 마음이 너무 먹먹했다.

영화는 보고 싶고, 그렇다고 엑스맨 같은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멀티 플레스 영화관은 또 가기가 싫고...

그래서 멀리 멀리 떨어져있는 영화관을 찾아가 이 영화를 본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다.

 

포스터의 뭔가 멜랑꼴리한 느낌이랑 어울리지 않게...

영화는 약간의 유머가 섞여 있긴 했지만, 그의 외로움이 마치 나의 그것 같은 생각이 들고,

또 운영체제와 사랑을 나눌 수 밖에 없는 그의 현실이 애처롭다 못해 섬뜩하게 느껴져

스크린안으로 뛰어 들어가..가만히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에 보면 사람은 사랑없이는 살 수 없다는 듯한 이야기가 나왔을때,

나는 좀 웃겼다.

하지만 이 영화속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그로인한 상처는 얼마나 극복되기 어려운 것인지..그래서 실체가 없는 운영체제와의 교감할 수 밖에 없는 삶은...정말 현대인의 마음속의 외로움이 절실히 들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느 누구도 그런 허전함을 피해갈 수 없단 생각에 묘하게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바람이 서늘하게 부는 거리를 걷는 느낌은 좋았다.

나는 이런 영화가 좋은가보다.

지난 주에 봤던 '인간 중독'같은 허접한 영화는 도무지 눈뜨고 봐줄 수 없었는데...마치 좋은 책을 한 권 읽고 난 후 그 이야기들을 되새김질하는 것처럼, 이 영화의 장면이나 상황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호아킨 피닉스가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동생이란건 오다가 인터넷 검색해보면서 알았다.

그 운영체제의 목소리가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것도,

의외로 이 영화가 각종 영화제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것도.

뭐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사전 정보 없이 그냥...이 영환 봐야겠다 생각하고 작정하고 갔더니,

의외로 좋은 영화를만나게 된 것 같아서 흐믓하기도 했던 것 같고.

 

씨네 큐브는  정말 마음에 드는 영화관이다.

조금 더 자주 영화관을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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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단어-박웅현] | 완전 좋은 책★★★★★ 2014-05-2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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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덟 단어

박웅현 저
북하우스 | 201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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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책이 나왔을 때에는 그닥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일단, '책은 도끼다'가 거의 결정판이 아니였나 싶었고, 또 금새 책이 한 권 또 나왔기 때문에...은근 졸작이 아닐까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예의주시하고만 있다가, 어느날 문득 문학 책 읽기가 지겨워 읽게 되었는데, 일년간 동안 주저했던 기우는 모두 날려버리고, 나름 알차게 읽을 수 있었다.

 

여덟가지의 꼭지 중에서 '자존,본질,클래식,견,현재,권위'에 대한 것은 많이 공감되고,

은근 재미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소통'이나 '인생' 부분은 끝까지 끌고가지 못한 뒷심에..약간의 억지에..뭐 그냥 저냥 그저그랬다. 하지만, 일단 여섯가지의 꼭지가 나름 괜찮았음으로 이 책은 꽤 마음에 드는 책이 되겠다.

 

책 내용은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그런 이야기들이다.

아마 그렇다고 하면 ' 맨날 다른 책들에서 읊어대던 이야기 아닌가요?'하고 혹자는 말하리라.

또 누군가는 '나는 자존감이 높아서 굳이 그런책이 필요없는데'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나는 그런 의견들에 반대다.

아니, 반대라기보단 좀 웃긴다.

 

어차피 모든 문학작품이든, 이런 책이든..말하고자하는 바는 한 가지일 것이다.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하여 직간접으로 전달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이미 다른 책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고 하니..그러면 닮고 닮은 드라마는 왜보고, 풍경도 이거나 저거나 비슷비슷할텐데...그냥 방구석에 쳐박혀 살다가 죽지, 뭐하러 밥을 쳐먹고 살아가는걸까.

 

여하튼,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책은 혹은 책을 통해서...우리는 그 삶의 진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되새겨 잘~~ 살아가야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전달력은..그리고 그 여운은 꽤 높다.

 

종종 회사에 프리젠테이션 하러 오는 CD들 보곤한다.

그전까지는 그들에 대해서 그냥 주둥이로 먹고사는 사기꾼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긴 했다.

뭐 다들 그렇지 않겠으나, 나름의 철학들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임.

책을 읽은지 며칠 정도 지났다.

일주일에 많으면 서너권...못해도 한 권을 읽어줘야겠다 생각하고 있는 요즘인데,

책값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보곤 하는데 그재미도 나름 있다.

책속에 나오는 안도현의 詩가 마음에 들어, 책방에서 찾아봤더니..못찾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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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필립로스] | 완전 좋은 책★★★★★ 2014-05-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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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브리맨

필립 로스 저/정영목 역
문학동네 | 2009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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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책 고르고 읽는 데에, 신의 경지에 오른것 같다.

특히, 2014년에 읽는 책들은 한 편 한 편 어디 버릴 것이 없는듯.

뭐 예전보다 더 꼼꼼히 작가나 작품에 대해서 사전 조사를 하고 보고 있고, 이젠 내 취향이 어떤지...어떤 글을 어느 즈음에 읽어야하는지가 어렴풋이 느껴지니, 두서없이 책을 고르는 것 같아도, 독서 자체가 내 삶에 위안이 되고 지침이 되게 잘 읽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일이다.

 

이 책에 대하여 나름대로 줄기를 잡자면, 

나에게 있어서는 지난 번 봤던 영화 '가족의 초상'의 연장이다.

물론, 이 책에는 가족에대한 언급이 아주 짧게 되어 있고, 대부분 죽음에 대한 이야기. 더 정확히 말하면..죽은 남자의 생전 일대기가 되겠다.

 

그들의 문화처럼 의외로 결혼과 이혼의 반복이 골자이기도 하는데, 그 사이에 느끼는 화자의 이야기들이..물론, 그는 객관적으로 봤을때는 그냥 결혼 여러번 하고, 직장 잘다녔고, 먹고 살만한 사람이긴 하지만...내면에 느끼는 이런 저런 외로움, 상실감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읽으면서 내내..잔잔하게 공감 또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건만 두고 본다면, 그는 가정을 지키지 않은 가장이지만...내면을 두고 본다면, 어쨌거나..이런 저런 유혹에 상실감에 외로움에 허전함을 느끼는 나약한 한 인간이였을테니까.

 

나는 예전부터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물론 '죽음'이라는 그 자체는 참으로 입에 담는 자체도 거부감이 들고, 괜히 저 단어를 언급했다가는 지인들이 주위의 가족들에 저런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밖에 내본적은 별로 없고, 굳이 대화의 주제로 삼은 적도 없다.

그런데, 우리는 어쨌거나..살다가 한 번은 죽게 된다.

어지간한 일이 없으면 늙다가 죽게 되겠고.

그래서 그 죽음을 대비하여, 혹은 죽게 되니까, 아니면 죽기전에...지금 이순간에 대해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했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생각의 거리를 많이 던져주었다.

로맹가리가 나이들어 썼던 책들, 예전 박완서 선생님께서 적어주신 글들이 모두 떠오르며...

이건 해법을 찾은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우리 모두 늙고, 죽고 할테니,에 대해서 미리부터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나 해야할까?

 

그렇다고 염세적으로 뭔가를 생각했던 것이 아니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내 주위를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다.

이왕이면 좀 많았으면 좋겠고, 더 했으면 좋겠고...더 더 더 더 더에 입각한 삶들.

죽으면 그만인 것인데.

여기에 박웅현의 '여덟단어'에 담긴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

 

머리를 쥐 뜯으며 고민하진 않았다.

그냥 어렴풋이...

어떻게 어떻게 살면 되겠다,고 나름의 정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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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 ☆잡것,이것,저것 2014-05-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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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간중독(디지털)

김대우
한국 | 2014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굳이 이 영화에서 좋은 점을 꼽으라면,

그 즈음 1960년대말과 초의 의상이나...뭐 그런 것을 아주 세련되게 구성해 놓은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여성들이 입은 옷은 너무 과장되어 있고, 마치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의 어느 한적한 마을마냥 너무 Fancy하게 구성되어 있는 점은 아무래도 거슬린다.

 

혹시나 했지만, 송승헌은 어버버버 하고, 임지연은 그 옛날 미인의 이지현인가 하는 가슴만 큰 여배우를 답습하듯 영혼없는 대사와 표정과 느낌으로 교과서 읽기를 반복하고, 조여정은 마치 김원히같은 스타일로 나오는데...그닥 존재감도 없고, 연기는 오버같다.

 

이런 영화를 한 마다로 킬링타임용영화라고 할까?

아니, 이런 영화는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영화관에 불이라도 질러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연인'처럼 애특하지도 않고 '색계'처럼 파격적이지도 않으며...

닮은 영화처럼 조인성의 궁둥이 하나로 흥행을 했던 '쌍화점'만큼의 오밀조밀함, 긴장감, 드라마도 없다.

 

어차피 늦은 시간에 상영하는 영화가 이거 한 편 밖에 없어서 영화관을 찾았더니,

의뢰로 동네 주민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많이 와 계셨다.

영화 내용은 그닥 대단할 것 없으니...조용하게..종종 하품을 하면서 보게 되는데,

영화시작하고 1시간이나 되어야 송승헌이 옷을 벗기 시작하면...분위기가 살짝 고조되기도한다.

 

하지만, 이미 많은 영화를 봐왔고, 소위 벗는 영화에서도 작품성이 인정됨은 물론, 우리의 삶에 어떤 메세지를 던지는 영화는 많았기에, 현실적이지 않은 예쁜 몸매(특히 궁둥이)로 어버버버하는 송승헌과 임지연의 허접 연기가 개연성없는 드라마와 맞물렸기 때문에...

 

영화가 끝나자마자, 동네 아줌마들은 마치 어디 불법 캬바레에라도 왔다 사라지는 사람들처럼, 엔딩 타이틀이 다 올라가기 전에 뒤도 안돌아 보고 튀어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뭐 어쨌거나, 영화관 나들이 자체는...항상 현실에서 잠깐 물러나 다른 세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난 이 영화를 보고는 금새 잊었다. 뭐 송승헌이 쓰고 나오는 레이벤 썬글이는 하나 정도 장만해볼까,하고 생각해보기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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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 ☆잡것,이것,저것 2014-05-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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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역린(디지털)

이재규
한국 | 2014년 04월

영화     구매하기

어쩌다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다.

 

나는 영화를 즐겨보기도 하면서, 내가 영화를 본다는 자체에 대해서, 특히 책으로 치면 베스트셀러와 마찬가지인 잘나가는 영화를 보고 슬그머니 부끄러움을 느끼곤하는데...뭐랄까, 상영시간 내내 넋놓고 앉아서 수동적으로 메세지를 받아들이는 내모습이 싫었고, 또 그시간에 책이나 한 자 더 보는게 내 삶을 더 윤택하게 하지 않을까,하는..뭐 그런 마음?

 

어쨌거나, 소문과는 달리 영화는 재미나게 보았다.

굳이 흠이라고 한다면...각기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죄다 다 제한된 시간에 쑤셔 넣으려다보니, 여운이 없이 조금 빡빡한 느낌 정도? 하지만, 형제격인 영화 '광해'같은 영화를 비교해본다면...나는 차라리 이 영화가 더 좋았다.

 

그 이유는 일단 현빈이 나와서일게다. 

현빈이 나온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시크릿 가든' 두 편정도 본 것 같은데...나는 의외로 그의 음색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일단, 조선시대를 돌아보면 그나마 재미난게 숙종이나 영조,정조 정도일테니...하루동안에 일어난다는 이야기도 나름 흥미를 끌긴했다.

뭐 기대치가 그닥 높지 않아서그럴까?

이 영화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나오는 배우들도 환상적인 캐스팅이고, 이것이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었는지 픽션인지 확인할 길도 없고 알고싶지도 않지만..뭐 저 정도면 적당한 개연성도 있다 싶어..그닥 거슬리거나 하지 않았다. 

( 하지만, 정조의 날씬 근육 몸매와 시작부분에서 나오는 풋샵, 클라이막스 부분의 활쏘기는 살짝 당황스럽기는 했다. 아주 피자라도 시켜먹을 기세다.)

 

여하튼...뭐 그냥 이건 오늘 이 영화를 봤다는 정도의 기록일뿐.

그닥 남는 것도..남을 것도 없는...킬.링.타.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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