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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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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게 참 철없이-안도현] | 살짝 좋은 책★★★★ 2014-07-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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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간절하게 참 철없이

안도현 저
창비 | 200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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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류시화, 서정윤은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은 베스트셀러 시인들이다.

 

시를 많이 읽지는 않지만, 시인이면 좀 배고픈 이미지. 누구 말처럼 피고름으로 시를 쓴다든지 했으면 하는 것이 내 편견이나 선입관이 되겠다. 따라서 그들이 아무리 시집을 많이 팔아치운다고 하여도 나는 콧방귀나 뀌면서 '시인 주제에 돈 맛은 알아가지고...'하면서 마구 마구 폄하했다.

 

이 시집은 박웅현의 '여덟단어'에 실린 시를 찾아보다가 시집을 통째로 구하게 되었다.

 

실린 시들은 많았고..그 중에서 꽤 많은 시들이 나는 좋았다.

일반 소설 작품들과는 달리 시는 두고 두고 조심 조심 읽게 되는데...

우려와는 달리 그의 시인으로서의 결이 느껴지는 것이 나는 좋았다.

물론, 최소한 읽고 나서 그에 대한 오해나 편견같은건 싹 가셨다.

 

한 때는 시집은 물론이고 시를 쓰는 사람마저도 나는 좀 우습게 생각했었다.

천상병이든 기형도든...이 아찔한 세상의 루저같은 느낌, 미안하지만 사실이였다.

내 무지의 소치고 천박하고 경박스러웠던 시절의 지껄임...

 

앞으론 종종 시집을 보련다.

임태주의 말처럼 가끔 시 한 편 읽는 인생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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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칼랭-로맹가리] | 그저 그런 책★★★ 2014-07-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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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로칼랭

로맹 가리 저/이주희 역
문학동네 | 201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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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나는 로맹가리를 읽으면서 그닥 재미를 못보는 것 같다.

작년에 읽었던 '새벽의 약속'을 제외하고는 '그래 이거다' 싶은 느낌이 사실 별로 없었다.

 

그의 외모로는 김훈같은 진중함이 느껴졌으나, 기대와는 달리 막상 열어봤을 때에는 박민규의 난해한 글쓰기가 연상되니...그가 권총 자살을 했다는 것과 진세버그와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였다면, 혹은 가명을 사용하여 콩쿠르 상을 두 번이나 타먹지 아니했다면, 그의 글을 여러권 읽는 일은 하지 않았을게다.

 

사실, 그의 글 읽기가 재미가 없음에 대해서, 번역의 부분도 생각해 보았다.

불문권에서는 꽤 인정받았던 그의 글쓰기가 나는 왜그리 느끼기 어려웠을까. 

 

이 책의 스토리만 좇아가면, 비단뱀(그로칼랭)과 동거하는 쿠쟁과 마지막에는 쿠쟁과 그로칼랭과 동일시 혹은 자아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괴기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거기에 담겨 있는 그들만의 문화나 역사에서 뭔가를 캐치하지 못하고 거죽만 핧아낸 것 같아서, 나는 그 답답함에 짜증이 날 지경이였다.

 

나는 요즘 이야기만 좇는 독서에는 조금 흥미를 잃은 상태이다.

그 속에 담겨 있는..다른 역사나 사회 문화 관점에서 읽어내고 공감하고 느끼는 것이 좋은데, 그냥 현대 사회에 소외된 이웃의 미친 지랄, 정도로 치부될 것 같은 이 작품이 왜 이리 안타까운지.

작품이 아쉬운게 아니라, 내가 이 책을 소화해 낼 정도가 아님이 많이 아쉽다.

 

어쨌거나 읽어냈다.

그이 작품을 여러권 에밀아자르든 로맹가리든...접하는대로 읽었으나, 괜히 작품성 있어보이는 황당한 프랑스 영화를 본 것마냥 개운치가 않다. 그래서, 그가 권총 자살이 아니라, 에펠탑에서 뛰어 내렸다 해도 아마 더 이상 흥미를 갖게 되지 않으리라.

 

뭐... '하늘의 뿌리'정도만 더 읽고 로맹가리는 더 이상 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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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 ☆잡것,이것,저것 2014-07-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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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군도:민란의 시대 (SOUNDX)

윤종빈
한국 | 2014년 07월

영화     구매하기

이 영화는 여의도 CGV에서 보았다.

 

나는 어지간하면 팝콘은 먹지 않는데, 여의도 CGV에는 두 국자(?)에 6000원정도 하는, 아주 쥐똥만큼의 양만을 주는...무슨 화이트베리 어쩌구 하는 팝콘 때문에... 이런류의 보나마나 별볼일 없는 영화는 가급적 여의도 CGV에서 보곤한다.

 

어쨌거나, 팝콘은 정말 맛있었다.

물론 외관상으로 보이는 그 칼로리며....좋지않은 성분이 걱정되어, 야채를 더 많이 먹고, 운동을 더 많이 해줬지만...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여의도 CGV에 가서 꼭 저 비싼 팝콘을 먹어주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기도하다.

 

그러고보면 여의도 CGV에 처음간건 그 쌍녀+ㄴ하고였다.

한 몇 개월 동안은 IFC몰 근처에도 갈 수 없었다. 물론 옛날 이야기다. 갑자기 왜 떠오르며 화가 나는거지? 흥!!

 

참, 영화는...강동원이 정말 멋있게 나온다.

그가 멋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고, 그에게 열광하는 여인네들을 보면...취향도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만화 주인공마냥... 비쥬얼이 최강이였다. 상대적으로 하정우는 그저그랬다. 슬슬 식상해지는...하정우.

 

강동원만 빼면, 영화는 쓰레기다.

엔딩 타이틀이 올라가기도 전에 나오고 싶은걸 꾹꾹 참느라 기절하는 줄 알았다.

언뜻 '킬빌'이 떠오를 정도로 촌스러운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뭐 거장이 만든거랑 비교할 수는 없겠고...

내용면에서 '장길산'도 떠오르는데 역시 대작에 비교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겠다.

대나무 숲에서 쑈하는건 어디 중국 영화를 본 떠온 것 같고,

하정우를 등신 천치로 설정해서 무슨 득을 봤나 싶다. 도대체 훌륭한 배우들을 죄다 데려다가 왜 저따위 영화를 만들었을까.

 

뭔가 진중한 느낌, 잘 만들었을 것 같은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는 영화.

 

차라리 원숭이 나오는 혹성탈출을 봤으면 더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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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그림이 되다-가브리엘 툴러]볼만한 그림이 없다 | 그저 그런 책★★★ 2014-07-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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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남자, 그림이 되다

가브리엘레 툴러 저/박광자 역
예경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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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를 보니, 새로운 접근이다 싶었다.

 

그렇지않아도 왜 서양 미술사에는 죄다 여성만 벗겨 놓았나 싶기도 했거니와

저런 주제로 책을 만들었다면, 각종 유명한 화가의 자화상이 시리즈로 있지 않을까 생각했더니,

유명하지도 않고, 그림에서 위안은 커녕...도대체 이런 그림은 왜 그렸나 싶은 작품들로 꽉 차있다.

뭐...이래서 인터넷으로 책 사는건 어쨌거나, 위험한 한 수가 되기도 하나보다.  

 

맘에 든다,고 말하기도 뭣하게 그림같은 그림은 저 표지 밖에 없다.

나머지 그림은...그닥...뭐, 나름대로 분류해놓은 것도 그닥....

그닥 그닥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혹시 예경에서 책을 다시 만들게 된다면, 자화상 시리즈로 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해 보고 싶다. 나름 도록이나 화보집 같은건 소장하고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뭐 어디서 빌려 읽으면 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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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윤대녕]글이 주는 위안들... | 완전 좋은 책★★★★★ 2014-07-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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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

윤대녕 저
현대문학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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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산에 당일 치기로 다녀왔다.

회사의 지인이 부친상을 당하여 비행기로 한시간, 전철타고 또 한 시간...왕복 여정만 4시간.

그 시간을 동행했던 책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윤대녕의 글에서 나와 닮은...다르지만 같은...뭐 그런 부분을 많이 느낀다.

어린 시절에 이런 저런 부침이 있었다는 점, 글을 좋아했다는 점, 어울리진 않지만 그가 불문과 출신이라는 점...그리고 뭔가 묘하게 글루미한 부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아마도 나같은 종류의 인간이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이 아닌...일산 어딘가에서 글을쓰며 밥먹고 산다는 사실에 깊은 안도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 안에서 언급되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제목만 보고는 파트릭 모디아노를 떠올렸다.

이 책을 읽고, 혹은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읽고 느끼는 바는 각각 다르겠지만,

공간에 대한 어떤 애틋함..혹은 아련함은 나만 그런건가 싶었는데...나 뿐만이 아니라는 그런 느낌...좋았다. 이렇게 섬세한 사람이 살고 있다니..나는 너무 섬세해서 미칠 지경인데, 못지않게 혹은 더 섬세하고 예민한 듯한 작가의 글이 나는 좋을 수 밖에 없다.

 

책 속에 몇 년 전에 보았던 정경화의 협주 내용이라든지, 내가 가본 장소에 대한 언급되는 것 역시 좋았다. 그 시간은 달랐겠으나(혹은 같았을 수도 있었겠고), 같은 공간에 머물렀었음에 대한 공기라도 공유했었을 것이라는 느낌...따뜻했다.

 

글 자체로만 보면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과 별반 다르지않다.

윤대녕이 윤대녕스러운 글들을 써내려갔다.

앞으로도 그가 내는 글들을 족족 읽으면서 나는 공감하리라, 감탄하겠고...그리워 하리라.

 

덧붙임.

책에 대해 몇 마디 하자면...책 중간 중간에 허접한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어, 책의 품격을 콱 떨어지게 한다. 컬러도 아니고, 볼펜으로 대충 그려서 인쇄해놓은 듯하여 나올때마다 신경이 거슬린다. 차라리 예쁜 사진이 들어있던지, 아예 없던지 했다면 이 책에 집중이 더 잘되었을 것 같다.

연재한 것을 책으로 냈다고 해도, 분량이 모자란다면 한 두편 더 보충해서 책을 냈으면 어땠을까?

현대 문학,이 조금 엣지있게 책을 만든다 생각했는데...엣지가 아니가 에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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