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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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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 찢어 버릴 책★/★★ 2015-03-2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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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저
문학동네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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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치면 '장화홍련'같다.

한참 잘 나가다가..막판의 그 황당애매함이란.

 

몇년전에 김영하가 이상문학상작품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이상문학상 수상집의 표지가 바뀌었다.

그리고 그 즈음부터 더 이상,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사 읽지 않았다.

(물론, 신뢰의 바닥을 친건, 김영하보다 1년 앞선 그 전 해의 공지영의 수상이였지)

베스트 셀러 작가든 어쨌든...이상문학상까지받았으니, 어지간히...현 세태의 어지로움마냥 정신사나운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닐까,했던 내 생각.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의 책은 읽지 않았고, 그는 아주 많이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일단 첫페이지 부터 마음에 들었던 것은, 짧고 간결한 호흡이였다.

경쾌한 수필집을 읽듯이 모든 이야기들은 얼마나 산뜻하게 쓰여졌는지.

살인이 아니라 더 한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일단 글로써는 참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마무리.

위에 언급했던 '장화홍련'에서의...새엄마=나의 환상,이였음이 밝혀지고 나서 영화는 맥이 확 빠진다.

읽고 난 후의 감정은 처음엔 오싹했다.

정확히 말하면, 살인이 오싹한게 아니라 상황이 오싹했다는 것이 맞겠다.

하지만, 어쨌거나 이야기의 빈곤함이 오싹함을 압도할 정도니...뭐, 그저그런정도.

 

길고 강한 송곳으로 찔림을 당한 느낌같은 것도 생기는데...몇 분 지속되지 않는다.

내 취향에 빗대어 보면, 나는 송곳보다는 식칼로, 한 방에 보내버리는 느낌 같은 것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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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 | ☆잡것,이것,저것 2015-03-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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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위플래쉬

데이미언 셔젤
미국 | 2015년 03월

영화     구매하기

따뜻한 봄날처럼 따뜻한 영화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는 조금 아닐 것 같다.

 

뭐 일단 기본적으로 생각한 플롯은 천재 드러머가, 괴팍한 선생을 만나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다시 멋진 드러머로 성공할것이라,는 단순한 줄거리가 아닐까 하고 상상을 했었으나...

 

이 영화는 한 마디로,  '선생님의 갑질'에 대한 아주 불쾌한 영화였다.

 

영화보는 순간, 초등학교 시절부터 떠올랐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아찔하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선생이 학생의 뺨을 갈기거나, 몽둥이로 두들겨 패거나, 출석부로 머리를 내리치는 일은 다반사였다.

이 충격적인 경험은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학교 다니는 시절 내내 계속 되었다.

다행히, 아둔하거나 하진 않았기 때문에...죽도록 맞아본적은 없지만,

순간 순간 억울했거나...공포심에 너무 떨어서 경악을 했던 기억들은 많다.

여하튼...그래서 내 인생의 선생님은 몇 분 안계시고, 대부분 선생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직업적으로 교사를 선택했을 뿐..가르침에 대한 사명 같은건 없고...그냥 본인 기분대로 마음껏 갑질을 행사하던...한 마디로 선생질을 해대던 인간들.

 

영화가 시작하고 곧 있어서, 대머리 선생은 주인공인 드러머의 뺨을 여러차례 갈겨버린다.

미친줄 알았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미국 영화 아닌가. 미국도 저렇단 말인가?

시작부터 소름이 쫙 끼쳤는데...이 주인공 역시, 광기의 천재인지 어쩐지 모르겠으나, 영화를 보는 내내 그의 예술성에 공감이 되기보단...좀 쪼다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에서의 선생의 행동들은...이 영화가 공포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했다.

 

나는 어떤 종류의 폭력도 질색 팔색한다.

요즘 한참 문제시 되고 있는 어린이 집에서의 폭력은 말할 것도 없고, 선생-학생간의 폭력, 일진이나 날나리들이 힘없는 학생들을 괴롭히는 폭력,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 무시하는 말들과 행위같은 폭력...

내 단순한 논리로 그런 폭력형  인간들은 처벌이고 뭐고 떠나서..그들이 개과천선하든 말든...다 솎아 내거나....정말 내 심정으론 그런 인간들은 다 죽었으면 좋겠다.

새삼 사형제도가 적극 실천되었으면 하는 생각.

 

왜 이 영화를 보고...이런 생각들을 해야하는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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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만을 보았다-그레구아르 들라쿠르] | 완전 좋은 책★★★★★ 2015-03-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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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행복만을 보았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이선민 역
문학테라피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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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아주 만족스러운 작가와 작품을 만났다.
한동안 문학 작품은 차마 손 가는 것이 없어, 거의 간단한 역사서나 에세이 종류만 읽었었는데, 어찌나 흐믓하던지.  
 
어느날 갑자기 딸에게 총을 쏘게된남자와, 총을 맞은 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소재가 자극적인 것 뿐만 아니라, 그 개연성 역시 오밀조밀 연결되어 있어, 읽으면서, 읽고 나니 그 먹먹함이 한동안 지속되었다.  
 
어쨌거나,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역활을 하는 것은 '부모'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역기능의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은 혼자  모든 삶의 짐을 짊어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안타깝게도 그 고통과 아픔은 대를 이어전달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이 책 역시 말을 하고 있다.  
 
어제 국제갤러이에서 빌 비올라의 영상을 보면서, 이 책의 내용들이 떠올랐다.
함께 관람한 이는 종교나 구원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나는 생각이 조금 달랐다.  
 
삶이 극심한 고통이라는 것.
그것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하하호호 미친년처럼 오직 편안함과 즐거움에 탐닉하는 사람들은 과연 죽을때 무슨 생각을 하고 죽을까.
삶이 극심한 고통,임을 느끼고 인식하고, 발버둥쳐본 후에 비로서 찾아드는 고요함, 평화로움...그래서 드라마 없는 삶은 겉은 풍요로울지 모르겠으나, 깊은 성찰이 없어 공허함 혹은 빈곤함이 느껴진다.
 
호들갑을 떨며 리뷰를 적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동안 "인생의 가치는 무엇일까?" "비가 오는 이유를 아니?" 같은 문장은 당분간 내 주위를 맴돌며 내 삶을 더 풍부하게 하리라.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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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틸러-이현종] | 찢어 버릴 책★/★★ 2015-03-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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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心 스틸러

이현종 저
이와우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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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재미나게 읽었으나, 별 남는게 없는 책이다.

 

광고 제작 전후의 이야기들을 후일담 형식으로 써내려 갔는데, 사실 이런 이야기는 어디 블로그나 일기장에 쓰던지, 무슨 대학 동아리에서 인터뷰를 왔을 때에 한 꼭지를 전해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아무래도 읽다보니,

TBWA의 박웅현 CD의 책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두 책의 방향은 다르다.

그런데, 박웅현의 책은 시리즈로 죄다 사서 읽고 밑줄긋고 또 읽고 나눠보고 하고 싶을 정도로,

우리의 삶에 생활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하는 물음표와 느낌표를 던져주는데,

이 책은...광고하는 사람은 이렇게 산답니다,하는 은근 쿨하고 네츄럴한 느낌이 코스프레하듯 쓰여져 있어, 읽다보니...90년대 중반정도에 히트쳤던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 보는 느낌. 한 마디로..글쓰기의 방향이 대중과 멀어도 한참 멀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광고인이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좋겠다.

출퇴근에 간단한 글을 읽는 사람들이 봐도 좋겠다.

그런데, 나는 좀 아니다.

 

그가 광고로는 사람의 마음을 잘 빼앗아가는지 모르겠으나,

글로는...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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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 ☆잡것,이것,저것 2015-03-0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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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일드

장 마크 발레
미국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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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냈다.

 

영화를 보기 위해 휴가를 낸 것은 아니였지만,

휴가를 낸다면, 한가한 시간에 가서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다름 아닌 블로그 친구인 쟈파님의 리뷰를 보고 나서이다.

영화를 상영하는 곳은 별로 없었지만, 다행히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관인 시네큐브.

멋지게 차려입고 가야지 싶었는데, 대충 세수만 하고 입고 잤던 셔츠에 오리잠바만 하나 걸치고 좀 웃긴 모습으로 가서 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영화를 보면서 중간 중간...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장면들에서 괜히 눈물이 났다.

뭉클하기 했고...PCT와 비교할 것은 아니지였지만, 어쨌거나... 언젠가 짐을 바리 바리 싸들고 갔던 첫 지리산 종주가 생각나기도 했다. 황안나의 '내 나이가 어때서'가 생각나기도 했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는 동안에...사는 구비 구비 마다 참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많다.

치기어린 시절에는 그걸 '극복' '복수' 같은 단어로 치환하여...달려라 하니, 같은 마음으로 살았었는데,

살다보니..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더라.

요즘은 '그냥 그랬었구나'가 나의 답이다.

이 영화가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로 봤는데...영화는 내 기대와 딱 맞아 떨어졌다.

 

쓸데없는 로맨스도, 역경을 극복하는 것도, '그러고 잘 살았답니다'같은 황당애매한 결론이 없는건 좋았다. 아마, 그런 식상한 이야기들의 조합이였다면, 나는 영화 보고 나서 후회했을 것이다.

PCT를 처음 시작할때부터, 그녀의 버거워 보이는 짐은 위태 위태해 보이는 그녀와 함께...보는 사람마저도 불편하게 한다. 하지만. 걷고 또 걸으면서 배낭의 부피가 줄어든것처럼 그녀의 표정도 처음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이는 것이 좋았고...그 여정이 모두 끝난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는다,는 것 역시...좋았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의 그 자체가 해피엔딩이 아니였을까.

 

걷기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나는 믿는다.

그녀의 걷기에서..엄마, 불우했던 성장과정, 그리고 망가졌던 그녀의 나날들을 떠올려보는 행위들이 나는 좋았다. 아마 떠올리기 뿐만 아니라...길위에 그 망령같은 기억들을 하나 하나 던져 버렸을것이다.

문득, 영화를 보다가...나의 아버지가, 그래도 술주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였다,라는 생각을 했다. 어쨌거나 역기능의 가정이였으나...다 지난일이니까.

 

그녀가 마지막에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영화가 끝났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마치 그녀의 여정에 동참한 듯이, 보고나니 나도 뭔가 개운해지는 느낌이 있어 좋았다.

 

덧붙임.

영화관람보다 3분 늦게 입장했는데, 영화는 이미 상영중이였다.

웬만하면 그런 일이 없는데...허벅지 통증으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것이 힘들다보니, 시간이 더 오래걸렸고...그러다보니, 내가 영화관람하면서 제일 꼴불견으로 생각하는 짓을 하고 말았다.

찍소리 못하고, 괜히 미안해서 몸을 최대한 의자에 밀착시키고 봤더니, 영화 관람후에 삭신이 쑤신다.

다음번 시네큐브에서 상영하는 영화들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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