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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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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클로저 | ☆소중한 기억 2016-10-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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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이미지


2016.10.16 14:00. 예그린 씨어터


텔레비젼의 드라마는 1년에 한 두 편 정도만 주의깊게 보는 편이다.

꼴값치려고 그러는건 아니고, 도무지 연기가 되지 않는 아이돌이 나오거나, 혹은 연기가 되는 아이돌이 주연을 한다고해도 도무지 개연성 없는 이야기에 공감이되지 않고, 상상력이 부족한 이야기에는 더 이상 흥미가 가지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해 챙겨봤던 드라마는 디마프 정도.


일단 내 생일에 무슨 선물을 해줄까 고민하다가, 연극 한 편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사실 다음주 공연이 박소담과 배성우가 다 나오긴 하지만 내 생일에 근접한 16일 공연을 골랐다.


덕분에 우리집에서 아주 멀고먼..대학로까지 다녀왔다는.


혼자 다니는 것에 이골이 나면 좋으련만... 특히 영화든 연극이든 아니면 미술관에 가더라도,

이젠 혼자가 편하다. 누구를 동반하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 또 전후로 밥을 먹어주거나 차를 마셔주느라 시간을 더 길게 잡아먹기 마련인데, 심플하게 관람만 마치니 편했다.


일단, 나는 요즘 배우 배성우를 조금 예의주시하고 있는 편이다.

천만배우나 영화 같은건 나는 관심이 없는 편이고, 그냥 배우면 일단 연기를 잘 했으면 좋겠고...

그러다 보니 얼굴만 반반한 배우들보다는 나름 개성있는 연기를 펼치는 조연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요 근래 그가 나온 작품들을 보면 조금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예감은 적중하였다.

그는 '래리' 역을 맡았었는데, 능청스러움과..변태(?)같은 대사를 천연덕스럽게 구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극 중에 소리를 꽥 질러댈 때에는 소름이, 전율이 온몸을 휘감아...집구석에서 보는 TV 드라마나 극장에서 보는 영화와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연기력 탄탄한 배우가 나오는 연극은 좀 알뜰하게챙겨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클로저,는 영화와 내용이 같다.

이 번 연극을 보면서도 나는 비슷한 생각을 했을게다.

극중에서 엘리스는 진실을 이야기하지만, 댄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마저 그 진실을 믿지 않는다.

연인들 사이에서도 진실 대신에 자신이 믿고 싶고,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그래, 이래서 의사 소통이 어려운거지.

하지만 연인 사이만 그럴까...부모자식간에도..회사 동료들간에도...즉, 모든 인간 관게에서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마련이겠지.


연극이 훌륭해서였는지, 배우가 훌륭해서였는지...

연극을 다 관람한 후에도 쓸쓸한 생각은 한 동안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침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집안일을 한 다음에, 부리나케 달려나가 멀고먼곳까지 가서는

연극을 보고 온 나를 칭찬하고 싶다.


원래는 대학로나 성균관대학교 그리고 창경궁도 들러볼 예정이였으나...

내가 사랑했던 대학로나 성균관 대학교는 이미 없었다.

자주 들렀던 커피 숍은 이미 프렌차이즈 커피숍으로 변했고...

혜화역 앞의 베스킨 라빈스만 알아보겠고...나머지는 20년전과는 아주 다르게 변해 버려,

그닥 거닐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11월에는 정경화의 공연을 예매하였다.

문학도 그렇지만, 각종 예술들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족하게 하는지..나이가 먹으니 이제야 알겠다.


내가 피곤하여 개들 산책을 시키지 못했는데, 내일은 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쉬니까.^^)

개들과 하루를 보내고...한 주를 준비하련다. 그러고보니, 다림질을 깜빡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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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연인들은 투케로 간다-그레구아르 들라쿠르] | 그저 그런 책★★★ 2016-10-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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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작하는 연인들은 투케로 간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이선민 역
문학테라피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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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제일 먼저 구글맵을 통해서 '투케'라는 지명을 찾아보았다. 

프랑스 하면 보통 빠리를 떠올리게 되는데, 낯선 지명과 여러 에피소드들이 나열된 모습을 보니

괜히 투케라는 곳에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까지는 아니지만,

뭐 지도상에서라도 확인이라도 해봐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 정도는 들었다.

 

이야기자체만으로는 나쁘지 않아,

유쾌하고 산뜻한듯 하면서도 왠지모를 잔잔한 슬픔이나 삶에 대한 먹먹함이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장편 소설이 주는 탄탄한 묘사나 서사가 없다 보니,

진중함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것도 어쩔 수 없는 한계인듯 싶고. 

 

바다에 빠져 죽으려는 노부부의 익사 시도 장면이나, 

다 늙은 여인이 자신의 늙은 몸에 대하여 아쉬워 하면서도 한 남자와 사랑(?)을 하는 장면이나,

아주 오래전의 연인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 여인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확실히 한국 작가가 써내려나가는 이야기와 그 틀이나 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단은 미국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세련된 느낌이 들긴했는데,

우리 나라에선...노부부는 연탄불 피워노고 죽을테고, 다 늙은 여인의 사랑은 추잡하게 그려질 것이고, 

오래전 연인과의 조우는 불륜이나 연상되게 할테니...

뭐 그런 면에서 종종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에서는 외국작가의 작품이 보편적으로 끌리는 것도

부정할 수 없 사실이겠지.  

 

별 생각없이 읽었는데, 읽다보니 이야기들이 조합이 되는 것은 신기했다. 

그래서 읽어왔던 책의 앞페이지를 펼쳐 그 연관성을 찾아보기도 해야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각 조각 나뉘어진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집중력이 많이 분산된다.

적당한 정도의 장편을 쉬지 않고 내리 읽어내렸을때의 그런 개운함은 없고,

그러다 보니, 책을 덮고 나서, 투케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책을 읽는 중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곰곰히 생각해보면..조금  더 어리고 잘 생겼을 때에는

가을이 왔기 때문에, 가을이 와서...그걸 빙자하여 책도 많이 읽고, 옷도 많이사고...나름 가을을 만끽했었는데, 

뭐, 이젠 '그저 그러려니...'하는 나이가 되다보니 사실 크게 마음이 오락가락되는 일은 없다.

 

투케에 갈 일은 없겠지만...내년 휴가엔 유럽 여행을 계획해야겠다.

내리 두 편을 프랑스 작가의 작품을 읽다보니,

유럽인들이 그들의 언어로 지껄잉며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고 싶네.    

 

 

덧붙임

-  이 책은 책 표지와 제목때문에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다.    

   "les quatre saisons de touquet"가 어떻게 "시작하는 연인들은 투케로간다"라는 허접하고 저렴해 보이는 제목으로

   둔갑할 수 있는지 나는 출판업계의 생리가 이해되지 않는다.

- 도대체 어떻게 이 책의 내용에 이렇게 허접한 책 제목을 붙일 수 있을까.

   책 표지는 또 어떻고...이렇게 센스없는 책이 출판되어 유통되고 있음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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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가족-그레구아르 들라쿠르] | 살짝 좋은 책★★★★ 2016-10-0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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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개인주의 가족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저/이선민 역
문학테라피 | 2016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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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책이 잘 읽히지 않았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책이 잘 읽히지 않았던 경우는, 주로 부정적인 이미지 혹은 그런 일들을 겪거나..아니면, 그 비슷한 상태에 기인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번에 책이 잘 읽히지 않았던 이유는...무더운 날씨 탓도 있었지만...긍정적(?)으로 내키지 않았음으로..그냥 마음가는대로 책을 읽지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소유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어, 책이라는 물질을 우리집에 또 하나 들여 놓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었다.


이 번엔 온갖 생각은 접어버리고 책을 주문 했다.

그리고, 이 책은 한참 사회,인문 책만 읽던 누나에게 던져줄 예정.




처음 읽었던 그의 작품 '행복만을 보았다'만은 못하지만, 나름 재미나게 읽었다.

특히, 앞에서 조금 정리가 안되는 느낌도 들었지만, 의외로 뒷심이 있어 읽고 나니 며칠동안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새삼 '살아 가는 것'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도 해보았다.


나이가 마흔이 넘고나니...이제 이런 글들이 좋다.


한 사람이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모습이...크다면 클 수도 있고, 아무 일도 아니라고 치부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겪어내는 소설속의 주인공들은...책장을 덮고나면 그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뭐, 이후로 행복하게 살든 또 다른 일들을 겪든...어쨌거나,  한 사람의 인생속에는 온갖 사건과 생각들로 가득차 있어...그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뻔하지만...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 비로서 많은 소설들이 왜 쓰여졌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되었다고나 할까.


또, 한참 이 시기에 고민이 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래서 아마도 이 책이 잘 읽혔으리라.

특히,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장면에서...나는 왠지 모를 공감대를 느꼈다.

살다보면..이런 일도...저런 일도 있는 법일테니.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장폴 뒤브아의 '프랑스적인 삶'이나 폴 오스터의 글들이 떠올랐던 것은 조금 아쉽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내가 재미나게 읽었던 작가들의 글들이 모두 삶에 대해서 기록했다는 것이고...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그 와중에도 뭔가 Creative한 요소는 없었던 것 같기도 하자.


그럼에도...정리하자면, 난 이 책이..뭔가 드라마틱하지 않게 쓰여진 그의 글이 좋았다.

앞으로도 나는 그냥...슬프기도 기쁘기도하면서..그냥 살다가 죽으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살다보면...알아서 잘 살기 위한 방향으로 에너지가 모아지는 것 같기도 하니까.


안타까운 부분은 책 제목과 표지.

이 책의 원제목은 'l'ecrivain de la famille'이다. 직역하면 '가족의 작가' 정도가 되겠다.

그런데 뜬금없는 '개인주의 가족'은 도대체 누구의 발상일까?

책 한 권을 더 팔아먹으려고 머리굴린 탓에, 한국어로 번역된 책 제목은 책 내용과는 그닥 상관이 없어 보인다.  

거기에다 노란 책 표지는...나름 단정하고 차분한 소설을 싸구려 날나리 소설처럼 보이게 하는 기염을 토한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차라리 원어로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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