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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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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지 행동-김형경] | 찢어 버릴 책★/★★ 2016-02-2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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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 가지 행동

김형경 저
사람풍경 | 201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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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추천을 받았던 책이다.

이미 독서에 대해서는 몇 번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안 읽어본 책이라고 했더니...권해주셨다.


미안하지만,

난 이 책이 잘 읽히지 않았다.

그녀의 '좋은 이별'이나 '천개의 공감'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에 비하여..그래서 요즘도 종종 들춰보는 것에 비하여, 이 책은...'훈습'이라는 낯선 이야기로...그닥 와 닿지 않았다.


심리상담 측면에서 일단 '알아차리기'가 성공하면 그 다음은 트레이닝이다.

여기서 트레이닝을 훈습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 훈습의 과정이 알기 쉽게 잘 쓰여진 것이 아니라..

가인이 나인이 다인이 라인이 마인이 자인이 식으로, 허접하게 부여된 가명의 여인들... 독서 모임같은 데서 알게된(이게 실제 사례인지 지어낸 것인지 모르겠지만)... 별로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를 나열하며 주절 주절 요점이 명확하지 않게 에피소드들이 정리가 되어 버리니, 읽는 내내 피곤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심지어, 책 후반부로 가면 영적인 이야기나 종교 이야기가 버무려 질 때에는...정신 사나워서 도대체 이 책이 지향하는 바가 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각종 해외여행의 경험으로..예를 들면 인도나 다른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겪은 그닥 와닿지 않는 에피소들, 그리고 독서 모임에서의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니..그렇지 않아도, 그런 패키지 여행이나 각종 허접한 모임을 곱게 보지 않는 내 입장에선 반갑지 않았다.


그래서 어쨌단 말인지??


뭔가 궁상떠는 듯한..그리고 연관도 없는 듯한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쓰여진 것이...그리고, 간결하게 정리되어, 읽는 사람에게 적절한 공감을 주거나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것이 비추천의 사유다.  

책의 주제는 그대로 두되 분량을 절반 정도로 줄여서 글을썼다면 이해가 쉬웠으려나.


다음번 심리 상담 때에는 이 책의 주제들로 이야기를 나눠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는데,

그닥그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차라리 '천개의 공감'이나'좋은 이별'을 다시 읽어보고, 형편이 된다면 심리 상담을 10회 정도 받아보는 것이 트레이닝에 좋을 것 같다.


덧붙임. 거의 마지막 부분의 채식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식상한 수준이다.

           아직까진 과학적으로 100% 증명되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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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들의 집-윤대녕] | 완전 좋은 책★★★★★ 2016-02-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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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에로들의 집

윤대녕 저
문학동네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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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기전에, 아주 잘 쓴 글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윤대녕의 신작 소식을 듣고, 내용을 보지도 않고 구입하였다.

많은 책들과 그 책들을 써주었던 작가들에게 참 고마운 마음인데,

그 중에 윤대녕의 글은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박완서도, 신경숙도, 김훈도 글은 잘 썼지만...윤대녕의 글은 마치 내 마음 속의 깊은 허전함과 허무함을 둘러보고 난 후 쓴 듯, 여러부분 공감도 많이 되고, 또 적지않은 위로를..혹은 감동을 받곤 하였다.

.

이래저래 살다보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느날 조금 당황 스러운 일상을 맞이한 사내 앞에,

웬 늙은 노인네가 그의 집에 이주하여, 까페를 운영해주기를 희망한다는...

너무나 소설(?)같은 시작은 살짝  '이건 또 뭐니?' 하는 마음으로 읽기를 시작했는데,

읽고 나니, 나 역시 누군가에게 함께 살기를 제안 받고, 까페를 운영케 해줬으면 좋겠다,는...정말 우스운 생각마저 해버렸다.


큰 사건은 없지만,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은

아무래도 낯선감이 없지 않았다.

특히, 혼자 살고 있는 내 입장에서...마치 쉐어 하우스 같은 주거는 그닥 반가운 일이 아니기에.


하지만, 가까운듯 가깝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이런 저런 인생의 사연이 밝혀지고..

또, 다행히도 그들을 무작정 치유한다거나 하는 허접한 이야기가 없어서 나는 좋았다.


가족드라마처럼 온수같은 이야기가 넘쳐 나지 않더라도,

가까운 공간에 함께 사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많은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마마와 현주의 막장같은 관계는 읽으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TV에서 하도 써먹어서 그렇지, 살다보면...우리 동네 어딘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일 것이다.

정윤과의 관계도..아마 책이 더 쓰여졌다면, 이왕이면 해피엔딩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읽는 사람들마다 느낌은 다르겠지.

제목처럼 '피에로들의 집'이라고 하니, 마치 슬픔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합체인듯 괜히 쓸쓸하고..혹은 오싹한 느낌마저 들지만,

세상에 아픔이 없거나 슬픔이 없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차라리, 그런 슬픔이나 아픔이 있고..비록 그것을 겉으로 들어내지 않고 살았지만...

그런 사람들과의 같은 공간속에서의 집합이 곧 안식처라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도 어느날 부자 할머니가 같이 찾아와서 살자고 하면

 망설임 없이 쉐어 하우스에 동참하겠다)


책속에 종종 등장하는 화가...혜화동 일대의 거리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나의 멘탈이 요즘 좋은 편이라서 그런지...그의 글속에 담겨 있는 묘한 따뜻함도 느껴져서 좋았고...

언젠가 작가나 작품 하나 골라 필사를 하게 된다면,

단연코 윤대녕을 선택해야할 정도로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글은 빛난다. 


덕분에 만족스러운 토요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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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선생이다-황현산] | 살짝 좋은 책★★★★ 2016-02-22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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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밤이 선생이다

황현산 저
난다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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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이 분처럼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작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글은 잘 쓰고 싶다.

내 생각을 그대로 잘 옮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현실의 나의 글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엉망진창이다.


산문집인데, 일단 전반적으로 길이가 잛은 글들이 어마무지 하게 들어있었다.

몇몇 글들은 슬그머니 지루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담담한 어조들이 좋았다.


그러고보면,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글들은 뭔가 쥐어 짜내거나 훈계하지 못해서..혹은 미사여구로 자랑하지 못해서 안달이 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함이 과하면 천박하고 경박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일게다.


글들의 주제들이 훈계식이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었다.

그리고, 영화,영화감독,음악, 등등 갖가지의 것을 소재로 글을 써내려간 것을 보면...놀랍기까지.

책을 읽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나는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묘사를 잘 못하지 않나싶다.

아무래도 글을 읽고 줄거리를 요약하기 보다는, 글에 대한 생각 위주로 글을 쓰다보니

묘사 같은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


그냥 자기의 생각을 적당한 어조로 표현하다보니, 글 자체가 잘 차려놓은 사찰음식처럼 담백하다.


하지만, 너무 담백하여 지루한 감이 있고, 또 최근 십여년 사이의 글들을 모아서 그런지, 어떤 것은 지금의 트렌드랑 살짝 먼 느낌이 있기도하다. 또, 이건 글보단 내 문제인데, 나는 짧은 글은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나보다. 여러편을 읽었는데..딱히 기억나는 글들이 없다. 그냥 평화롭게 흥분(?)하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


덧붙임.

아무래도 떠오르는 사람이 김화영 교수이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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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사생활-데이비드 랜들] | 찢어 버릴 책★/★★ 2016-02-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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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잠의 사생활

데이비드 랜들 저/이충호 역
해나무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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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궁금한건, 꿈이 궁금했던  것과는 약간 다른 것 같다.

뜬금없이 이 책을 골라집은 것은 드라마틱한 불면증 때문이 아닌,

잠을 잘 자야지, 몸이 건강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보통 새벽 1시 정도 혹은 2시 정도에 잠이 드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참 무거웠고..피곤했고..피부는 푸석 푸석 거렸다.

 

잠의 양이 문제인지 질이 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으니, 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지.

 

이 책을 읽기 전에 노력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잠자는 시간은 가급적 자정에는 잠들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침대는 돌침대지만, 라텍스 매트나 일반 매트에서도 잠을 자 봤고...

잠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 한잔 마시는 것도...

잠들기 1시간 전 정도에 뜨거운 샤워를...

침실의 적절한 습도를 맞추거나, 온도를 맞추는 짓도 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개들과 함께 취침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개들이랑 함께 자는데, 개는 내가 잠이 들면...일어나서 돌아친다던지,

이불을 눌러 내가 밤에 살짝 춥게 자기도 한다던지...썅.

 

여하튼, 뭔가 뾰족한 수가 없을까 하고 이 책을 골랐는데...

 

답은 없었다.

 

답도 없었고..심지어는 이 책을 읽고 나니 분하고 억울해서 잠이 더 오지 않았다.

솔루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거의 끝 무렵인 12장 정도에 잠을 잘 자기 위한 방법으로 몇 가지 나왔는데...

짧은 인터넷 뉴스에서 나올법한 이야기 정도여서, 기억에 남지도 않았다. 

 

어렴풋하지만, ' 뭐 겨우 이딴 말을 지껄이려고 책을 썼단 말인가,'하는 심정은 기억난다.

몽유병에 걸려서 살인을 한 이야기, 각성 상태에서 사고난 이야기들 같은 사례는 관심없었고...

맨 마지막에 작가가 써놓은...자신의 몽유병 때문에 잠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뭐 어쨌단 말인지... 잠에 대한 기술인지, 사고사례 전파인지...목적도 애매모호 하다.

 

하지만, 작가 스스로는 이것도 책이라고, 책 한 권 낸 것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한 모양이다.

이북이니까 그렇지, 종이책으로 샀으면..당장 찢어버렸을 것이다.

 

잠에 대한 불만이나 어떤 개선이 필요하다 싶으면,

차라리 지식 검색이나 위키백과사전을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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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퀴스타브 플로베르] | 완전 좋은 책★★★★★ 2016-02-14 14:39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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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마담 보바리 - 세계문학전집 036

귀스타브 플로베르 저/김화영 역
민음사 | 201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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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 소설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먼저, 지난 며칠간의 명절 연휴를 이야기 해야겠다.

나는 혼자 살고 있고, 외로움 정도는 우습게 아는 편인데...며칠 동안 외로운 것이 아니라, 지루하고 지리밀렬한 생각에...밖으로 나갈까, 집에 있을까, 피아노라르 칠까, 책을 읽을까, 공부를 할가, 빨래를 할까, 요리를 할까 등으로 계속 고민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방바닥을 굴러다니는 기염을 토하고 있었다. 정말, 결정 장애가 아닌가 고민까지 했을 정도로.


직장인에게 그렇게 기다기리고 기다리는 쉬는 날인데, 막상 쉬는 날이 되면...사람 많은 곳은 벅적거려서 싫고, 어디 나가려니 귀찮고, 뭐 하려고 해도 손에 딱 잡히지 않는...그런 날들은 비단 이번 연휴 뿐만이 아니라, 오랜시간 동안 지속 되었다.  


그러다 연휴가 끝나기 전에 책 한 권이라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이 책을 읽을까..아니면, 김정운 교수의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는 신간을 읽을까, 나름 고민하다가...

일단, 이미 구입해 둔 책을 읽는 것이 좋겠다 싶어..늦은 밤부터 시작하여...새벽까지 읽게 되었다.


사실, 읽기 전에는 그냥 바람피우는 이야기, 정도로 치부하여 그닥 끌리지는 않았는데...

읽다보니, 바람피우는 이야기보다는 무료한 여자가 돈을 물쓰듯 쓰다가 자살하게 되는 내용이였다.


이 책을 읽으니, 나는 먼저 엄마가 떠올랐다.


엄마는 인생이 무료할 사이도 없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일을 시작하고..그리고, 돈을 정말 잘 벌었다. 잘 벌다보니...정말 돈 쓰는데 도가 튼 사람처럼...아니면, 그간의 무엇인가를 보상이라도 하듯이...온갖 명품이며 밍크며, 그래서 엄마의 명언도 나왔다  "여자는  평생 단 한 번만이라도,  예쁜 공주같은 순간이 있어야 행복하다" 며...엄마 스스로를 꾸미고 치장하고 다녔다. 어떤 면에서는 대단하기도 하다. 남편이 벌어다주는 월급 같은 것을 바랄수도 없었지만, 그렇다고...지지리 궁상 떨지않았고, 항상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모습은 좋았다. 하지만...뭐든 정도껏 해야한다. 

한참 잘 나갈때의 습관은..나이가 들고, 경제적으로 덜 벌게 되니..은근한 스트레스가 되었다.  

갱년기를 지나 나이를 먹어감에 대한 아쉬움...그리고, 검소한 것과 거리가 먼 소비패턴은...그닥 불편할 것도 없어보이는 하루를...더욱 더 지루하게 만드는 듯 했다.

엄마가 조금 더 젊었을때, 이 책을 읽게했다면 어땠을까?

나는 엄마가 젊음을 맹신하고, 과소비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고 싶지 않다.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니고...본인 능력에 맞게 벌고 소비했다면...그걸로 된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본인의 행동에 대한 결과라든지, 아니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먹는 나이듦에 대해서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도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두 번째로 한 생각은 바로 '나'다.


나 역시..책을 많이 읽어서였는지, 본능인지 모르겠지만...꽤 오랜 시간 동안, 비현실적인 것에 대한 환상이 많았다. 몇 년전의 심리상담으로 많안 부분이 해결되고 편안한 상태가 되기도 했지만, 마침 거의 열흘 간의 연휴기간 동안 내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고...미친듯이 지루했음을 생각해보면, 나 역시 마담 보바리 같은 특성을 지녔고..그러다보니 대책없이 과소비할 인자를 지닌 것이 틀림없겠다.  그 뿐만 아니라..여전히 내것아닌 남의 삶에 대한 은근슬쩍 동경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바로 내가 보바리즘에 휩쓸린 사람이구나'하는 생각.

책을 읽기전에 예상했던...바람난 여자의 모습은 뭔가 야릇하기 보단, 애처롭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사실 나는 그 부분은...잘 모르겠다.

결혼도 안해봤고, 그러다보니 바람날 일도 없으며, 또... 손해보는 짓이 뻔할 것 같은 일은 하지 않은 성미라, 바람을 피우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마담 보바리의...막연한 상류사회에 대한 동경이나, 로돌프나 레옹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은...비록 종류는 다르더라도 나에게도 있지 않을까?


책 때문이였는지,아니면 휴가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는데 꽤 상쾌했다.

2016년의 첫 독서를 마담 보바리, 김화영 교수의 번역판으로 시작한 것도 의미가 있었고...

항상 새해에 처음 읽는 책의 기운이 묘하게 1년을 유지한다는 맹신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항상 지루하고...알수 없는 막연한 그리움이나 대상없는 불만(?)으로 가득차 있던 나의 나날에 물이라도 한 바가지 부어버린 느낌이다.


올해도 잘 살아봐야겠다. 뭐...잘 살 것 같다.

독서후의 아주 유쾌한 기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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