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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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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이석원] | 완전 좋은 책★★★★★ 2016-06-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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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보통의 존재 (10주년 기념 특별판)

이석원 저
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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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소나 글을 쓰는 요즘이라서 그런지, 에세이를 빙자하여 쓰레기 같은 글이 참 많은 요즘이다.

그러다보니, 유치하거나, 허접하거나, 청승 떨거나, 꼴값 떠는 것도 모자라...자기 연민과 자아도취에 육갑 떠는 글들이 난무하는데...뭐, 말이 심한게 아니라,  아무래도 그런 쓰레기 같은 책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쟎아.


따라서, 책장을 넘기기 주저하였으나, 막상 이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이 작가 나와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공감도 위로도 되었을 뿐만 아니라...새삼, 보잘 것 없는 내 삶에 소중함, 고마움 같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연애에 그닥 관심이 없는 내 단조로운 인생에 대비하여, 연애나 사랑에 대한 단상이 많은건 조금 아쉬웠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겪는 일들에 대하여 참으로 오랜만에 생각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된 것 같아 많이 흐믓했다.


사람의 삶은 아무래도 그 성격에 기반할 것이다.

그 성격이 형서되기까지 성장 과정에서의 환경도 중요할 것이고...

책을 읽다 문득, 막연하게 누군가가 그리워지는건..외롭다기보다는...이 아사리 판에서 나를 구원해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하나마나한 생각을 하였는데...한 마디로 망상이 되겠지.

내 인생 누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고, 도와줄 수도 없다고 얼른 제정신을 차려...어쨌거나, 이 번에 주어진 내 인생에서는..이렇게 약간의 우울감과 무미건조함으로...그냥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여러 이야기 중,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결혼을 하여 분가하게 되니,

그 답답함이 불안함이 모두 없어지더라,라는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였다.

나 역시, 엄마와 떨어져 살게 되면서 1차적 안정감을, 내 신용 카드를 모두 빼앗아 오면서 2차 안정감이 생겼었다.  계획을 할 수 있게 되었고...내가 원하는 집과 가구를 선택하면서...비로서 어른이 되고 직립보행하는 제대로된 인간이 된듯한  느낌을 얻었었기에, 두 페이지 정도의 단상이지만...어찌나 공감이 되던지.

뭐 물론 그렇다고, 이렇게 해피엔딩은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또 한 번의 마음을 추스린다.

어마무지한 행복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을테니..그냥 이대로의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고단함만 겪고 살기를. 그리고..적당히 평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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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나무 숲-권여선] | 살짝 좋은 책★★★★ 2016-06-23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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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자나무 숲

권여선 저
문학과지성사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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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즈음에 주목했던 작가들이 있다.

아니,주목했다기 보다는...이상문학항 수상집을 재미나게 닥치는대로 읽었고...그러다보니, 좋게든, 나쁘게든 여운이 남은 작가들이라고 하겠지.

전경린, 권지예,김인숙,윤성희,은희경,한강,권여선,김숨.

여기서 나름 좋게 생각했던 작가는 딱 두명이다.

한강과 권여선.


그 즈음의 작가들이 죄다 정신나간 여자들의 퍼포먼스(?)라는 패턴으로  글을 썼다면...권여선의 글은 참 산뜻했다. 산뜻한 글은 '사랑을 믿다' 였을 것이다. 잘은 기억이 남지 않지만..이층짜리 빌딩을 물려받은 여자가 오징어볶음과 제육볶음을 반반 주문하며 술을 마시던...뭐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산뜻함과 동시에 뭔가 짠~ 하여, 읽고나서 한 동안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다.


예의주시하다가, 얼마전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다보니 권여선은 그동안 어떤 글을 썼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나름 만족한다.


팔도기획, 은반지, 소녀의 기도, 길모퉁이, 진짜 진짜 좋아해...

하나같이 불후의 명작이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마치 삼겹살을 야무지게 구워먹고 사이다를 한 잔 벌컥벌컥 마신 것마냥 기분이 좋았다. 흐믓했고..뿌듯했다.


나는 글들이 딱 이랬으면 좋겠다.

재미나게 읽고, 그 글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의미심장함을 찾아내고...또 그러면서, 한 겹 한 겹 내 인생의 맷집을 쌓아갈 수 있는.

무엇보다도, 군더더기가 없고..질척 질척 쓸데없이 죄다 설명하거나 훈계하려는 느낌이 없는 것과

과장되게 작가의 감정을 남발하지도 않는 것도 권여선의 장점인듯.

한 마디로 산.뜻.


좋아하는 작가들이 그동안 많이 돌아가셔서, 정을 붙일 작가가 없었는데...

다행히도 이상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글을 잘 써온것 같아서 다행이다.

권여선은 죽기전에 더 좋은 훌륭한 글들을 많이 남겨서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렇기 위해서는 그녀는...심장을 칼로 찌를듯한 장편 소설부터 한 편 질러야 겠지.

뭐..그냥 내 생각인데,

어쨌거나 단편소설은 재주넘기 같고...진검승부는 장편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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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독-어수웅] | 살짝 좋은 책★★★★ 2016-06-2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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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탐독

어수웅 저
민음사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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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 좀 읽을 책 없을까, 고민하던차에...이 책을 읽은 건 잘 한 것 같다.

책 소개 그대로 여러 명사들에게 임팩트를 줬던 책들의 소개를 보니,

언급된 책들을...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사 읽고 싶기도 하였다.


먼저, 책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하면 10인의 명사가

저마다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영향을 준 책 이야기를 한다.


김영하는 별로지만, 김영하의 삶의 궤적을 좋아하는 내입장에서

그가 '달과 6펜스'를 언급한 것은..은근 마음에 들었다.


정유정의 책은 재미나게 읽었지만, 그닥 남는 것도없고 'so what?' 그래서 어쨌단 말인가,만 남아

그닥 선호하는 작가는 아니지만..그녀가 글을 쓴 동기나 그 과정..그리고 그녀가 소개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다. 그러고보니, 같은 제목의 영화...보려다가 접었던 기억이.--;;


미처 모르는 작가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좋았던 것 같다.

미국 소설가 조너선 프랜즌, 그의 책과..그에게 영향을 줬다는 카프카의 '심판'도 읽어보고 싶다.


'새의 선물'과 '아내의 상자'빼고는 히트작도 없고...

허접한 글쓰기로 일관하는 은희경이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을 언급한 것은 의외였다.

그 책을 언급하기 위해서 은희경은 까무러쳤다가 다시 깨어나,

글쓰기의 방식을 전면적으로 뜯어 고쳐야할 것이다.


움베르트 에코의 인터뷰와 그가 소개한 보르헤스에 대한 소개도 좋았다.

언젠가 한 번 읽어보고 싶었언 보르헤스였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는데 이 책을 계기로 꼭 읽어보리라.


그리고 나머지 5명의 인사는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들이 소개하는 책은 별로 읽고 싶지않았다. 뭐 읽은 책이 있기도 했거니와.



종종 귀찮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독서는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는 없겠다.

아니...부정하려고 한적도 없지만, 책때문에...책을 통해서 도피도 하고, 위로도 받고, 좀 더 나은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같기도하고.

이 책에 나온 여러 유명인사처럼 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아이돌에 열광하는 빠순이들마냥 좇아 읽고 싶은 생각도 없고...그저 참고삼아, 나도 내 나름의 내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싶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말은 아니고..그냥 내 인생을 잘 살아가는데, 책들을 참고하겠다는 이야기다.


여하튼 이 책,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데...

분량에 비하여, 책값이 왜 이리 비싼건지, 할인 받아서 1만3천원 넘게 주고 산것 같은데...

한 6~7천원만 받으면 될 것 같다.

그냥  Yes 24의 채널 어쩌구에서 하는 인터뷰랑 별반 다를 것도 없는 것 같은데.


어쨌거나, 덕분에...책 쇼핑 들어간다.

한 다섯권 읽고 싶은 책이 생긴것 같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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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일기-니콜라이 고골] | 살짝 좋은 책★★★★ 2016-06-2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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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코ㆍ외투ㆍ광인일기ㆍ감찰관

니콜라이 고골 저/이기주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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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름 뒤에 숨은 사랑'에서 주인공의 이름을 결정하는 큰 계끼가 되었음으로,

도대체 무슨 이야기가 담겨 있길래 궁금하여 보게 되었다.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보다보니 '코'는 어릴적에 이미 봤던 것 같고...

풍자와 위트에 익숙하지 않고, 작가의 나라는 '테트리스'말고는 아는 것이 없는터라,

그닥 관심가는 내용은 아니였지만...


담겨 있는 작품들 중에서 '외투'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외투 하나를 장만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하고,

그 외투가 생활에 얼마나 소중한 것이며...

또 그렇게 생활에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에 대해서 국가 기관들이 도와주질 못할 망정

무시하기만 했다는...

다소 심플하고, 사실 피식 웃음마저 나오는 이 책을 읽고...


한 동안 그 외투.가 떠올라...더운 여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빙자하여 코트라도 한 벌 구입하고 싶은...말같지도 않은 생각마저 들었다.


성실하게만  살아도 거지꼴을 면하지 못하는 지금 우리나라의 실정이나,

오래전 그 나라의 실정이나 별반 다를바가 없는듯.

어쩌면...나의 외로움같은...짜증과 분노는..아마 불안하고 개판오분전인 우리 사회 때문일게다.


한동안 기가막힌 뉴스가 나오고 또 나오다보니...막장 드라마마냥 재미있었으나...꽃노래도 삼세번이라고, 강간,살인이 난무하는 뉴스를 보는 것 자체가 요즘은 스트레스 그 자체다.


각설하여,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오늘 읽은 '채식주의자'대비하여...정말 대가의 작품이 이래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그래봤자 채식주의자의 주인공은 미친년이 되고,

외투의 주인공은 귀신이 되어 버리지만...


시베리아 벌판에 외투를 찾아 헤메는 귀신이 연상되어...그 을씨년스러움이 한국의 지금과 별반 다를바가 없어서..피식 나오던 웃음이...쓸쓸함이 되었다.


나도 돈을 모아서...완전 멋있고 두툼한 코트나 하나 장만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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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한강] | 그저 그런 책★★★ 2016-06-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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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채식주의자

한강 저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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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 전 즈음에 이상문학상 수상집에서 '몽고반점'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즈음만 해도, 이상문학상의 권위 뿐만 아니라, 한국 작가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나던 시절이였고,

또 책에 대해서 많은 열정과 나름 순수,를 지녔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일단, 그 즈음에 나름 재미나게 읽었던 '몽고반점'이 연작이였다는 것과....

또 신경숙 사건(?) 이후로 신경숙보다는 문단에서의 자성은 커녕, 한국 사회 돌아가는 꼴과 똑같이 유난에 주접을 떠는 모양새에 피로해져 버려, 한국 문학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는 다짐(?)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에 들춰 읽었었는데...


몽고반점,의 앞뒤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느낌으로 읽힌다는 재미 빼고는...

사실은 그간 한국 작가(특히 여성 작가들이 쓴 글에서)에게서 흔하게 보이는

정신나간 여자를 소재로 하는 것에 대한 식상함과 거부감때문인지...

한강이 아무리 무슨 무슨 상을 받았다 해도, 내 취향에는 걸맞지 않았다.


트라우마가 모두 정신병으로 귀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인간미가 사라진 도시 어느쪽에서도, 어쨌거나...고단하게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밥을 먹고, 그 사이에 이런 저런 삶의 기쁨과 슬픔을 오락가락하며 살아가는 우리 인생일텐데...

언젠가 부터 양귀자의 원미동같은 생활 밀접형 글쓰기는 사라졌고,

그냥 그 이유도 불분명하게 정신나간 여자가 나오고 정신나간 짓을 하고 문학적인 장치로 이래 저래 둘둘

치장해서 나오는 글이..나는 싫다.(나만 싫은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채식주의자'에서는 뭔가 화자인 영혜의 남편이 더 현실적이였고 공감되었으며,  

'몽고반점'에서는...예술에 대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아이러니와...

'나무불꽃'에서는 민폐형 여동생과...그닥 공감되지 않는 언니까지...답답함이 치밀어 올랐다.


짧게 정리하면,

살아가는 것에 대한 리얼리티가 느껴지지 않았다고나 해야할까.


잘 읽히는것은 좋았으나...조금 더 폭넓은 시야의 글을 봤으면 좋겠다.

어차피 현대 사회에서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난무하는 것은 굳이 작가가 써주지않더라도,

저녁 뉴스만 보더라도 충분하니까.

따라서, 글을 읽고 나서 내가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작품 속의 주인공의 선택이나 행로가 안타까워 여러 날을 두고 언뜻 언뜻 생각나는 글들을 좀 봤으면 싶다.


그러면에서...그녀가 무슨 상을 탄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내 취항에는 썩 맞는 책은 아니지 않았나 싶다.  



덧붙임.

짜증의 극치는,  책 말미에 쓰여진 '해설' 부분이다. 

도대체 책 뒤에다 해설을 왜 붙이는 것일까.

또 해설이면 해설답게 쓰면 될 것이지,

묵묵히 글을 쓴 사람은 한강인데, 잘난척은  해설이랍시고, 헛소리를 지껄인 여자가 다 하고 있다.

해설을 읽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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