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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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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터키사-전국역사 교사모임] | 완전 좋은 책★★★★★ 2016-07-3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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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처음 읽는 터키사

전국역사교사모임 저
휴머니스트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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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디테일하거나 깊지 못하다고, 더러 평이 안좋은 것 같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나는 그냥 이 정도의 역사에 대해서만 알았으면 좋겠다.

뭐랄까...가벼운 터치,정도?


물론 마음 같아서는 영화에서 나오는 한 분야에 정통한 또라이(?) 처럼,

역사에 대해서 물으면 이것 저것 척척 대답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려면 어마무지 좋아해야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도 어마 무지하게 읽어야겠지.


그런데, 난 요즘..그렇게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고 한 우물만 파는게 싫다.

그냥...여기도 파보고, 저기도 파봐서...적당히 이런 저런 지식을...곧 내일 아침에 잊어먹을 지식이라도,

나는 다양하게 보고 싶고 알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터키 여행에 대한 간절함이 더 강해졌다.

비잔틴제국의 오묘함을 느껴보고 싶고...그 옛날 오스만 투르크의 시체도, 똥도 모두 흙이 되어..터키 곳곳에 뿌려져 있을텐데...깊은 숨을 들이켜...어릴적 세계사 시간에 드립다 외웠던 그 이야기들을 어떻게해서든 경험해 보고 싶다.


터키 여행서적을 사기보단, 이 책을 사기 잘한 것 같다.

이 책을 한 권 보고, 터키 여행을 다녀오고...그러면 터키에 대한 다른 염원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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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박물관1-오르한 파묵] | 살짝 좋은 책★★★★ 2016-07-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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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순수 박물관 1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민음사 | 201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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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1권을 읽었다.


아...지독한 사랑의 상실을 경험한 사람은 이 남자의 사정을 이해할 것이다.

상실은...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남긴다.

그리하여...그 깊은 상처는 흔적을 남기겠으나, 그 흔적은 시간이 지나고...세월이 지나면...옅어질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는 나는 이 남자의 방황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신기하게도 책이 잘 읽혔다.

오르한 파묵의 솜씨인지 이난아의 솜씨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옛날 '내이름은 빨강'을 읽었을 때에 비하면...그래서, 마치 더글라스 케네디의 글을 읽는 것처럼 잘 읽혀서...괜히 격이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다.

내 허영심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괜히..좋은 책은 잘 안읽혀야한다,는..뭐 그런 생각도 없지 않기 때문에.


그러나, 퓌순과 사랑에 빠지는 모습엔 조금 당황스럽다.

잠깐 보는 것으로..사랑에 빠지고 몸을 섞는 것을 봐서는 가벼워 보인다.

거기에다 터키사회의 상류층이고, 지적이고 예쁜 약혼자까지 있는 상태에서...

그는 한쪽을 버리거나 선택하지 못한채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며, 약혼까지 하게 되고,

이도 저도 얻지 못하고 우울과 방황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고는 그게 퓌순때문이라지.

이런 점에서보면..그냥 있는 집 애들의 성숙하지 못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했다.

씁쓸해 하던 순간에...이 사랑에 집착하는 이야기가 지루하고 길게 이어지니...짜증이 났다.


한 마디로 미친새끼.


비슷한 책으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있겠다.

그 책의 남자 주인공도 황당했지만, 그 책에는 웬지 모를 리얼리티가 있었다.

너무 로맨틱하지 않아서...그 진실성이 더 와 닿았었고, 책 속의 그 서사가 참 마음에 들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연상되는 것은 그저...데리고 놀던(?) 여자를 잊지 못하는 찌질한 남자의 모습.


그녀의 귀걸이나, 그녀가 살던 집안의 문고리나 벽지등등...그녀와 상관있는 온갖 쓰레기를 갖고 나중에 박물관을 만들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문장들이 나오는데...그닥 매력적이지 않고 변태같아 보인다.


동서양의 문화가 만난 묘한 터키의 글이 보고 싶어서 이 책이 읽고 싶었다.

목적에 맞게 그 즈음의 사회 분위기만 살짝 짐작은 했지만...

이 찌질하고 성숙하지 못한 남자가 2권에 가서 뭔 짓을 한다고 해도 별로 매력적이진 않을 것 같다.


별은 별 생각없이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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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일기-다니엘 페나크] | 완전 좋은 책★★★★★ 2016-07-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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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몸의 일기

다니엘 페나크 저/조현실 역
문학과지성사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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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 내면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자가 아무리 오로지 몸에 대해 쓴 일기라고 거듭 말해도...외면인지 내면인지는 그닥 중요하지않았고...그저, 한 사람이..혹은 한 사람의 몸의 연대기를 볼 수 있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였다.

 

너무 다행인 것은 저렴하고 개나 소나 다하는..허접한 낭만이나 쓸쓸함을 이야기하나 했는데,

소년시절부터의 주변인들이나 혹은 그가 경험하였던 질병치레 같은 것들이 종국에는 노년의 병으로 마무리 되는 리얼한 모습을 보니, 비록 우리의 삶이 모두 다르다고 하더라도, 어쨌거나..죽음 앞에선 평등하다,는 그 말이 실감이 되었다.

 

길거리에 지나가는 할아버지도 꽃 시절이 있었을게다.

추하고 냄새나는 늙은 육신이 아닌,

정우성 뺨치는 근육과 비쥬얼로 평생 늙지 않을 것이라 생각도 했겠지.


책을 읽으면서, 나의 부모님을 떠올렸다.

지금이야 이혼하고 노년에 경제적으로 그닥 윤택하지 못하여 고생도 하고 있지만,

당신들이 내 나이보다 더 어렸을 적에 부모라는 타이틀로 기억되는 모습을 생각하면...

어쨌거나, 당신들께서도 젊고 싱싱했고..생기 넘쳤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젊음은 사라지고...노인네들이 되셨지.


그리고, 곧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훗날 나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건방지며 꼴값하고 다니던 아름다운 시절이 지나니...

이젠 좀 품위있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또 건강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게 되는데...

사실, 몸 자체에 대한 생각은 그다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예전 홍신자의 글 중에서 나체로 거울 앞에 몸을 쓰다듬으며 몸에게 사과를 했다던데, 그 책을 읽을 즈음에는 거의 미친짓이라 생각했지만...요즘은 나 역시 내 몸을 쓰다듬으며, 그 동안 나와 함께 하느라 수고 했다고 말해 주고 싶다.


여하튼...내 정신을 담고 있는 몸 생각은 그닥 하지 못하고 살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문득 내 엉덩이를 쓰다듬거나, 어깨를 만져보거나, 뺨을 쓰다듬게 되었다.

뭐,...힐링에 대한 책도 아니고, 당황스러운 부분도 많이 있지만...이 책이 좋았다.


어떻게 늙어야할지는 여전히 공부해야하지만,

어차피 늙을 몸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였고...

그래서 나는 더 소신껏 재미나게 살 것이며...훗날 육신이 망가진다고 하더라도..마음의 준비는 하고 살겠다. 나름 만족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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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박웅현] | 완전 좋은 책★★★★★ 2016-07-1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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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저
북하우스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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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듯이 박웅현의 책을 읽다보면,

다시금 힘을 내어(?), 의심하지말고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예전과 같이 한 권 한 권 해치워내는 무자비한 독서보다는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그간의 독서의 방법도 좀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했었고.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는 많이 외로웠구나'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외로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건 결혼을 하지 않아서, 연애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렇게 책에 대한 이야기를 조근 조근 들려줬으면 하는 사람이 간절한데, 실상 주위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별로 없거니와 본인이 읽은 책이 좋다며 무조건 읽으라고 강요하는 분위기라서, 독서에 대한 공감이나 나눔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나마, 이렇게 블로그에 읽은 책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것이 위안 아닌 위안이 되겠지.


너무 다행인건, 이런 책들이 전작의 성공에 힘을 입어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거나, 책을 한 권 내고 나서 자아도취되어 꼴값이 육갑을 떠는 경우를 많이보는데, 박웅현의 글은 한결같아서 무엇보다도 좋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도...또 다시 밀란쿤데라, 카프카, 똘스도이 같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난 번 책에서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지만...나는 성공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뭐 그래도 자꾸 되새기다보면, 언젠가는 그가 추천하는 책들을 읽고 죽지 않겠어?


이제는 줄거리도 가물가물한 그리스인 조르바도 다시 읽고 싶고 그 발음하기 힘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다른 여행기들도 읽고 싶다.


읽고 싶은 책들을 리스트 업한 다음에...몇 가지 내 독서의 문제점도 생각해 보았다.


일단, 하루 중에 책을 읽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소설을 읽을때 중간에 끊어 읽으면...그 다음에 다시 책을 들추는데 애를 많이먹는 다는 것.

그래서 중간까지만 읽다가 때려치운 책이 꽤 많다는 것.

이건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막상 시간이 나면 책 읽기보다는 TV를 보게 되는 것도 조금 고쳐봐야겠지.

밥하고 청소하고 다림질 하는 시간도 좀 줄여보고 싶고.


예전엔 그  시절을 생각하면 그 즈음에 유행했던 노래와 영화와 떠올랐는데,

요즘은 그 시절 읽었던 책들이 떠오른다. 항상 많이 읽기, 생각하기, 여행다니기, 건강하기 등...막연한 의지에 힘입어 이것 저것 많이 시도했는데...어쨌거나 그러다보니, 습관이 되고 생활이 되는 듯 싶은데...


나의 독서는 남들과 비교할 것도 아니니, 그냥...어떻게 더 잘 읽고, 느끼고, 고민해 봐야할지 생각해봐야겠다. 아주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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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조해너 배스포드] | 살짝 좋은 책★★★★ 2016-07-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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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밀의 정원 Secret Garden + 스테들러 틴케이스 36색 세트

조해너 배스포드 저
클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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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망설이다 이 책을 구입하였다.

망설임의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격이였는데, 이걸 사서 지구 색연필이나 뽀로로 색연필 같은 것으로 그립고싶은 생각은 없었고, 스테들러 색연필로 칠해야겠는데, 그렇다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번 고민 끝에 이 책과 스테들러 틴케이스가 포함된 세트로 구매한 것은 잘 한 일이였다.


36색상이 너무 많지 않나 싶기도 했는데...웬걸, 그리다 보니, 색상이 더 풍부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필깎이도 같이 들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연필깎기만 해도 한 2~3천원하는 걸 감안하면...어차피 세트 구매인데, 좀 넣어줘도 괜찮지 않았나 싶었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이 책은 만족스럽다.

그리기는 어려워 한 페이지를 색칠하는데 몇 시간이 꼬박 걸렸고,

한 페이지를 색칠해 보고 나니, 다음 번 페이지는 조금 더 전략(?)적으로 칠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꺼번에 죄다 칠해버리기도 어려워, 매주 주말엔 한 페이지씩 꾸준히 칠해 보기로 했다.

그 이후에도, 뭔가 더 그려보고 싶다면...나는 주저없이 미술학원에 등록할게다.


힐링 어쩌구 하는데...스트레스가 별로 없다보니, 그건 모르겠고...

그냥 멍하니...색칠을 하다보면...묘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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