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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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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일기 - 이오덕] | 완전 좋은 책★★★★★ 2016-09-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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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이오덕 일기 1

이오덕 저
양철북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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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를 다니면서 10분 넘는 담임 선생님이 있었다.

물론, 어릴적부터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던 것을 고려하여,  전학간것까지 생각하면 더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었겠지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정말 선생님다운 아우라를 가졌던 분은 한 분이나 두 분 정도 될 것 같다. 그리고..그분들의 생각을 잠깐 했었다.


새삼,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낀다.

이오덕이 교편에 있을 적에 가르쳤던 학생들은, 이 1권을 기준으로 그리고 지금 환산해 보면, 대충 우리 엄마나 삼촌 이모 또래 정도가 되겠다. 새삼...나이 많은 분들 중에서 왜 꼰대가 있고, 나라 말아먹는 인간이 있나 생각해보니...썪어빠진 교육 때문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겪은 선생님들도...쓰레기같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는데...그 옛날에는 더 하면 더 했짐...학생들 등골 뽑아먹으려던 사람이 한 둘 이였을까.


마찬가지로, 선생님들이 죄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 나라의 사회적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학생들도 그렇지만..선생님들도 먹고 살기 힘들었으니...당장 입에다 풀칠이라도 하려면...그 마저도 서바이벌을 위한 전략이였으리라. 그런 관점에서..나는 그 동안 내가 욕을 했던 그 많은 선생들을 조금은 너그러운 관점에서 회상해 볼 수 있었다. 철없던 젊은 선생들이나...나이만 많았던 꼰대 선생들...하긴 선생들만 그랬나, 학생들도 개차반이였지.


이 책을 그저 옛날 이야기에 대한 그리움으로 펼쳐 들었는데...실상은 읽고 나서 더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시기적으로 닭년의 가족이 군림하던 시기였고..그들이 경제를 살렸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방법적인 면에서는 또 결과적인 면에서는 과연 그게 바람직한 것이였나, 다시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책 속에 종종 언급되는 이원수 선생님이 언급되는데 그의  '꼬마 옥이'를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아무리 어둡고 황당한 시절이였다고 하지만, 이오덕 선생님 같은 분이 계셔서..그나마 아이들이 어느 한 구석에서는 아이답게 자라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얼마전 김영란 법에 선생님들한테 일절 선물을 줄 수 없게 바뀌었다고 하는데,

진작 그런 법이 생겼어야 했다.

이 책을 읽어보면...뭐 먹고 살기만 좋아졌지, 사람들의 비열함이나 거지 근성은 지금도 그닥 변한 것 같지 않다.


나머지 책은 읽지않으련다. 그의 일기와 그 속에 담겨 있는 교육관은 정말 감동적이였으나...

일기다보니...예쁜 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 답답한 그즈음의 사회현상까지 묘사하고 있다보니...

답답하다. 나는 지나온 시절은 그냥 예쁘게만 기억하고 싶은데, 그의 글을 읽다보니, 그 황당했던 시절과...그것들이 이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꼬라지가 자꾸 떠올라...마음이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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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 - 아니 에르노] | 살짝 좋은 책★★★★ 2016-09-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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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 여자

아니 에르노 저/정혜용 역
열린책들 | 201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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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글을 읽는 건...


그냥 그저 그런 소설을 읽는 다는 느낌이 아닌,

내가 미처 이야기 하지 못했던 삶의 순간들을...

비로서 그 진실들을 내 입으로 말하고 써내려 나가는 것처럼,

마음 한 곳에서 어떤 짙은 울림을 동반한다.


그래서, 이 짧은 글을 읽으며..나는 여러번 숨이 막힐 듯, 막힐 듯...여러번 한 숨을 쉬기도 하였다.


책과는 정반대로, 나는 나이가 먹고 세월이 흘러갈 수록 어떻게 하면 엄마와의 시간을 더 갖을까 노력하게 된다. 그녀의 나라와는 달리, 내 나라에서는 여전히 부모님을 섬기고 공경하고 그 뜻에 따라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고...그 과도기에 있는 요즘에는 사실 뭐가 답인지 잘 모르겠다.


명절이였고...

혼자 익숙했던 나의 공간의 엄마의 청소와 음식 만들기로 분주했으나...

그로 인하여 많이 낯설었고...불편하기까지 하였다.


책속의 엄마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점과 백프로 일치를 할 수 없었던 점은...

그녀와 달리, 나는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인 걸까.


그녀가 '남자의 자리'를 썼을 때에는  한 동안 그 글을 읽고 얼마나 먹먹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책에서 이미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탓인지..이 책에서는 살짝 그녀의 글 쓰기도 겉도는 듯하고...

내 마음에 백프로 들어왔다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한 여자의 태어남에서 부터 죽음까지 묘사하는 글에서...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비록 각자의 사연이 다르더라도 비슷한 모양으로 끝내는 소박하다 못해 초라하기까지한 죽음으로 마감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으리라.


내가 죽을 때에는 자식이 없을테니, 어떤 모습으로 죽을까 고민하는 요즘이다.

이미, 남의 시선에서는 자유로워졌으나...그래도 삶에 있어서 그 여자던 그 남자든...글에서 묻어나는 어떤 삶의 향기가 나에게도 있으려나, 하는 생각과...아니..그럼에도..뭔가 먹먹한 이 느낌은 무언지.


명절에 이 책을 읽은건..어쩌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삶에 대한 더 깊은 관심때문은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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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마음-이토 히로미] | 살짝 좋은 책★★★★ 2016-09-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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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개의 마음

이토 히로미 저/나지윤 역
책비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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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작 했던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견주 입장에서는 개의 이야기들에 더 주목하기 마련이다.

 작정한 것도 아니였는데... 살다보니, 개의, 개에 의한, 개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데...

 지금와서 느껴보면, 개 중에서도 성격이 맞는 애들하고만 유독히 잘 지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름도 기억나지 않고 어렴풋이 기억으로만 남아있는...집나간 개, 남에게 줘버린개,슬쩍 갖다 버린개는 

 별로 떠오르지 않고...

 나를 너무 잘 따랐지만 집주인 아줌마가 없애버리라고 해서 엄마가 개장수한테 팔아버린 쫑이,

 부모님 이혼 후에 처음 집에서 키웠던 뽀식이,

 그리고, 성격은 좋지만...그닥 매력은 없었으나 한동안 나와 살았던 졸리,

 그리고, 내가 키워본 중에서 가장 나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세나,를 제외하고는...다른 개들은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 중에서 아무래도 지금 키우고 있는 늙은 할머니개 세나.

 심리 상담을 마치고 나서 애착의 대상이 자연스레 옮겨간 세나가 없었더라면...

 나는 여전히 종종 우울했거나..괴로워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책에서처럼 매일 개똥을 치우고, 개산책을 시키고 샤워를 시키고 하는 번거러움이 있지만,

 기꺼이 개를 키우는데 주저하지 않고, 또 주변 사람에게도 많이 권하게 된다.


 예상했던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고, 종종 지루했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 같다.

 하지만, 개를 세마리나 키우고, 고양이나 거북이 새까지 키울 자신은 없을듯.

 뭐, 깜냥대로 사는거지뭐.


 종종 개를 사랑할 시간에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사랑하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사람도 사랑하고, 개도 사랑하면 되지 굳이 한쪽을 선택할 필요는 없는것 아닐까?

 

 어느 날인게 이별을 하게된다하더라도...물론, 슬프겠지만...난 기꺼이 세나나 밍키의 마지막 길까지 함께하겠다.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던 개들에 대한 속죄일수도 있겠고,

 내가 더 씩씩하게 살 수 있도록, 나를 사랑해준 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일수도 있겠고.


 통근 시간에 부담없이 슬렁 슬렁 읽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종이책에 비해 e북 비용이 훨씬 저렴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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