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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결속- 파스칼 키냐르] | 살짝 좋은 책★★★★ 2018-04-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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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비한 결속

파스칼 키냐르 저
문학과지성사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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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니...참 묘한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프랑스 소설의 특징이...일단 짧고...가볍거나, 무겁거나 둘 중의 하나이고, 그래서 어지간하면 손이 잘 가지 않는 편인데...이 소설은 일단 가벼운 느낌이고,  탄탄한 글쓰기가 아닌...날림으로 쓴 듯, 마구 마구 펜이 가는대로 쓴 듯...촘촘하지는 못하다. 이 느낌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마찬가지이고, 그렇다면 나는 이 책을 아주 형편없게 생각해야 정상인데,  슬그머니..그 잔상이 남는다. 


일단 신비한 결속이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클레르와 시몽, 클레르와 라동부인, 클레르와 폴, 폴과 장...그리고 더 나가면..클레르와 바다, 클레르와 들판...

뭐 갖다 붙이려면 여러가지를 붙이겠는데, 여기서 어떤 결속을 말하는 건지..전부를 말하는 것인지 일부를 말하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전부 일 수도 있고, 일부 일수도 있을 것 같기도하고. 


하지만, 이런 글쓰기와 이런 소재와 이런 황당애매한 글은 프랑스 소설이라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어쩌면, 꼭 1+1은 2여야만 하는 것도 그저 나의 편견 같다. 

뭔가 딱 떨어지는  느낌의 소설, 이어야 한다고 나는 아주 오랜 시간 나도 모르게 생각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 형편없어 보이는 글을 읽고, 묘한 느낌이 남을리 없을테니까. 


내게 남은 잔상은...클레르와 바다. 클레르와 폴, 클레르와 장이다...

사람은 이렇게도 저렇게 저마다 살고 싶은대로 사는 것이고, 거기서 서로의 안보이는 끈이 연결되어 있기도..또 끊어지기도 하면서 살아다 죽는 것이다,라고 나는 정의하고 싶다. 


보편적인 주인공과는 거리가 멀어 그닥 애착이 생기지도 않지만, 하루 종일...바다가 보이는 들판을 숲을 혹은 벌판을 걸어다니는 클레르의 모습이 아른 거렸다. 하지만, 슬프거나 불쌍하거나..뭐 그런 느낌보다는...그냥 지구위의 어딘가에는 존재할 것 같은 그런 영혼...뭐 그런 생각들. 


파스칼 키냐르의 다른 책들도 좀 읽어보련다. 작가가 드라마틱하게 살아서, 글들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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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고 말했다-손홍규] | 찢어 버릴 책★/★★ 2018-04-1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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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꿈을 꾸었다고 말했다

손홍규,구병모,방현희,정지아,정찬,조해진 공저
문학사상 | 2018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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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공지영의 대상 작품과  그 심사평에 너무 기가 막혀서, 더 이상 새해가 되어도 이 수상집이 나오것을 기대하지 않게 되었다. 

그  사이 신경숙은 항아리에 묻더라도 글을 쓰겠다며 표절 사건에 휘말려 멀어져갔고,

좋은 글을 쓸 수도 있겠다 싶은 작가들은 몇년간 시간을 내지 않고 있으며, 

촌철살인의 글을 쓰던 작가들은 타계하기도하고, 절필하기도 하였는지... 

거기에  자타가 공인하는 일부  작가들도 그냥 유명세에 묻어 자기복제식의 글을 내고있는데...


간만에 살펴본 한국 문학은 한 마디로 난장판이 되었다. 내가 보기에는 말이다. 

거기에 독서 인구도 줄었다 하고, 도서 정가제로 책 한 권을 업어 오기가 녹록치 않은 현실...

그래도 소시적에 훌륭한 한국 문학을 읽고 느끼며 사랑했던 사람으로...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안타까운 것이고, 간만에 들린 회사 구내서점에서 내가 읽고자하는 책은 없고, 전철 안에서 책은 봐야겠기에...또 잘 모르는 작가들로 포진되어 있어, 정말 큰 마음 먹고 이 책을 짚었으나, 후회가 막심히다. 


정치며 사회도 정신 사나워서 그런지, 작품들도 죄다...뭔가 문학이라는 틀을 빌려서 뭐라 뭐라 지껄이고 싶은데, 

여기에 문학적인 아름다움은 없고, 그냥 작가의 겉멋과 '봐봐 나는 이 글을 통해서 이런걸 말하고 싶은거야'하고 뻔히 그 의도가 보이는 글쓰기는 보는 내내  심기가 불편했다. 

한국 문학의 고질적인 문제인 신변잡기적인 내용들은 이제 지겹기도 하고...

특히, 작가면 어느 정도의 탄탄한 문장력은 기본일텐데...차라리 YES24의 글잘쓰는 블로거보다 못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문장 구성들만 비교해 봤을때 말이다.) 


한 때는 수상작 전체가 주옥 같은 작품 들이였고, 이 작가는 언제 정도에 대상을 받을까 궁금하기도 했던 것은 그냥 지난 날의 꿈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니... 한국 문학에 대한 꿈이 너무 야무졌구나, 싶다. 

그냥 써 본 것이였는데, 어쩌다 수상을 하였다면..앞으론 글쓰기에 더 미친듯이 매진해야할 것이다. 

천년 만년 고생하여 피고름으로 쓴 글이라면,  작가로의 자질이 없을 수도 있겠고. 


한국 문학이 위기이고, 독서 인구가 줄어서 큰 일이라는데...

내 입장에서 앞으로 한국  문학 발전에 도움은 못될 것 같다. 

(한국 문학을 사랑했던 입장에서 쓰는 리뷰다. 지나가다 읽는 분들은 오해  없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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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사랑 | ☆잡것,이것,저것 2018-04-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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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두 개의 사랑

프랑수아 오종
프랑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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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보는 프랑소와 오종 영화다. 

나는 아마 그의 대부분의 영화를 보았고, 대부분의 영화를 참 좋아했었을 것이다.


권선징악도 없고, 허접한 신파도 없고...

대신 인간의 본능과 강렬한 욕구와...그리고,  '저런 일이 정말 일어날까?' 싶은 이야기들도...

영화가 끝난 후의 여운도 깊었고,

무엇보다도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그 '똘로랑스'가 더 견고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이 영화도 만만치 않다. 

그냥 이야기로치면 끝 무렵에 살짝 붕뜬 느낌도 없지 않지만...

일단 그의 영화답게 강렬하였고, 슬그머니 쌍둥이에 대한 어떤 신비스러움이나 오묘함 같은 느낌도 들었다. 

뭔가 쓰고 싶은 말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이미지만 기억이 되고...뭘 써야할지 모르겠네.


주연 배우들도 마음에 든다. 

헐리우드 배우들은 왠지 맥도날드 햄버거같은 기름지고 건강에 나쁜듯한 느낌인데, 

유럽 배우들은 괜히 더 쿨하고, 건강하게 날씬한 느낌이다. 

마린 백트는 더 예뻐져 있었고, 제레미 레니에도 매력적이였다. 


그나저나...어쩌지? 또 불어공부가 마구 마구 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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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낯섦 - 오르한 파묵] | 완전 좋은 책★★★★★ 2018-04-1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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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마음의 낯섦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민음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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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박물관을 읽고서는 1권은 참 좋다 생각하였고, 2권의 결말을 보고는 당황스러운 결말에 

참 별로다라고 생각했었다. 

남자의 병적인 집착이 이해되지 않았고, 퓌순이 그다지 아름다운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그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나는 책 제목과 같은 어떤 보편성을 바랐던 것은 아니였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은 터키와 이스탄불의  사회변화나 역사를 오롯이 보여준다. 

그 위에 올라타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다행히도 한 때 히트를 쳤던 '국제 시장'같은 영화의 허접한 플롯을 보여주지 않았고...이런 삶도 있구나,하는 공감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미하와 라이하의 관계를 생각하면 조금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사랑하던 사람과 도망치고 보니,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였다는 설정은 소설의 재미..혹은 흥미 진진함을 가미 시킨다.

내 촌스러운 상상력은 사실 막장이였다. 그리고 , 이 소설이 그렇게 끝났다면 오르한 파묵이든 누가 썼던 간에 찢어버릴 책에 포함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오르한 파묵은 이야기꾼 답게, 내 생각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새삼, 이 작가에 어떤 경외감 같은 것이 생긴다. 

'내 이름은 빨강'도 훌륭했지만, 어쨌거나...노벨상까지 타먹고 난 다음에는 그저 그런 작품을 쓰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촘촘히 열심히 잘 쓴 것 같아, 일단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개나 소나 쓰는 단편보다는 긴 호흡의 장편을 줄창 써오고 있는 것도 오르한 파묵의 장점이겠지.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인데...요즘은 단편집 같은 것은 손에 잡기도 싫다.

하지만, 우리 나라 작가는 대부분 300페이지 남짓의 성급한 플롯으로, 읽고 난 다음에 욕지거리가 나오게 하는 경우가 많다. 건성으로 쓴 것 같기도하고, 서사는 별로없고, 억지 메세지만 구겨놓은 글들이 나는 참 싫다. 

그들은 그런게 스타일리쉬 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읽는 독자로서는...

"너같은게 작가면, 나는 톰크루즈다" 라고 비아냥 거리고 싶어지기까지 한다.


여하튼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오면,

작가로 살기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책이 참 디테일하고...신선하다. 

그의 바람대로, 그의 글은 이스탄불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활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하고, 

원래도 관심이 있었지만, 더 새록 새록 터키 혹은 오르한 파묵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우리의 정서와도 많이 닮기도 하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구상 어딘가에는 정말 이런 인간과 이런 삶이 존재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왜 책 제목의 '내 마음의 낯섦'인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다 좋은데, 책표지는 참 별로다.

훌륭한 글에 저런 표지를 붙여서 책을 내다니. 작가한테 허락이나 받고 저런 허접한 표지를 사용했나 싶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조금 부담되기도 했지만, 길게 여러번 나눠 읽어도 집중력이 해체 되지않을 정도로,

이야기는 밀도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사실 말보다는 그냥 이 기분과..이 책에 대한 되새김질을 더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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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찢어 버릴 책★/★★ 2018-04-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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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정희재 저
갤리온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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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화장실 한 켠이나, 버스 정류장 같은 한 귀퉁이에 쓰여져 있는...

소위 말하는 위로가 되는 말들로 가득했지만, 내 마음에 와 닿거나 하지 않았다.

 

새삼, 책에 별을 부여하여, 그 좋고 나쁨을 표현하는 것에 살짝 부담을 느낀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고 정말로 위로를 받고, 마음이 따뜻해졌을 수도 있는데,

나는 속이 배배꼬인 것인지, 아니면...남들이 다 틀리고 내가 맞는 것인지...

('그건 틀리다가 아니라 다른거야'라고 잘난척 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나는 왜  가끔 종종 이런 책을 구입하게 되는 것일까.

출판사도 책을 팔아먹어야 하니가, 이런 저런 마케팅 기법을 사용할 것인데,

어느 순간 적절하게 그게 나한테 먹혀들었나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데 덥썩 샀을리는 없겠지.

 

그래서 기분 나쁘다.

상술에 낚인 것 같아서 말이다.


내가 조금 더 꼼꼼히 살펴 보고 책을 살펴봐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고,

출판사도 좀...책 자체로 승부를 거는 현명한 마케팅을 했으면 좋겠다.


책은 그냥 저냥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고, 굳이 읽게되더라도..몇 달 소유하고 있다가, 어딘가 사라져버릴듯한...그 정도였다.


덧붙임. 하긴..나쁜 책이 어디 있겠니. 읽는 사람이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관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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