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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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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의 마지막 의식-이언 매큐언] | 찢어 버릴 책★/★★ 2019-11-1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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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첫 사랑 마지막 의식

이언 매큐언 저/박경희 역
한겨레출판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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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단편을 읽는 재미를 못느끼는데, 두 편 연속 단편을 읽으니...

책 읽기에 대한 흥미가 싹 사라진다. 


특히, 이 책은 작가가 미치지 않고서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나 싶다. 

보통 첫작품은 완전 위대하거나 어설플 수가 있기마련이지만...뭐 이 책은 이런 평가 자체가 불필요하다. 

그냥 정신세계가 특이한 사람이라고 보기에도 기분이 나쁠 지경이다. 


근친 상간이 비극적인 드라마의 소재로 나와도 찝찝한 마음이 들기 마련인데,

어쩌면 이런 것을 이렇게 당연히 서술해 놓았나 싶다. 

속죄,라는 작품이 나왔으니..하는 마음으로 봐주기에도 소재도, 주제도, 글도 엉망진창이다. 


세상에 여런 사람들이 각각의 모습으로 살고 있고, 그러다보면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텐데...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가막힌 건...책이 정말 정말 정말 재미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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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긴 사연-로제 그르니에] | 찢어 버릴 책★/★★ 2019-11-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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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짧은 이야기 긴 사연

로제 그르니에 저/김화영 역
문학동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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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확실히 단편 소설에 약하다. 

특히, 외국의 유머나 위트는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어느 시점에 '풋~' 하고 웃음이 나와야할 것 같은데, 나는 시종 일관 '이게 뭐니?~'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읽었다. 

마치  제2외국어 독해집에 나와 있는 그런 에피소드들의 모음 같았다. 


그래서, 나름 집중해서 읽었는데, 내가 책을 읽은건지, 글을 분석한건지 알 길이 없다. 


로제 그르니에는 꽤 알려진 작가이고, 김화영의 번영 역시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나는 재미없었다.  그냥 내 취향에 벗어난 책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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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다수의 작가들] | 살짝 좋은 책★★★★ 2019-11-1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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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김하나,이슬아,김금희,최은영,백수린,백세희,이석원,임진아,김동영 공저
문학동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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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카트에 담아 두었었는데,  e북이 나왔대서 퇴근 길에 읽었다. 


요즘 핫한 작가들이 써놓은 글이라서 대부분의 글들이 썩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글들을 통틀어서 관통하는 동물에 대한 사랑과 배려와 존중의 따뜻한 마음들이 좋았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조용 조용히 펫로스로 인한 상실감과 허무함을 느끼고 있고, 나와 함께했던 녀석이 길에서 온 녀석이였기 때문에  덕부에 유기 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내가 읽고 싶은 내용은 같이 펫로스를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 담겨있는 내용이 모두 그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의 그런 공감은 충분히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개를 키워 본 입장에서, 개의 집착과 무모한 애정이 부담스럽다 못해 섬뜩하다. 

그래서 누가 개를 키우겠다고 하면 나는 단호하게...개를 키우라고 한다.

내가 푸르지오에 살든 반지하 원룸에 살든, 내가 배움이 많든 적든 간에...

단지 내가 그 개의 반려인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평생 변치않는 신뢰와 사랑을 줄테니. 


돈이 많든 적든...나는 언제나 개든 고양이든 함께하지 않을까 싶다. 

개한테 옷을 입히지 않고, 우쭈쭈 하면서 받들어 모시지는 않을 것 같고...내가 사는 공간 한켠에 잠자리를 내어주고, 

개밥과 물을 제공하고, 배변 시트를 갈아주며..종종 산책만 시켜주는 정도로만으로도 내가 받을 수 있는 것은 훨씬 많다. 


뭐, 어쨌든...

책 속의 글은 이석원의 글이 가장 마음에 든다. 어찌보면 리얼리티가 가장 살아 있는 것 같고,

다른 작가들의 글들은... 사실, 이미 어디선가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접해본 것 같아서. 


책을 사면 수익은 동물을 구조하는데 쓰여진댄다.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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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크 | ☆잡것,이것,저것 2019-11-11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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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팀 밀러
미국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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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2가  91년 여름 정도, 거의 30년 전에 개봉을 했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높았지만, 무엇보다도 그 답답했던 시절에 가죽 자켓에 부츠를 신고 돌아치는 아놀드와 린다의 모습은 어찌나 멋져 보이던지...


그 이후에 나온 편들도 극장에 가서  보거나, 어둠의 세계에서 다운을 받아보거나 했지만, 사실 예전만큼의 관심은 떨어져있었다. 일단 아놀드가 너무 늙었고...2편에서 끝났어야 하는데, 또 나오고 또 나오다 보니 내용이 산으로 간 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편을 꼭 챙겨 봐야 마음 먹었던 이유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이 나오는 것이 거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또, 그 동안 엉망 진창이 된 내용이 정리가 된다고 하기도 하였고. 


영화는나쁘지 않았다.(그렇다고 좋아서 팔짝 팔짝 뛸 정도도 아니였다)

일단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었고, 내용도 깔끔하게 정리 되는 것은 만족스러웠다. 


그러나...내 마음이 정말 짠~ 했던 것은, 이제 더 이상 터미네이터를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아쉬움 때문이였다. (아마 후속편이 더 나온다면, 이제는 터미네이터 양로원 버전이 될 것이다) 


아놀드와 린다는 나와 일면식도 없지만, 나에겐...그냥 그 시절에 그나마 몇 천원으로 아주 잠깐이나마 현실을 잊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친구였는데...


이제는 그들은 너무 많이 늙었다. 물론 나도 늙었고. 

그래서 영화관을 나오는데...이제 저들을 영영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고...그렇게 내 어린시절의 기억들도 끝나버리는구나, 하는...뭐 그런 생각을 조금 했었던 것 같다. 


나이가 먹으니...액션 영화를 봐도 마음 한 구석이 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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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필립 빌랭] | 완전 좋은 책★★★★★ 2019-11-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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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포옹

필립 빌랭 저/이재룡 역
문학동네 | 200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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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열정'을 읽고 작가에게 팬레터를 보낸 후, 어찌하여 33살 연상의 아니 에르노와 약 5년간 연인 관계를 유지한다. 그리고 이 책은 작정하고 '단순한 열정'을 글쓰기를 고대로 답습한다. 


 나는 이런 책이 있는 줄 몰랐다. 

 아니 에르노의 글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단순한 열정'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그 이후에 또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책이 나왔을 줄이야. 


 100페이지 남짓의 책인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다. 

 먼저, 글 쓰기 자체는 놀라울 것도, 안타까울 것도 없이 아니 에르노의 것과 똑 닯아 있다. 단지 존경의 대상이라면 작가의 작품을 필사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그 정도의 범주가 아니다. 5년간의 연인 관계로 인한 러블리한 닮음이 아니라, 집착과 질투에 기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용과 상관없이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또, 일반적으로 작가가 고유의 문체나 느낌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설사 남의 것을 베끼거나 베꼈다는 의심만 받아도 부끄러워해야할텐데, 이 작가는 아예 대놓고 아니 에르노가 되기로 작정한 것 같아, 차라리 더 파격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즉, "너는 아니 에르노의 짝퉁이야"라는 것이 그에게는 비난이 될 수 없을 것 같단 말이다. 


 역시, 프랑스라서 그런지 33년 연상과의 연인 관계도, 물론 그 당시에는 그것도 파격이였겠으나, 의외로 세상을 뒤집을 만한 파격은 아닌지, 뭐 그렇게 쳐죽일정도로 비난받거나 매장당하지 않는 것도 놀랍다. 

(이래서 내가 프랑스의 똘로랑스를 좋아하지) 


 전체적으로 '단순한 열정'+'아니 에르노' 인 격이라,  자세히 서술되진 않았지만, 평범한 프랑스 소시민 가정에서 태어난 소소한 일상들의 나열은 나쁘지 않다.(아니 에르노와 똑같으니까) 

 '단순한 열정'을 읽고 난 후에 변해버리는 그의 삶. 그 집착이나 질투가 '단순한 열정'의 A라는 전 연인 혹은 그 전에 또 다른 아니 에르노의 연인이라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안타까우면서 이해도 된다. 이해되면서도 부럽다. 내 나이에는...그렇게 집착하고 질투하는건 시켜도 못한다. 


 69년생인 필립 빌랭(우리 나이로 51살)이 어찌 살고 있는지 구글링을 해봤는데 그의 근황을 찾을 수는 없었다. 궁금하다..여전히 그녀와 그녀의 전 애인에 대한 질투의 삶을 살고 있는지...아니면, 나이가 먹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지. 

 

이 책 덕분에 아니 에르노의 책이 더 위대해(?)진 것은 아닌지...혹은 막장과 외설의 결정판이 된 것인지 알수는 없으나...나는 긍정적으로 본다. 그냥 책 한권으로 인하여 한 남자의 인생이 바뀌었고, 그 남자가 책에 대한 뒷이야기를 더 만들어 냈다. 책과 현실이 왔다 갔다하는 새로운 장르가 형성된 것이다.  

(그러고보니, 아니 에르노는 이 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네.) 


 책을 읽고나니...

 지리멸렬한 나의 일상에 괜히 화끈한...열정 같은 것이 스물 스물 올라오는 것 같다.

 나는 어느 날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고 나서, 생각보다 덜 예민해지고, 덜 히스테리컬하게 변하였는데...그냥 이렇게 자연스럽게 늙어가는게 맞는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나는 필립 빌랭처럼 질투의 화신이 되거나, 집착으로 일관하거나...그렇게 종종 약간 맛이 갔던 그 시절의 당돌함과 무모함과 뻔뻔함과 무례함과 이기적이였던 나의 날들이 그립기도 하다. 그때가 조금 더 생기넘치고 생생했던 것 같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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