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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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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소중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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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 Amore
☆잡것,이것,저것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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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트라스 | ☆잡것,이것,저것 2019-09-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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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드 아스트라

제임스 그레이
미국 | 2019년 09월

영화     구매하기

한때는 브래드 피트가 워너비였다. 뭐, 남자가 봐도 멋진 남자라는 뜻.

소시적의 그는 얼굴로 돈벌어 먹는 듯 하였고, 이래 저래 스캔들도 많았지만,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 후 뭔가 달라진 듯한 느낌. 나는 인스터텔라도 마션 같은 영화도 보지 않았고, 심지어 이 영화가한국에서 흥행도 잘 되고 있지않다고 하는데 묘하게 이 영화는 꼭 극장에가서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정말 좋았다. 


스타워즈같은 우주 판타지는 없고, 비록 우주의 일부를 고속버스 타고 다니듯 조금은 편하게 다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인 우주가 시종일관 나오니...괜히 그 아득함에 광활함에 마음이 애리 애리해졌다. 우주에 다녀온 사람이 우울증을 많이 앓게 되는데, 그 이유가 우주에서 지구를 쳐다보면, 저 작은 지구별에서 벌어지는 많은 희로애락이 너무하찮게 보여 허무함을 많이 느끼게 된다지.(뭐, 어디서 읽은 내용인데,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여하튼, 영화에 나오는 우주 자체는 마치 늦여름 바캉스를 온것마냥 좋았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이상하게도 브래드 피트의 얼굴 클로즈업이 많이 되는데, 그도 이제는 50대 중반이어서, 이마와 눈가의 주름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 주름과 늙음마저도 마치 연기를 보여주는 듯 하여 느낌이 묘했다. 


브래드 피트가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였었나. 


해왕성까지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불안함에 많이 공감이 되었다. 토미리 존스의 마지막 선택도 이해할 수 있었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 후의 브래드피트에는 살짝 눈물이 났다. 

 

소중한 존재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과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리라. 

즉, 이별을 준비할 시간이 있었는지의 유무가 남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까.

그런 면에서, 그 존재와 만남을 통하여 족쇄같은 불안함과 답답함을 해결한 것은 아니였을런지...


지나갈 것은 지나가게 두고,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고 싶은 내 마음과 딱 맞아 떨어지는 영화였다.

우주까지는 못가더라도... 어디든 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한 영화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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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정미진] | 완전 좋은 책★★★★★ 2019-09-2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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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휴게소

정미진 글/구자선 그림
엣눈북스(atnoon books) | 201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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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만화를 보는 것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된다.

아무래도 글로만 쓰여진 책보다는 시각적인 편안함도 있고, 예쁘기도 하거니와...아날로그적인 뭔가를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분량에 비해 책값은 비싸지만 말이다. 


큰 기대를 하지않고 구입한 책인데, 책 중간을 보다가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고마워요...

걱정 말아요...

울지 말아요...

슬퍼 말아요...


법륜 스님의 말을 빌리면, 자꾸 꺼내어보지 말고 그동안의 좋은 추억에 감사하며, 앞으로 잘 살아가야하는 것이 맞겠지만...너무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심리학적으로 보면...내 애착대상이 사라져 버린 것이기도 하고, 그것은 다른 애착 상대를 만들어 내면 되겠지만... 사실,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다. 


꿈에서라도 한 번 나오지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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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김혜진]추천사는 왜? | 완전 좋은 책★★★★★ 2019-09-2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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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딸에 대하여

김혜진 저
민음사 | 2017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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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책을 쓰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을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치매, 고단한 생활, 그리고 이해불가한 자식과의 갈등 등을 나타내고 있지만, 

젠은 먼 훗날의 내 모습이고, 딸은 젊었을 때의 내 모습이고, 작중의 '나'는 현재의 내모습 같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다.


삶은 로맨틱 코메디처럼 달콤할 수 없어서, 매일 지어먹는 밥 한끼 속에서도 애잔함이 담긴다. 

그런데, 딸이 저도 성인이 되었고 제 인생을 살겠다하는데, 그 모습이 보편적이지 않으니...미국 드라마에서처럼 쿨~한 엄마가 아니고서야,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마찬가지로, 기껏 살아왔더니 돌봐주는 이 없는 치매 환자가 되어 인생을 마감하는 젠을 보면, 젊었을 때의 타인을 위한 삶이나 희생 같은 것이 과연 연금 보험 한구좌보다 더 중요한가 싶기도하다. 

어차피 어떻게 살든, 죽는 것은 거의 같은 모습일테니 말이다. 


요즘 한국 젊은 작가들의 저마다의 소소한 고민거리를 주제로 스타일리쉬한 글을 쓰는 것에 아주 질색을 하는데, 김혜진 작가처럼 작정하고 덤벼들어 글을 써내는 것을 보니, 아직 한국 문학에서 찾아낼 보물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딱 뭐라 정의할 수 없지만,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건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할 수 없는 인생의 한 자락이고, 결론이 어찌 되었던 저마다의 깜냥으로 해결해야할 일들일 것이다. 책은 다 읽었지만, 그 잔상이 남아 한동안 이런저런 생각에 빠질 것같기도 하다. 


책이 살짝 거친 문장들이 조금 아쉽지만, 이런 글들만 쭉쭉 써내려간다면, 김혜진 작가의 글을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 


아쉬운 점은 작품이 아니라, 듣보잡 작가의 추천사와 작품해설이다. 


1. 책 자체가 훌륭한데, 작가는 뭐가 아쉬워서 저런 작품해설과 추천사를 부탁하여 책에 실었는지 의문이다. 책 판매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은데.  

2. 김현경의 작품 해설은 말같지도 않아서 그냥 한 두페이지 읽다가 넘겨 버렸다. 작품 자체가 사회적 배경이 중요하여 덧붙여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면, 차라리 이런 작품 해설은 빼는 것이 나을 것 같다. 

3.강영숙의 추천의 말은 어처구니 없다. 특히 "우리가 지금껏 기다려온 소설도 이런 여성들의 서사가 아니였는지"라는 문장을 보고, 이 작가의 면상이 궁금하여 인터넷을 찾아보았더니, 별로 존재감이 없는 소설가였다. 젠과 나와 딸과 딸의 여친을 전부 남자로 대입하여도, 이 소설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왜 한 인간 혹은 사람 혹은 존재를 이야기할때 자꾸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는 건가. 젠과 나와 딸이 여자라서 이런 이야기가 쓰였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런 빈곤한 상상력으로 무슨 소설을 쓰고, 남의 주옥같은 글에 젠더 이분법의 추천사를 쓰는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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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손원평] | 그저 그런 책★★★ 2019-09-0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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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몬드

손원평 저
창비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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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째 카트에 넣어두었던 이유는...내가 좋아하는 류의 책이 아닐 것 같다는 신의 계시(?) 같은 것 때문이였다. 하지만, 지난 8월에 이 책을 읽었던 것은, 너무 골치아프지 않은 책을 읽고 싶기 때문이였을 것이다. 


윤재와 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틀에 박힌 '다름'과'틀림'이 떠오른다. 

다를 뿐 틀린 것이 아니라는...그 낡고 낡은 주제. 그런데 나는 그것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다름을 인정하는...그리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내 자존감이 바닥이였을 때인 것 같다. 요즘은 다르던 틀리던...내 관심사가 아니면 사실 그닥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다르던 틀리던...그래서 아름다워 죽겠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코딱지만큼도 없다. 


이렇게 쓰다보면 느끼는 건데, 사실은 나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보편적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와 온갖 악행을 일삼는 곤이 같은 애들이 같은 반이면, 나는 내가 전학을 가든 반을 옮기든 하고 싶을 것 같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상처와 보듬기는 책속에서나 가능하지 현실에서는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닐까?


'내가 사실은 이렇답니다'하는 타인의 깊은 내면을 살펴보고, 이해하기에는...감내해야하는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각자 알아서 살고싶은대로 편하게 사는 삶을 추천하련다. 즉, 윤재 같은 사람은 저 편한대로, 곤이 같은 사람도 저 편한대로. 


그러다보니, 이런 동화같은 이야기에 매력을 느낄 수 없다. 

누구는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나는 공감이 되지않았다. 

다르다고 생각하든 틀리다고 생각하든 그건 자기 깜냥에 맞게 생각하고 살다가 죽으면 되는 일이고, 

그리고 책 속에서처럼 언제나 해피엔딩이라는 보장이 없을 것이기에, 괜히 이러한 글때문에 허무맹랑한 긍정의 판타지에 빠지는 일이 과연 옳은가 싶다. 


책을 읽으면서 줄을 하나도 긋지않았다. 

조카에게나 읽히련다. 그냥 청소년이나 읽으면 딱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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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박신영] | 완전 좋은 책★★★★★ 2019-09-0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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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박신영 저
바틀비 | 201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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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이랑 뭐가 바뀌었고, 뭐가 나아진 줄 잘 모르겠다. 


그나마 변화가 절절이 느껴지는 부분은 초판의 표지보다는 조금 더 간결한 표지 정도. 

즉, 작가가 개정판 서문에 밝히듯이 내용은 손보고 지도도 더 넣었다고 했는데, 원래 처음 냈을 때의 책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작가가 책을 펴내고 혼자만 아쉬웠던 어떤 부분이 마음에 걸렸었나보다. 뭐가 더 나아진 줄 모를 정도로 그냥 이 책은 좋다. 재미나고...심지어 교육적이기까지.


나는 원래 이 책을 지난 8월에 다 읽어낼 요량이였다. 

9월엔 언제나 그랬듯이 아름다운 문학의 세계로 퐁당 빠져야지 작정했었는데, 살다보니 마주하게 되는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거의 책의 마지막 챕터 정도에서 나는 책을 책상 한 구석에 던져 놓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다시 책을 드니...'플랜더스이 개'가 어느 나라 개였는지 나온다. 


이 책을 사 읽는 사람은 명작 동화나 소설 뒤에 숨겨진 우리의 어떤 역사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사 읽는 경우가 많을텐데, 뭐 나도 처음에는 그랬지만...덕분에 그 예전에 책으로 읽었는지, TV 만화로 보았는지 가물가물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들춰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새삼스러운 것이...플랜더스의 개, 부분에서 나는 조금 울었다. 


이 책의 의도는 상관없이, 아주 오래전 TV만화를 보던 어느 시간이 떠오르기도 하였고, 이제는 하늘나라로 가고 없는 세나가 생각 나기도 했기 때문이다. 


문학속의 이야기든, 역사속의 이야기든...이야기는 일단 재미있다.

이 책은 문학 속의 이야기와 역사속의 이야기를 잘 버무려져서, 앞으로 어떻게 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기도 하였다(초판 나왔을때). 두번째로 이 책을 읽으니...이야기 속의 플롯 뿐만 아니라 그 배경에 대해서 알고 독서를 하게 된다면 더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삶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해져버린 후에 읽게 된 것이 어쩌면 다행이다 싶기도하다. 


덧붙임. 

작가의 책들 중에 이 책이 가장 좋은 이유에 대해서, 작가가 한 번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처음 쓴 책이라서 아무래도 더 신경쓰기도 했겠지만...이 책이 출판되었던 2013년에 대비하여, 그 이후 나오는 책을은 조금씩 부담스러워지는 것 같다. 

내용이 진중하고 무겁다는 뜻이 아니라, 종종 Too Much한 주장과 '내가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느낌이 종종 부담스럽다. 뭐, 그냥 이런 생각도 하는 사람이 있으니 참고삼으시길. 


이 책이 뛰어나지만, 이 책을 뛰어넘는 더더더 훌륭한 책을 기대해 본다. 요즘 트렌드는 쉼이고 힐링이라지만...이제는 중견 작가지만... 잠을 못자고, 밥을 굶더라도...쓰고 쓰고 또 쓰고 또 써서 더 훌륭한 작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과 우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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