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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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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일대의 거래-프레드릭 배크만] | 찢어 버릴 책★/★★ 2020-01-2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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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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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고향의 여기 저기를 드라이브를 하고, 어느 한적한 곳에 가서 차를 마셨었다. 나는 여전히 뜨악한 마음이 없지 않아, 그닥 다정하게 케어를 해드리지 못했었는데, 그날 헤어지던 마지막에 아버지가 한 말은 기억이 난다. 

" 그래도 내가 암이라도 걸려서, 너희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구나."

 그 속을 들여다보지 않았으니, 가족에게 그다지 충실하지 못했던 삶에 대해서 어찌 생각했었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아니, 사실 알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냥 나의 아버지는 그러했던 사람이였고,  태어나서 항상 가난하고 남루하게 살다간 사람으로 기억이 되고...그 기억들 역시 언젠가는 옅어지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 생각이 났다. 

 작가의 베어타운이나 그 다음 작품을 적당히 재미나게 읽었는데, 그냥 킬링타임 용도였지, 작품이 너무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냥 그정도의 재미를 찾아 읽었으나, 일단 너무  짧고,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닐 것 같은 그냥  살짝 가벼워 보이는 이야기에 불가하여 돈이 아까울 지경이였다. 


 하고 싶은 말은 알겠는데....그냥 아버지에 대해 잘 쓰여진 글은 차라리 '큰 물고기(대니얼 월리스 지음)를 읽는 것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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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2-에밀졸라] | 완전 좋은 책★★★★★ 2020-01-01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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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르미날 2

에밀 졸라 저/박명숙 역
문학동네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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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첫 책을 제르미날2권으로 시작한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항상 '새해에 읽은 책의 기운이 1년을 좌우했다'는 미신 같은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사실, 1권의 칙칙함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12월 31일까지 이 책을 다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어찌 어찌 하다 자정을 넘겨버렸다. (아~주 잘한 일 같다) 


2권부터의 속도감은 상상초월이다. 

군중들의 데모 장면이나 탄광내에서의 장면은 얼마나 촘촘히 잘 쓰여져 있는지, 내가 군중속에 있고, 내가 탄광속에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 와중의 이런 저런 사건들은 소름이 끼치기도 하였고, 너무나 예상 밖이라서 지루할 틈도 주지 않았다. 

다 읽고 나니, 얼마나 마음이 뿌듯하던지. 


나는 개인적으로 '민중','혁명' 뭐 이런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 단어들이 주는 무거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일 수도 있고, 또 그냥 적당히 먹고사는데에 만족하는 소시민으로 살다 죽기를 바라는 마음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사회적 불합리함에 대해서 내가 피해자가 되는 입장이라면, 나야말로 뛰쳐나가 불지르고 난리치면서 물귀신처럼 '다같이 죽자'고 설칠 성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다. 



세실이 죽으니 잘 죽었다 싶었고, 카트린이 죽으니 너무 박복한 인생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광부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윤택하고 살고 있지만...또 이 시절의 불합리함과 어려움에 종종 무너지기도 한다.  책이 나온지 100년이 넘었지만, 그래서 많이 개선된 것도 있고 여전한 부분도 존재한다. 그래서 책을 읽고나니 쓸쓸하다. 마지막 페이지의 에티엔처럼 살아나니 새삼 좋았다,라고 표현이라도 했으면 좋겠으나...그렇지 않은 날도 많기에.  


내가 호들갑을 좀 떠는 편이긴 하지만, 이런 책만 줄창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였다. 문학동네의 세계문학은 조금 더 자주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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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르미날1-에밀졸라] | 살짝 좋은 책★★★★ 2020-01-01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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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르미날 1

에밀 졸라 저/박명숙 역
문학동네 | 2014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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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난 번 목로주점을 읽고 나서 주문했던 책인데, 읽기까지의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렸다.

연말이였고, 저녁 약속이 많았으며, 그냥 빈둥거리고 싶었다. 

그래도, 올해 내로 다 읽어야지 싶었는데...막상 열어보니, 남루한 광부 이야기 일색에, 뻔히 예상되는 결말로 가지 않을까 싶어서, 괜히 주문하고 읽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뭐, 1권까지는 사실 그런 마음이였다)


그래서 1권을 다 읽고 책에다 적어놓은 메모는 다음과 같다. 

"노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시간을 100% 나에게 사용하고 싶은 마음은 사치인가?

 당장 밥을 굶어도, 혹은 아주 극심한 노동을 해야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들과 나를 비교하여 위안을 얻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렇게 느낌을 정리했을 정도로...


남루한 일상들의 나열은 흥미가 없었고, 에티엔이 갑작스레 데모를 주동하는 듯한 역활을 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아 죽을 정도도 아니였다.  


그러나, 역시 세계명작,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들은 이유가 있는 법이다. 

(2권까지 읽고나서 아주 만족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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