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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여인-오르한 파묵] | 완전 좋은 책★★★★★ 2020-03-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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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빨강 머리 여인

오르한 파묵 저/이난아 역
민음사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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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빨 날리는 겉 표지와는 달리 재미나게 읽었다.

오르한 파묵의 책들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고, 어떤 책은 읽을 때 조금 골치를 아파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 책은 잘 읽혀서 다행이였다. 


오이디푸스 신화와 페르시아의 왕서에 수록되어 있는 뤼스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변화하는 터키 이스탄불의 모습과 함께 보여지는데, 일단 이 부분에서 오르한 파묵의 장점인 서양이기도 하고 동양이기도하여 괜히 신비스러운 느낌이 드는 그들의 정서를 잘 표현한 것 같다.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책을 접하다보면 세계 문학은 서양이나 미국에 국한되어 있고, 한국 문학은 그 다루는 범위가 너무 좁아 어떤 답답함을 느끼는데, 이런 면에서 오르한 파묵의 글은 익숙하지 않은 공간의 사건을 다루다 보니, 괜히 더 신비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종종 겉돌기도 하지만 말이다.)


여하튼,  아버지가 되어 본 적은 없지만 아들이 되어 본 적은 있다보니,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는 묘한 뭔가를 남긴다. 나의 아버지가 조금 더 가장의 모습을 보였고, 경제적으로 조금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내 성격이나 인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뭐, 그래봤자 하나마한 이야기겠지만...보편적이지 못했던 여건들은 평생 아쉬운 기억이 되어 내 정신세계 어딘가를 떠돌아 다니지 않을까 한다. 


다시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와 뤼스템의 이야기를 끄집어 낸 것은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런 비극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믿음이 부족하거나, 성욕(?)이 아닐까?  예언같은 것을 믿지 않고, 일부종사하는 사람들이였다면...과연 이런 막장 드라마가 펼쳐졌을런지. 바람 피우느라 집을 떠난 아버지와, 그 아들을 취하는 빨간 머리 여인과  뜬금없는 아들과... 뭐, 그래봤자 한국 아침 드라마만 하겠냐마는.


마흐무트 우스타와 우물을 파는 장면들이 좋았다. 우물이라는 자체는 이미  '내 이름은 빨강'에서 한 번 써먹은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 바로 이런게 나와야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르한 파묵스러운 아이템. 우스타가 훗날 어찌 되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쓰여졌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못한 것은 조금 아쉬웠다. 내 황당한 상상력으로는 일본 소설 '링'이 떠오르기도 하였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물이 없었다면 혹은 우물을 파러 가지 않았다면 젬이 어떤 삶을 살게 되었을런지...이런 저런 상상을 펼칠 수 있어 좋았다.  


뭔가를 읽어내기 어려운 요즘인데, 간만에 만나는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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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마루야마 겐지] | 찢어 버릴 책★/★★ 2020-03-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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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직 오지 않은 소설가에게

마루야마 겐지 저/김난주 역
바다출판사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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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작품을 써보고 퇴고하고..곧바로 문예지에 응모하지 말고 또 작품을 몇 번 더 써보는 것은 정말 중요할 것 같다. 


위에 쓴것 말고는 그닥 공감이 되거나 전율하게 되는 내용이 나에게는 없었다. 


일단, 마루야마 겐지가 일본 문학계에서 어느 정도의 입지를 갖고 있고, 그의 작품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한 번 읽어 본 '물의 가족'은 영 내 취향이 아니였고, 어느 시기에 읽었던 그의 에세이 속의 칼같은 지적들이 내게 비수처럼 꽂혔을 뿐. 

그래서 나에게 마루야마 겐지는 소설가라기보다는 그저 개성이 강하고 대쪽같은 소설쓰기가 직업인 작가정도로 생각되지, 훌륭한 작품을 쓴 소설가라는 느낌이 별로 없다. 

거기에다 , 처음 읽었던 에세이 몇 개를 제외하고 나름 최근 몇년에 쓴 책들은(이 책을 포함해서) 별로였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이 책의 내용과 상반되게 마루야마 겐지도 허접한 에세이들을 정말 많이썼다. 


개나 소나 작가가 되는 시절이다. 

내가 인정하는 작가는 소설쓰기에 충실한 사람이지, 에세이 같은 저 혼자 알고있어도 될 일들을 나열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즉, 피천득의 '수필'말고는 에세이는 그냥 잡쓰레기라고 생각하다보니...

촌철살인의 글들이 그립다. 


덧붙임. 도대체 나는 왜 가끔 이런 책들을 사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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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장강명] | 살짝 좋은 책★★★★ 2020-03-0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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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산 자들

장강명 저
민음사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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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집을 과연 소설이라고 불러도 될지 의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문학 장르의 소설은 작가의 경험과 상상력이 버무려진 창작의 산물인데, 이건 그냥...현실 그 자체 아닌가.

전에 읽었던 '한국이 싫어서'라는 당돌한 제목의 책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차마 입에 내기 머뭇거려지는 말을 제목으로 떡하니 내세운 작가가 나는 좋았다.

하지만,  잘 읽히고, 핵심 뚜렷하다는 것은  공지영의 '의자놀이'처럼 소설이라기 보다는 Reportage에 가깝지 않은가?


뭐가 되었든,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칩거(?)가 계속되는 가운데, 두번째로 그의 작품을 골라 읽었더니, 골치가 더 아프다. 자르기/싸우기/버티기의 챕터로 나뉘어진 글들 하나 하나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그냥 외면해 버리기에는 내가 글 속의 주인공이 된 적도 있었고, 그러기도 하고, 될 가능성도 높기에. 


내 뒷자리에는 비정규직이 앉아 있고, 내가 거주하는 곳은 향후 트리플 역세권을 고려한 호재를 보고 선택 하였다. 회사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은근 귀찮아 하기도 하였고,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것 마저 비싸다고 생각하여 아예 음악을 듣지 않고 사는 것도 바로 나. 


책의 첫 단편을 보면...누가 갑이고 을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처음부터 형편이 조금 더 좋은 을과 그렇지 못한 을의 싸움일지도. 나머지 작품들도 대부분 이런 골자에 스토리의 변주일 뿐이다. 그냥 존재가 살아가기 위하여... 가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되는 구조인 것 같다. 


나는 요즘 살아가는게 좀 지친다. 

위로가 필요한게 아니라, 휴식이 필요한 시점. 

그런 면에서 독서는 꽤나 괜찮은 휴식처였는데...그런 면에서 장강명을 선택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론 그의 작품은 내 컨디션이 좋을 때만 읽어보리라. 


덧붙임. 

장강명이 난쏘공의 조세희같은 작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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