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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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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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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가난의 시대-김지선] | 살짝 좋은 책★★★★ 2020-08-2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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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우아한 가난의 시대

김지선 저
언유주얼(an usual)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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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를 뒤져서 찾아낸 신간이다. 에세이라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그래서 e북 알람을 설정한 후에 구입했는데, 글과 생각이 건강해서 좋았다. 


 언제부터인가 에세이가 잡스러운 신변에 대해서 늘어놓는 형식으로 변질되었다. 

더 이상 이양하나 피천득 선생님의 글처럼 담백하고 문학적인 글은 꿈을 꿀 수도 없을 정도로 쓰레기 장으로 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죽음 직전까지 다녀와서 하는 말들도, 늙어 죽기 직전에 하는 말들도, 죽고는 싶지만 떡볶이는 먹어야겠다는 글들도... 죄다, 자기들이 방만하게 살던 방식에 대한 뉘우침(?) 정도로만 끝났으면 좋으련만... 마치, 자기들이 얻은 교훈이 전부인냥 훈계하고 설교한다. 


그런 면에서, 일단 이 글은 그런 것이 없었다. 

이 혼란한 시기에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삶도 있다는 것과..그리고 작가가 느낀 부분을 따라 가다보니, 마찬가지로 손에 별로 쥔 것없이  살아가는 내 인생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것이 맞을까, 조금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책에서도 다루어졌지만, 경제적으로 가난한 경우...'분수에 맞게' 살아야하는지, 경험을 위해 "분수에 넘치는 짓도 하며' 살아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요즘은 살짝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물론, 나는 분수에 맞게만 사는 것은 반대하는 편이다. 12개월 할부를 해서 사더라도 명품 가방 쳐들고, 예술의 전당 VIP석에서 공연을 보고, 신라호텔 식당에 가서 스테이크 한 번은 썰어보는 경험도 해봐야 또 어느 부분의 문이 열리고 눈이 트이고, 가치관이 생긴다고 생각을 한다. 큰 돈 썼다고 후회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지금 내게 필요한 '분수에 넘치는' 짓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고나니 알겠다.  

자꾸 안정을 찾게되고, 대비(?)를 하고 싶어지고, 불편함 보다는 편안함에 자꾸 자꾸 침잠하고픈...

나는 몸과 함께 마음도 늙어가고 있었던 것이구나.  

카드 들고 백화점 가서 긁고 다니던 때가... 차라리, 철도 없었지만 겁도 없었던 시기였지.


어차피 가난한 삶...나도 '분수에 넘치는'짓을 좀 해야한다. 

나이가 먹는다고 마음까지 늙을 필요는 없을테니...흥!!  




*

하지만, 시의 언어를 읽고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인간은 언어로써 존재하는 거쟎아요. 물 한 잔도 고급브랜드의 생수를 찾아마시는 사람들이, 흙탕물의 언어를 쓴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에요. 


*

다만, 나는 조금 슬펐던 것 같다.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한 시절이 끝나 감을 발견할 때, 누구라도 그러 하듯이 


*

멋은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좋은 것들을 알아보는 안목에서 나온다. 무뚝뚝한 말투에서도 묻어나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간결한 매너에서 나온다. 지나치게 가볍거나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게, 모든 상황을 세련되게 중화시킬 줄 아는 능력에서 나온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실컷 사 본 경험에서 나올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세상과 관계로부터 분리되어 혼자 보내 본 시간들에서 나온다. 


*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 낭비의 시간들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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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미니멀라이프-아즈마가나코] | 그저 그런 책★★★ 2020-08-2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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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아즈마 가나코 저/박승희 역
즐거운상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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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다른 시각의 미니멀라이프이다. 

그 기본은 여전히 쓸모 없는 것은 구입하지 않고,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읽어본 시리즈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닮고 싶은 삶이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책을 찾아볼 때마다 느끼는건데, 

나는 생존에 대한 어느 정도의 두려움이 있고,  요즘 슬그머니 회사에 다니기 귀찮기도 하거니와, 시절이 또 시절인지라... 아마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동시에 덜 벌면서 살 궁리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분야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으며, 뭐 새로운 것이 없나 찾아보는 것일게다.


세탁기와 냉장고를 쓰지 않으며 대야에 빨래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직장생활을 하고, 요즘처럼 하루에  두 번 이상 옷을 갈아 입고, 개걸레를 빨아야하는 경우라면 실천하기 어렵지만...사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바로 조금 더 아날로그한 원시(?)적인 삶이 아닐까 한다.

물론, 지금 그렇게 살라고 하면 나는 실천할 자신이 없다. 퇴근후에 세탁기를 돌리고, 밥차려 먹는 것도 허덕이는 판에...조금 더 훗날이면 모를까. 

오골계를 키워 계란을 보충하거나, 키워서 먹는 채소 혹은 동네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도 마음에 든다. 내가 그리는 삶이랑 많은 부분이 밀접하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럴 수 없다. 돈이 없으니까.

한 때 유행했던 철학이나 심리학, 동화, 우화 같은 것을 읽다보면...지금 당장 모든 것을 내팽겨쳐버리고, 시골로 떠나라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TV 프로그램에서도 다 때려치우고 제주도에 가서 게스트 하우스를 하거나, 어느 산 자락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를 실천한다.  하지만, 그런 말에 혹 해서 떠났다가는 거지꼴을 못면하겠지. 왜냐면...다들 어느 정도 동산이든 부동산이든 갖고 있을테니. 

뭐 이 책은 그러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렇게 살고 싶은 나는,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가 더 필요할 것 같다. 

  

가볍게 살다가 가볍게 가고 싶다. 

특히 뭐 사고 싶은 것도 없는 요즘이지만, 소유보다는 경험에 돈을 써야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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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해변에서 혼자 | ☆잡것,이것,저것 2020-08-23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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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한국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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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의 '아가씨'가 개봉한 직후, 홍상수와 김민희의 불륜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었다. 


우리 나라 정서상 용납이되지 않았고, 특히 많은 여성들이 김민희를 욕했고,  회사에서 여직원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줍지 않게 홍상수-김민희 편을 들다가 나도 아주 웃긴 사람 취급을 받기도하였다. 


내 입장은 아주 간단하다. 

불륜을 조장하고 싶은 생각도 미화하고 싶은 생각도없지만, 가정을 지키지 못할 정도의 신뢰라면 그걸 유지 해서 뭣하며, 또 그런 것을 감수하고도 서로 사랑한다는데...왜 대중들이 난리인지. 그냥 그들의 사생활일 뿐인데. 


여하튼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이후의 그녀를 보는 것 같았다.

그럴줄 알면서도 선택을 하였고, 후회를 하는 듯 하기도 하고, 원망을 하는 것 같기도하고...대중들의 비난에 많이 힘들어 하는 듯 하기도한.


불륜을 처음부터 저지르려고 작정하는 사람은 없을게다. 살다보니 그렇게 되는 거고, 그걸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겠지. 하지만, 그렇게 흘러간 경우, 사는게 녹록치는 않을 것 같다. 특히, 우리 나라 정서에서는. 


영화를 보니 홍상수-김민희도 불쌍하다. 등장하지는 않지만, 둘의 불륜으로 상처받은 사람도 꽤되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영화는  평범한 일상들의 나열인듯 싶으면서도 칼로 슬쩍 후비는 뭔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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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르 | ☆잡것,이것,저것 2020-08-2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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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엘르 (라이브톡)

폴 버호벤
프랑스, 독일, 벨기에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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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콕 중인데, 무료로 뭐 볼만한 영화가 없을까 살펴보다가, 이 영화가 무료로 풀린 것을 알게 되었다. 

나야 땡큐지~. 


불어를 곧 잘 했을 때에는 자막없이 80%정도까지는 이해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오롯이 자막에 의존하여 보았다. 확실히, 언어는 배울 때는 어렵고 시간도 오래걸리지만...빛의 속도로 잊어먹게 되어 있는 법. 

여하튼 영화는 재미났다. 

우리 나라 정서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뭐랄까 이런 재미 때문에 프랑스 문학이나 영화를 찾아보게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옆집 남자하고 내심 잘 되길 바랐던 것은...그렇게라도 삶에 따스한 기운이 찾아오길 기대했기 때문이였을 것이다.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기가막힌 성장기를 보낼 수 밖에 없었기에, 뭔가 불안 불안해보이는 그녀의  삶이 어찌 되었든 짠~하다. (하지만, 아마 이 영화를 보는 보편적인 시선은 그렇지 못할게다.)


침입자로부터 강간을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부분은 놀랍다. 

친구의 남자와 몇 개월간 바람을 피운 것은 놀랍지는 않지만, 어찌 저럴 수 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 친구와 한때 양성애적 관계도 조금 의심되는 것도 살짝 놀랍다. 

헤어진 남편과 그의 동거녀를 파티에 초대하는 것도 쿨하고, 

며느리가 피부가 검은 아이를 출산하는 것도 참...프랑스 답다. 

20살은 족히 나이 차이가 나 보이는데...옆집 남자를 유혹하고 슬쩍 넘어오는 듯한 옆집 남자도 놀랍다. 그리고, 마지막의 결말은 더욱 기가막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좋았다. 

온갖 다양성이 존중되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일들.

예전에는 그러한 다양성과 관용에 대한 열망이 강했는데...이젠 피부 트러블이나 피곤한 육신에 대해 더 예민해진 내가 쓸쓸하다. 뭐 그렇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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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7-마르셀 프루스트] | 완전 좋은 책★★★★★ 2020-08-2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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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

마르셀 프루스트 원저/스테판 외에 글그림/정재곤 역
열화당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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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열화당 신간 소식을 받아보곤 하는데, 이 책이 새로 출간된다고 하여 냉큼 구입하였다. 

항상 그 다음 권을 기다리던터라 내 입장에서는 대만족. 


내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 때 가장 큰 고비가 바로 '꽃피는 아가씨들 그늘에'에 해당되는 2권 부분(7권기준)이였다. 지금 생각해봐도 도무지 읽는 내용을 머리속으로 그려볼 수 없으니 답답하기 그지 없었는데, 그 와중에 이 시리즈를 만나게 되어 책 속의 시대 상황, 의상, 묘사된 사건이나 사물들의 모습을 보니 책을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물론, 이 부분은 1~6권을 통하여 이미 해결) 


원서는 꿈도 꾸지 않고, 지금 민음사에서 김희영이 번역중인 것과 스테판 외에가 그린 만화들은 반드시 전집을 내 책 장에 꽂아놓고 두고 두고 훓었으면 좋겠다. 그러다, 문제는 둘다 열심히 번역 및 작화 작업 중인 것이고...민음사는 몇년 사이에 완역본이 나올 것 같은데, 이 만화는 완결때까지 내가 살아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점.


어찌되었든...이 책이 배송되기 전부터 설레였고, 배송이 되어 랩핑되어 있는 비닐을 뜯을때부터 행복했다. 여러 모로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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