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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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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 이 미친 소비 욕구 | 2021년 2021-04-2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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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엄마가 고양이(안나)를 한 마리 기르고 있다. 그런데, 동네에서 어떻게 또 고양이를 얻어서( 혹은 주워서) 데리고 있어, 내가 달라고 했다. 3개월 미만의 새끼고양이라서 만세와 합사도 문제 없을 것 같았고, 아무래도 관리는 내가 더 잘하지 싶어서. 

그래서, 지난 주에 엄마를 방문했던 누나네를 통하여 일단 분당으로는 가져다 놨는데.

일단, 매형은 동물을 좋아하지 않고, 조카는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고...그래서, 삼촌(나)이 데리러 오기 전까지 딱 일주일만 키우는 조건이였다. 여하튼 조카를 시켜 동물병원가서 기본 검진을 하라고 시켰더니, 귀에 진드기가 가득하더라고.  그래서 매형한테 사정을 이야기하고  추가로 2주 정도는 더 봐줘야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더니 알았다고 했다. 

매일 매일 전화를 걸어 고양이 상태를 체크했고, 그래서 일주일이지났는데, 오늘 통화를 해보니, 아무래도 고양이를 누나네에서 키워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일단, 매형이 고양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게으른) 조카가 고양이를 너무 부지런히 소중하게 잘 돌보고 있고, 개와 달리 치대는 것이 없고 깨끗해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고.

나는 고양이를 흔쾌히 양보했다. 

어차피 난 본 적도 없으니, 아쉬울 것은 없었고...무엇보다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자체가 조카의 정서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예상과 다른(?)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는 조카지만, 그냥...내 조카가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고 또 책임감 있게 키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엄마랑 통화하다가, 고양이가 아마도 누나네에서 키울 것같다고 이야기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편의점 집 회색 고양이가 조만간 출산 예정인데, 애비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중에 이쁜 놈을 또 데려오면 된다고. 시골에는 널린게 고양이라고. --; 

 

2.

몇 개월전부터 아이폰이 너무 사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알아보고 하다보니, 생각보다 가격은 비쌌고, 지금 쓰고 있는 기종이랑 플랫폼이 달라서 조금 사용하기 불편한 부분도 있겠지만...아무래도 폰 자체가 더 엣지가 있다보니, 호갱이 되더라도, 폰-시계-이어폰까지 죄다 사고 싶었다. 견적을 뽑아보니, 거의 200만원 남짓. 하지만 이게 명품 가방을 사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을 사는데 이렇게 큰 돈을 써도 되나 하니...많이 망설여졌다.

망설임은 곧...하루에도 몇 번씩 재고 여부, 카드 할인...어디가 더 싼지...뭐 그런 것을 찾아보느라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음을 의미한다. 

쿠팡으로 로켓 배송으로 자급제폰 주문하면 하루 만에 올텐데...

아냐, 그냥 통신사 대리점 가서 바꾸면 제일 간단 할 수도 있지...

그러다가, 삼성카드 할인 안내가 있어, 며칠 고민하다가 삼성카드를 신규 발급 받고 주문을 하려고 했더니, 카드 할인 기간 종료. --; 

 

도대체 여고괴담처럼 반복되는 이 소비욕구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아니, 나는 왜 항상 무엇을 구매할때 이렇게 전 지랄 발광을 하는 것일까?

명품 가방을 산다고 해도, 이렇게 망설임의 연속이였을까?

 

우리는 종종... 쳇바퀴 도는 삶에서 벗어나 여행에 올인한다던지, 깊은 산속에서 버섯이나 캐먹고 사는 사람을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곤한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그런 면에서 항상 물질보다는 경험이 더 가치있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는데, 실천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내가...

소유에대한 집착을 완전히 버릴 수 없는 이유는...

내가 너무 잘(?)나서...그냥 늙어 쭈그러 지기에는...훌륭한 비쥬얼이나, 인품이나, 교양. 그래서 내 스스로에게 좋은 옷을 입히고 싶고, 좋은 것을 취하게 하고 싶은 나에대한 무한 애정 가득한 현실과.... 그리고, 그와 반대로 무소유까지는 아니더라도 덜 소유하고 싶은 이상의 충돌 때문에 나는 이렇게 항상 갈등하고 있는 것이겠지. 

써놓고 보니 조금 민망한데, 스마트폰을 사든 말든...어떤 결정을 내리든  내가 옳다고 생각한다. 그럼 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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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개 진료비 | 2021년 2021-04-2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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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요즘 다이어트 중이다. 

공복혈당이 조금 높게 나와, 잘못하면 당뇨로 진행될 수 있다는 말에 놀라 악착같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일단 한 달 사이에 5kg 정도는 뺀 것같다. 일단 휘트니스 센터는 꼬박 꼬박  주 3회 이상 나가고...무엇보다도 식사량을 줄였다. 일단 저녁 식사로 밥은 아예 빼버리고, 야채나 두부만 먹었더니...배는 금방 쏙 들어갔고, 다시 섹시한 몸이 되어가는 중. 참, 밀가루, 설탕, 흰쌀밥은 거의 98% 정도 섭취를 하지 않은 것도 있군. 이래서 운동과 식사조절이 병행되어야한다고 했나보다. 

다이어트 중이지만, 생활비는 더 많이든다. 야채값은 정말 정말 정말 비싸다. 

 

2.

만세 예방접종이랑 발바닥 염증을 치료하는데 병원비를 40만원 넘게 썼다. 

개도 돈이 없으면 키울 수 없다.

개 병원비를 지불 할 수 있을 정도로 벌어서 다행이긴 한데...나라에서 관리를 너무 하지 않는 것 같다.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것도 문제지만, 국가에서 케어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이쪽 저쪽에서 주기적으로 정권을 잡았었는데, 어느쪽도 동물 케어를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음이 분명한 듯. 하지만 이쪽이나 저쪽이나 온갖 더러운 짓을 하지 않은 쪽은 없었지.

흥!!

이 기가막힌 세상에서 살아가기가 버겹다. 그것은 우리 나라에 살고 있는 동물들도 마찬가지겠지.  몇 년 후, 어찌 살고 있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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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신경숙] | 살짝 좋은 책★★★★ 2021-04-2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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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저
창비 | 2021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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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추문에 휩싸여 다시 글을 쓰겠나 싶었었는데, 다시 돌아왔다. 

20대와 30대의 정신사납고 불안했던 시기에, 신경숙 작가의 글들을 많이 좋아했던 터라 그 추문이 믿기지는 않았고, 또 이 때다 싶어서 작가를 폄하하는, 예를 들면 기승전결이 없다느니하는 말같지도 않은 말에 적지않게 짜증이 났었다.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차라리 그 사건이 작가에게는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말이나와서 하는 말인데,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인지 하는 소설은 정말 갓뎀이였다. 하지만, 새로 만나게 되는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읽고 나니, 다시 그녀의 소설에서 느꼈었던 감정들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아서 나는 좋았다.  작가의 통장에 잔고 늘어나는 것과 반대로 작품성이 떨어지고, 한번 풍파를 겪게 되고 나면 또 글이 조금 나아지는 것이 정설인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좋아서 미칠 지경도 아니였다. 

 

'엄마를 부탁해'의 아버지 버전 정도 되는 것 같고, 또 글 쓰기와 전개 방식은 조금 올드하였으며, 그리고 아버지라는 캐릭터는 신선하지 않고 그냥 많이 보아왔던...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뭐 그런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뜬금없이 아들과 주고 받은 서신, 또는 주변인에 대한 인터뷰는 조금 생뚱맞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여전히 신경숙 작가의 글 쓰기에는 관통하는 결이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으나....양귀자의 원미동처럼, 신경숙에겐 외딴 방이 있으니, 발로 글을 쓰더라도, 그녀 글쓰기의 근간이 되는 기억과 느낌은 모든 글들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잘 읽힐 수 밖에. 

 

나의 아버지는 책속의 아버지와 많이 달라서 공감이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아니, 공감은 둘째치고  나는 내 아버지에 대해서 잘 모랐다고 말하는 것이 맞겠다.  주렁 주렁 달린 형제자매가 없지만, 순서(?)에 따라서 또 각자마다의 사연을 보는 것은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마음에 들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글이다. 신경숙 작가가 돌아와서는 나는 너~~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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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 2021년 2021-04-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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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조로운 날들이 지나가고 있다. 

회사에 다녀 오고, 피아노를 치고, 개를 산책 시키고, 조심 조심 운동을 하고오면 나의 하루는 끝이 난다. 얼마전 왕창 구입한 책은 조금씩 조금씩 읽어보고는 있는데...생각보다 더디다. 

읽기가 더딘 이유는...요즘은 책을 천천히 보고 있기도 하고, 또 나의 그것과 비교해 보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을 되짚어보기도 하보니, 아무래도 속도가 느리다. 

살아온 날이 많다보니, 내 기억은 저 멀리 쌍팔년도 이전까지 찾아가곤 한다.

그리운 건 아닌데...그냥 되짚어 보는 나의 나이에 깜짝 놀란다. 

 

**

집에 살림살이가 많이 늘었다.

일단 건조기가 드레스룸에 들어가 있고, 정수기를 불신하는 탓에 악착같이 페트병의 물을 사다 먹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 끝내 정수기 렌탈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요즘은 알뜰하게 물을 많이 먹고 있다. 개한테도, 화분에도 정수기 물을 준다. 

사고 싶었던 나이키 운동화도 샀고, 트레이닝 바지도 샀고...

새삼, 정장이 아닌 캐쥬얼 출근 복장이 참 효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는 정장이 꽤 잘 어울렸던터라 살짝 아쉬움이 생기기도 한다. 

마음은 항상 오락 가락... 평생 이렇게 살 팔자인게지. 

 

***

만세 예방 접종을 하고 왔다. 

세나와 밍키 때부터 다니던 동네동물병원. 친절한 수의사와는 정반대로, 일단 한 30만원 쓰고 왔다. 개가 병에 걸리기 전에 내가 심장병에 걸릴 정도로 심장이 두근 거렸다. 요즘 지출이 꽤 많아서 살짝 고민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안나(새로 키우는 고양이)의 간식을 보내달랬다.  이것 저것 카트에 담고 발송을 하니 또 10만원. 돈을 적게 버는 것도 아닌데, 항상 거지같이 살고 있는 것 같다.

며칠전에 서울/부산 시장이 새로 뽑혔다.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인데, 어느 쪽이 정권을 잡든, 내 삶은 항상 쪼들림의 연속이였지. 흥!! 개 한 마리 맘 편하게 키울 수 있는 여유가 되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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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한 끼, 독서 | 2021년 2021-04-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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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혈관 질환까지는 아니지만, 중성지방 또는 고지혈을 빙자하여 정기적으로 피검사를 하고 약을 처방 받고 있었다. 딱히 의심할 지점이 없어 가족력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여하튼 약을 꾸준히 먹었더니 거의 완쾌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대신에 공복혈당이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당뇨가 될 지도 모르니 혈당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 덜 먹고 운동을 더 빡세게 하는 것이 필요하댄다.

나는 의사에게 티라미수 케익이나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같이  단 것이 땡기는 것도 당뇨의 증상이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그냥 단 것을 좋아하는 것이지 당뇨의 증상은 아니라고 했다. 피부가 거칠어 지거나 탄력이 없어지는 것도 당뇨의 증상이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나이가 먹어서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리소문없이 찾아오니까, 찾아올 기미가 보이면 미리 미리 대비를 해야한다고. 

뭐 여하튼,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에 며칠 기분이 안좋긴 했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는 것도 내 스타일은 아니니까.  그러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작년부터 코로나 이슈가 있긴 했지만, 왕성한 식욕 탓에 너무 절제하지 않고 살았음이 새삼 느껴졌다. 내 몸에 대한 보삼필이 필요했던 것. 그래서, 건강해 지는 식단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 최종으로 사찰 음식이랑 지중해식 식단을 두고 고민했는데, 지중해식 식단으로 가는 것으로 갈피를 잡았다.

 

그래서, 아침 점심은 회사 구내식당을 이용하여 밥은 적게 먹는 대신, 저녁은 집에와서 각종 야채를 베이스로 한 샐러드 또는 두부 또는 고구마를 먹고 있는데, 덕분에 한 3주 사이에 몸무게가 5킬로나 빠졌다. 물론, 그 사이 운동도 열심히 했고.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죽기 전까지는 건강해야한다. 

살아있는 동안은 건강하고, 섹시한 몸을 유지하고...어느날 콱 죽는거다. 

 

2. 

올해 독서를 관둬야겠다고 생각한 원인은 여러가지다. 

일단, 책이 너무 재미없었고, 

만세가 방해를 하고, 

시간이 없었다.(차라리 피아노 연습이나, 운동을 하고 말지) 

책이 쌓여가는 것은 싫고, e북도 안내키고. 

 

그리고, 어제 책이 왕창 배송되어 왔다.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는데...또 큰 기대는 없다. 

그냥 돈지랄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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