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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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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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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4분33초-이서수] | 완전 좋은 책★★★★★ 2021-08-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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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당신의 4분 33초

이서수 저
은행나무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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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상쾌한 소설을 만났다. 

이 소설을 읽고 '상쾌한'이라고 표현을 해도 될런지 모르겠지만, 요즘 젊은 작가들이 쓴 글을 읽다보면 '작가'라는 미명하에 얼마나 꼴값치며 글을 쓰고 있는지... 돈을 주고 책을 사 읽는 내 입장에서는 한국 문학이 망하든 말든 10원 한장 소비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차라리 박완서,윤대녕...차라리 박경리 같은 작가의 작품을 다시 읽는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 작가의 작품은 미리보기를 통해서 살짝 맛본 다음에 구매를 했는데, 소위말하는 말빨(이야기)이 괜찮은 것 같았기 때문이고, 내 예감은 적중하였다. 끝까지 책을 읽는데 지루함도 없었고, 헐렁 헐렁 쓴 것 같으면서도 임팩트가 있어 중간에 멈추고 이런 저런 생각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면에서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균형을 맞춰가며 글이 쓰여진 것 같아서 일단 좋았고, 한없이 우울하거나 대책없이 해피엔딩이 아닌 것도 마음에 들었다. 아무리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면...그냥 그건 꿈이고 말장난 뿐일테니 말이다. 

읽으면서 초창기 박민규의 생활밀접형 글쓰기가 떠오르기도 했지만(좋은 의미로), 그냥 이 작가의 색깔이 어느 정도는 보이는 것 같아서 그건 다행이였다. 

다양한 인간들이 적절하게 작위적이지 않게 배치된 부분도 좋았다. 

일단 작중의 주인공인 이기동, 그리고 최장기수(-최무기수-아내-그녀), 일등, 대학 선배(김원영이였나...), 엄마, 아빠가 길게 등장하든 짧게 등장하든 나름 임팩트도 있었고 여러 모로 생각할 부분이 많은 건 좋았다. 특히, 대학선배 여자 부분에서는 그 또라이 기질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먼저, 존케이지의 일화와 이기동의 이야기가 동일하게 배치되는 구조로 구성되는데, 존케이지의 일화는 잘 읽히지 않았다. 뭔가 메세지를 주려는 듯한 의도는 알겠으나, 굳이 그렇게까지 메세지를 찾아내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프랑스적인 삶'이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던 것 같기도 한데... 어쨌거나 중간에 흐름이 끊어지는 것 같기도 해서 나는 별로 였다. 작품 평을 읽고 나니, 왜 굳이 그 이야기를 삽입했는지 알겠는데....덕분에 네츄럴하게 흘러가는 맛이 없었다.    

그리고, 이기동이 쓴 책의 제목 때문에 살짝 화끈 거렸다. 내가 여러번 고민해서 읽고 싶어했던 이 책이 겨우 작중에서 저런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제일 아쉬운 부분은  '작가의 말'이다. 

신춘 문예에 당선되고 몇년간 원고 청탁이 없어 힘들었다,는 말에 조금 짜증이 났다. 

뭐 이건..서울대만 가면, 대기업에 취업을 하면, 아파트를 사면...인생이 바뀔것이라 생각하는 허접한 생각을 하는 꼰대도 아니고....신춘문예에 당선되면 작가의 인생에 꽃길이 열릴줄 알았단 말인가??? 매년 신춘 문예는 열리고, 그럼 지금까지 당선자들은 죄다 유명 작가가 되어 있게?? 뭐, 여하튼 너무 힘들어서 한 말이겠지만, 바꿔 생각해보면...신춘문예에 당선되지 못한 사람들은 곱절로 힘들었을 것이다.  작가의 소양에 살짝 의심이 가는 부분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가의 글이 마음에 든다.  개나소나 쓰는 단편이 아닌 장편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부분도 마음에 들고...앞으로 두어권 정도는 더 읽어보리라.  이 작가의 글이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작가가 창작활동을 잘 할 수 있게 독자들이 돈 주고 사보면 더 좋겠다. 간만에 읽은 맘에 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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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가난함의 문제, | 2021년 2021-08-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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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 나도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9월에 예약한 백신 접종이 은근 부담이 된다.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조사해 보았더니, 브랜드 마다의 부작용이 제각각이고, 잘못했다가는 내가 호들갑떨며 입에 달고 살던 "한 방에 훅 가버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것은 확률의 문제이고 뽑기의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데... 로또 당첨은 커녕 애기 돌잔치에서 개나 소나 다 주는 선물같은 것도 당첨된 적이 없는 터라...그래, 항상 그렇게 얻어걸리는 수는 내 인생에 거의 없었으니 걱정을 않아도 되겠지. 

그래도 걱정이다. 

게다가

백신의 효과가 길어야 1년이라니...효과에 비해서 리스크가 너무 크다. 

딱히 뾰족한 수가 없고, 수동적으로 백신을 맞고, 적극적으로 사람 많은 곳을 피패야하는 것 말고는...딱히 할 수 있는게 없음이...너무 답답하다. 그래도 백신 접종 맞는 날과 그 다음날은 쉴 수 있다. 재택 근무도 하지만...이럴때 악착같이 다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

개와 고양이가 거의 격주로 병원을 방문 하고 있다. 

예전에 세나와 밍키를 키울 때는 거의 거저 키웠는데, 생각해보면..그땐 너무 신경을 안쓰지 않았나 싶다. 여하튼 만세와 찰스는 꼼꼼히 챙기다 보니...병원도 자주 가고...그러다 보니 어마무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그러다보니, 새삼 내가 무척 '가난하다'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나는 아~주 단순하거나, 욕심이 없거나...미련한지도 모르겠다. 

돈은 많았으면 좋겠지만...또 없으면 없이 살면 된다고 생각했고. 

서울의 코딱지만한 집에 사느니, 외곽의 조금 더 컨디션 좋은 집에 사는게 좋다고 생각한 나는 부동산 광풍의 이득은 보지 못하고 그냥 거지꼴만 면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앉아서 돈 벌었네 어쩌네 하는데...그닥 관심이 없기도 하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그저 마트에서 먹고 싶은 것을 생각없이 막 주워담을 수 있을 정도의 여유라고 생각했는데, 

이유인즉, 내가 이용하는 식자재 마트는 채소와 과일이 저렴하고, 이마트는 공산품이, 그리고 쿠팡은 고구마나 복숭아 같이 박스단위로 사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그렇게 규모있게(?) 과소비를 하다보면...괜히 자괴감이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입처를 떠돌아 다녀야할 정도로....나는 가.난.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했더니, "니가 쳐먹는 거 생각하면 절대 가난하지 않지. 가난한 사람은 너처럼 과일은 소처럼 먹지도 않고, 고기도 사자처럼 구워먹지도 않는단다"하며 나를 나무랐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아직도 굶는 사람이 많고 좋은(?) 회사 다니면서 그런말 하면 경우에 따라서 상대방이 고깝게 들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씨바~ㄹ, 난 가난하다고.

내가 가난하다는데, 왜 객들이 난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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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월급 루팡, 문학적인 몸 | 2021년 2021-08-19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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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말을 이용하여 고향에 다녀왔다. 

처음 가기 전에는 내가 졸업했던 고등학교 교정을 거닐어 봐야겠다 생각했으나, 막상 날도 덥고 종종 비도 왔고, 또 식구들이랑 어울리느라 혼자 한적하게 시간을 갖기는 쉽지 않았다.

고등학교 교정을 걷지는 못했지만, 첫날 나 혼자 강릉 시내를 둘러볼 시간은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운동화를 신고, 집에서 홍제동까지 갔다가 다른 길로 다시 돌아오는....

그 와중에 예전 살던 집 앞을 둘러보거나, 그 즈음의 내가 많이 다녔던 장소를 돌아보니...

생소했다.

너무 많이 변해버린 것이다. 

흥! 몰랐던 것도 아니고... 세월이 지났으니 변한거지. 

나름 번화했던 곳이 쇠락해가고, 그 때는 꽤 웅장하다 못해 거룩해 보이던 건물들은 낡고 보잘 것 없었다. 

좋은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고향이라고 갈 때 마다...이런 저런 기억들을 떠올린다. 

당연한 것인지...늙어서 주접 떠는 것인지.

 

2. 

일하는게 조금 지겁다.

거의 20년 남짓 일을 했으니...뭐 당연하다고 생각도 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일하는게 지겨우니...열심히 하지 않고 슬렁 슬렁 하고, 오늘 못한 일은 내일  하거나 담주에 하거나...자꾸 자꾸 미루게 된다.  이제는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 원인을 생각해보면 단순하다. 

 - 일단, 열심히 해봤자 평가와 보상은 공정하지 않고, 회사는 언제나 '위기'라며 

   닭모이만큼 소정의 월급만 준다 

 - 열심히 해봤더니, 열심히 하지 않은 것과 큰 차이가 별로 없었다. 

   이런 저런 혜택이나, 인정, 금전적 보상은 사실 잠깐일 뿐 

 -  '성실함'이 조금 진절머리가 난다. 

   이렇게 살아봤더니 별볼일 없는 줄 알았으면, 개근상도 타지 말고..우등상도 타지 말고, 

   그냥 슬렁 슬렁 놀면서 살아도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이제는 회사 일이 잘 돌아가든 말든...그냥 내 알 바가 아니라는 심정으로 회사에는 몸만 가고, 영혼은 집에 두게 된다. 재택 근무날에도 살짝 빈둥 빈둥 거린다. 

연봉을 조금씩 올려주니..시간당 내 연봉을 올리는 방법은 일을 덜 하는 방법 밖에 없다. 

회사가 머리를 쓰는데, 직원만 당하고 있을 수는 없는게다. 

그래도 도의적으로 나름 엣지 있게 일을 하지만, 꼬라지를 보고 별 볼일 없으면....

나는 정말 정말...일하는 척만 하는 월급 루팡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3.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지. 

다이어트를 그렇게 좀 했으면 좋겠는데, 요즘 정체 중이다. 

이상할 것도 없다. 

나는 어느 정도 몸무게 감량을 하고 나서, 슬그머니 라면도 먹고, 튀김도 먹고, 스팸도 사다먹고, 인절미 팥빙수랑, 분식도 사 먹고 있다. 다시 찌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지경. 

오늘 몸무게를 재어보고, 거울을 보니...뭐 나쁘진 않다.

특히, 남자들은 은근 슬쩍 큰 몸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꾸준히 휘트니스 센터에 가서 관리 한 듯, 하지 않은 듯...하지만 괜찮은 볼륨(?)의 근육들은 내 수준에서는 만족스럽다. 만족스럽긴 하지만... 이런 퉁퉁하면서 근육이 박힌 몸은...너무 문학적이지 못하다. 예술적이지 않고...무덤덤하다.

문학과 예술에는 턱선이 살아 있고, 살짝 마른 듯 탄탄한 몸이 어울린다. 

그런 까닭에 하늘하늘하면서도 조금 단단하고, 엣지 있게...섹시하고 싶다. 

책장을 넘기고, 피아노 건반을 누르고, 바이올린 활을 긋고, 외국인과 쏼라 쏼라 외국어를 지껄이거나, 미술관을 투어하거나, 들판을 산책할때.... 그래, 생기 넘치고 건강한 모습이였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고 나니 더욱 굳건해진다. 

 

나는 문학과 예술에 '뚱뚱'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래, 악착같이 다이어트 해야하는 이유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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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피곤함 | 2021년 2021-08-1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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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구 온난화 때문에 지구가 몸살이랜다.

다른 나라 사정은 뉴스를 통해서 볼 수 없지만, 너무나 뜨겁고 화끈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내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이 된다.  지구는 몸살을 겪다가 자정 작용을 시작할테지. 

구글로 '지구 온난화 영향'이라는 키워드를 넣고 검색해보니, 1도씩 오를때마다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적어놓은 모습을보니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현실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에...살짝 먹먹해지.....지는 않았고,  그 전에 더 재미나게 살다가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고, 일회용품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다고 하더라도... 세상에는 몰지각한 사람이 많아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으리라. 나는 이러한 환경 문제와 상관없이 친환경적 인물이되어가고 싶다. 뭐 미니멀 라이프와 다이어트 정도를 버무리면....이 한 몸이 지구에 해를 끼치는 경우는 덜하리라. 

 

여하튼, 지구는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두렵기보다는....그렇게리도 Reset이 필요한 순간이  도래한 것이라는 생각에...잠시 멍~했다. 

멍~했을 뿐이지, 뭐 별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지구가 망해서 죽으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은데... 뭐 그렇지 않겠어? 목말라 죽거나 굶어죽거나 타 죽거나....--;; 그러기 전에 내가 먼저 죽어야할텐데, 뭐 그런 생각을 잠깐 했던 것 같기도 하다. 

 

2. 

휘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오면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늙었기 때문에 회복력이 떨어져서 그럴 것이다. 

하지만, 무엇 보다더 피를 솟구치게 하는 피로감은...말같지도 않은 말을 지껄이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이다. 평소에 친하고 안친하고를 떠나서, 격앙된 감정과 비논리적으로 웩웩 거리는 사람이...나는 무척 피곤하다. 

성질 같아서는 밟아버리고 싶은데, 사회적 지위와 명예와 교양을 생각해서 차마 그럴 수는 없고, 하나 하나 조목 조목 반박해주고, 설득을 한 후에 다독이고...빠져나갈 쥐구멍까지 하나  만들어 주고 나니....도리어 내가 피곤해졌다. 

 

가끔 은퇴 후의 삶을 생각해보곤 하는데...

아무래도 다는 재취업을 하기보다는 있는 소정의 돈을 아껴써가면서 가급적 노동은 하지 않고 싶어진다. 큰 사고를 쳐서 숨어지내는 연예인마냥 조용 조용~~ 집에서 감자전이나 부쳐먹고 복숭아나 잘라먹고 살고 싶지...누군가 얽히는 일은 정말 정말 삼가하고 싶다. 

나는 종종 포스팅을 하면서 '크리스 마스 선물'의 스크루지를 비유에 써먹고는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스크루지에게 나타난 유령들이 쳐죽일 놈들이다. 

혼자 잘 살고 있는 사람을 '고독사'로 협박하며, 가난한 친척들과 엮이게 하는 번거러움과 고통속으로 밀어 넣었으니 말이다. 

너무 피로하다.

회사를 은퇴한 이후에는 나는 철저히 히키코모리가 되고...대신에 바다와 하늘과 바람 그리고 개들하고만 대화를 하는 사람이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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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땡김 | 2021년 2021-08-0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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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지난 주에는 재택 근무 일이 많았다.

그 와중에 병원 진료도 받았고, 저녁에는 자전거를 타기도 했으며, 휘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그리고 피아노 연습과 레슨까지 해치웠으니 나름 선방이다.

'선방'이라고 써놓고 보니...역시 나는 뭔가를 하지 않으면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그래서 넋놓고 있는 날들을 원하면서도 맘 한 편으로는 불안해하는...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래도 불만이고 저래도 불만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역시, 어떤 사람의 습관이나 내면이 완벽하게 바뀌는 것은 어려운 일이리라. 

그래도,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많이 바뀌었을게다. 요즘은 갱년기(?) 증상 때문인지, 종종 유튜브의 감동적인 컨테츠를 볼 때를 제외하고는 감정적으로 그렇게 오락가락하는 일은 전혀 없다. 

"뭐, 그러시든지..." "니 마음대로 하세요" "너나 잘 하세요" 같은 컨셉의 삶은 비록 타인과의 선을 칼같이 긋는 경향은 있어도, 정신적으로는 아주 맑고 경쾌하다. 

그러거나 말거나...나는 그저... 아이스크림이나 생크림 케익을 마구 마구 먹고 싶다.

건강에 대한 옵션은 '먹는다'와 '먹지 않는다'이고...어떤 선택이든... 아주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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