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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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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소중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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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 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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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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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 2021년 2021-09-2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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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를 잘 보내고 와서는 3일 정도를 집에 쳐박혀 무기력 하게 있었다.
일단, 장거리 운전의 여파도 있었을 것이고, 체력이 꽝이다보니 덩달아 기분도 그저 그랬다.
뭐 해먹기도 귀찮고, 운동도 귀찮고, 피아노 연습도...그냥 만사가 귀찮았다.

강릉에서 보낸 시간들은 좋았다.
매일 매일 거리를 골목을 낯선 길들을 걸어다녔던 시간들은 내 고향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왜 이렇게 축 처질까.

조용히 셀프 상담을 해보다보니...음...나는 정체성이 없는 것 같다.
즉, 이러이러한 사람이다,라는 정의가 없다는 것.
그래서 항상 나는 갈팡질팡한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나는 몸이 조금 두꺼운 근육질의 핏을 원한다. 하지만 반대로 살짝 잔근육의 턱선이 살아있는 몸을 원하기도 한다.
극도의 미니멀 라이프를 동경 하면서도, 음식이나 옷에 대한 절제는 사실 어려워한다.
카메라를 갖고 싶지만 사진 찍는 것을 썩 즐기지 않고,
무채색 계열의 옷만 사서 밋밋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컬러가 선명한 옷들을 선택하기도 한다.
혼자 있으면 외롭지만, 누군가와 있으면 귀찮고...
누군가가 그립기도 하면서도, 혼자 있는것 자체를 즐기기도 한다.
야채위주의 식단을 고집하지만, 슬그머니 육식을 많이 하고,
잊혀지기를 바라면서도 기억되기를 바란다.
싸구려 에코백을 들고다니는 쑈를 하기도 하지만 마음속에는 언제나 명품 가방을 품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많은 것 같지만, 속으로는 타인이 망하기를 바라거나 하는 마음도 있다.

즉, 정반대의 것들을...낮과 밤을 모두 바라는 것.

그래서 나는 종잡을 수 없는 '나'로 정의 한다.
아마 나는 타인으로부터 보았던 근사하고 멋진 면들을 나의 정체성으로 삼고자하는 성향이 강했을 것이다.
그래서, 근육이 큰 사람을 보면 휘트니스 센터에서 발악을 했고 ,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을 보면 집구석을 쥐잡듯이 들쑤셔 놓기도 했다. 예쁜 사진으로 블로그를 잘 꾸민 사람을 보면 당장 카메라가 사고 싶었고, 그림을 잘 아는 사람을 보면 그림을, 옷을 잘 입는 사람을 보면 옷을...그렇게 따라하기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나는...답을 알고 있다.

나는 나를 증명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필요가 없다.
나는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다.
나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을때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나는 그냥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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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장명숙] | 완전 좋은 책★★★★★ 2021-09-1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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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장명숙 저
김영사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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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른다운 어른, 사람다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TV에 단골로 등장하는 정치인들은 사람이 얼마나 더럽고 치사할 수 있는지 종류별로 골고루 보여준다. 빈부의 격차가 늘어난 만큼 쌍스럽고 천박함이 당연시 되는 것도 피곤...

 

이런 저런거 다 떠나서 책 내용이 참 좋다. 

이미 그녀의 유튜브를 많이 본 터라 새로울 것도 없지만, 이게 또 영상으로 볼 때와 글로 볼 때의 느낌이 다른 것은 아무래도 글로 읽으니, 조금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기 때문이리라. 

뭐랄까...한 사람의 인생에 어쩌면 이렇게 빼곡할 수가 있을까. 

그 빼곡함이 숨이 콱콱 막힐 지경이 아니라, 한 치도 놓치지 않고 알뜰하게 액티브하게 살아낸것 같고 그 와중에서의 배여있는 품격, 결....그리고 그 가치관들이 너무 좋았다. 

악착같이 공부를 하고, 패션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육아를 하고, 나눔을 하고, 간소하고, 엣지있고, 품위있고, 그 와중에 삶의 어려운 일들도 나름 현명하게 극복해낸듯. 

특히, 유튜브를 찾아보면 그녀의 아들과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 아들의 말하는 법을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바빠서 육아를 제대로 못했다고 하면서도, 가르칠 것은 다 가르쳤는지 뿜어져나오는 예의바른 어법과 위트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와중에 조촐함과 품격과 패션과 엣지와 나눔과 간소함...등에 대해서 조금 더 되새기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을게다. 나이듦에 조금 더 당당해지고, 주눅들지 말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덧붙임. 몇년 전 국립현대미술관에 지인과 갔다가 밀라논나와 잠깐 앉아서 이야기 나눌 일이 있었다. 그때에는 그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여, 그냥 화려하고 한가한 분인가 보다 싶었는데, 이렇게 대단한 분인줄 알았다면 조금 더 친근하게 말이라도 나눴을 것을. 나는 의외로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아무래도 미술관과 썩~ 친하지 않아 주눅이 들었었나보다. 지금 만나면 어쩌구 저쩌구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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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따윈 없어. 쇼핑하고픈 목록 | 2021년 2021-09-0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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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즘은 아예 전화가 오지 않는다. 가까운 지인도 나의 안부를 묻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그들에게 종종 안부를 묻고는 했는데...
이제는 그 마저도 내키지 않는다.

서로 각자의 삶에 대해서 더 신경을 써야할 시기이고...나도 내 삶에 더 신경을 쓰는게 맞겠지.
나 이외의 사람에 너무 많은 관심을 두고 살았다고 이미 몇 년 전에 각성하기도 했지만...
날이 가면 갈 수록 더 확고해지네.
뭘 받으려고 애정을 쏟아부은건 아니였지만, 받을 생각이 없기 때문에 거두어도 큰 문제는 없으리라.
심지어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듯.

어느 저녁 김치 냄새를 풍기며 슬리퍼를 질질 끌고 찾아갈 친구가 나에겐 없다.
마찬가지로 김치냄새를 풍기며 슬리퍼를 신고 찾아올 친구도 없다.
누굴 방문하는 것도 귀찮고, 누가 오는 것도 귀찮은 요즘.

한 때는 지란 지교를 꿈꾸던 시절도 있었다. 이해인의 '우정일기'를 필사하면서 아름다운 관계를 바란적도 있었지.
그땐 그랬고...
지금은 개와 고양이랑 노는게 더 재밌다.


2.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한다고 온 사방에 떠들어서, 뭘 사고 싶다는 말은 어디다 하기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그런데 사고 싶은 몇 가지 아이템이 있다.

-라이카 Q2 모노크롬 카메라 (악세사리 포함하면 약 1천만원)
-H사의 시티빽 (약 9백만원)
-국내 시판중인 저렴한 경차 (약 1300만원)
-휘슬러 압력 밥솥(90만원)
-체지방 측정기(20만원)
-아이패드와 악세사리들 (150만원)
-개 유모차(60만원)

써놓고 보니 어처구니가 없다.
각 아이템마다 스마트폰, G사의 가방, 지금 내 차, 풍년 압력밥솥, 체중계, G패드, 그냥 산책 시키기...뭐 이렇게 대체할 수 있으니...사실 꼭 필요한 아이템들은 아닌데... 돈 지랄을 하고 싶으니, 별개 다 사고 싶은게다.
아니, 체중계로는 체지방을 잴 수가 없지. 그래...체지방 측정기는 구입해도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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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청소. 중독 | 2021년 2021-09-0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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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전, 8년 전에 죄다 버렸다고 생각했던 일기장 2권을 책장 한 귀퉁이에서 발견했다.
각종 어학 교재 틈에서 마치 필기노트인냥 숨어 있다보니, 내 광란(?)의 책장 다이어트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없애 치워야겠다는 생각이였지만, 하나 하나 넘겨 보다보니...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다.

1997년~2003년정도 사이에 쓰여진...불안함과 초조함이 애처롭다.
위태 위태하던 가족이 붕괴되던 시기이기도 했고, 취업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으며... 비관과 우울과...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착같은 내용들이 살짝 피곤할 지경. 그 와중에 우스운 것들이 좀 있다.

먼저, 내가 한참 이해인 수녀의 글을 좋아했던 시점인지, 뜬금없이 '꽃'이나 '별'같은 사람이 되자고 마무리를 하거나, 억지로 뭔가를 반성하거나, 순수하고 검소한 척 하는 글들을 보고는....얼마나 재수없던지, 그 시절의 '나'에게 혐오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시절에 나에게 꽤나 중요했던 사람들을 이니셜 J,H, K... 뭐 이렇게 적어놨는데, 나름 심각한 이야기들이지만...누구인지 생각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즉, 지나고 보니...그때는 그렇게 애면글면했지만...아무것도 아니였던게다.

예전에는 그렇게 기록하여 내 역사를 만들어놓고 싶었는데, 요즘은 그냥 잊고 싶고 잊혀지고 싶다.
다시 갑툭튀한 일기장 따위로 그 시절을 기억하고 싶지도 않거니와.

난 기억도 추억도...그냥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잊고 살고 싶다.
사랑했던 날들도 힘들었던 날들도...지나왔으니까.
그래서, 일기장은 버릴 예정이다.


2.
요즘 기저질환 때문에 갑자기 콱 죽으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보다는...
갑자기 콱 죽었는데, 너무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더욱 깔끔하게 지내려고 노력을 한다.
그래서 청소도 열심히 하고, 설거지도 제깍 제깍, 쓸모없는 물건 버리기도 칼같이 한다.

사실 죽고난 후에 뭐가 중요하겠냐마는
허접한 종편 뉴스의 앵커가....혹시라도, 일산에 사는 독거남이 외롭고 쓸쓸하게 살다가 죽었다며, 내 허접한 살림살이를 카메라로 찍으면서 헛소리를 할 여지를 남겨두고 싶지가 않다.

3.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나는 다시 금연 중이다. 건강상의 문제도 있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집청소하듯이 내 몸도 더 클린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습관이...중독이 참 무섭지.
니코틴에 대한 아쉬움보다는...그냥 담배를 피우던 시간, 느낌 등이 아련하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멋있게 느껴지기도 했었지.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시절도 있었고 길거리에서 담배빵을 하기도 했던....

뭐 어쨌든. 담배고 나발이고...이젠 마음을 혹~하게하는 중독성 있는 뭔가가 더 이상 내 인생에는 없을 것 같다.
난 요즘 딱히 설레지도 않고, 만족하지 않는 만큼, 불만인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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