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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기대면 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 ㄴ 심리학 2022-05-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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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정우열 저
동양북스(동양books)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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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면 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정우열 지음 / 동양북스

 

 

살면 살아갈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관계'다.  언제나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인간관계에 있어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와 업무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간관계로 인해 퇴사를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다.

 

나이를 한 해, 한 해 먹어갈수록 인간관계가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어떤 것이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야 한다. 상대방의 성향이나 마음에 따라서도 대해야 하는 방식이 달라지기에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렇다고 점점 나이는 먹어만 가는데, 타인에게 기댈 수조차 없다. 타인도 타인의 무게가 힘들기에 내 짐까지 얹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 삶에 대해 상처받지 않으며 두 발로 설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방법에 대해 육아빠로 활동했었던 분이자 현재는 유튜브 정신과 의사 정우열 선생님이 쓰신 이 책으로 살펴본다.

 

 

 


 

오래전, 네이버에서 육아빠로 활동하셨던 모습을 봤던 기억이 난다. 육아를 하며 지친 엄마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달래주던 글들이 아른거렸다. 나 또한 그때 육아빠님의 글들을 보고 많은 힘을 얻었었다.

육아빠로 활동해오시다가 어느새인가 유튜브에서 정우열이란 이름으로 정신과 전문으로서 활동을 하시게 됐다. 구독을 하고, 시간이 나면 종종 영상을 보며 위안을 얻곤 했다.

그래서인지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굉장히 궁금해졌고 기대되는 마음이 컸다. :)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다 [프롤로그]

 

프롤로그의 시작이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 다라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다. 좋지 않다는 의미인 것일까, 아니면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라는 의미일까. 제목의 뜻이 궁금해 천천히 읽어내려가며 그 까닭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사람이 생각보다 그렇게 훌륭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면 오히려 부담감이 줄어들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 또 그러다 보면 오히려 더 바람직하게 행동하게 된다는 걸 잘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 p.6

 

단순하게 사람이 훌륭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면 부담감이 줄어들어 마음이 편안해진다니! 간단하면서도 명쾌한 설명이었다.

생각해 보면 저자의 말이 끄덕여졌다. 나의 경우는 상대방이 선생님(아이 담임 선생님, 의사 선생님 등등)인 경우에 '훌륭한 사람'이라 생각된다. 이런 생각이 있다 보니 부담스러워 말 한마디 꺼내기가 어렵다. 그런 마음을 '사람 대 사람'으로 내려놓고 바라보면 선생님이더라도 편안하게 마주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갑자기 예민해지는 것은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이루고 살다 보면, 예민해지는 상황들이 생길 때가 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각자 어떠한 역할로 살아간다. 그 역할에는 엄마, 아빠,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시어머니, 시아버지, 선생님, 학생, 상사, 직원, 사장, 주인, 손님 등등 다양하다. 변하지 않는 역할도 있고 때에 따라 달라지는 역할도 있다. 그러한 역할에 따른 합당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쓰는 것을 보고 '페르소나'라고 한다. 그 '페르소나'로 인해 힘들어지고, 예민해질 때가 있는데,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 대개의 사람들은 페르소나, 즉 사회적 인격과 그 사람의 본래 인격을 동일시합니다. 또 자기 스스로도 마찬가지죠. 남들에게 보이는 내 모습과 본래 내 모습이 같지 않으면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교사는 교사다운 인격을, 부모는 부모다운 인격을 가진, 특별히 더 성숙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살아요. / p.28

- 누구나 자신이 페르소나라는 사회적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페르소나는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라, 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해요. / p.32

- 인간적인 단점이나 실수도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람들에게 드러낼 줄 알아야 됩니다. 그래야 사람들도 나에게 높은 도덕적 잣대를 갖다 대지 않아요. 그런 상태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이미지에도 어느 정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 p.32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불변의 진리이다. 분명 완벽할 것 같은 타인도 내가 모르는 어딘가에서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 부분이 드러나지 않아 완벽해 보이는 것일 뿐이다. 그렇기에 사회적 역할, 페르소나를 쓰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며 그 역할에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내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감추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한다면 대인관계에서 조금 더 편안한 상태로 상대를 대할 수 있을 것이란 마음이 들었다.

 

 

 


엄마한테 반항했더니 마음이 더 괴로워졌어요

 

요즘 같은 시대는 결혼을 하고 출산 후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맞벌이를 하는 추세다. 자녀가 어리면 어릴수록 어린이집이나 조부모님의 힘을 빌려 양육을 맡기곤 한다. 맞벌이를 하지 않더라도 출산을 하고 났을 때의 몸조리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아이의 조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내 자녀에 대한 육아를 공유하게 되면서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물론 갈등이 생기지 않고 민주적인 가정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심심치 않게 자녀의 양육 문제로 조부모님과 부딪히는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 또한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히는 양육 가치관에 대해서 굉장히 힘들었었다. 이제 막 아이를 출산하여 그야말로 '예비맘'에서 진정한 '엄마'로 거듭난 순간이었다. 엄마가 되었지만, 아무것도 겪어 보지 못했고 실전 육아는 굉장히 어려웠기에 '초보 엄마'의 모습은 영락없는 서투르고 어설픈 모습뿐이었다. 그런 모습을 본 아이의 조부모님은 어설픈 나의 모습을 견뎌내지 못하셨다. 또 안쓰러운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어설프고 서투르지만 믿고 지켜봐 주지 않는 모습에 조부모님이 답답했다. 조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처럼 각자의 다양한 다른 이유들로 출산을 하고 나면 원가정 혹은 시댁과의 문제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긴다. 이번 일화에 나와 있는 사례도 아이를 키우는 30대 후반의 희선 씨가 친정 엄마께 아이의 양육을 도움받으면서 벌어진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양육 방식이 다른 희선 씨와 친정 엄마는 견디다 못해 큰 소리를 오고 가게 되었단 사례다.

이런 갈등 문제에 대해 저자는 부모 자식의 관계부터 재정립하여 말하고 있다.

 

-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원래 상호 의존적이게 마련입니다. 문제는 철저하게 상하 관계로 자식이 부모에게 의지할 때 생깁니다. 홀로서기 힘든 미성년 때부터 서로 관계를 맺기 때문이죠. 힘과 권력에서 우위에 있는 부모는 자식을 보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통제하려 듭니다. 특히 부모가 은연중에 자식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을 때엔 그 정도가 심해집니다. 그런데 자식이 점점 자라면서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뭔가를 결정하면 부모는 박탈감을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자식이 독립적인 의견을 내세울 때 거부감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미 자기 생각을 갖게 된 자식은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이럴 때 강압적인 스타일의 부모는 통제권을 갖기 위해 자식에게 가장 상처가 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합니다. 자식이 자신에게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이용하는 거죠. / p.165-166

- 당장은 아이가 부모 말을 잘 듣는 것 같아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 아이는 의존적인 성향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당장 부모에게 의존하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간관계에서도 의존적인 성향을 드러내게 됩니다. 이 아이는 상대의 말에 동의하지 않으면 미움받을까 봐 자기주장을 내세우지 않게 됩니다. 누구를 만나든 상대방에게 맞춰주는 방식을 택하죠. 물론 그래서 처음에는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관계가 지속되고 깊어질수록 점점 문제가 드러납니다. / p.167

 

분명 현재의 성인이 되어서도 의존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내 기질이 타고난 기질이 이런 것인지, 아님 원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것인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의존적인 성향이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따라온다면 더욱 살펴봐야 한다.

 

 

 


 

이런 갈등 상황이 닥쳤을 때, 저자는 '상대방'이 아니라 '내'가 되어 감정을 정리해 보라고 한다.

 

- 엄마가 너무 화가 나서 이제 연락 안 하면 어떡하지.

- 엄마가 나를 미워하면 어떡하지.

- 엄마는 지금 무슨 생각으로 연락을 안 하는 걸까.

이렇게 엄마가 기준이 되어 생각했던 감정들을,

- 나는 관계에 금이 가는 상황을 못 견뎌 하는 사람이구나.

- 나는 불편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사과하는 습관을 갖고 있구나.

- 남편이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지 않으면, 나는 혼자 온갖 상상을 하며 불안해하는구나.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면서 되뇌어볼 필요가 있다. 엄마든, 남편이든, 자식이든 그 누구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내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지 그들과 화해부터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갈등은 다시 나를 재정립하고, 나를 돌아보며 내가 마음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나 또한 남편과의 있던 갈등에서 남편의 행동, 말투 하나하나가 거슬리고 불편하게 느껴졌었다. 그 이유를 '남편'에게서 찾으니 남편 탓만 하게 되었다. 그 순간에 이 책을 읽었던 것이 생각나 내 마음에 집중해 내 마음과 감정을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남편의 문제가 아니라 '내 불안'에 때문이었다. 남편은 평상시와 같고, 똑같이 행동을 했는데, 내 불안으로 인해 남편이 거슬리고 불편해졌던 것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인정하고 받아들였더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리고 내 감정이 행동으로 튀어나와 힘겨웠을 남편에게 사과했다.

 

 

 


책을 읽는 동안 다양한 사례들과 마음을 찾아 나서는 글들을 보며 내 마음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게 되었다. 완전히 똑같은 사례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일, 비슷한 감정이 들었던 사례들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심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사람의 심리 그 기저에 숨은 밑바탕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속에 느껴지는 감정들조차도 나쁘고, 잘못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하나의 감정이라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대해 힘들었던 마음들을 나 자신에로 방향성을 돌려 집중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이 왜 이럴까'보다는 '내 마음이 왜 이렇게 반응했을까?', '내가 무엇이 불편했을까?'하고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내 마음에 대한 여정을 거치니, 나 자신과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홀로 섰을 때 타인과의 관계도 더욱 좋아질 것이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느낀 점을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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