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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 ㄴ 심리학 2022-05-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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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조우관 저
유노북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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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조우관 지음 / 유노북스

 

 

나는 기질적으로 예민한 편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부모님 두 분 다 예민하신 편으로 예민한 기질을 물려받았다. 어떤 측면에서는 무던한 면도 있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예민하다.

'예민하다'는 것이 살아가면서 내 발목을 붙잡듯이 따라다녔다. 다양한 상황에서 불쑥불쑥 나의 예민함이 드러났다. 어떤 사람들은 '뭐가 그렇게 예민하냐'라고 물었고, '까탈스럽게 굴지 말고 이 정도는 넘어가라'라는 말도 들었다.

 

특히 남편에게서도 '너는 뭐가 그렇게 예민하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걸핏하면 '너는 예민하니까'라는 말이 도돌이표처럼 듣게 되었다. '예민'이라는 단어가 지긋지긋해질 즈음, 심리학 책에 대해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나가듯 했다.

예민이라는 낙인이 찍혀버리는 것 같아서 좌절했을 때, 또 반대쪽에선 다른 마음이 느낄 수 있었다. 예민한 나는 바꿀 수 없다. 그래, 나는 예민하다. 차라리 인정을 해버리자고-

인정을 해버리면 내 스스로 나에 대해 받아들이기가 수월할 것 같았다. 그 뒤로 나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인정했다. 남편이 뭐라고 하면, "그래, 이런 부분 내가 좀 예민하지." 하고 말할 수 있었다. 인정하고 나니, 훨씬 편해졌다.

 

 

 


 

내 스스로가 예민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어찌어찌 됐는데, 그 후가 문제였다. 예민함은 불쑥불쑥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을 하며 고개를 들고 올라왔고, 나의 예민한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난감했다.

이런 일에 대처하는 방법,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흘려보내야 하는지를 배우지 못해 어려웠다.

 

인정을 하고 받아들이면 성장하고 달라지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내 감정을 느끼고 처리하는 데는 아직 미숙했다. 내 마음을 보다 깊이 있게 느끼고 내가 나에 대해 알아가야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방황할 때 이 책의 도움을 받아 내가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한 층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인류가 만든 가장 최악의 말은 '정상'이다

정상 심리와 이상 심리

'인류가 만든 가장 최악의 말은 정상이다'라는 말이 있다. 정상과 이상의 구분이 모호하면서도 거의 한 끗 차이이고, 누구든지 정상과 이상의 경계점을 넘나들 수 있으니까. 무엇보다 정상과 이상의 구분은 사회 문화의 영향을 받아 얼마든지 변해 왔다.

... (중략) 인간이 만들어 낸 규칙과 사회 분위기가 어쩌면 인류의 본성을 꺾어 놓고서는 비정상 혹은 이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놓은 것은 아닐까. 통제되기 딱 좋게 말이다. / p.45

 

책을 읽다 보니 이러한 내용에 고개가 끄덕거려졌다. 어디가 정상이고, 그 정상의 범위에서 벗어나면 이상하다고 이야기한다. 오래전부터 보편적인 사람들과 조금 다르면 예민하다거나 민감하다고 표현을 했지만, 언제부터인지 심리학과 정신건강학이 발달되면서 어떠한 증, 어떠한 병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모두들 중간, 보편적인 가운데에 있고 싶은 마음에 튀지 않으려는 노력을 한다. 사실 개개인마다 성향, 성격이 모두 다른데도 말이다. 어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 개개인마다 지닌 특징은 그 사람을 대표하는 장점이 될 수도 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점을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저자는 괜찮다고 표현한다. 42가지 심리학 이야기를 통해 괜찮다고 다독거려준다. 저자가 지닌 특성들을 이야기하며 나에게는 어떤 면이 있고, 어떤 부분에서 예민하다는 점을 솔직히 드러낸다. 이런 이야기는 어떻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라는 메시지를 준다.

그냥 사람으로서의 지닌 특징을 담담하게 표현해 내고 있는 부분이 내심 위로가 되었다.

 

각자에겐 각자의 마음을 길어 올리는 방식이 있는 법이다.

 

 

 


내가 원하는 나, 남들이 원하는 나, 원래의 나
자기 개념

 

과거 남편과 저자가 심리 검사했을 때를 회상했다. 심리 검사 결과지에서 남편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모습과 결과지에 나온 자신의 모습 사이에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나온 이유는 심리 검사를 하며 진짜 자기 모습에 해당하는 답에 체크를 한 것이 아니라 자기여야만 하는 자기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자기의 모습에 해당하는 답을 체크를 한 것이다. 가장 솔직해져야 하는 순간에 스스로 속이고 체크를 했으니 결과지와 현실의 자기가 다를 수밖에 없었음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 우리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내가 원하는 나와 남들이 원하는 나, 그리고 또 원래 그냥 자기 자신이 다르기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현실적인 자기와 이상적인 자기 사이에 일치되지 않는 이미지를 자고 있다면 그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다. 열등감, 피해 의식, 비교 의식 속에서 불행감을 느끼고 나아가 우울증까지 경험할 수 있다. 그렇게 지낸다면 너무 삶이 괴롭고 힘들지 않을까?

 

 

 


다양한 심리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들과 상황들을 보며 더욱 쉽게 알 수 있었다. 나의 예민함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 깊이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겪는 예민한 부분이나 직접적인 사례들을 통해 내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의 예민함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예민함에 대해 예민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예민한 것을 수긍하며 인정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나고, 당신은 당신이라는 것.

 

예민한 나를 위로해 주고 예민해진 나를 진정시켜 주었다. 예민함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때론 장점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앞으로 살아가는데 마음을 좀 더 편안하게 먹고 한 발자국씩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한번 펼쳐서 읽어봐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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