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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 52호: 위워크(WeWork) | 독서일기 2019-10-3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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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매거진 B (월간) : 12월 [2016년]

JOH & Company 편집부 편
JOH(제이오에이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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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논란인 기업 중 하나인 위워크(WeWork)를 다룬 《매거진 B》를 읽었습니다. 2016년 12월호이니 무려 3년 전에 나왔고, 저도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샀던 것 같은데 언제나 그렇듯(!) 관심도 안 주다가 이제서야 읽은 것이지요. 위워크는 2010년 애덤 노이만과 미겔 매켈비가 공동 창업한 워크스페이스 브랜드로, 세계 곳곳에 코워킹 스페이스 붐을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현재 열세 개의 지점이 있고요.


 이번 《매거진 B》는 위워크 공간이 어떻게 설계되어 있는지,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하는지, 위워크 멤버 네트워크와 커뮤니티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워크의 공동 창업자이자 CCO(Chief Creative Officer)인 미겔 매켈비(Miguel McKelvey)를 비롯하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데빈 베르뮐런(Devin Vermeulen), CPO(Chief Product Officer)인 데이비드 패노(David Fano), CBO(Chief Brand Officer)인 레베카 팰트로 노이만(Rebekah Paltrow Neumann) 등과 함께한 인터뷰도 있고, 실제로 위워크에 입주하여 일하고 있는 다양한 고객의 사례도 참고할 수 있으며 위워크가 2016년에 론칭했던 대규모 공유 주택 위리브(WeLive)에 대한 이야기도 꽤 흥미롭습니다.


 이 잡지는 언제나 그렇듯 회사의 장점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이 잡지를 읽는 이유는 비즈니스적인 인사이트를 얻고자 함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에 나왔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고요. 하지만 이 기업의 현재 모습을 보며 저는 또 다짐하게 됩니다. 좋은 말만 들리는 것을 믿지 말고, 언제나 비판적인 관점을 가지겠다고요. 그리고 많은 벤처캐피탈이 투자 결정을 내릴 때 결국 창업자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이유도 점차 깨닫게 됩니다.


 올해 초, 위워크는 회사의 사명을 위 컴퍼니(The We Company)로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워크스페이스 브랜드를 넘어 주거 공간 WeLive, 학교 WeGrow, 그리고 편의점에 가까운 WeMRKT 등 다양한 회사를 품는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위 컴퍼니라는 이름은 이미 소유자가 있었습니다. 위워크의 CEO, 애덤 노이만이었습니다. 그는 이름을 사용하는 대가로 회사가 6백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했죠. (결국 받았다가 다시 돌려주었다고 하네요) 그뿐인가요, 그는 자신이 소유한 건물을 위워크가 임대하게 하여 지금까지 약 1,700만 달러의 임대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주식을 몰래 내다 팔기도 했고, 회삿돈으로 6,000만 달러의 개인 제트기를 구입하고, 8,000만 달러 이상을 들여 "최소" 다섯 채의 집을 사고, 자신의 친구와 가족을 높은 자리에 고용했습니다. (출처)


 회사가 계속 적자를 이어간 데다가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밝혀지면서 애덤 노이만은 지난 9월 CEO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었지만,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의 경영권을 가지는 대가로 그에게 2조 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에서 진짜 일하던 직원 수천 명은 해고 위기에 처해 있는데 말이지요. 아무리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참 어이가 없고 화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과연 소프트뱅크가 위워크를 살려낼 수 있을까요? 위워크는 테크 기업인 척하는 부동산 임대업자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고, 실제로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분야라 경쟁자도 많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지켜봐야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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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강의 with 인디자인 | 독서일기 2019-10-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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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편집디자인 강의 with 인디자인

황지완 저
한빛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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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한빛미디어에서 출간된 『편집디자인 강의 with 인디자인』을 읽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땐 그저 인디자인을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는데, 막상 책을 받아서 읽어보니 내용이 생각과 달라 제목을 다시 확인해 보았습니다. 제목에서 인디자인은 "with" 뒤에 붙어 있었고 앞에는 "편집디자인"이 쓰여 있더군요.


 편집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편집디자인은 인쇄, 출판물을 디자인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요즘은 이 분야가 축소되고 있고 인터넷 매체, 특히 영상 매체가 발달하면서 새로이 범위가 넓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요. 우선 이 책은 인쇄, 출판과 관련된 편집디자인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책 표지나 본문 디자인부터 메모지, 달력이 들어간 다이어리 디자인 등이 중심이 되죠.


 우리는 항상 완성된 결과물만 보기 때문에, '거 책 표지, 달력 만드는 게 뭐 그리 어렵겠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히 요즘은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문서 작업도 많이 하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파워포인트나 워드 등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데 익숙해져 있어서 그렇게 만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하지만 당연히 실무에선 고려해야 할 내용이 훨씬 많겠죠? 이 책은 편집 디자인 프로세스부터 시작하여 실무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는지 차근차근 알려주고, 디자이너들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는지, 어떤 사이트를 참고하여 영감을 얻는지 등 사소할 수도 있지만 밖에선 알기 어려운 유용한 팁을 하나씩 풀어줍니다.


 편집디자인을 할 때는 물론 고려할 사항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은 단연 "타이포그래피"라고 할 수 있죠. 저도 어떤 폰트를 선택하는지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글자가 들어가는 디자인을 할 때는 폰트를 정말 신중하게 고르곤 합니다. 이 책에서는 폰트에 대한 정말 기초적인 지식부터 정말 사소한 부분까지 짚어 주고 있습니다. 폰트의 자간이 같아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거나 좁아 보이는 것을 균일하게 보완하는 커닝(Kerning), 여백과 정렬, 단락과 강조 등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하는 정보들이 가득하고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종이에 대한 내용입니다. 종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부터 어떻게 분류하는지, 어떤 종이를 언제 쓰는지, 인쇄를 할 때 필요한 종이 주문 수량은 어떻게 구하는지, 그리고 심지어 발주서는 어떻게 작성하는지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책의 맨 앞에는 실제로 종이를 직접 볼 수 있는 샘플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트레이싱지, 크라프트지, 미색 모조지, 매직패브릭 등의 다양한 종이 위에 인쇄까지 되어 있고 4종의 박과 형압, 그리고 에폭시 코팅 등의 후가공도 어떤 모습인지 직접 만지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종이와 후가공에 대한 내용은 책에 전부 실려 있으며 후가공을 위해서는 인디자인에서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도 다 설명되어 있고요. 그뿐인가요? 이 책은 인쇄 과정으로 들어가기 전에 어떤 것을 확인해야 하는지, 어떤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인쇄 과정과 용어, 기법까지 전부 다루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인 강의 with 인디자인』은 인쇄, 출판물 디자인을 위해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될 내용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는 친절하고도 알찬 책입니다. 인디자인만을 다루는 책은 정말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이렇게 디자인 실무에서 꼭 알아야 할 방대한 지식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알려주는 책은 보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편집디자이너로 일하기를 꿈꾸는 분들께 정말 큰 도움이 될 책이고,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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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독서일기 2019-10-25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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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오후 저
웨일북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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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굉장히 인기가 많은 과학책이죠,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를 읽었습니다. "오후"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이전 책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로도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도 평이 좋은 데다 목차를 살펴보니 제가 관심을 가진 키워드가 많아 읽기 시작했고,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과학이 다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일 먹고 마시는 물과 음식, 매 순간 내 곁을 지키는 스마트폰, 이 글을 쓰고 있는 노트북, 입고 있는 의류 등 물질적인 것부터 아침마다 확인하는 일기예보, 길찾기를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GPS, 개발자의 영원한 친구 구글 등 보이지 않는 기술까지 모두 과학의 산물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내부 동작이나 원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편리하게 사용할 뿐이죠. 그래도 때로는 그 탄생 배경이, 만든 사람이, 그리고 원리가 궁금하기도 하지 않나요?


 이 책은 70억이 넘는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을 만들 수 있게 도운 질소 비료,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거의 모든 물건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창백한 푸른 점'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든 우주 과학 등 다양한 과학 교양을 정말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각 주제에 얽힌 역사, 사람, 나라, 그리고 또 다른 여러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게 버무려져 있어서 평소에 과학을 멀게 느꼈던 사람이라도 쉽게 읽을 만 합니다.


 모든 주제가 다 좋았지만 저는 성전환과 성소수자에 대해 다룬 4장과 우주 과학에 대한 5장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어요. 4장에서는 성전환 수술, 성기 수술 과정 등을 다루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가 아주 당연하게 여기는 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성소수자들이 이 사회에서 어떤 차별을 받고 있는지 알고 생각할 기회를 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특히 성별 정정을 위한 기준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그 기준이 얼마나 촘촘하면서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지 보니 참 답답했습니다. 저자의 의견처럼, 사회가 굳이 성별을 나눌 필요가 있는 걸까요?


 5장에서는 우주 개발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미국과 소련이 당시에 어떤 식으로 경쟁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련이 우주 강국이 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는 6세에 청력을 잃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어 어린 시절 방에서 혼자 상상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 쥘 베른의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를 읽고 언젠가 우주선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졌다고 해요. 대학에도 들어가지 못했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보청기를 끼고 대학교 천문학 수업을 도강까지 하며 공부하여 결국 소련 우주 개발에서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죠.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에 탑승했던 7명의 승무원



 그리고 우주 개발을 말하면서 그 과정에서 희생된 많은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 책은 우주 개발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우주인 21명 전원의 이름을 실어 두었는데요, 저는 다 궁금해서 일일이 찾아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사고는 2003년의 컬럼비아 우주왕복선 사고이며 총 7명이 희생되었는데 사진 속 그들의 미소 띤 얼굴을 보니 참 슬펐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다 보니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눈에 띄어서 조금 더 찾아보았습니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에 탑승했던 칼파나 차울라(Kalpana Chawla)입니다. 그는 1962년에 태어났으며 세계 최초의 인도계 여성 우주인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비행기에, 높이 올라가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인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마친 후 미국에서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했고, 결국 NASA에 들어가 우주인이 되기에 이르죠. 1997년에 우주에서의 첫 미션을 수행했고 2003년에 컬럼비아 우주왕복선으로 지구 귀환을 하던 도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의 존재가 인도에서 우주를 바라보는 많은 소녀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었을지 생각하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착잡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저는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덕분에 여러 과학 분야의 발전 과정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슬픈 이야기들을 아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학이 얼마나 흥미로우면서도 유용한 학문인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이 책 덕분에 과학이 어렵다고만 생각하던 분들도 마음을 조금씩 열 수 있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이 책은 현재 종이책과 전자책이 모두 출간되어 있는데, 전자책 버전에는 종이책에선 빠진 내용이 추가되어 있어요. 무려 두 챕터나 될 정도로 양이 많은데 어렵긴 해도 재미있는 내용이니, 기회가 된다면 전자책으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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