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코니의 독서일기
http://blog.yes24.com/coiio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코니
책을 읽어요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93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서평단 신청
포스트
나의 리뷰
독서일기
영화일기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9 / 0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오늘 19 | 전체 29915
2017-04-13 개설

2019-05 의 전체보기
배심원들 | 영화일기 2019-05-31 21:40
http://blog.yes24.com/document/1135096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영화]배심원들

홍승완
한국 | 2019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영화도 좋은 영화라고 흥행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고, 나쁜 영화라고 안 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가리는 기준은 사람마다 전부 다르겠지요. 영화는 다른 분야와 비교했을 때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고,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필요한 종합 예술이기에 한 편의 성공과 실패가 여럿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좋은 영화가 아쉬운 성적을 받을 때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배심원들>도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이 영화를 본 것은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통해서였는데, 각본부터 배우 캐스팅, 연기, 연출, 음악 등이 모두 좋았기에 당연히 잘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주변에 추천도 정말 많이 했고, 저도 영화관에서 두 번을 더 봤고요. 하지만 아쉬운 성적으로 곧 극장에서 내려갈 것으로 보이네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실 것처럼, 저도 이 영화를 통해 배심원 제도를 처음으로 제대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배심원 제도는 국민참여재판이라 불리며 2008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영화 <배심원들>은 2008년 10월 서울 성북구에서 발생한 존속살해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영화에는 이 사건이 첫 국민참여재판이라 나오지만 실제로는 2008년 2월에 발생한 강도사건이 첫 국민참여재판이었다고 하고요. 영화가 다루는 사건은 처음엔 명백한 살인 사건으로 보입니다. 피고인도 자백했고 증거와 증언, 상황이 완벽히 들어맞는 것처럼 보이죠. 하지만 배심원들 중 한 명이 이 명백해 보이는 사건에 질문을 던지고, 나머지 배심원들도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배심원들>은 관객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특히 법에 대해서요. 이 영화 속의 사건에서도, 배심원들이 아니었다면 피고인은 억울하게 수십 년의 형을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영화를 보며 '사람을 함부로 벌하지 않기 위해 있는' 법 때문에 억울한 삶을 살고있는 사람이 분명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법조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것들도 분명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이지만, 또 중요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8번 배심원 남우의 "싫어요!"라는 대사, 영화관에서 볼 때마다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부분이었죠.


 남우는 많은 한국인들이 참 견디기 힘들어할 만한 인물입니다. 저도 처음에 남우가 사라졌을 때 "쟤는 왜 저렇게 민폐를 끼치고 다녀!"라고 생각했거든요. 우유부단한 듯 하면서 고집은 세고, 자신이 납득하지 못하면 다수의 의견에도 따르지 않습니다. 제가 과연 저 배심원들 사이에 있었더라면 남우를 욕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남우 때문에 집에도 못 가고 별 짓을 다 한다고 잔뜩 불평을 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저도 '빨리빨리'가 몸에 배어 대충 결론을 내고 다수에 따르는 것에 익숙해진 한국인이거든요. 조금 느리고, 의심을 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을 민폐라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다수에 따를 것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싫어요!"라 외친 남우 덕분에 배심원들은 사건을 다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권위 있는 남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했던 배심원들 전부가 질문을 던지고, 기록을 확인하고, 자신만의 의견을 낸 덕분에 사건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영화든 책이든 그림이든 좋은 작품은 감상자에게 감동을 주고, 시야를 확장해 주고, 때로는 그의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인생을 바꾼다는 것이 꼭 단 하나의 작품이 극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겠죠. 저의 경우를 돌아봤을 때,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인생 영화나 인생 책과 같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접한 모든 것들이 저의 인생을 조금씩 더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배심원들>도 그런 영화였고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보아도 좋을 영화이고,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본 후 대화를 나누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집은 어떻게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나 | 독서일기 2019-05-28 15:03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34189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집은 어떻게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나

존 S.앨런 저/이계순 역
반비 | 201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지난주에 영화 <로지>를 보았습니다. 집주인이 집을 판다는 이유로 오래 거주한 집에서 내쫓긴 로지와 존, 그리고 네 아이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주변의 집은 너무 비싸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신세를 지는 것도 하루이틀이죠. 존이 일을 하러 간 사이 로지는 하루종일 전화를 돌립니다. 더블린 시에서 제공한 카드로 묵을 수 있는 호텔 방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호텔들은 비슷한 사정의 사람들로 붐비고, 로지는 전화를 잔뜩 돌린 후에야 고작 하룻밤 묵을 호텔방을 구합니다. 그래도 어김없이 다음날은 찾아오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후 로지는 다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화를 시작합니다. 결국 방을 찾지 못한 로지와 가족은 식당 화장실에서 씻고 자동차에서 잠을 잡니다. 큰 딸은 숙제를 할 수가 없고, 둘째 딸은 학교에서 냄새가 난다고 놀림을 받습니다. 아이들이 사랑하는 개는 잠시 다른 집에 맡겨야 하고,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울지만 로지와 존은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로지와 가족들에게 집이란 가족끼리 함께 있을 수 있는 공간, 빨래를 하고 씻고 밥을 먹고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에겐 놀 수 있는 공간이자 개와 함께할 수 있고 때로는 숙제를 하고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는 공간이죠. 저에게 집이란 제일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그 안에서는 모르는 사람의 침범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덥거나 추운 날씨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고,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물건들로 채운 공간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따뜻하고 아늑한 곳입니다. 누구나 집에 대해 같은 느낌을 가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이 말하듯 '집'이 꼭 우리가 머무는 '주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머무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도 도리어 그 공간이 집에 대한 그리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외로움이 증폭되는 공간일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실존하는 집이 있든 없든,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문화에 상관없이 어느정도 공통되는 집이라는 관념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집은 어떻게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나』는 신경인류학자 존 S. 앨런의 책으로,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인간에게 집이 무엇인지, 집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는 책입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크게 두 가지 질문에 답변할 것이라 밝힙니다. 바로 '집은 어떻게 인간 생활 어디에나 존재하는 요소가 되도록 진화되었을까?' 그리고 '우리가 '집의 느낌'을 받는다고 말할 때, 그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입니다. 책은 우리가 느끼는 '집의 느낌'에 대해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어떻게 집이 인간에게 보편적인 것이 되었는지 탐구합니다. 우리의 유전자에 집이라는 존재가 각인이 되어있는 것일까요? 다른 동물들에겐 어떨까요? 저자는 다양한 동물들과 우리의 친척이라 할 수 있는 유인원들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며, 인간이 갖고 있는 집에 대한 느낌의 진화적 기초를 유인원의 보금자리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후에는 석기 시대부터 시작된 인류의 진화를 훑으며 집의 흔적을 찾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업다이크처럼 '가족의 일상생활 센터' 연구자들도 하나의 은유에 도달하게 된다. "공간의 설계와 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텔레비전은 일종의 화로일 수 있다. 화로는 인류 역사에서 꽤 최근까지도 집에서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활동의 공간 분배에 가장 큰 영향을 행사했다." 어쩌면 이 문장을 은유라고 말하는 게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 텔레비전은 빛, 소리, 억제된 움직임, 따뜻함이 집중된 원천, 그러니까 말 그대로 불같은 것이다. 그리고 업다이크도 이것을 파악했다. 기술이 덜 발달되었던 시대의 사람들에게 화로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이해하려면, 현대의 집 거주자들이 텔레비전 없이 생활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p.144)


 현대의 집에 있는 텔레비전이 일종의 화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는 꽤 재미있으면서도 공감이 됩니다. 옛날에는 화로를 둘러싸고 가족들이 모였듯, 요즘은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모이지요. 이것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다 옛말이 되어버린 것 같긴 하지만요. 이 장에서 저자가 내리는 결론은, 현대적인 인간이 등장하기 전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집에 대한 몇몇 요소들이 진화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깥 활동을 한 후 돌아오는 곳, 불이 있고 요리를 하는 곳, 양육이 이뤄지는 곳으로서의 집 말이지요.


 이 책은 집을 생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경제적인 관점에서의 집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오늘날의 집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닙니다. 지위를 상징하기도 하고, 그 자체로 돈을 버는 수단이 되기도 하죠.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주택 거품에 대해서 말하며 이는 단지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은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대출을 해 주었으니 사람들은 너도나도 대출을 받아 집을 샀고, 결국 이것이 크게 터져 금융위기까지 왔죠. 하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약탈적 대출의 먹이가 된 것이 과연 다 탐욕 때문일까요? 저자는 여기서 내 집 마련이라는 이념, 집 소유권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짚고 넘어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가 거주할 집 한 채에 대한 믿음과 그것이 주는 안정감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값은 가파르게 오르고 모두 대출을 해서 집을 살 때, 나만 그 대열에서 빠지기는 정말 힘듭니다. 금융적 이익의 유혹도 중요하지만 집을 소유할 수 없다는 두려움, 지금 집을 사지 못하면 영영 집 소유권에서 멀어질 것 같은 불안감도 중요한 요소라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집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볼까요? 이 글을 열며 언급한 영화 <로지>의 주인공들은 일시적으로만 집이 없는 상태입니다. (물론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일시적으로든 영구적으로든 집을 갖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책에 인용된 통계에 따르면 2012년에 4,600만 명의 미국인들이 빈곤선 아래에 살고 있었으며 이들 중 약 6퍼센트가 노숙인 생활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중 40퍼센트 정도는 아이들이고요. 유럽 연합의 2013년 통계에 따르면 회원국의 410만 명이 해마다 노숙 생활에 노출되고 있으며, 2005년 유엔은 전 세계적으로 최소한 1억 명의 노숙인이 있을 거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렇게 집이 없는 사람들도 있지만, 임시 숙소에 거주하는 난민이나 향수병에 걸린 사람 등은 거주하는 곳이 있어도 집이 없는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실제로 집이 없거나, 집이 없다고 느끼거나, 혹은 집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위협을 받는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특히 아이들에게 치명적입니다. 영화 <로지>에서 만약 로지가 바로 거처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아이들은 그 짧았던 경험으로 인해 많은 상처와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겪었을 것입니다. 하물며 오랫동안 집을 가지지 못한 아이들은 어떨까요.


 책을 마무리하며 저자는 집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리하는데요,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집에 있는 것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집은 우리의 정신이 배회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 우리는 분명 대부분의 시간을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보낸다. 기능적 신경촬영법 실험에서 종종 사용되는 집중적인 작업 같은 것은 분명 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로 '하는 일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기간 동안 우리의 뇌 활동은 외부 자극의 직접적인 결과가 아니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휴지 상태인 뇌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계속해서 아이디어들을 테스트하고, 과거의 경험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경험을 위한 계획을 세운다. (...) 그렇다면 집은 (넓은 의미에서) 휴식뿐만 아니라 생각을 위해서도 중요한 장소를 제공한다. 집은 외부 세계의 자극과 산만함으로부터 우리를 떼어낸 후 완전히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지적 능력을 이용하여 이 세계를 더 잘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준다. (p.320-321)


 이처럼 『집은 어떻게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나』는 집이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가 집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로 살펴봅니다. 책을 읽으며 집이라는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주제로 이렇게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내는 저자의 능력에 놀랐습니다. 또한 집에 대한 탐구는 결국 인간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기에, 저는 이 책을 통해 집 뿐만 아니라 저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집의 부재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정된 공간을 갖지 못한 많은 분들에게, 특히 아이들에게 하루빨리 소중한 집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저도 언젠가 꼭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고요.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CLIP STUDIO PAINT, 캐릭터를 살리는 배경 그리기 노하우 | 독서일기 2019-05-26 21:4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133778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CLIP STUDIO PAINT, 캐릭터를 살리는 배경 그리기 노하우

요-시즈미 저/김재훈 역
영진닷컴 | 201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CLIP STUDIO PAINT, 캐릭터를 살리는 배경 그리기 노하우』는 흔히 '클튜'라 불리는 클립 스튜디오를 이용해 일러스트 배경을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배경 그리기가 중점이 되는 책이지만 맨 앞에서 입체를 그리기 위한 기본에 대해서 먼저 설명하고, 이어 클립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브러시의 이름과 프로그램 기본 사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클립 스튜디오를 처음 사용하는 분이라도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저자가 직접 제작한 24종의 브러시도 특전으로 제공하고 있고요.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처음에는 원근법 지식이 필요하지 않은 배경부터 시작하는데요, 캐릭터 일러스트에 배경을 그릴 때는 왜 밝은 회색 배경으로 시작하는지, 왜 처음에 캐릭터의 실루엣을 먼저 그려야 하는지 등 정말 기초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들도 친절하게 실어 두었습니다. 물론 배경 그리기 뿐만이 아닌 어떠한 그리기에도 도움이 될 조언들도 가득하고요.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팁은 고유색은 변한다는 것(현실에서 토마토는 당연히 빨간색이지만, 그렇다고 그림에서도 무조건을 빨간색을 사용하면 되는 것은 아니다!), 일러스트를 어떤 매체로 보는지 항상 생각하면서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곡선과 직선의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것 등입니다. 이런 조언들은 사소해 보이지만 접하기 쉬운 것도 아니지요. 이렇듯 그림을 위한 훌륭한 조언들이 많고, 배경도 간단한 것부터 1점 투시도법, 2점 투시도법, 3점 투시도법까지 다양하게 다루어 이 책 한 권이면 일러스트 배경을 위한 대부분의 지식은 충분히 습득이 가능할 것입니다.


 요즘은 그림을 보는 매체가 대부분 스마트폰입니다. 특히 웹툰의 인기가 아주 높죠. 하지만 웹툰을 보다 보면 스토리에만 집중하게 되어 작가들이 세심하게 그린 아름다운 그림은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화면을 빠르게 스크롤하며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배경에는 눈길조차 닿지 않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일러스트 한 컷을 그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손길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작은 그림 하나를 보더라도 좀 더 꼼꼼하게, 작가가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생각으로 선을 그었을지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CLIP STUDIO PAINT, 캐릭터를 살리는 배경 그리기 노하우』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직접적으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리뷰는 영진닷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