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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 에세이] 3650일, 하드코어 세계일주 | 책이 좋아 2010-07-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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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탓에 여행에세이는 잘 읽지 않는 편이다.

혹 여행을 하게 되더라도 주로 읽는 책은 정보형 도서를 주로 읽는 편이다.

그러던 차에 읽게 된 책이 <3650일, 하드코어 세계일주>였다.

 


 

2박3일도 아니고, 3650일이면......거의 10년

그런데 그냥 편안한 여행도 아닌 하드코어, 게다가 세계일주란다.

흐미..난 정말 꿈도 못꿀 일이건만....

당췌 뭔사람이길래 이런 여행을 하는걸까? 하는 마음에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읽는내내.....헉하는 말밖에는 안나온다.

뭔그리 사고는 많이 당한건지, 정말 부모님은 이런 사실을 다 아실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1999년 출국 전_ 발목을 심하게 접질림. 이후 두고두고 내 여행 최대의 아킬레스건이 됨.
2000년 호주_ 전 재산을 사기 당하고, 바다에 빠져죽을 뻔한 뒤, 다시 한 번 망망대해에서 <캐스트어웨이>를 찍음. 지금 생각해도 살아나온 게 불가사의. 농장에서 일하던 중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나가떨어짐. 허리를 다쳐 일어나지 못함. 사막 횡단 중에 자동차 라디에이터 고장.
2000년 태국_ 짜고 치는 고스톱에 100만 원이 넘는 보석 사기를 당하고, 말라리아에 걸림. 
2003년 출국 전_ 몇 년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발목 완치 불가 판정.
2003년 호주_ 세일링 도중 3도 화상, 여행자수표 등 소지품 분실.
2003년 뉴질랜드_ 볼거리에 걸림. 2003년 페루_ 식중독, 잉카 트레일에서 고산병 증세로 쓰러짐.
2003년 아르헨티나_ 2인조 택시 사기 사건으로 거지가 됨.
2003년 브라질_ 영국으로 가던 비행기 추락 위기. 구명조끼의 위치를 확인하라는 안내 방송이 있었음.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비행공포증에 시달림.
2003년 영국_ 아르헨티나에서 돈 다 빼앗기고, 신용카드는 정지 당해 있던 와중에 현금카드마저 분실. 여행 최대의 슬럼프.
2003년 이집트_ 피할 수 없던 낙타 사기. 기자 피라미드 한중간에서 낙타가 나를 버려두고 도망감. 
2003년 터키_ 발목을 접질림.
2003년 독일_ 한의원을 찾아가 침을 맞았으나 부작용으로 걷지 못하게 됨.
2005년 스리랑카_ 쓰나미 지진 해일 긴급 구호 팀으로 파견 후 병 발발.
2006년 독일_ 여권, 항공권, 카메라, 현금 전부, MP3, 핸드폰, 심지어 집 열쇠까지 모두 들어 있는 가방을 송두리째 도난 당함. 
2007년 미국_ 장기여행 떠나기 이틀 전,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침.
2007년 멕시코_ 여행 이틀째 강도 당함. 
2007년 과테말라_ 산소호흡기 뒤집어쓰고 구급차에 실려 감. 
2007년 콜롬비아_ 소매치기 당함. 또 한 번의 큰 슬럼프.

----------------------------------------------------------------------------------------------------------

 

하지만 읽는 내내 그녀의 편안한 글에 매료당해버렸다.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다시 질문을 던져보았다. 내가 세계 일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좋겠다고, 부럽다고, 대단하다고들 했다. 자기 꿈도 세계 일주라고, 꼭 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이상했다. 왜 좋겠다면서, 부럽다면서도 저 사람들은 하지 않는데 나는 할까.

내가 더 건강한 것도, 돈이 많은 것도,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닌데. 한참을 고민한 후에야 그것이 우선순위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탐나는 두 가지가 있을 때, 어느 것을 포기할 것인가의 문제.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생각했다.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채 깨닫기도 전에, 준비하고 추구해야 할 것들이 정해져 있는 게 현실이었다.

10대에는 대학 진학, 20대에는 좋은 직장, 3,40대에는 안정, 50대에는 명예.

똑같아지고 싶지 않은데, 모두가 뛰는 모습이 보이면 나도 덩달아 뛰어야 할 것 같았다.

그 안에는 방향을 고민해 볼 공간이 없었다. 어느새 같이 뛰고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루저가 되거나, 둘 중 하나였다.

왜 달리는지도 모르는 채 군중을 따라 끊임없이 뛰고 경쟁해야 하는 시대에 내게 필요했던 것은 시류를 거스르는 용기였고, 그것은 단지 가려는 방향만 다른게 아니라 세찬 역류의 흐름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그제야 느낄 수 있었다.

 

-056~057-

 

나도 모르게 울컷 눈물이 날뻔했다.

오늘이 금요일 오후라서? 아니면 지금 듣고 있는 음악이 너무 감미로워서???

이유는 모르겠다. 이 부분을 읽는데 울컥한 건....

현실에 안주한 나이기에, 용기를 내기엔 지금의 나에겐 가정이, 아이가 더 소중해 졌기 때문일까?

책을 읽을 수록....저자의 밝은 웃음 소리가, 웃는 얼굴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떠날 수록 용기가 필요할진데, 내가 여행을 하면서 내면속에서부터 진짜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언제였던가 생각해보았다.

왜이리 재미없게 사는지,,,,괜시리 우울해진다.

안정된 생활, 직장, 가정이 있음에도 그녀가 괜시리 부러워지고 질투가 나는건 왜일까?

아마도 그녀가 길치에 방향치 그리고 연약한 평범한 여자이기때문일까?

 

여행에세이를 그리 많이 읽지는 않은 편이지만 새삼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이 부럽다고 느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그러면서 왜 규리가 생각나는 걸까?

나중에 나중에 우리 규리가 혼자 여행을 할 만큼 크게 되면,

이 책의 저자처럼 아주 밝게 행복하게 세상을 향해 여행하는  모습이 상상되는 건 왜일까?

 

 

 

<세계여행시 꼭 필요한 정보>

 


 


 

세계 일주 항공권이란 게 있다구요?

1. 월월드 알아가기
1-1. 예의상 살펴보는 원월드 개관

세계 일주 항공권이란 세계의 여러 항공사들이 제휴하여 여러 대륙을 여행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항공 요금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마일리지 제한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원월드 항공권이 거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 가볍게 스타얼라이언스에 대하여(www.staralliance.co.kr)
에어 캐나다, 에어 뉴질랜드, 아시아나항공, 오스트리아항공,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스칸디나비아항공, 싱가포르항공, 남아프리카항공, 타이항공 등이 스타얼라이언스에 소속되어 있으며, 전 세계 175개국 1,000여 개 공항을 운항한다.

장점_ 최대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쪽 루트를 짜기가 수월하다.
단점_ 역시 최대의 단점은 원월드와 같이 비행 편수로 계산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마일리지로 계산이 되기 때문에 먼 거리를 이동하는 데 제약이 많다는 것. 또한 남미 쪽 커버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남미를 사랑하는 뭇 장기여행자들에게 버림을 받는 주요 이유다. 그리고 장점 중 하나인 아시아 쪽 루트는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육로로 이동한다는 점으로 인해 큰 메리트가 없다.

★ 원월드는...(www.oneworld.com)
Airlines, 영국항공British Airways, 캐세이퍼시픽항공Cathay Pacific, 핀에어Finnair, 이베리아Iberia, 란칠레LanChile, 콴타스Qantas, Jal 일본항공Japan Airlines, 말레브헝가리항공Malev Hungarian Airlines, 멕시카나Mexicana, 로얄요르단항공Royal Jordanian이 제휴하여 만든 동맹으로 약 700개 공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다. 즉, 원월드 제휴 항공사가 취항하는 도시라면 이동거리의 제한 없이 비행할 수 있고, 그만큼의 마일리지도 적립 받을 수 있다.
아메리칸항공American

★ 가격
참 말하기 애매모호한 부분이다. 거의 매년 가격이 오를뿐더러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다. 현재 원월드 항공권이 가장 싼 나라는 호주와 이집트이다. 4대륙 항공권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면 약 370만 원이지만 동일한 항공권을 호주에서 사면 AUD2,799(한화로 약 196만 원)이다(2003년 1월 기준). 호주와 비교하면 370만 원이 비싸게 느껴지지만, 원래 비행기 값으로 따지면 이것도 믿을 수 없이 싼 가격이다. 우리나라에서 남미 한 국가만 가려고 해도 항공료가 200만 원이 넘는 것을 생각하면 원월드 항공권이 얼마나 파격적인 가격인지 짐작이 간다.

1-2. 기본적인 조건들
가격이 가격인 만큼 조건이 까다롭다. 처음에 이 항공권을 알게 되었을 때야 설레서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루트 짜느라 속 터져 잠을 이루지 못했다. 나의 세계 일주를 가능하게 했던 것도 원월드이지만, 나의 피를 말렸던 것도 원월드다. 돈만 있다면 이용 안 하는 게 속 편하다. 환상적인 루트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밤낮없이 공부하며 고치고, 또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루트 변경에 날짜 변경까지, 머리 아프고 돈 나가고 발목 잡히는 수가 있다. 다만 한 번 정도의 루트 변경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릴랙~스하자.

① 한 방향으로만 이동해야 한다. 
대륙별 여행이 시계 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와 같은 루트는 백트래킹backtracking이 되므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륙 내에서는 상관없다.

② 전 세계를 6개의 지역으로 구분하여, 적어도 3대륙(지역) 이상을 여행해야 한다. 
만약 일정에 오세아니아나 아프리카가 포함되어 있다면 최소 4대륙 이상이어야 한다. 발권한 대륙에서 여행이 시작되어야 하며, 일정의 출발 지점과 도착 지점이 같은 나라에 속해야 한다.

③ 한 대륙 안에서 가능한 스탑오버(비행횟수)는 출발 대륙 2번, 각 지역별 4번(북미 6번)이다. 
스탑오버는 비행기를 탈 수 있는 횟수로 이해하면 된다. 만약 스탑오버를 추가하고 싶다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스탑오버 한 번 추가에 100불 정도이며, 이것 역시 어디에서 티켓을 사느냐에 따라 다르다. 문제는, 일단 비행기를 탔다 하면 개별 비행 횟수로 세어지기 때문에 모든 비행이 직항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바로 이 직항 문제가 머리를 아프게 하는 주범이자, 원월드 항공권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 된다.

예를 들어, 나의 세계 일주 첫 노선은 인천─시드니다. 이 구간은 직항노선이 없다. “아시아나에 직항 있던데?” 이런 소리 하면 아직 기본이 안 잡힌 것이다. 원월드 제휴 항공사에 아시아나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각 대륙을 운항하는 원월드 멤버인 항공사를 이용해야 한다. 아시아는 캐세이퍼시픽, 오세아니아는 콴타스, 남미는 란칠레 이런 식이다. 아시아에서는 캐세이퍼시픽을 이용해야 하는데, 캐세이퍼시픽은 홍콩 항공사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비행기가 홍콩을 경유한다. 따라서 인천─홍콩─시드니가 되고 비행기를 두 번 타는 것이 되니까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한 대륙 분을 다 쓴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출발 대륙에서는 스탑오버 2번 안에 경유 2번이 포함되어 있다. 위의 일정에서 홍콩에서 체류하지 않고 경유한다면 비행 한 번이 남게 된다.)

또 예를 들어, 남미를 여행하는데 이스터 섬─에콰도르─페루─브라질을 여행하고 싶다고 치자. 남미에서는 거의 란칠레가 운항하고, 이것은 거의 100%, 칠레의 산티아고를 거친다. 그러면 위의 일정은 산티아고─이스터 섬─산티아고─에콰도르─산티아고─페루─산티아고─브라질이 되는 것이다. 무려 4번의 추가 비행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루트가 된다.

④ 여행 전에 루트와 일정을 모두 다 정해놓아야 한다. 
원월드의 최대 단점. 날짜나 비행시간은 변경 가능하지만 루트는 변경할 수 없고, 변경 시에는 페널티로 75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여행 중에 한 번의 변경은 있게 될 것을 예상하고 릴랙~스하며 일정을 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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