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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 책이 좋아 2018-09-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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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저
놀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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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작가가 신작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로 돌아왔다.
이 책은 작가가 갑자기 몸이 안좋아져서 본의아니게 쉬면서 있었던 일을 쓴 책이다. 생각지도 않게 쉬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봤는데 난감하다는 생각만 한다. 대학교 4학년부터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일을 하고 있고 쉬었던 적은 아기를 낳았던 그 당시 잠깐의 육아휴직정도여서 그나마 그것도 아기를 돌봐야했기 때문에 딱히 쉰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내가 작가의 입장이었다면 당혹, 불안감이 컸을 것 같다. 진짜 작가의 말 그대로 휴식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살았기 때문에 정작 어떤 방식으로든 쉼이란 시간이 주어졌을때 정작 어떻게 해야할지, 이런 시간을 보내도 되는건지 불안함감이 꽤 컸을 것 같다. 남들은 쉬어도 정작 나는 그러면 안될 것 같다란 생각? 잠깐만 쉬어도 쫓아가지 못할 것만 같다고나 할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은 하겠지만 아마도 굉장히 불안할 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작가는 스스로 익숙해져간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불안해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다 여기지 말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꽤 많은 공감과 고개 끄덕임을 가져왔지만 과연 아이가 딸린 여자인 나에게 어느정도 적용이 될지 잘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애들은 그런 모습을 절대 허용치 않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책을 읽고선 무한 공감을 했지만 정작 현실은 그렇지 않음에 슬프기도 하다.

휴일인 오늘도 청소기를 돌리는 그 10여분동안 두 아이가 번갈아 "엄마 이거해줘, 엄마 저거해줘. 엄마 이것좀 봐줘. 엄마 이리와봐" 순간 화가 나다가도 지금 엄마를 찾는 아이들에게 감사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꽤 중요함을 알면서도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어서 그냥 머리로만 이해하고 동조했다보나 할까. ㅎㅎㅎㅎ

작가가 이런 나를 본다면..복잡해하는 너의 마음을 버리라고 할 것만 같다. 마음속의 복잡함을 버리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대로 두라고, 쓸데 없는 조바심은 버리라고 할 것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기분은 좋았다. 정말 나중에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게 되거나 일을 그만 뒀을때 그 공허함을 어색해하지 말라고 지금부터 스스로 다독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보나 할까? ㅎㅎ

"내일도 모레도, 나를 계속해서 살아나게끔 하는 방법을 오늘부터 찾아보면 어떨까.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오늘부터 자신에게 관대해지는 법을 하나씩 깨우쳐갈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지금 그대로도 괜찮다. 일을 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버려진다거나 도태되지 않는다. 아주 조금 천천히 가는 것일 뿐이다란 생각과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냥 지금도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책 같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꽤 괜찮다고 느끼게 해 준 책이다. 남들도 지금의 내가 느끼는 당혹감이나 좌절이란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속과 달리 겉으로 잘 지내고 있다고 포장하는 구나, 그냥 지금 약간 멍때려도 괜찮구나 다독이는 책 같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무것도 안해도 아무렇지도 않고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도 독자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다.

그리고 무슨 일이 생기면 남이나 그 당시 상황보다 누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것이 조금씩 나에게 관대해지는 법이고 나 스스로를 행복하는 것이므로....사실 조금 힘들다 느끼던 시기인데 이 책을 읽어서 조금 다독임을 받았다. 일분 일초 계획있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냥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기도 하다. 회사와 집 모두 충분히 쉴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글로 조금은 보상받는 느낌이다. 뭐 지금까지는 이 느낌이 나쁘지는 않으니 조금씩 내려놓고 괜찮다라고 하고 싶다. ^^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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