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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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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수 있겠니』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 알립니다 2011-06-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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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수 있겠니

김인숙 저
한겨레출판 | 2011년 05월



안녕하세요, YES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YES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연재했던 『미칠 수 있겠니』가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제는 블로그에서가 아닌, 책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책 출간과 함께, 기존 이곳에 올려진 연재글은 3개월 후에 블로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책으로 출간된, 『미칠 수 있겠니』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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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대] 김인숙 『미칠 수 있겠니』(7/7) | 이벤트 2011-06-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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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미칠 수 있겠니

김인숙 저
한겨레출판 | 201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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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리뷰 작성 이벤트 당첨자 발표 | 알립니다 2010-12-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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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YES블로그 운영자입니다.

 

11월15일에서 12월14일까지 진행된 중간 리뷰 작성 이벤트 당첨자 발표합니다.

 

해당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연재소설이 끝났네요. 그 동안 사랑해 주신 블로거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

 

닉네임 이름
유정* 최수*
은하* 김효*
소백산* 김경*
indiama* 이재*
매니* 백종*
바보천* 강도*
흑채란.* 석예*
아자아* 김민*
날아라병아* 안홍*

 

이벤트 경품은 12월 28일 이후에 발송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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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수 있겠니' 69회(최종회) | 미칠 수 있겠니 2010-11-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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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회(최종회)

 

 

  진은 그 편지를 우편으로 받지 않았다. 진이 이야나를 만났을 때, 이야나는 부치지 못한 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봄날의 어느 일요일 오후였다. 진의 손에는 샌드위치 봉투가 들려 있었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샌드위치 가게에 갔다가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샌드위치 가게가 공원의 반대편에 있었다.

  도서관 옆, 공원의 나무 아래에 앉아 있는 이야나를 보고서도 진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여기에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한참을 걷다가 진이 고개를 돌려 돌아보았다. 그가 이곳에, 나무 아래에,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진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가 다시 멈추어 섰다. 그리고 돌아서 이야나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이야나가 먼저 인사를 했다. 뜻밖에도 진의 언어였다.

  "……안녕하세요."

  진 역시 인사를 했다.

  진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한낮의 꿈이었다. 그러나 꿈이면 어떨 것인가. 한낮의 꿈이어도 이건 아마도 따뜻한 꿈일 것이다.

  지진이 일어났던 그해로부터 5년이 흘렀다. 지난 5년, 그녀는 자주 꿈을 꾸었다. 매몰되어 있는 꿈이었다. 그 꿈속에는 항상 이 남자가 있었다. 땅 밑에서 그가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다. 꿈에서 깨어나도 그 손의 체온이 남아 손바닥이 따듯했다. 진은 그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덮곤 했다. 기억해야 할 것과 기억하지 않아야 할 것의 구분이 그 손이 덮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 꿈속에 유진은 없었다. 지난 5년 유진은 꿈속에서조차 사라졌다. 그녀는 더는 유진을 찾지 않았다. 그가 어디에 있거나, 살아 있거나, 죽었거나…… 그는 사라진 사람이었다. 사라진 것이 그의 존재의 증명이라면, 그는 그냥 사라진 사람일 뿐이었다.

  이 남자, 이야나와의 약속을 잊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돌아갈 방법이 없었다. 섬에서 돌아온 후, 진은 갑자기 나이가 들었다. 유진이 사라진 후, 멈춰버렸던 시간이, 유진을 놓아버린 후 한꺼번에 닥쳐왔다가 흘러갔다. 진은 머리가 세고 눈가에는 잔주름이 생겼다가 곧 굵은 주름으로 바뀌었다. 피부는 푸석해져서 화장으로도 가릴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진을 잘 알아보지 못했다. 한때 그녀의 얼굴은 놀랍게 젊어 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놀랍게 늙어보였다. 그런 얼굴로는 돌아갈 방법이 없었다. 순식간에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버린 것이다.

  이미 몇 년 동안이나 이야나가 자신과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진은 알지 못했다. 알았다고 한들, 그를 일부러 찾으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침마다 거울에서 만나는 자신의 늙은 얼굴이 진은 좋았다. 무언가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그렇게 늙어버린, 세월의 결을 그대로 묻힌 그 얼굴로 시작하고 싶었다. 이야나에게 했던 약속을 잊지는 않았지만, 그에게로 돌아가는 일은 다시 세월을 거슬러가는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늘 꿈속에서만 그를 만났던 것이다. 꿈속의 얼굴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늙어갔다. 어느 날 꿈속에서 이야나가 깜짝 놀란 얼굴로 진에게 말했었다.

  "당신…… 너무 많이 늙었어요!"

  꿈속에서 진은 고요히 웃었다.

  "이게 바로 내 나이에요. 멀리 돌아서 마침내 제 자리로 왔어요."

  "그렇지만 당신…… 아름다워요. 늙은 얼굴이 정말 아름다워요."

  꿈속의 소망이었을 것이다. 늙었으나 여전히 아름답기를 소망하는 것이 아니라 늙음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기를.

  그런데 이야나가 지금 늙은 그녀의 눈앞에 있었다. 오래 전에,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녀가 수시로 앉아서 휴식을 취하곤 하는 바로 그 나무 아래에. 이야나도 나이가 들었다. 순식간에 나이가 들어버린 진처럼은 아니었지만 그에게도 세월의 흔적이 보였다.

  진이 이야나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야나가 진의 옆얼굴을 바라보다가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청하듯이. 진은 이야나의 얼굴을 보는 대신 그 손을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이건 꿈이겠지…… 진이 이야나의 손을 잡았다.

  "나는 이 나라 말을 배웠어요."

  이야나가 말했다.

  "당신을 만나면 당신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진이 이야나를 바라보았다. 이야나는 미소 짓고 있었다. 미소 짓는 얼굴로 그가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다람쥐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었다. 바람이 불어 그 나뭇가지가 흔들렸다. 그랬다. 어느 봄날의 따듯한 한낮, 다만 바람이 살짝 불었을 뿐이다. 진이 자신도 모르게 뚝 흘린 눈물을 그 바람이 말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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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수 있겠니' 68회 | 미칠 수 있겠니 2010-11-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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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회

 

 

  그리고 그날 이야나는 그 돈으로 택시를 잡아타고 만이 여행사를 차린 도시까지 나갔다. 택시를 타본 것도 오랜만의 일이었다. 이야나가 탄 택시의 운전수는 지진 전에는 큰 음식점을 경영했다고 했다. 음식점이 다 무너졌는데 다행히 차가 남아 있어서 우선 불법적으로나마 택시 일이라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루 종일 차를 몰고 다녀도 택시를 부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이야나는 그가 과하게 부르는 택시비를 깎지 않았다.

  만은 사무실에 있었다. 이야나는 투계 얘기를 한참 했고 자신이 돈을 땄다는 얘기도 했다. 그리고, 불쑥 만에게 말했다.

  약속을 지켜주겠어, 만?

 

  작은 이빨, 거기서부터 얘기를 시작할까요?

  사실은 거기에서 얘기를 전부 끝내야 할 것 같아요. 지진이 난 후, 경찰서에 있는 동안, 나는 기나긴 동면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그건 또 하나의 매몰이었겠죠. 영원히 거기 있게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매몰보다는 동면이라고 말하는 편이 더 옳겠어요.

  유치장 창문으로 햇살이 들어올 때마다 이빨을 비쳐보곤 했어요. 노란 이빨이 투명하게 빛나더군요. 한 사람의 인생이 거기 다 들어있다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묘해지곤 했어요. 그러니까 탄생부터 소멸까지…… 그것은 모든 기억이고, 무엇이든 씹어댔을 이빨이니, 욕망의 기억이기도 하겠지요.

  다시 시작한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를 생각하곤 했었어요. 무엇이든 다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었지만 가능한 일이 아닐 거라는 걸 알았죠. 그러니 바로 지금부터,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그냥 어느 하루를 시작하듯이 그렇게 시작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그곳에 있었던 시간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거예요.

  가끔 당신 생각을 했어요. 묻고 싶은 말이 있었거든요.

  당신도 짐작하겠지만, 그래요, 묻고 싶은 말은 한 가지뿐이었어요.

  당신은 그때, 돌아왔나요?

  그런데 지금은 그 말을 묻지 않으려고 해요. 그보다는 해야 할 얘기가 훨씬 더 많을 테니까요. 당신이 이런 편지를 받는 것을 좋아할지도 안 좋아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아무래도 해야 할 거 같아요.

  매주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나는 일요일마다 도서관이 근처에 있는 공원엘 찾아가곤 했어요. 공원 옆에 있는 도서관을 바라보곤 했지만 들어갈 용기는 나지 않았어요. 나는 여전히 당신의 나라 글을 잘 못 읽거든요. 책을 읽는 척 할 수가 없을 것 같았어요. 당신을 우연히 만나면, 책을 읽으러 왔을 뿐이에요, 라고 거짓말을 할 수 없을 거 같았다는 얘기에요. 그래서 당신이 산책을 한다는 공원, 그 공원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이 도시에 있는 공원의 모든 나무 아래들을 거닐었어요. 벤치에 앉아 있기도 했고요. 그래서 나는 당신이 사는 도시의 공원들을 아주 많이 알게 되었어요. 아마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겠지만, 어쩌면 평생이 걸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어느 날 당신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당신과 마주치기 위해 공원을 찾곤 했었어요. 그러나 오래 그랬던 건 아니에요. 나중에는 그냥 공원 산책이 마음에 들게 되었거든요. 가끔은 이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하기도 했어요. 나무 아래서 친구들과 캔 맥주를 마시기도 했고요. 나는 친구들을 아주 많이 사귀었어요. 지금의 나처럼 불법체류자인 사람들이고, 지금의 나처럼 제법 많은 돈을 모운 사람들이에요. 여기에서 우리들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서만 살아요. 돈 벌기 위해서 온 나라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나도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었어요. 하루하루가 매일 똑같이 고되어도 통장에 쌓이는 돈을 바라보는 건 나쁘지 않았다는 얘기예요. 이 말을 꼭 하고 싶네요. 나는 돈을 꽤 모았어요. 그래봤자 당신한텐 얼마 안 되는 돈일지 모르지만, 어쩐지 이 말이 꼭 하고 싶어요. 돌아가면 내 집을 짓고 작은 가게 하나를 낼 생각이에요. 그리고 내 이빨이 노래질 때까지, 다시는 무너지지 않고, 흔들려도 조금씩만 흔들리며 살 생각이에요.

  돌아가는 날까지, 시간이 나는 일요일마다 나무 아래에 앉아 있으려고 해요. 어느 날 특근을 할지도 모르고 어느 날은 숙취 때문에 방 안에서만 뒹굴 거리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가급적 공원 산책을 계속 하려고 해요. 내 나라와는 다른 당신 나라의 나무들이 좋아졌거든요.

  당신도 여전히 나무들을 좋아하기를 바래요. 내가 바랄 수 있는 건, 지금, 이것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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