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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심장이 쿵! 집게집게 몬스터 친구 & 펫 친구』 | 읽고싶어요(스크랩) 2020-09-2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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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쿵! 집게집게 몬스터 친구

만들기아저씨 편/이영주 그림
꿈꾸는달팽이 | 2020년 09월

 

심장이 쿵! 집게집게 펫 친구

만들기아저씨 편/이영주 그림
꿈꾸는달팽이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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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발표]『에이트 : 씽크』 | 감사합니다(스크랩) 2020-09-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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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 씽크

이지성 저
차이정원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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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가을 밤 하늘 속 빛나는 별이 되어 보세요 | 리뷰입니다 2020-09-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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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혼자서도 별인 너에게

나태주 저
서울문화사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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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가 너무나 예쁜 시집이었다. 노을 빛 하늘 위로 별들이 반짝이는 느낌도 들고, 노을이 지는 바다에 파도가 밀려왔다가 가는 모습 같기도 한 표지는 너무나 감성적이었다. (완벽한 취저!)

 



“잠들기 전에 읽고 싶은 나태주의 시라는 표지 문구에 맞게 이 책은 1위로가 필요한 밤’, 2소망을 품은 밤’, 3그리움이 깃든 밤으로 나누어 시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의 고단한 밤을 시인의 시들이 위로해준다. 지친 마음을 다독이기도 하고 때로는 용기를 주기도 하며 각자의 별빛을 반짝이도록 도와준다. 하루의 끝자락에 부족했던 감성을 나태주 시인의 시집으로 충전해보자. 더 온전해진 마음이 책 속 보름달처럼 차오르는 기분이 든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과 함께하니 선선한 가을 밤이 한층 더 분위기 있어진다.

 

 



 


힘을 내야지. 모든 걸 좋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생각해야지. 오늘보다는 내일이 좋을 거라고 믿어야지. 혹시 네가 너무 꽃이기만을 바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돼. 네가 한사코 밝음이려고만 발버둥 친 건 아닌지 걱정이 돼.


때로는 우리는 어둠이 필요해. 휴식이 필요하고 침묵이 필요해. 밤하늘의 별을 좀 보아라. 무엇이 별들을 반짝이게 하더냐? 어둠이야. 어둠이 있기에 별들이 반짝이는 거야. 어둠을 믿고 별들이 웃고 있는 거야.


(중략) 나는 믿는다. 네가 세상의 꽃이기도 하지만 세상의 별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이야. 얘야. 네 마음의 별을 믿어라. 네 마음의 힘을 믿어라. 네 마음의 사랑을 믿고 네 마음의 그리움을 믿어라. 그래서 더욱 빛나는 아름다운 별이 되어라. (p. 4~6)


 



목차를 지나 책 머리글을 보며 울컥했다. 시인이 꼭 나를 위해 써 놓은 말 같아서 그랬다. 부드럽게 다독이는 말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렸다. 시를 읽기도 전에 책 머리말부터 마음을 이리 녹아내리게 하다니. ㅠㅠ 밤길을 함께 걸어주겠다는 나태주 시인님의 마음이 너무나 따스하게 느껴졌다. 나는 나의 별빛을 믿으며, 천천히 시들을 읽어 나갔다.

 






 




 [안개가 짙은들] 안개가 아무리 짙었던들 산이 지워지지는 않는다. 깜깜한 밤도 언젠가는 지나가고 밝은 아침이 온다. 비바람 몰아쳐도 피어날 꽃은 피어난다. 자연은 무심한 듯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고 있었고, 시인은 그 말을 발견해냈다. 그의 시를 읽는 나도 시를 통해 자연의 위로를 건네 받았다.

 

 









[산수유꽃 진 자리] 동화같이 예쁜 시였다. 노란 산수유꽃 옆에서 사랑을 말해주었더니, 산수유꽃은 그 이야기를 햇빛과 산새와 시냇물에게 전해주었다. 가을이 지나고 모두들 조용해진 가운데 산수유 꽃은 지고 그 자리에 산수유 열매들이 붉은 사랑의 열매를 맺었다. 사랑의 이야기로 예쁘게 맺어진 산수유 열매들은 더없이 사랑스럽게 여겨진다.

 






 




[잘람잘람] 가득 찼지만 넘치지 않는 물동이 속 물처럼 시인이 주는 마음의 노래도 내 마음을 넘치지 않을 만큼 가득 채웠다. 잘람잘람. 머리에 이고 가는 물동이 속 가득 찬 물의 출렁임처럼 내 마음이 가득 차 출렁이는 듯했다. ‘잘람잘람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이미지를 너무나 잘 그려지게 했다.

 

 





 

화창한 날씨만 믿고

가벼운 옷차림과 신발로 길을 나섰지요

향기로운 바람 지저귀는 새소리 따라

오솔길을 걸었지요

 

멀리 갔다가 돌아오는 길

막판에 그만 소낙비를 만났지 뭡니까

 

하지만 나는 소낙비를 나무라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어요

날씨탓을 하며 날씨한테 속았노라

말하고 싶지도 않아요

 

좋았노라 그마저도 아름다운 하루였노라

말하고 싶어요

소낙비 함께 옷과 신발에 묻어온

숲속의 바람과 새소리

 

그것도 소중한 나의 하루

나의 인생이었으니까요.  (p. 46~47 『인생·1)


 



[인생1] 돌아오는 산책길에 소나기를 만났지만 그마저도 아름다운 하루였다고 생각하는 마음. 예기치 못했던 삶의 시름을 탓하지 않고, 소나기에 젖은 옷과 신발에서 숲속의 바람과 새소리를 발견하는 마음을 본받고 싶다. 깜깜한 밤의 어둠에 속상해하기보다, 어둠 속에서만 보이는 반짝이는 별빛을 보며 그 시간조차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것도 소중한 나의 하루였다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 이 세상은 하루하루가 선물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만나는 밝은 햇빛이며 새소리,

맑은 바람이 우선 선물입니다

 

문득 푸르른 산 하나 마주했다면 그것도 선물이고

서럽게 서럽게 뱀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

강물을 보았다면 그 또한 선물입니다

 

한낮의 햇살 받아 손바닥 뒤집는

잎사귀 넓은 키 큰 나무들도 선물이고

길 가다 발밑에 깔린 이름 없어 가여운

풀꽃들 하나하나도 선물입니다  (p. 62  『선물·2』 中에서)


 



[선물2] 나는 그동안 내가 받아온 세상의 선물에 얼마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었나 반성해본다. 선물을 받고도 그것이 선물인지도 모른 채 지나갔던 많은 날들이 있었다. 근심과 걱정에 사로잡혀 내 옆의 선물을 보지 못하고 나의 물동이에 작은 기쁨들을 채울 기회를 놓치고만 있었다.

 

 









[모퉁이 길] 이건 언젠가의 나였다. 딱 그때의 나를 보고 글로 표현한 것 같았다. 그때의 내가 이 시를 보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내 마음을 읽어주는 누군가가 있음에 덜 외로웠을 것 같다.

 

 




 

맑은 하늘 위의 새하얀 구름과 지나가던 길 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들에 어렴풋한 작은 기쁨을 느꼈었던 날들이 있었다. 사과나무 옆 시냇물의 반짝이는 물결과 유난히 맑았던 졸졸거림이 기억에 오래 남는 날이 있었다. 그때는 시를 읽지 않았지만, 바로 그 순간들이 시를 느꼈던 순간들이었다. 지금은 시를 읽으며 시를 보게 된다. 기쁨의 조각들이 작은 시였다는 것을 알아보게 되었다. 시는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해서 멀리 했었는데, 나태주 시인은 그런 나에게 시가 쉬울 수 있고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시인의 시가 좋다.

 





 <혼자서도 별인 너에게>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을 밤 선선한 바람과 어울리는 시집 한 권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시집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지친 마음을 시로 다독여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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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제작소] 공학도출신 소설가들이 그려내는 우리의 가까운 미래. | 리뷰입니다 2020-09-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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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래제작소

오타 다다시,기타노 유사쿠,고기쓰네 유스케,다마루 마사토모,마쓰자키 유리 공저/홍성민 역
스피리투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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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와 일본 소설가 5인이 함께 쓴 미래 소설 단편집이다. 미래의 로봇과 모빌리티를 주제로 작가들이 덴소를 직접 견학하고 취재한 후 써낸 아주 짧은 이야기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제작소>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이 책의 작가들은 새로운 미래의 모습을 제작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소설집 《미래제작소》는 아주 그럴듯한 흥미로운 미래 기술들이 등장하는 짧은 이야기들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읽게 되면 손에서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그런 책이다. 읽으면서 내내 내가 그 세상에서 살고 있으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어떤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끊임없이 상상하게 한다. 기술들이 사람들의 삶에, 사회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하게 한다. (p. 10 추천사- 데니스 홍)

 

 


 

책을 펼치고 만난 첫번째 에피소드부터 흥미로웠다. ‘원룸카라는 신차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요즘 캠핑카나차박이라고 하여 차를 이용하는 캠핑 문화가 유행하는 것을 보면 원룸카도 꽤 괜찮은 아이템이라는 생각도 든다. 예전에 해외 뉴스에서 비싼 집값 때문에 배나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모습을 떠올려 보면 원룸카는 그저 상상 속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기존의 집들에 비해 원룸카는 공간도 좁고 주차 문제나 보안에 취약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소설은 나의 걱정을 다 예상했다는 듯이 하나 하나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보여준다. 작가는 GPS, 자율주행, 보안시스템, 타워주차장 등 이미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기술들을 조금 더 발전시켜 가능한 미래를 그려낸다. 정말 그저 말도 안되는 공상이 아니라 정말 실현 가능한 가까운 미래의 모습 같아서 이 소설들이 더 재미있고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개와 컴퓨터를 합체한 ‘dogcom.’이란 제품에 관한 이야기이다. 말 그대로 개와 컴퓨터의 기능을 하는 것인데, 개의 형상을 하고 개처럼 행동하면서 동시에 컴퓨터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전자제품이기에 시간이 지나 노후화되고 dogcom.과도 헤어지는 순간이 온다. 아무리 컴퓨터라지만 실제 반려견처럼 함께 지내는 동안 추억이 쌓인 dogcom.과의 이별은 정말 살아있는 생명체와의 작별처럼 슬픔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 보면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다. dogcom.은 이런 슬픔의 감정을 줄여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죽음을 통한 이별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슬픔이고 고통이다. 이번 에피소드를 읽으며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겪어야 하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불편감을 없애 주는 쪽으로 나아가는구나를 느꼈다. 살아있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기계에게 살아있는 생명체를 다루듯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면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하는 옳은 방향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우리의 삶이 더 편해지고 편안해지지만 자연스럽지는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짧은 이야기는 끝나도 많은 생각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런 회의적인 생각이 들다가도 에피소드4처럼 장애를 가진 이들을 위한 기술의 발전을 보면 또 발전된 미래가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휠체어의 불편함을 개선한 거미다리 모양의 새로운 휠체어로 걸을 수 없었던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면, 소설 밖에서 이것을 읽고 있는 나도 덩달아 뿌듯하고 기뻐진다.

 

 



마지막 에피소드 <계승되는 추억>은 우리가 과거의 소중한 추억들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래 기술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트리트뷰와 VR이라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기술들을 활용한 이야기이다. 이미 알고 있는 기술들의 조금 더 진화된 형태의 모습이여서 가까운 미래에 얼마든지 가능한 일처럼 느껴진다.

 

나에게도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추억들이 있다.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그 특별한 추억들은 정말 손만 뻗으면 만져질 것만 같고 그때의 냄새와 온도가 느껴지는 것만 같지만 다시는 경험할 수 없다는게 서글프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이번 이야기를 보며 추억을 다시 경험하는 일은 시간여행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겠구나 라는걸 느꼈다. 가까운 미래엔 이런 체험이 가능한 상품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에 자극을 받아 나름대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상상이 다시 미래를 개척하는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여러분에게 우리 코앞에 다가온 가까운 미래세계를 마음껏 상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p. 17 프롤로그)

 

 



아주 짧은 단편들로 구성된 미래 소설 <미래제작소>는 멀지 않은 가까운 미래에 발전된 기술들이 가져올 변화를 미리 체험해보도록 도와준다. 변화가 가져올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이 때로는 걱정도 되었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미래의 모빌리티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아주 그럴듯하고 실현 가능해 보이는 SF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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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 리뷰입니다 2020-09-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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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

캐서린 리드 저/정현진 역
터치아트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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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앤과 많은 면에서 닮았던 몽고메리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앤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감동하게 될 것이다.  (중략)  나는 이 책을 번역하면서 앤과 모드와 함께 나무가 줄지어 선 연인의 오솔길을 걸었고, 수선화 흐드러진 들판에서 소풍을 즐겼으며, ‘유령의 숲에서 하늘을 가린 무성한 나뭇가지를 이불 삼고 고사리를 양탄자 삼아 낮잠도 자보았다. 부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빨강머리앤과 몽고메리, 프린스에드워드섬을 아우르는 시간여행, 문학여행, 문화여행, 자연여행을 충분히 즐기기 바란다. 그리고 그 여행이 독자들의 힘겹고 무료한 일상을 잠시나마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기를. (p. 263 옮긴이의 말 中)









내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 시리즈를 좋아했던 건 너무나 사랑스러운 주인공 앤과 앤이 사랑하는 멋진 풍경들 때문이었다. 소설을 읽고 있으면 밝고 긍정적인 앤의 모습도 좋지만, 소설속의 풍경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묘사되어 이 소설을 한층 더 예쁘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준다. (나는 이 소설만 읽으면 숲 속 오솔길을 산책하고 싶어진다.)









소설을 읽으며 앤이 찬양해 마지않는 그 풍경들이 너무나 궁금했었다. 연인의 오솔길, 유령의 숲, 빛나는 물의 호수 등... 예쁜 별명들을 붙여주고 볼때마다 감탄했던 그 풍경들 말이다. 빨강머리 앤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작가가 보고 느끼며 그려낸 풍경들은 실제로 어떠할지 너무나 궁금했다. 머릿속에서 내 나름의 경치들을 꾸며가며 소설을 읽었는데 (나는 애니메이션으로 보지 않아서 정말 내 멋대로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이 실제와 얼마나 다를지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을 펼쳤다.




책 띠부터 시작해서 이어지는 풍경들이 정말 멋지다. 그런 곳을 뛰어다니며 놀았을 작가가 부럽고, 소설 속의 앤이 부러웠다. 요즘처럼 외출이 어려운 시기에 사진과 글로 라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그냥 멋진 사진도 아니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이니 말이 필요없다.










작가는 인정하지 않았다지만, <빨강머리 앤>은 몽고메리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작가와 비슷하고 어떤 부분이 다른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앤 셜리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성격(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성적이며 자연과 정원을 사랑함)과 성장 환경(부모 없이 노부부 아래에서 자람)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주변 인물들의 성격은 조금 달랐다. 작가를 키워 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소설 속 매슈, 마릴라와는 달리 작가를 따스히 보듬어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작가가 어린시절 원했지만 받을 수 없었던 것을 자신을 똑닮은 소설 속 주인공에게 줌으로써 어린시절의 자신을 위로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빨강머리 앤의 주인공인 앤 셜리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에게 찾아온 문제와 걸림돌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고, 그 대신 자신이 사랑하는 자연속으로 가 그것이 주는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찾아 돌아온다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가진 것을 보는 힘을 앤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즐거움과 기쁨으로 가득 채워가는 것이 그녀를 더 나은 삶의 방향으로 이끌어간 비결처럼 보인다.










앤 셜리를 만들어 낸 몽고메리 역시 그러한 삶을 살았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니 비슷한 성향을 가졌으나 다른 삶을 살았던 것 같다. 당시에도 몽고메리의 일기장이 출판되기 전까지는 작가의 내면 속 어두움을 알았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몽고메리가 그려 낸 작품 속 캐릭터들은 뛰어난 상상력과 긍정적 에너지로 삶에 찾아오는 시련들을 지혜롭게 넘어간다. 그녀가 꿈꿔 왔지만 이루지 못했던 삶의 모습을 그녀를 닮은 소설 속 주인공들이 대신 이루어가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아픈 마음을 다독이고 어루만져준 것은 아닐까.









책 속 멋진 사진들이 나에게 부족했던 초록빛을 채워주었다. 최근에 찍은 사진들과 당시에 찍은 흑백사진이 섞여서 실려 있는데, 흑백사진들 중에는 몽고메리가 직접 색을 입힌 사진들도 있어 신기했다.



사진 속 초록지붕 집을 보며 그곳에 너무나 가보고 싶었다. 물론 빨강머리앤 박물관이 되면서 소설 속의 풍경을 되살리기 위해 꾸며진 상태이지만, 그래도 <빨강머리 앤>을 사랑하는 독자로써 너무나 가보고 싶은 공간이다. 내 상상 속의 공간을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









소설 속에서 앤이 예쁘고 개성 있는 별명을 붙여주었던 공간이나 꽃, 나무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것도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숲에서 피는 수줍음이 많은 꽃’(린넨풀), ‘빛나는 물결의 호수’(캠벨 호수), 이 꽃을 모르는 것은 비극이라고 하던메이플라워’, ‘유령의 숲속 마른 덤불과 나뭇가지들의 모습, 가장 궁금했던연인의 오솔길의 풍경도 사진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는 이곳도 많은 발전을 해서 현대식 교통수단과 골프장, 놀이공원 등이 들어서 막상 방문하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지만, 그럼에도 책 속의 풍경들은 프린스에드워드섬의 여전히 남아있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





<빨강머리 앤>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름답게 묘사된 소설 속 풍경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을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자연과 정원을 사랑한 루시 모드 몽고메리와 앤 셜리의 이야기, 그리고 프린스 에드워드섬의 풍경들은 나에게 행복을 충전해주었다. 내가 책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의 조각들을 다른 이들도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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