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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 | 리뷰입니다 2022-01-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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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

박효섭 글
궁리출판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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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에서 만난 식물들의 이름을 몰라 아쉬울 때가 많았던 나는 추위가 가고 나면 만나게 될 푸릇한 나무들에 대해 미리 공부해두어 올봄에는 그들과 다정한 인사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는 계절별로 65종의 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각 나무마다 4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나무의 특징적인 모양이나 사는 곳, 이름이 지어진 이유와 별명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꽃과 열매, 잎의 모양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이미지도 실어 두었고, 비슷한 외관의 식물을 소개하며 두 나무의 차이점도 알려준다. 비슷한 나무들 사이에서 헷갈렸던 경험이 꽤 있었던 터라 나에게는 이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됐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특산식물에는 어떤 나무들이 있는지, 어떤 나무와 꽃을 먹을 수 있고 그 맛은 어떠한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편안한 어투로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책을 읽으면서 숲 해설가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 실제로 저자는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숲 해설가로 활동했다고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나무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 아이와의 산책길에 이 책을 함께 챙겨 나가 나무들을 직접 관찰하며 자연을 공부해도 참 좋을 것 같다. 숲 해설가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산책길에서 만나는 이름 모를 나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면, 나무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 책 <나무가 좋아지는 나무책>을 추천한다. 아는 만큼 더 즐거워질 앞으로의 산책길이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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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의 서재] | 리뷰입니다 2022-01-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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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신과 의사의 서재

하지현 저
인플루엔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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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작가인 하지현 교수의 책에 관한 에세이다. 제목만 보고 생각했던 대로 정신과 의사의 서재는 어떤 책들로 채워져 있을지 궁금했고, 한편으로는 책을 좋아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독서가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을 깊어지게 만든다고 하며, 자신은 마음의 코어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독서에 대한 저자의 생각, 책을 고르는 방법, 저자만의 독서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추천사를 쓰는 방법과 저자가 책을 읽으며 필요한 부분을 메모하거나 발췌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정리·분류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가 관심 있는 분야에 관한 책을 추천하는 부분도 있었다. 다독가이자 정신과 의사가 추천하는 책 목록이어서 책을 읽기 전 목차를 살펴보며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역시나 이 부분을 읽고 나니 궁금한 책들이 많아 나의 읽을 책 목록이 꽤나 늘어나 있었다.

 

【 처음 10~20페이지를 읽을 때 느낌이 온다. 머리말과 1장을 읽으면서 바로 펜을 들고 줄을 긋기 시작할 수밖에 없는 책과 그 정도의 감흥은 없는 책으로 말이다. 줄을 그을 부분이 바로 보이면 신이 난다. 월척이 걸린 무게감으로 팔에 바짝 힘을 준 낚시꾼 같은 흥분이다. 인상적인 부분이 있으면 무조건 줄을 잔뜩 치면서 읽는다. 】 (p. 83)

 

【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지식들이 한쪽에 모여 줄을 짓는다. 반대쪽에서는 내 삶의 경험 속 조각들이 다른 색의 줄을 만든다. 이 둘이 서로 만나 직조해 새로운 패브릭을 만든다. 그 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그냥 읽는 게 아니라, 내 안에 담겨 있는 경험, 지식, 감정과 만나서 화학 작용을 일으킨 다음에야 그 내용은 온전히 내 것이 된다. 독서의 희열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내게 기억으로 남는 것들은 책의 온전한 모습이 아니라, 이렇게 새로 짜여진 패브릭이다.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어도 기억하는 내용이 모두 다른 이유다. 】 (p. 85)

 

【 예전부터 나에게 짧건 길건 여행을 갈 때 최고의 고민은 책이었다. 여행 가방에 어떤 책을 넣고, 몇 권 정도가 적당할지 결정해서 넣는 것. 출발하는 당일까지도 제일 중요하게 고심하는 일이었다. 일주일 정도 해외 학회나 휴가를 갈 때가 가장 고민을 많이 할 때다. 비행기에서 읽을 책, 호텔에서 시차 적응에 실패한 한밤에 일어나 읽을 책, 학회장에서 한국어가 고플 때 읽을 책, 돌아다니다 다리를 쉬면서 카페에서 읽을 책, 기차에서 읽을 책 등등 상황이 다른 만큼 필요한 책도 모두 다르다. 밥을 배부르게 먹고 난 다음 디저트 먹는 배는 따로 있는 것이고, 고기를 아무리 먹어도 2차에 맥주 마실 배는 언제나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 (p. 171)

 

나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즐겨 읽는 편이라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풀어놓는 책 이야기는 언제나 반갑다. 정신과 의사의 서재 속 책들과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정신과 의사의 서재>를 읽어 보길 바란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끄덕끄덕 공감하며 읽는 재미를 맛볼 것이다. 또한 읽어 보고 싶은 책이 한가득 늘어나는 것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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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코포코야 어디가 1 - 아주 작은 멋진 집] | 리뷰입니다 2022-01-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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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주 작은 멋진 집

사카이 사치에 글그림/김현정 역
꿈터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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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책을 고를 때에는 최대한 아이의 취향을 고려하여 선택한다. 그러나 이번에 만난 <포코포코야 어디가 1 - 아주 작은 멋진 집>은 오로지 내 취향만을 따져 고른 책이었다. 표지에서부터 뿜어내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분위기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유아용 그림책이지만 성인인 나도 어서 펼쳐서 읽어보고 싶단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이 그림책은 ‘포코포코’라는 복슬복슬 동글동글한 작은 친구가 주인공이다. 포코포코는 작은 수레를 끌며 요일별로 동물 친구의 집을 방문한다. 월요일에는 찻잔 속에 살고 있는 코끼리에게, 화요일에는 호박 안에서 사는 생쥐 가족에게, 수요일에는 꽃 속에서 살고 있는 나비의 집으로… 이렇게 5일 동안 친구들의 집을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친구들로부터 작은 선물을 받아온 포코포코는 주말 동안 그것들을 활용해 집을 꾸미고는 친구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해 받았던 것을 베풀며 사이좋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그림책은 글도 매우 적은 편이고 내용도 단순하기 때문에 미취학 아동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했다. 페이지마다 요일별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요일에 대한 개념을 익히기에도 좋았다. 또한 포코포코가 동물 친구들과 가진 것을 나누며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 아이에게 이웃이나 친구와 어떻게 지내는 것이 바람직한지 알려주기에도 좋았다.

 

<포코포코야 어디 가 1 - 아주 작은 멋진 집>은 숨은 그림을 찾듯 아기자기한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서 아이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유아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후속작으로 얼음 나라와 과자 마을 이야기도 함께 출간되었던데 이 책들도 얼른 만나보고 싶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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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 | 리뷰입니다 2022-01-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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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

마루야마 다카시 원저/이융남,다나카 고헤이 감수/마쓰다 유카 그림/서수지 역
레몬한스푼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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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순간도 공룡을 좋아했던 적이 없다. 공룡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했던 나는 아이가 공룡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놓을 때마다 도움을 줄 수 없어 난감했었다. 이에 관해 도움을 얻고자 공룡 도감을 펼쳐 보기도 했지만 그런 책들은 나를 더욱 어지럽고 답답하게만 만들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신간 <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그런 나도 읽어낼 수 있을 만큼 쉽고 재미있어 보여 흥미가 일었다. 티라노사우루스도 통풍을 앓았다니? 복슬복슬 털이 난 공룡이 있었다고? 포유류도 공룡을 잡아먹었다고? 공룡을 좋아하지 않았던 나도 이 책의 내용들만큼은 매우 궁금했고 어서 책을 펼쳐 그 답을 듣고 싶었다.

 

이 책은 네 컷의 만화와 한 페이지 분량의 글로 공룡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소제목들로 이루어져 있어 나처럼 공룡에 큰 흥미가 없던 사람도 끝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알을 품은 공룡의 모습, 북극에서도 살았던 공룡, 흰개미 굴을 파먹었을지도 모르는 공룡 등 공룡에 관해 흥미로우면서도 최신의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좋았고, 이를 토대로 아주 오래전 지구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재미있는 공룡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와 공룡에 관해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이 책 <모든 공룡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를 추천한다. (아이가 혼자서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 부모와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어린 시절 공룡을 좋아했던 사람에게 이 책은 추억에 젖어들 기회를 줄 것이고,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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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 리뷰입니다 2022-01-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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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나기라 유 저/김선영 역
한스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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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소혹성이 지구에 충돌합니다.” (p. 49)

 

일상을 이어가던 사람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들이닥쳤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뉴스에선 직경 10 킬로미터의 거대한 소혹성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고 있고, 기껏해야 인류의 20% 정도밖에 살아남지 못할 거라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들려왔다. 멸망의 소식을 들은 직후에도 일상을 이어가던 사람들은 서서히 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다.

 

종말 앞에서는 높고 낮음이 없이 모든 것이 공평했다. 더 열심히 살았다고 해서, 더 착하게 살았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도 없었다. 소설 속에서는 종말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그려졌다. 내일이 없다는 이유로 질서를 무시하고 자신의 욕구에만 충실한 사람도 있었고, 재앙이 닥친 원인을 찾으며 신에게 맹목적으로 빠져드는 사람도 있었으며, 묵묵히 매일의 일상을 이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금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는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무엇이 가장 후회스러울까. 종말을 맞이하는 그 순간 나는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

 

소설은 시작부터 몰입도가 매우 좋아 단숨에 읽어냈다. 소설은 네 명의 시선에서 종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모두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지만, 인류의 종말 앞두고서야 그들이 바랬던 삶을 찾게 된다. 내일이 없어지게 되자 그들은 자신이 원하던 것을 이루고자 용기를 내게 되고, 그것을 얻게 된다. 비록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 달 뒤에 인류가 종말을 맞이한다면?’

그때의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면, 지옥이 되어서야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를 읽어보길 바란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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