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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성격 상담소] | 리뷰입니다 2022-04-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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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들러 성격 상담소

기시미 이치로 저/이영미 역
생각의날개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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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제 앞에서 보이는 개인의 고유한 행동 패턴이 바로 성격이다. 아들러는 성격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며, 사람들은 개개인의 목적에 따라 성격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때로는 그것이 불리해 보이고 비논리적일지라도 당사자에게 중요한 이익을 준다면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성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성격은 그저 우리가 선택한 것일 뿐 성격이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컴퓨터를 우리 자신으로 보고 OS를 성격이라고 생각해 볼 때, 컴퓨터는 그대로지만 OS를 바꿔 설치하면 성능이 훨씬 나아질 수 있듯이 성격과 우리의 관계도 이와 같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책에서는 여러 성격들이 가진 특성에 대해 살펴본다. 허영심이나 질투가 많은 성격부터 오만한 성격, 비관적인 성격, 그리고 쾌활한 성격까지 13가지 유형의 성격에 대해 살펴본 뒤, 여러 가지 감정들과 형제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성격을 알아보고, 성격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북돋으며 끝을 맺는다.

 

【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지 모르지만, 평소의 나라는 존재는 사실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욱할 때의 나는, 즉 그 순간의 나입니다. 그때의 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 그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했기 때문이죠. 】 (p. 177)

 

【 스타일의 본래 의미는 ‘문체’다. 인간은 탄생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나는 자서전을 쓴다. 그 전기를 쓸 때의 스타일, 문체는 사람마다 다르다. 작가의 문체가 개개인마다 다르듯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어떤 삶의 방식을 갖느냐도 모두 다 다르다. 】 (p. 239)

 

책 속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들의 성격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아들러는 이것 역시 (가정 내에서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자녀 본인이 성격을 선택했기 때문’(p. 187) 이라고 말하며, 같은 부모여도 가정 내 형제의 순위에 따라 다른 환경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책을 읽고 있으니 조곤조곤 친절하게 팩폭을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심리학 관련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그러한 내 목적과 이유를 만족시켜 주어 좋았다. 다만, 성격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팁이 함께 실려 있었다면 독자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성격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곤조곤 건네는 팩폭을 통해 자신의 성격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바라보고 싶은 이에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누군가를 이해해 보고 싶은 이에게도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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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 | 리뷰입니다 2022-04-2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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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인드셋

캐럴 드웩 저/김준수 역
스몰빅라이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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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있고, 한 번의 실패에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흔히들 이것을 단순히 성격의 차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저자는 이에 대해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 중에서 어느 것을 가졌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정 마인드셋은 자신의 능력이나 재능이 노력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 믿는 것이고, 성장 마인드셋은 노력하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능’이 곧 능력 그 자체라고 믿어버립니다. 하지만 사실은 끝없는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재능을 키우는 것이지요. 재능은 능력일까요, 아니면 마인드셋일까요? 모차르트의 음악적 능력과 그가 손이 뒤틀릴 정도로 노력했다는 사실 중에서, 무엇이 모차르트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다윈의 과학적 능력과 그가 어릴 때부터 표본을 계속 수집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 (p. 103)

 

우리가 재능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재능만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을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성장 마인드셋이 바로 이러한 노력을 하도록 이끄는 것이었다.

 

책은 ‘마인드셋’이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마인드셋은 어떠한지 살펴보고, 아이들에게 마인드셋을 가르치는 방법과 마인드셋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며 끝을 맺는다.

 

책 속 내용 중 학업이나 직업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 관계를 더 잘 이끌어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애초에 서로 맞는 관계가 정해져 있다고 믿는 편이었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갔다.

 

저자는 교사나 부모가 성장 마인드셋을 가졌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그것이 대물림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로는 노력한 과정이 아닌 아이의 재능에 대해 칭찬하는 경우, 아이가 겪은 실수나 실패에 불안해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 교사가 이해보다는 암기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경우에 그렇다고 한다. 아이의 양육에는 사소한 말 한마디나 표정, 작은 행동 또한 중요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데에도 성장 마인드셋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었다. 좋은 부모나 좋은 교사의 모습에 대해 고민 중인 이에게,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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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치] 1,2 | 리뷰입니다 2022-04-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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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헨치 1

나탈리 지나 월쇼츠 저/진주 K. 가디너 역
시월이일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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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치는 악당을 위해 일하는 프리랜서 수행원으로, 그들은 간단한 서류 작업부터 시작해 독극물 냄새를 맡는 일이나 금고털이 등 다양한 잡일을 수행하게 된다. 주인공 애나 트로메들롭은 인력 센터의 중개를 통해 새로운 빌런 E의 밑에서 일하게 된다. 사무실에서 서류 작업만 하던 그녀는 어느 날 신제품 무기 ‘무드 링’을 소개하는 현장에 투입되고, 그곳에서 ‘슈퍼콜라이더’라는 S급 히어로를 만나게 된다. 슈퍼콜라이더와 히어로 친구들은 영웅답게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내고, 빌런의 뒤에서 일하는 미트들과 헨치들을 해치웠다. 이 과정에서 헨치였던 애나는 슈퍼콜라이더에게 던져짐을 당하고, 그 결과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죄송해요. 질문이 헷갈렸어요. 빌런은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절 다치게 만든 사람은 일렉트릭 일이 아니라, 슈퍼콜라이더였어요.”

키 큰 경찰이 또 내 얼굴을 뚫어지게 봤다.

키 작은 경찰이 되물었다. “확실합니까?”

완전히요.”

(···중략···)

얼마나 혼란스러우실지, 이해는 합니다.”

혼란스럽다니요?”

사건 경위를 혼동하셨군요. 하긴, 난리도 아니었으니까요.” 】 (p. 106)

 

【 그 무렵 나는 슬슬 다른 히어로들도 본격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히어로가 세상을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블로그를 통해 문의가 쏟아졌고, 나는 그 사람들을 위해 특정 사건에 대한 피해량을 조사하기도 했다. 몇 가지 사건을 조사해도 결론은 항상 똑같았다. 슈퍼히어로는 뛰어난 홍보 능력 덕분에 이미지만 좋을 뿐, 결국은 세상에 해로운 족속들이라는 것. (···중략···) 히어로들은 어깨에 두른 망토값만큼의 가치도 생산하지 못했다. 히어로들이 의도한 선행은, 사실 그보다 몇 배는 거대한 해악 때문에 쓸려나갔기 때문이다. 】 (p. 125~126)

 

왜 이 소설을 그림이 없는 만화책 같다고 했는지 몇 페이지만 읽고도 바로 그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초능력을 사용하는 히어로와 빌런이 존재하는 세계, 만화책을 읽는 것만큼 재미를 주는 유머와 스토리 전개, 그림은 없지만 그림을 보듯 머릿속에 잘 그려지는 이미지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헨치>는 세상을 망가뜨리고 있는 히어로와 그것을 막는 빌런들의 이야기였다. 단순히 엉뚱한 설정과 재미있는 스토리라고만 생각하기에는 그 속에서 우리의 현실이 자꾸만 보여 마음이 불편했는데, 소설에서 그려지는 히어로의 모습에서 정의로운 말을 내뱉고 행동하던 정치가나 사회운동가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는 뉴스 기사들이 떠올랐고, 대의를 위해 잘못을 눈감아주고 그들을 감싸는 지지자들의 모습 또한 현실과 오버랩되어 보였다. 또 한편으로는 히어로의 비도덕적인 행동이나 빌런의 인간적인 모습에서 인간이 가진 양면성에 대해, 그리고 선과 악의 꼬리표는 누가 붙이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다.

 

평소 즐겨 읽던 소설들과는 매우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어서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또한 재미있는 스토리만 가졌다기에는 곱씹어 생각해 볼 만한 내용들이 있어 더 좋았다.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이라면 취향 맞춤 소설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는 소설을 찾는 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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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옳은가] | 리뷰입니다 2022-04-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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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엇이 옳은가

후안 엔리케스 저/이경식 역
세계사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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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예전에 좋아했던 드라마를 다시 보다가 불쾌함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드라마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부모가 자식을 주변에 있는 물건들로 마구 때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심지어 한참을 맞고 때리던 그 장면은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하나씩 있던 회초리나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향해 들던 사랑의 매를 그다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생각이 크게 바뀐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는 저런 장면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웃으면서 보았던 나도, 지금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았고 오히려 눈살이 찌푸려졌던 것이다.

 

저자는 ‘윤리’라는 것이 쉽게 바뀌지 않는 절대적 기준 같아 보여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해서 조금씩 (때로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내 경우에도 과거를 돌아보며 ‘그땐 어떻게 저랬을까’ 싶었던 적도 많았기에 그의 말에 매우 공감이 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학문적 지식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지도 않고,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는 그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가 당연시하는 현재의 상태에 의문을 품고, 윤리적 딜레마들을 주제로 생각과 토론을’(p. 21) 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논쟁적인 이슈들을 잔뜩 소개한다. 정신질환자의 범죄 행위, SNS에서 넘쳐나는 가짜 뉴스, 난민 수용 정책, 성소수자에 대한 논쟁 등. 저자는 과거의 우리 조상들이 당연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지금에 와서는 얼마나 야만적이고 비논리적으로 보이는지 여러 예시들을 들어가며 이야기하고, 이어서 지금의 우리가 믿고 있는 것들 역시 우리 후손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비칠 수 있음을 연결 지어 이야기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진정 옳은 것인가 의심이 들기 시작해 내 생각의 뿌리가 군데군데 흔들리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옳은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다투는 세상 속에 살고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고, 더 나은 미래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지금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뜨거운 토론으로 번질 수도 있음은 주의)을 찾는 이에게도 이 책 <무엇이 옳은가>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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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 리뷰입니다 2022-04-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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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저/노진선 역
푸른숲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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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예상되던 날. 보스턴의 추리 소설 전문 서점올드데블스’는 궂은 날씨에도 문을 열었다. 그러나 예상대로 서점은 조용하기만 했고, 서점 주인 ‘맬컴 커쇼’는 일찍 문을 닫으려던 차에 갑작스럽게 FBI 요원 ‘멀비’의 방문을 맞이하게 된다.

 

멀비 요원은 가방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내밀며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그것은 맬컴이 오래전 올드데블스 서점 블로그에 올렸던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라는 제목의 글로, 거기에는 그가 완벽한 살인이라고 생각하는 추리 소설 목록이 적혀 있었고, 멀비는 그동안 일어났던 범죄들이 이 소설들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누군가 내 리스트를 읽고 그 방법을 따라 하기로 했다는 겁니까? 그것도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죽이면서요? 그게 당신 가설인가요?”

멀비 요원이 입술을 쭉 내밀자 원래 창백했던 입술이 한층 더 창백해졌다. 그녀가 말했다. “터무니없는 말로 들리는 거 아는데······.”

아니면 내가 그 리스트를 작성하고 직접 실행해보기로 했다고 생각합니까?” 】 (p. 33)

 

범인은 대체 왜 맬컴의 소설 목록을 활용하여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 맬컴은 이 사건들과 정말 아무 관련이 없을까? 그리고 FBI 요원 멀비는 이 사건들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이야기가 점점 무르익자 이 소설에 숨겨진 비밀과 반전을 캐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력히 들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내용에 더욱 집중하며 단서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소설은 맬컴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이미지가 매우 잘 그려지는 소설이고, 소설의 시작부터 갈등과 궁금증이 쏟아지기 때문에 금세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중반 이후부터는 진범이 어느 정도 짐작되긴 했지만, 어떠한 결말에 도달하게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이 소설은 곳곳에 보이지 않는 커브길을 심어 두어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간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또한 소설의 결말도 캐릭터의 성격상 충분히 납득이 가도록 풀어냈고, 이것이 소설의 균형을 잡아 주어 만족스러웠다. 몰입도만 따지자면 저자의 이전 작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좋았지만, 내 취향에는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 훨씬 더 잘 맞았다. 나에게는 너무 불쾌하지 않게 묘사되는 장면들(잔인한 장면은 싫어함), 서점을 배경으로 했고 다양한 추리 소설이 언급된다는 점, 적당한 반전과 균형 잡힌 스토리가 매력 포인트였다.

 

이 소설에선 다양한 추리 소설 작품이 언급되고 작품 속 트릭이나 설정이 활용되기 때문에, 추리 소설 매니아라면 특히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특히 애거서 크리스티의 팬이라면, 또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인상 깊게 읽은 이라면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또한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른 작품들이 읽고 싶어진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스릴러 · 추리 소설을 찾고 있는 이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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