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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소설로 재미있게 익히는 알고리즘 기본 학습서에요. | 기본 카테고리 2020-05-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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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고리즘 탐정 프랭크

제러미 쿠비카 저/이가영 역
프리렉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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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학교 수학 시간에 잠깐 배운 알고리즘, 요즘 코딩과 함께 알고리즘 학습이 아이들에게 새롭게 떠오른 것 같다. 교과 수학은 싫어 하는 아이에게 수학적 사고의 재미를 어떻게 접근해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에 [알고리즘 탐정 프랭크]의신간이 눈에 띄었다.


구글에서 머신러닝과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제러미 쿠비카 저자는 컴퓨터 과학의 연산 사고와 탐색 알고리즘의 어려운연산 개념을 탐정 이야기에 버무려 재미 속에서 학습적 흥미를 찾게끔 도와주고 있다. 저자는 프로그램언어를 몰라도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게, 이야기 속에서 다뤄진 개념을 각 장 끝에 교수 강의 노트로 구성해서 보충하고있다. 강의 노트는 필요에 따라 나중에 봐도 된다는 자상한 안내도 한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강의 노트보다 얼른 이야기 전개가 궁금해질 만큼 탐정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기도 하다.


 

 

프랭크 런타임, 엘리자베스 노테이션,익스포넨셔스, 이터레이터 교수 등 등장 인물 이름조차 무언가 독특하다. 바로 컴퓨터 과학과 수학 등에서 따 온 이름들이다. 책의 결말을읽은 후 맨 마지막 부록의 이름 해설을 접하면 이야기 속 인물 등 행적에 이해가 간다.


저자가 개념을 이야기 속에 풀어놓는 방법을 옮겨 오면 이렇다. 독자의 스택과 큐의 개념의 이해를 도와주고자 프랭크 탐정은 경찰 학교 재학 시절의 학교 식당에서 알바하던 시절로 회상에 빠진다. 식당에서우연히 본 교수는 메뉴판을 보면서 자료 구조가 효율적이지 않다고 한다. 쌓여진 접시들, 음식을 기다리는 대기 줄, 구식 오븐에서 빵 굽기 등의 생활적인소재로 후입선출식 스택과 선입선출식 큐에 대한 대조 비교를 한다. 편의점에서 냉장실에서 음료수를 채우는방식을 본 것이 떠오른다. 차가운 음료를 손님이 지장없이 마실 수 있게 음료수를 어떻게 냉장고 열에채우는가의 생활 소재를 떠올리면 컴퓨터 과학의 알고리즘이 조금 친근하게 다가온다.



알고리즘 학습으로 바로 시작하여 개념 이해를 해도 좋겠지만 탐정 이야기 속에 담긴 속뜻을 알아가며 개념을 이해하는것도 흥미로운 학습 방법이다. 코딩 학습을 시작하기 전 혹은 시작하면서 언플러그드 코딩을 접하듯이, 알고리즘학습도 코딩과 상호보완적으로 접근하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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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손주를 향한 할머니 사랑이 담겨 있어요~ | 기본 카테고리 2020-05-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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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행복이

김초혜 저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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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에 그 누구보다 손주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할머니가 여기 계시다. “사람 중에 으뜸 OO!” 책 속 아이 재면이를 세상 그 모든 아이로 바꿔 부르고 싶은 첫 장이다. [행복이]는 김초혜 시인이 한 해동안 손주를 향해 쓴 사랑의 편지글 모음이다. 세상 그 모든 사랑이 헌신적이지 않은 게 없겠지만 할머니의 손주를 향한 사랑도 빼놓을 수가 없다. 할머니가 어머니 시절 본인 아이에게 가졌을 그 이상의 사랑의 깊이가 있을 듯하다. 나 역시 내가 어머니께 받지 못했다고 느꼈으나, 내 아이들에게 베푸신 사랑을 비교한 적이 있으니. 이 책은 김 시인처럼 손주에게 덕담을 멋지게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그 사랑의 깊이는 다를 바 없었던 내 어머니의 손주를 향했던 사랑을 아이들이 느끼길 바라면서 매일 아이와 그 날의 편지를 읽는다.

김 시인은 손주의 학교와 가정에서의 일화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이야기를 들려 주기도 한다. 할머니가 손주의 일상을 이렇게 잘 알고 계실 정도로 대화가 잘 이뤄지는 대가족의 모습이 책 전반에 흘러 있어 좋다. 할머니는 손주에게 세상 사는 마음 가짐과 행동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 중학생이 되는 손주에게 축하 선물로 손수 써내려 간 공책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선물이 되어 [행복이]가 태어났다. 14살 아이는 할머니의 사랑이 담긴 편지 공책을 선물 받고서 이듬해에도 읽고 아마도 시시때때로 할머니의 편지를 읽어가며 성장했을 것이다. 그렇게 손주는 할머니의 사랑을 글로 만나며 더 깊게 느끼고 삶의 자세를 배웠을 것이다.

요즘 아이와 매일 짧고 굵게 [행복이]의 편지로 아침을 연다. 이 책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이야기 해주며 이제 아이에게는 양가 할머니 모두 계시지 않지만 [행복이] 속 할머니 마음은 모든 할머니의 손주 사랑의 마음이라고 알려줬다. 아이가 대뜸 내게도 이런 책을 써보라 권한다. 아이의 깜짝 제안에 고맙다. 김 시인 같은 인생의 깊이를 알게 될 그 어느 시기에 나도 손주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을 것이란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 아침을 맞는다.

[행복이]를 더 가까이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해 본다. 매일 아이와 같이 읽기, 필사하기, 매일의 제목을 보고 내가 생각하는 단상 떠올리기, 아이와 할머니의 생각에 대해서 대화하기 등 [행복이]로 아이가, 더불어 내가 오늘도 행복을 꾸려가기를 기도한다. [행복이]와 함께 하는 매일의 작은 실천이 쌓여서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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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의 마음 이해하게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에요 | 기본 카테고리 2020-05-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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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까칠한 내 아이, 마음 제대로 이해하기

곽소현 저
길위의책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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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는 시기에 맞게 육아, 교육 도서를 챙겨보는 편이다. 교사, 부모 교육 강사의 책들에 이어, 가족학을 전공한 임상심리치료사 곽소현 저자의 [까칠한 내 아이, 마음 제대로 이해하기]를 관심 있게 읽었다. 사춘기의 평생 인성, 사회성, 공부력을 잡아주는 감정수업이란 부제도 눈에 띈다. 까칠함은 모든 사춘기 아이들의 공통어이겠지만 까칠함의 정도는 조금 주관적일 수 있다. 우리집 두 아이의 까칠함과 사례 속 아이들과 비교해 보고 싶기도 하고 각 아이들의상황을 저자가 어떻게 도와주고 있는지 제목에서부터 궁금해진다.


 

6장으로 구성된 책의 주 내용은 상담실에서 만난 아이(가족) 사례와 그에 대한 전문가 진단과 처방으로 되어있다. 그 중 우리집과 유사한 상황의 사례에 눈길이 간다. 요즘 우리집은형제간 경쟁과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하다. 온라인 수업으로 마치 늘어진 겨울 방학 같은 시기로 모든가정들이 비슷한 상황일 듯싶다. 책 뒤 표지에 십 대를키우는 부모는 자녀와 하루에 한 번은 싸워야 한다는 한 영국의 사춘기 전문가의 말을 위안으로 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게 싸움이나 사실 싸우면서 아이의 여러 마음을 알 수 있는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내성적인 아이인 경우에는 평소 표현하지 않았던 말이 싸우는 과정에서 튀어 나온다. 우리가 좋은 의사 소통의 기술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보다그 사람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지는 오해와 감정 소모전이 더 많다는 것을 알지만 내가 낳은 자식이란 이유로 내게 순종적이길 바라는게 기본 바탕에 깔려 있다. 저자는 이런 부모의 과한 기대를 낮추고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처방을 제시한다.


 

현재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의 다수를 대체할 것이라는 미래 직업 시장에 대한 AI의 영향력으로 교육 분야의 책들도 우리 아이에게 어떤 진로를 제시할까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룬다. 저자는 입시 시험을 목표로 아이에게 과한 학업을 강요하는 부모들에게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현재 아이의 마음을 봐 주기를 요청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각각의 마음 접근 기술에 대해서 우리 가정에 맞는 것을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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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사별할) 우리 모두를 위로하는 책이에요. | 기본 카테고리 2020-05-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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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줄리아 새뮤얼 저/김세은 역
더퀘스트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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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은 나를 살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정말 읽고 싶은지 자문했다. 작년 봄, 낯선 영상처럼 내 주위를 흐르는 시간은 겉잡을 수 없이 그렇게 흘렀다 - 어머니의 중환, 짧은 치료 과정 뒤 급격하게 맞은 이별을 다시 곱씹을 수 있는지 자신이 없었다. 내 가족을 챙겨야 하는 일상 속에서 조금씩 희석되어 가는 그 분과의 헤어짐을 이 책을 통해서 더 정리해 보고 싶었다. 책 뒤 표지에 사람들이 그를 찾는 이유에 대한 간단한 광고 문구에 이끌린 탓도 있다. 하지만 내담자를 대하고 심리 기법을 설명하는 저자의 태도는 참으로 겸손하고 진실되다. 30여년 동안 사별한 이들의 슬픔을 치유해 온 이력의 내공이 문장 하나 하나에 담겨 있다.

총 7 장 중 5 장은 여러 사별을 다루고 있다. 배우자, 부모, 형제자매, 자녀, 그리고 본인의 죽음을. 가족의 사별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과 성별의 내담자와의 첫 만남부터 상담 종료까지 제법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나 자신과의 죽음을 다룬 5 장은 상담 종료는 내담자의 가족에게 전해 들은 소식으로 끝을 맺는데 한 편의 다큐를 본 듯 마음이 아렸다. 여러 사별의 사례를 보여주고 ‘생각해 보기’를 통해서 상담사로서 독자에게 권하는 체계적인 내용도 도움이 된다.

6, 7 장은 생각해 보기의 총정리본 같은 구성이다. 사별 이후 겪을 마음의 소용돌이 속에서 좀 더 체계적인 틀로 사별후 감정을 다스리고 일상의 재건을 북돋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7 장은 사별을 맞은 이들이 가족, 친구에게 위로 받은/받지 못한 상황을 토대로 우리 주위에 사별한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조언도 챙기고 있다. 책 후반을 읽어가며 나는 빨리 가기를 바랐던 2019년 시간 속에서 몇 가지 소중한 것들을 재확인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약했던 때에 그 시간을 잘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에 대한 책무였던 것 같다. 내 상황을 이해하는 듯 착한 아이들이긴 했지만 거침없이 사춘기의 날 것을 보여준 아이들 덕분에 생활의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평가하지 않고 온전히 보듬어 준 내 친구들(친구들 덕분에 내가 그래도 잘 살아왔다는 안도감도 느낄 수 있었다)과 독서의 시간들이 나를 지켜줬다. 내 공간에 늘 있어줄 책 하나를 더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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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사생활 도감이군요 | 기본 카테고리 2020-05-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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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물들의 짝짓기 도감

카타리나 폰 데어 가텐 저/앙케 쿨 그림/박종대 역
탐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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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 함께 읽던 자연관찰 책과 가족의 사랑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표현한 동물 가족의 그림책 등을 떠올리게 하는 [동물들의 짝짓기 도감]은 독일에서 글 쓰며 성교육 강의를 업으로 하는 가텐 저자가 아이들의 궁금중을 모아 쓴 책이다. 이 책에 관심이 간 이유는 동물의 성과 가족에 대한 생물학적 지식을 넘어 고등 동물의 가족 사랑이 담긴 책의 3새끼가태어나면에 아이들 눈길이 닿길 바래서이다. 또한 가텐 작가의 전작 [가르쳐 주세요!]의 재기발랄한 작가의 역량을 믿고 선택했다.


도감이란 책 이름처럼 관심 가는 동물, 내용에 맞게 골라 볼 수 있다. 아이가 동물에 한창 빠져있다면 진득하게 볼 수 있을 만큼 재미있게 꾸며져 있다. 어느 날 아이가 느닷없는 엉뚱한 질문이나 진술을 할 때가 있다. “엄마는 내가 중성이길 바래?” 라고 묻는 아이 질문에 동물중에 정말 중성이 있을까를 되물었다. 같이 동물 도감의 목차를 보며 우리 물음에 맞는 이 동물을 찾았다.


 

일견 이해하기 힘든 짝짓기의 여러 상황과 방법에 대해서도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 보면 그들 나름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 동물 관련한 동영상도 제법 찾아 보는 아이는 재미있게 본 특정 동물들에 대해서 가족에게 신 나서 말해 준다. 동영상에서 본 내용이 맞는지, 비슷한 상황의 동물이 있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도 생물 수업을 가장한 거래를 한다.  

사자 등 맹수 공격에 늘 불안할 슬픈 기린은 태어남 또한 눈물 겹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으로 꼽고 싶은 것은 도감의 특성상 딱딱할 수 있고 짝짓기 소재여서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동물들만의 사생활을 독자가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게 도와준 삽화가 쿨의 그림이다. 지구상 모든 새끼들은 귀엽다.



그리고 일반 동물 도감이라 부를 만큼의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 키우며 동물 이름을 많이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미지의 동물이 잔뜩 있다. 첫 대면을 민망한 사생활 소재로 인사한 동물도 있지만 (모든 동물이 그렇진 않지만) 책임감 있게 키우고 자신의 가족을 지키는 양육자 동물의 일상을 들여다 보며 내 생활을 점검해 봐서 좋았다는 독후 느낌은 결코 과장의 소감이 아니다. 기본만 충실하게 해도 동물이든, 우리 아이들이든 잘 클 거라는 양육의 1원칙을 배운다. 아이, 어른 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중한 우리집 그림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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