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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까칠한 재석이가 무색해지는 ㅎㅎ 친구들과 돈에 대해 배우다 | 기본 카테고리 2021-09-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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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고정욱 저
애플북스 | 202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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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부모가 믿고 읽게 되는 <까칠한 재석이> 연작의 신간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는 알바를 할 수 있는 십대 아이들의 돈과 얽힌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이 연작을 관심 있게 읽은 독자는 짐작하듯, 이 신간도 고정욱 작가의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며 겪고 느낀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한 창작 소설이기에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요.

 

책 날개의 작가 소개처럼 강연도 많이 다니는 고 작가는 강연 현장에서 다소 엉뚱한 질문을 받는다고 해요. 학교 관계자들이 당혹해 할 정도로 연봉, 소유 차량, 주거지의 평수 등 너무나 사적인 질문을 하는 아이들의 질문을 받게 되는데, 아이들에게 왜 이런 질문이 부적절한지를 차근히 설명해 준다고 해요. 더불어 동료 작가의 지적처럼 기성세대가 아이들에게 투자와 나눔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며 이 신간에 그런 작가의 생각과 가치를 잘 담아 놨어요.

 

이 신간에도 여러 사건이 터지지요. 우선 맛나던 엄마의 식당이 이사를 하는데 재석이도 예상치 못한 업종 변경으로 재석이의 글쓰기에 도전이 오죠. 재석이와 가족을 시작으로 여러 사건이 줄줄이 이어지며 독자들이 돈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이끌어요. 십대 소설을 읽기 좋아하는 제가 먼저 읽던 책을 가져간 아이가 읽으며 본인의 알바가 이 친구들에 비해 얼마나 편안한 일인지 알았다고 고백하네요. 아이가 여러 작품에서 알바를 하는 기회가 생기며 자신의 알바비가 적정한지 조금 의아할 때도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이 받는 돈의 가치를 책 속 아이들의 것과 비교하더라구요. 아이들의 독서가 빛이 나는 부분이 이런 때이죠.

 

식당에서 열심히 일 한 수경이가 악질 사장의 모르쇠 태도로 알바비를 못받게 되자 재석이와 친구들이 합심하여 풀어가는 것이 이 책의 중심 사건인데 십대 독자들이 알바와 돈, 고충에 대해 두루 간접 경험하게 되죠. 그리고 어렵게 받아낸 돈을 어떻게 쓸 것인지 의논하고 고민하는 수경이와 친구들을 보며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소비의 가치와 미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책의 마지막을 덮으니 서두에 밝힌 아이들의 경제 교육에 대한 큰 틀이 이 책에 다 담겨 있다고 생각되네요. 특히 미리 읽어본 십대 독자 서평단의 후기를 통해서는 제 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고정욱 작가와 재석이와 친구들을 제대로 알아본다는 반가움이 들었구요. 그저 재미있게 읽었을 뿐인데 #경제공부 하게 만드는 책이군요.

 

#경제교육소설

#고정욱작가

#까칠한재석이

#까칠한재석이가소리쳤다

#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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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영어 학습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새롭게 시작하는 영어학습을 위하여 | 기본 카테고리 2021-09-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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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어 교육에 대한 10가지 환상

쿠보타 류코,지영은 공저/손정혜 역
글로벌콘텐츠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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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영화 발화에 매진하는가?'라는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과 함께 흥미롭게 본 신간 <영어 교육에 대한 10가지 환상>은 일본에서 영어 교사를 하다 캐나다로 건너간 후,비판적 응용언어학을 연구하는 쿠보타 류코 교수가 일본에서 먼저 선 보인 책이다. 2016년 대만에서 열린 영어 교육학회에 발표한 연구물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손 봐서 출간했다. 그의 제자 손정혜가 우리글로 번역했고, 일본 못지 않게 영어 학습에 관심이 높은 우리 독자를 위하여 쿠보타의 제자이며 영어 교육 연구소를 운영하는 지영은이 한국의 영어 교육에 대한 분석과 단상을 추가했다.

 

저자가 서두에서 밝혔듯이 영어 지도와 학습이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원과 강사를 포함하여 관리 감독하는 행정 담당자가 읽어도 좋지만, 영어 공부를 평생 학습 과제로 생각하고 매진하는 나 같은 이가 읽어도 좋은 책이다. 아이들의 영어 교육의 성장을 지켜봐 온 부모로서도 학교 영어를 바라보는 관점과 더불어 사교육 영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지침을 세우는 데에도 유용하다.

 

다소 생소한 비판적 응용언어학은 20세기 후반이후 포스트모더니즘 관점의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등 다양한 인접 연구 분야와 접목되며 기존의 과학적 실증과 고정,편향된 관점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의미 부여를 해오고 있다고 한다. 목차에서 10가지 환상으로 제시된 명제들에 대하여 저자는 관련 연구 문헌과 자신의 연구 등을 기반으로 우리가 어떻게 맹신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게 도와준다. 몇몇 환상에 대해서는 과한 주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우리가 환상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조금이라도 그렇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재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될 것이다. 류보타 교수의 각 환상의 끝은 K-환상으로 이름 붙은 한국에서 영어 지도를 하고 학습법을 연구하는 지영은 저자의 글로 마무리된다. 학교와 학원 영어 교육의 개인적 경험을 지 저자의 관점에 비추어 수정, 보완하는 재미가 있다.

 

나의 영어 학습의 경험 등을 떠올리며 책을 다 읽고 난 후, 결국 나는 첫 질문으로 향한다. 대체 나에게 영어는 무엇인가? 책의 닫는 글에서 저자들은 언어란 현실과 분리된 추상적 개념이 아닌 우리의 삶과 밀접히 관련된 사회적, 정치적 행위이기에 불평등하고 불공평한 일반적 통념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더 평등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의 바람이 무척 버겁게 느껴지나 이런 일은 능력 있는 특정 누군가만 해야 할 일인가? 일선 영어 교육자와 교육 행정 당국이 일독하길 바란다고 했던 저자의 서두가 생각나며 특정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우고 싶지만, 내가 작게라도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이 글을 읽어주고 공감해 주는 이가 있다면 작은 책임을 한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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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제주는 잊어라 | 기본 카테고리 2021-09-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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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주 북쪽

현택훈 저
21세기북스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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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때 친구들과 제주로 가는 졸업 여행 대신에 가족과의 단촐한 제주행을 하며 처음 만났던 제주는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여전히 강하게 내 안에 남아 있다. 이후 나만의 가족을 이루고 둘이서, 넷이서, 또 친구들과 제주를 찾으면서 제주는 더 이상 관광하는 제주 그 이상의 것을 주며 나를 감동케 한다. 갈 때마다 새로운 제주를 겪고 온다.


여행이 쉽지 않은 요즘, 이런 책으로 선뜻 떠나지 못하는 제주를 그리워 한다. 21세기북스가 대한민국 도슨트라는 기획 아래 펴내고 있는 연작 중 <제주 북쪽>은 아홉 번째 책이다. 제주에서 (한 달 있고 싶었으나) 열흘살이로 제주에 머물면서 읽은 <제주어 마음사전>의 저자이기도 한 제주민 현택훈 시인의 담백한 안내로 제주 북쪽을 쫓아가다 보면, 관광의 제주가 주는 화려함 이면의 웅숭깊은 제주와 제주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릴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삼성혈”의 봄 사진으로 독자를 맞는 이 책은 28편의 제주 북쪽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행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제주에 머물 때만 역마살 낀 듯 제주 곳곳을 다닌다. 걸어서, 운전해서, 기타 등등 여러 방법으로 제주의 땅을 밟고 제주의 여러 끝자락에서 바다를 넋 놓고 응시한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 본다.


도슨트 현 시인을 따라 책 안에서 발길을 쫓는다. 가본 곳은 또렷하게 떠오르고, 가보지 못한 곳은 그의 해설을 들으며 상상하듯 그린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제주와 제주 사람의 온갖 감정을 같이 겪는다. 그러다 많이 미안해진다.

제주를 좀 더 깊이 여행하고 느끼고 싶다면 진심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그리고 더불어 대한민국 도슨트의 <제주 동쪽>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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