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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기를 사고 판다는 말인가? | 기타 사회과학 2010-03-3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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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칭성 인류학

나카자와 신이치 저/김옥희 역
동아시아 | 2005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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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당신들의 제안에 대해 심사숙고할 것이다. 하지만 나의 부족은 물을 것이다. 얼굴 흰 추장이 사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그것은 우리로서는 무척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우리가 어떻게 공기를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 대지의 따뜻함을 어떻게 사고 판다는 말인가? 우리로선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다. (중략) 우리는 대지의 일부분이며, 대지는 우리의 일부분이다. 들꽃은 우리의 누이이고, 순록과 말과 독수리는 우리의 형제다. 강의 물결과 초원에 핀 꽃들의 수액, 조랑말의 땀과 인간의 땀은 모두 하나다. 모두가 같은 부족, 우리의 부족이다."

 

땅을 팔고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들어가라고 하는 백인 관리에게 인디언인 시애틀 추장이 한 연설이다. 이 유명한 연설문을 인용한 것은 여기에 나타난 백인과 인디언의 삶의 철학과 세계관을 대비해 보고자 함이다. 인디언에게 있어서 자기와 타자, 자기와 환경, 인간과 동물간에는 아무런 경계도 대립도 없는 하나의 존재이다.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이익을 보는 자와 손해를 보는 자의 구별이 없다. 저자는 이러한 인디언들과 같은 사고를 '대칭성'이란 개념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인디언들과 대비되는 백인의 사고는 '비대칭적 사고'이다. 일신교에 의해 성립된 종교는 신과 인간, 선과 악이라는 대비를 통해 디지털식의 이분법적 사고를 가져왔다. 현대의 과학혁명의 기초도 이러한 비대칭적 사고에 바탕을 둔 논리적 사고의 결과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이 책은 '야생적 사고의 산책(카이에 소바주 Cahier Sauvage)'이라는 5권의 시리즈의 마지막을 구성하고 있는 책이다. 강의 기록을 정리한 이 책에서 저자는 대칭성인류학의 개념을 통해 신화, 심리학, 경제학, 철학적 사상의 재구성을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지식과 사례를 통해 현학적 설명을 펼쳐가고 있다. 앞의 4권을 읽어보지 않는 상황에서 모든 것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지금 우리는 경제 영역에서 순수증여가 아닌 교환의 원리가 지배되는 자본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여기에는 비대칭적 사고가 지배하고 있으며, 일(一) 원리에 따른 형이상학화를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대칭성’과 무의식의 원리에 대한 억압이 작용하며 불평등과 폭력을 발생시키는 사회구조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저자는 '대칭성인류학'을 통해 인간의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의식적, 논리적 사고를 넘어 무의식에서 직접 출현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성을 창출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고대 신화에서부터 인간이 지니고 있었던 순수한 자연으로서의 대칭성을 회복하는 것, 그것이 인간 스스로의 모습의 회복이고 인간의 미래가 지향할 점이라는 것이다. 

 

현학적 표현으로 정확한 이해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불교의 연기론, 화엄경에서 말하는 <일즉다, 다즉일>, 아메리칸 인디언의 생활방식, 이런 것들이 보완된 삶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대칭성의 사회란 것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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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다 | 일상 생활 2010-03-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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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월의 마지막날이네요.

올해의 1/4이 지나가는 시점입니다.

 

돌이켜보면 3월은 시간과 싸운 기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기다리던 봄소식은 꽃샘추위에 밀려 다가오지 못했고요.

3차례의 폭설은 계절의 흐름을 저만치 되돌려 놓았던 것 같습니다.

 

생존한계 69시간을 두고 벌였던 초조한 구조활동 시간들...

정조시간대 7~8분밖에 구조활동이 허용되지 않아 안타깝게 보내야하는 수많은 기다림의 시간들...

구조활동중에 먼저 떠나버린 안타까운 사연까지...

 

지금 우리는 정말 길고 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런 시간들이 지속되겠지요.

더 많은 가슴아픈 사연들을 만나야 할 지 모릅니다.

 

추위속에도 봄은 찾아오듯이 우리들 가슴속에 찾아올 봄날의 온기를 떠올려봅니다.

4월의 한기속에서도 가끔은 가슴 따뜻한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정말로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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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월 독서결과 | 독서계획 및 결과 2010-03-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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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좀 바쁘게 지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보통 수준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한달 동안 16권, 금년 전체로는 52권입니다.

금년 100권 달성 가능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

 

88만원세대
우석훈 저/박권일 저 | 레디앙 | 2007년 08월
20대 직업전선의 현주소와 과제

발칙한 경제학
스티븐 랜즈버그 저/이무열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0월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힘에 대한 불편한 진실 

행복한 출근길
법륜 저 | 김영사 | 2009년 04월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마음가짐 

최인호의 인연
최인호 저/백종하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01월
최인호의 추억속으로의 여행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안철환 역 | 들녘 | 2004년 02월
작은 도시 쿠바의 푸른 혁명 이야기

 

승자독식사회
로버트 프랭크 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03월
1등만 살아남는 승자들만의 리그 이야기

100만인의 전기상식 알기쉬운 전기의 세계
송길영 저 | 동일출판사 | 2004년 01월
전기 관련이야기를 쉽게 풀이한 책

환율전쟁
최용식 저 | 새빛에듀넷 | 2010년 01월
환율은 국가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의 척도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저 | 보리 | 1997년 10월
자연과 함께하는 삶

넷브레이킹
조일훈 저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0년 01월

가슴 떨리는 도전

 

목적의 힘
정성묵 역/피터 템즈 저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10년 03월
남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결국 나를 위한 최선의 길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박석무 역/정약용 저 | 창비 | 2009년 10월
아버지, 동생, 스승으로서의 정약용의 참모습 

혼창통
이지훈 저 | 쌤앤파커스 | 2010년 02월
비전, 창의, 소통이라는 성공의 비밀열쇠

장미의 이름 (상)
이윤기 역/움베르토 에코 저 | 열린책들 | 2006년 03월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저/양억관 역 | 은행나무 | 2005년 07월
한 정신과 의사의 유쾌한 처방

대칭성 인류학
나카자와 신이치 저 | 동아시아 | 2005년 11월
무의식에서 발견하는 대안적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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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며 | 일상 생활 2010-03-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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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우주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이렇게 배웠다. 아침에 일어나면 천막 밖으로 나가기 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만물을 지으신 이에게 '저를 용서하소서'하고 기도하라고.

세상 만물에게도 그렇게 기도해야 한다.

당신의 발자국으로 풀줄기 하나를 구부러뜨리기 전에.

그런 다음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가 다른 생명체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발견해야 한다.

 

 - 루벤 스네이크가 지구 걷기 모임에서 행한 연설중에서 -

 

* 슬픔과 좌절, 분노가 휩쓸고 지나가는 3월의 하순입니다.

  오늘의 나의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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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정신과 의사의 특급 처방 | 고전/문학 2010-03-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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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저/양억관 역
은행나무 | 200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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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진료실이 있는 정신과 의사 이라부, 그리고 자신의 이상행동을 자각한 신경증 환자와의 만남과 치료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그를 찾아온 신경증 환자는 스토커에게 쫒기고 있다는 생각에 시달리는 행사 도우미, 지속발기증으로 고민하는 회사원, 수영 중독증 남자, 휴대폰 의존증에 시달리는 고교생, 강박증에 고생하고 있는 논픽션 작가들이다.

 

이라부의 이미지는 일반의사의 지성적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다. 짧은 다리와 굵은 목, 과다한 삼겹살 등 그의 겉모습은 남을 치료하는 의사라기보다는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치료방식도 독특하다. 일단 환자에게 주사를 놓는 것에서 시작한다. 환자 앞에서 코딱지를 후벼 파며 직설적 언어와 반말로 환자를 대한다. 엽기적으로 보이지만 환자와 같은 눈높이에서 친구처럼 행동한다. 결국 여과되지 않은 언어로 환자의 상황에 대한 정곡을 찌르고, 문제의 본질을 환자 스스로 느끼고 깨닫게 해주는 매개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이 책에 나타난 5가지 유형의 신경증 환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자기가 너무 멋있어 스토커에게 쫒기고 있다는 행사 도우미의 착각은 숨막히는 경쟁사회에서 남들보다 더 뛰어나게 보이고자 하는 욕망에서부터 나온 환상에 불과하다. 지나친 감정적 억제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를 풀지 않고 쌓아두는 모습은 발기지속증 환자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수영중독과 핸드폰 의존증은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고는 있지만 내면으로는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현대인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 신경증 환자임에 틀림없다. 다만 그러한 현상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바쁘게 지낼 뿐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은 자신이 자기 내부에 있는 진정한 자아를 만나는 것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남의 눈을 의식하고 남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가 진정한 내면의 자아와 만나기 위해서는 가끔 의사 이라부를 찾아갈 필요가 있다. 

 

5가지 에피소드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둔 책으로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그러면서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습의 내면을 돌아보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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