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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의 용기를 보태기 위한 한비야님의 글 | 고전/문학 2015-03-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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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그램의 용기

한비야 저
푸른숲 | 201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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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한비야님의 9번째 책이다. 최신작 <그건, 사랑이었네>를 쓴 이후 6년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 유학시절 이야기, 다시 현장에 갔다가 산에 갔다가 하면서 느낀 점들, 그리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변신 후의 생활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포함해 지금까지 한비야님이 쓴 책 5권을 읽었다. 4권으로 된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제외하면 모두 읽은 셈이 된다.

 

그 동안 내가 한비야님의 책을 계속해 읽어 온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무한긍정의 도전정신을 가진 한비야님의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누구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걱정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을 구분짓는 것은 결정적 순간에 한 발짝을 내딛게 만드는 1그램의 勇氣 차이가 아닌가 싶다. 한비야님도 이 책을 통해 그런 용기를 독자들에게 보태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비야라는 이름에 대한 사연도  소개되고 있는데 재미있다. 비야(飛野)란 한자가 말 그대로 들판을 가로지르는 바람의 딸 이미지와 너무 잘 어울린다. 비야란 이름은 세례명인데 그 뜻은 '무엇이든 정성껏, 열심히 하다'라고 한다. 정말 이름에 맞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름과 얽힌 다른 에피소드도 소개되는데 직접 읽어보면 좋겠다. 앞으로 바람의 딸에서 빛의 딸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꼭 이루어지면 좋겠다.


이 책에서 우린 한비야의 열심히 일하는 모습, 씩씩한 모습, 다정한 모습, 억척스런 모습 등이 볼 수 있다. 본인의 말대로 약간의 조증이라고 할 누 있는 무한긍정의 똑순이, 포기를 모르는 도전을 보면서 에너자이저의 긍정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받아온 느낌이 든다. 이 바탕에는 스스로 좋아하는 일, 즐기는 삶을 사는데에서 생기는 에너지가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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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에게 말걸기 | 일상 생활 2015-03-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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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봄입니다.

이젠 집 밖으로 나가면 화사한 목련꽃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으시지요?

그런데 꽃 피기 직전 목련꽃 봉오리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한번이라도 살펴보셨나요 ?


해뜨는 동쪽, 아니면 햇볕을 가장 많이 많이 받을 수 있는 남쪽???

아닙니다.

목련꽃 봉오리는 화사한 꽃을 피우기 전에 북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명 북향화(北向花)라고 합니다.


당연히 사연이 있겠지요.

먼저 꽃 봉오리 한번 살펴보고 나서 그 사연을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봄꽃들이 제각각 독특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온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노오란 산수유, 샛빨간 동백에서부터 화사한 목련, 개나리, 진달래까지 말을 걸어 옵니다.

다만 우린 바쁘다는 핑계로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고 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느 작가가 분석한 봄꽃들의 모습은 참 재미있습니다.

우리도 봄꽃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가끔은 발걸음을 멈춰보면 어떨까요?

 

1. 동백: 동백은 한 송이의 개별자로 제각기 피어나고 제각기 떨어진다. 동백은 떨어져 죽을 때 주저스런 꼴을 보이지 않는다. 절정에 도달한 그 꽃은, 마치 백제가 무너지듯이 절정에서 문득 추락해 버린다. 눈물처럼 후드득 떨어져 버린다.

 

2.산수유: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 들끓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이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산수유가 언제 지는지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모든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노을이 스러지듯이 문득 종적을 감춘다.

 

3.목련: 목련은 등불을 켜듯이 피어난다. 꽃잎을 아직 오므리고 있을 때가 목련의 절정이다. 목련은 자의식에 가득 차 있다. 그 꽃은 존재의 중량감을 과시하면서 한사코 하늘을 향해 봉우리를 치켜 올린다. 꽃이 질 때 목련은 세상의 꽃 중에서 가장 남루하고 가장 참혹하다. 누렇게 말라 비틀어진 꽃잎은 누더기가 되어 나뭇가지에서 너덜거리다 바람에 날려 땅바닥에 떨어진다. 목련꽃은 냉큼 죽지 않고 한꺼번에 통째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채, 꽃잎 조각들은 저마다의 생로병사를 치러낸다. 목련꽃의 죽음은 느리고도 무겁다. 천천히 진행되는 말기암 환자처럼 그 꽃은 죽음이 요구하는 모든 고통을 다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떨어진다. 펄썩, 소리를 내면서 무겁게 떨어진다.

 

- 김훈의 <자전거 여행>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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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월 독서결과 | 독서계획 및 결과 2015-03-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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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이 기다리는 3월입니다.

독서보다는 자연과 가까이하고픈 시기입니다.

모멘텀을 이어가는 범위안에서 독서를 계속합니다.

 

3월에는 12권 읽었습니다. 금년 전체로는 39권입니다.

다시 읽기한 책은 * 표시합니다.

 

1. "인생", 위화, 푸른숲(07) 범상하고 누추한 삶은 없다

2. "파괴자들 ANTI 역습", 김인순 외, 한스미디어(14) 왜 우리는 이들을 두려워하는가?

3. "우리가 미처 몰랐던 터키 역사기행", 이종헌, 소울메이트(13) 문명의 발상지 터키 여행기 

4. "더미", 김지훈, 디앤씨미디어(10) 비만, 인류에게 사랑받다

5. "책은 도끼다"*, 박웅현, 북하우스(11) 박웅현식 들여다보기 독서법 강의

6. "머리를 9하라"*, 정철, 리더스북(13) 머리는 이렇게 사용하라고 달려있는 것 

 

       

 

7.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 중동", 서정민, 김&정(09)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오일머니의 힘

8. "삶의 격", 파스칼 메르시어, 은행나무(14)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9. "무경계", 켄 윌버, 정신세계사(12) 동서양 의식의 스펙트럼을 통해 살펴본 인간의 본질

10.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슈테판 클라인, 청어람미디어(14)

                                            과학자 13인이 들려주는 나의 삶과 존재 그리고 우주

11. "그린에너지 원론", 우에다 가츠히로, 하이에이젼시(14)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정책의 과제

12. "1 그램의 용기", 한비야, 푸른 숲(15) 한비야 방식의 무한긍정 도전정신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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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삶의 통섭을 시도한 인터뷰 | 자연과학 2015-03-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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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슈테판 클라인 저/전대호 역
청어람미디어 | 2014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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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 우주론자 마틴 리스의 말이다. "모든 원소는 별의 내부에서 수소와 헬륨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 결과로 발생했지요. 인간은 별이 남긴 원자 쓰레기라고 할 수 있어요.

(52쪽) 우주 빅뱅의 근거를 제시했던 과학자가 본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이다. 우리는 흔히 과학을 우리의 삶과는 관계없는 자연의 질서를 찾는 학문으로 생각하지만 그 경계가 확대될수록 인간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사유이 영역이 커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독일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인 슈테판 클라인이 우리 시대의 최고의 과학자 13인을 만나 수수께끼 같은 우리 존재와 삶 그리고 자연과학에 관해 나눈 대화를 묶었다. 복잡한 수식이나 이론없이 과학자와의 진솔한 대화만을 엮어 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흔히 과학은 어렵다는 생각, 나와는 상관없는 학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과학자의 삶과 생각을 통해 통해 과학은 우리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노벨상을 탄 화학자가 또한 시인이기는 사실을 통해 과학과 인문이 분리된 별개의 세계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유기화학 반응에 대한 메커니즘을 발견하여 노벨화학상을 받은 로알드 호프만은 4권의 시집을 발간한 시인답게 ‘아름다움’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아름답다’는 느낌은 관심과 유용성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즉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이로운 것들이며, 아름다움은 일종의 욕구, 수수께끼를 풀고자 하는 욕망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자연을 더 많이 알면 실재라는 마법에 접근하는 길이 열린다고 강조한다.

 

독일 최고의 과학자에게 주는 라이프니츠 상을 받은 신경생물학자 한나 모니어와는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질투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경력부터 독특하다. 그녀는 과거의 장면과 냄새, 느낌이 재조립되어 다시 전체를 이루는 과정을 연구하는 과학자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장면을 또올리게 하는 것이 후각이라고 지적한다. 우리가 과거장면을 잘 회상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간뉴런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 


인간유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크레이그 벤터도 재미있는 과학자다. 벤처기업 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인간 게놈지도 완성을 발표한다.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더 많은 유전자를 해독한 인물로 찬양하지만, 반대편에서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신의 역할을 하려 한다고 비난한다. 과학이 과연 신의 영역이라고 하는 생명의 본질문제에 어디까지 근접할 수 있을지 궁급해진다.


<총, 균, 쇠>와 <문명의 붕괴>로 잘 알려진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역사의 우연과 필연에 대해 이야기한다. 쓸개 전문가인 생리학자로 출발한 그는 파푸아뉴기니 섬에 24번이나 탐사하면서 역사학자, 인류학자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일반 사회과학이 개별적 사건을 다루는데 비해 자신은 일반적인 패턴이나 규칙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는 자신의 스타일을 공개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재미있는 시각과 개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과학을 인간의 삶과는 무관한 자연질서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밀접한 그리고 삶에 적용될 수 있는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삶과 존재라는 문제를 때로는 우주라는 차원까지 확장하고 때로는 유전자 수준까지 축소해 생각해 보는 장점이 있다. 과학과 인문의 융합이나 양자간 소통을 도와주는 이런 책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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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적 관점에서의 질문: 나는 누구인가? | 기타 사회과학 2015-03-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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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경계

켄 윌버 저/김철수 역
정신세계사 | 201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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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인간에 대한 본질적이자 철학적인 질문이다. 이 존재론적 질문에 대해 물질로부터 몸, 마음, 혼(soul), 영(spirit)등의 차원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답이 제시되어 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 줄 시원한 정답은 없다. 철학적, 심리학적, 영적, 인류학적 차원에서 다양한 접근이 있었지만 혹은 동서양이 의식차이에 따라, 혹은 학문적 시각의 차이에 따라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였다.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또 다른 하나의 답을 제시하려 하지 않는다. 반면 지금까지의 다양한 접근법을 총망라하여 인간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대한 통합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의식의 스펙트럼을 다양한 차원에서 돌아보는 셈이다. 저자는 우리가 현재의 경험을 여러 부분으로 단편화시키고 경계를 설정함으로써 스스로를 다른 사람들과 외부세계로부터 소외시키고 있음을 중시한다. 때로는 정신과 신체 사이에, 때로는 유기체와 환경 사이에 경계선을 그음으로써 불필요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제한해 왔다는 것이다.

 

취업시 제출하는 자기 소개서를 생각해 보자. 나는 키가 크고 신체건강한 남자로서, 적극적이고 사교적이며 꾸준함이 장점이라고 쓰여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는 여기에서 키큰 사람과 작은 사람, 적극적인 사람과 소극적인 사람 등으로 나와 나 아닌 사람 사이에 경계를 긋고 있다. 물론 그 경계는 주관적이고 부절적하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는 특성은 자신의 성격의 일부로 규정하고, 좋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는 것들은 나와는 관계없는 나 밖의 존재로 치부해 버린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자아(ego)를 페르소나(가면)와 그림자로 경계를 긋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 우주에는 그 어떤 경계도 없다' 라고 이야기한다. 경계는 실재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가 실재를 작도하고 편집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경험을 통해 세우게 된 여러 경계를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가 어디에 경계선을 긋느냐에 따라 <페르소나 수준>, <자아 수준>, <전 유기체 수준>, <합일의식>의 4가지의 스펙트럼으로 나누어 그 의미를 설명한다.  그러면서 각 접근법들이 어떻게 우리의 의식을 한정시키는지 여기에서 벗어나는 법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자아의식에 관한 동서양의 접근법을 하나의 모델로 통합해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은 페르소나 수준의 접근법을, 게슈탈트 치료는 자아수준의 접근법을, 초월명상은 전 유기체 수준을, 그리고 최종적 의식수준인 합일의식은 그 어떤 경계도 없는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영화 <아바타>에서 보여준 인간과 자연과의 교감장면등이 합일의식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가 이 책을 23살의 어린 나이에 썼다고 한다. 그 나이에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과 종교와 심리학을 공부했다는 점도 놀랍지만 그 차이점을 하나의 잣대로 늘어놓을 수 있는 혜안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하나 하나의 내용이 깊이가 있다.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이해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저자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따라가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인간의 본질과 깨달음에 대해 고민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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