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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스파이 마타하리의 진짜 죄목 | 고전/문학 2016-10-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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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스파이

파울로 코엘료 저/오진영 역
문학동네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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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때 이중스파이로 체포되어 사형을 당한 마타 하리 이야기이다. 베일에 싸인 관능적 팜므파탈로 그려진 그녀의 모습을 내년도 사망 100주년을 기념해 다시 조망해 보는 것이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 이중스파이가 아니라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죄였다는 것이 작가가 내린 결론이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1부는 그녀의 초기 삶을 그린다. 네델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불행한 결혼 생활, 그리고 ‘꿈의 도시’ 파리로 떠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다. 그녀가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동경하고 그렇게 살아가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으로 이해된다. 2부는 마타 하리가 파리에서 무용가로 성공하여 부와 명성을 쌓고, 독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다. 이중스파이와 관련된 혐의를 생각해 볼 수 있고, 그녀의 삶을 이끈 가치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3부는 그녀의 변호사였던 클뤼네가 그녀의 처형 전날 쓴 편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그녀의 삶이 하나의 희생양이었다는 점을 부각한다.


상상에 의존하는 소설이라기보다는 마타하리의 삶에 대한 기록들을 중심으로 그녀의 삶을 재조명한다. 그녀가 이중간첩이어서 처형된 것이 아니라, 그 시대 남성들의 요구에 저항했기 때문에 희생된 무고한 삶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분방하게 살고자 하는 여성을 곱게 봐주는 사회는 없다는 점을 고발하는 듯하다. 모험적인 삶, 자유로운 삶, 독립적인 삶을 허용할 수 없었던 20세기 서구사회는 그녀를 이중스파이라는 죄목을 씌워 총살형에 처한다.


코엘류 작품치고는 문학적 향기나 전하려는 메시지가 약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몽환적 분위기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연금술사>에 나타난 그런 멋진 표현이나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 이중첩자라기보다 전쟁의 희생양이란 평가가 이미 있는 상황인데 이 소설을 통해 새로운 측면을 더 파헤친 것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냥 역사책에 실린 이야기를 따라가는 그런 느낌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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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월 독서결과 | 독서계획 및 결과 2016-10-3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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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

지난 여름 더웠던 기억이 벌써 옛일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일 하기도 좋은 시기이지만 독서에도 더할 수 없는 좋은 시기입니다.

최대한 시간을 쪼개 책읽기에도 보태 봅니다.

 

10월에는 11권 읽었습니다. 금년 전체로는 100권이 됩니다.

올해도 3자리수 독서가 달성되었네요.

책 제목, 저자, 출판사(출판연도), 한줄소감 순으로 정리합니다.

다시 읽기한 책은 * 표시하였습니다.

 

1. "늙어갈 용기", 기시미 이치로, 에쎄(15) 나이듦을 대하는 자세: Now, here and together

2. "명견만리: 미래의 기회", KBS, 인플루엔셜(16)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모습들

3. "아름다운 길", 연영흠, 고글(16) 인생의 전환점에 선 퇴직교사의 아름다운 생각

4. "현산어보를 찾아서 1", 이태원, 청어람미디어(02) 정약전의 발자취를 찾아서  

5. "시간의 뒤뜰을 거닐다", 전호림, 매경신문사(15) 시간을 거슬러 우리의 삶을 돌아보다
6. "감정노동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이학은, 전나무숲(16) 내 감정부터 존중하자 

 

         

 

7. "김홍집과 그 시대", 안승일, 연암서가(16) 구한말 부끄러운 역사 돌아보기

8. "휴식", 울리히 슈나벨, 걷는 나무(11) 창조적 휴식설계법

9. "지의 최전선", 이어령, 정형모, 아르테(16) 지식정보전쟁에 관한 이어령의 담론

10. "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홍상만외, 꿈결(15) 우리 주변의 행복한 공간들 탐방

11. "스파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16) 이중간첩 마타하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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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행복한 공간들 찾아보기 | 고전/문학 2016-10-2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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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그곳에서 행복을 만납니다

홍상만,주우미,박산하 공저
꿈결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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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치열해지고 일자리는 많이 늘어나지 않는 현대인의 삶은 팍팍하다. 아등바등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그 속에 행복이 함께 하는 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사치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큰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나만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어릴적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 책은 나만의 행복을 꿈꾸며 자신만의 의미와 철학을 담은 공간을 만들어가는 주인공들을 찾아보는 책이다.

 

이 책은 이웃과 나누고, 사람들을 이어주며, 어제와 오늘을 이어가는 우리 주변의 21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세상을 앞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들은 여행의 개념을 바꿔 여행객들과 현지인이 어울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활용하기도 하고, 기부받은 정장과 구두를 대여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우버처럼 저렴한 비용에 자동차를 빌려주고 함께 사용하는 공유경제를 열어가기도 하고, 제주도 특산물인 당근을 이용하여 나만의 당근케이크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푸근하게 해주는 사연들이다. 남다른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이웃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느낄 수도 있고, 빚이 바래가던 아련한 어릴 적 옛추억을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돈, 명예, 성공보다는 보람과 행복이 더 소중하다는 교훈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결국 어떠한 모습의 삶을 살아가느냐는 자신이 결단하고 실행하는 것이란 점을 일깨우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의 21가지 삶이 소개된다. 정리해 보면 "마음과 꿈, 물건을 나누고 사람, 세상 그리고 자연과 어울리며 시간과 공간, 삶을 잇고 아름다움과 느림을 고집"하는 삶의 모습들이다. 아직은 대중화되지 않는 삶의 모습들이라 그만큼 더 소중한 것 같다. 추억과 시간과 의미와 철학이 닮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면서, 취업하기 어렵고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대안으로 이런 다양한 형태의 삶을 생각해보고 과감하게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에리히 프론은 <소유나 존재냐>는 책이 생각난다. 그는 나만이 소유하는 물질의 양을 늘리는 것보다는 이웃과 함께 나누고 경험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그런 삶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이 책을 통해서도 같은 교훈을 얻는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사연들을 보면서 이제는 경제적으로 얼마나 풍요하다는 것을 넘어 정말 소중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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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란 자신과의 대화시간이다 | 자기계발/삶 2016-10-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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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휴식

울리히 슈나벨 저/김희상 역
걷는나무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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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특징은 속도에 있다. 그 동안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 줄 수많은 물건들이 발명되었지만 우리의 삶은 느긋해졌다기보다는 더 빠듯해지고 오히려 정신이 없어졌다. 과거 느긋한 삶을 즐겼던 우리의 일상을 '빠름의 미학'이 대처해 버린 형국이다. 저자는 결국 빠른 삶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느냐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느림의 미학을 찬미하고 있다. 빠르게 서두르는 우리의 삶에서 휴식이라는 의도적 단절을 가져와 보자고 주장한다. 휴식이야말로 일상에서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시켜 주는 보약이라고 지적한다. 숨을 고를 수 있게 만드는 휴식이야말로 자신과의 대화하고 자신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휴식이 행복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간 많음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느껴지는 밀도있는 순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휴식에 대한 잘못된 편견부터 버리라고 지적한다. 제대로 된 휴식을 위해 외부와 단절된 공간, 충분한 시간, 그리고 완벽한 계획과 비용 등의 조건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현실과 단절하고 시간에 쫒기는 삶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일상에서 현실과 거리를 두는 시간들을 자주 갖자는 것이다.


결국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인생의 의미와 행복을 돌아보면 답이 나올 수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효율성과 타인과의 비교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현대인의 삶에서 그런 삶이 녹록치만은 않다. 경제적 여유와 삶의 여유, 이 두가지를 적절히 비교형량하여 자신에게 알맞은 수준을 결정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과제, 이것이 현대인에게 주어진 또 다른 숙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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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문명의 패러다임 생각해 보기 | 미래와 트랜드 2016-10-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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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어령의 지(知)의 최전선

이어령,정형모 공저
arte(아르테) | 2016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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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어령교수의 새로운 문명론에 대한 담론서이다. 전작 <디지로그>에서 이야기했던 내용들을 지식정보전쟁의 최일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들여다본다. 과연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답게 3D컴퓨터, 크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현장을 보면서 변화의 방향, 관점, 시대사덕 함의 등을 되돌아보고 있다.


해양세력과 대륙세력간의 충돌이라는 시각에서 자본주의의 발전사를 돌아본다. 현재 G2로 대변되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을 대변한다. 전자가 물질에 바탕을 둔 서구의 과학문명을 대변하고 산업자본주의, 금융자본주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면, 후자는 동양의 상생문화, 생명자본주의를 이끌어갈 세력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전자가 무선통신의 발전과 무역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면, 후자는 유선통신과 전쟁을 통한 정복을 추구해 왔다.


문제는 과연 지식정보화사회, 제4차산업혁명이 일어나는 미래의 변화 모습이다. 저자는 서양과학문명으로 대변되는 해양세력보다 동양인문학에 바탕을 둔 대륙세력의 우위를 예상한다. 동전던지기로 대변되는 서양의 이항대립체계론보다는 가위바위보의 삼항순환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우위에 설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미래혁명은 인터페이스 혁명이라고 저자는 예상한다. 무한경쟁에 의한 효율성 향상보다는 상생과 포용력을 가진 생명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예상한다. 미래는 제조업, 금융업보다는 병원, 학교, 문화예술 등 생명자본주의 시대가 되리라고 예상한다.


그럼 해양과 대륙의 접점에 있는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의 <디지로그>라는 책에서도 지적되었지만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포용하는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반도국가로서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충돌을 조정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귀신잡는 해병대가 되어야 한다. 하나만 알아서도도 안되고 둘만 알아서도 안된다. 안 보이는 셋까지 생각해야 한다. 육지와 바다를 뛰어넘는 하늘의 기능과 역할을 맞아야 한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돌아보면 그런 장점들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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