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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T 4285 킬로미터의 도보여행 대장정기 | 고전/문학 2017-01-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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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와일드

셰릴 스트레이드 저/우진하 역
나무의철학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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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그만두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까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 첫번째 후보 리스트에 오른 것이 도보여행이다. 제주 올레길도 좋을 것 같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멋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미국의 도보 여행길도 새로운 후보로 떠올랐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 3개월에 걸쳐 걸었다는 PCT(Pacific Creast Trail) 순례기를 읽고 나서부터다.


미국에 5년간이나 살았지만 도보로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진 못했다. 차로 돌아도 몇 달이 걸릴 거대한 땅덩이라 잠시 살아본 동안 이 책에 소개된 PCT나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 같은 곳은 관심의 대상에서 저멀리 떨어져 있었다.


저자가 걸었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은 멕시코 국경에서부터 캐나다 국경에 이르기까지 4,285km에 이르는 장대한 도보 여행 코스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비롯한 환태평양조산대를 이루는 곳이다. 한 여름에 출발했지만 폭염과 폭설, 아름다운 들판과 끝 모를 사막 등 극과 극의 풍광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런 길을 여자 혼자서 걸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실행한 저자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고 무엇을 위해 미네소타에서 이곳까지 왔을까?


작가는 26세의 젊은 여성이다. 그 나이에 인생의 많은 것을 경험했다. 미국의 흑인 저소득 가정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주는 과거를 가졌다. 유일함 삶의 구심점이 되어 준 엄마가 46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모든 것이 뒤엉켜 버렸다. 남은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중간에 마약을 하기도 했으며 결국 사랑했던 남편과도 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을 홀로 걷기로 마음 먹는다. 직접 그 길을 걸으면서 떠오르는 과거의 추억, 그리고 여행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을 담담하게 회고하고 있다.


혼자걷기는 결국 자신과의 만남의 시간을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추락한 저자로서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상황과 함께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혼자서 3달동안 걷는 동안 겪었던 많은 고난과 고통의 시간이 미래에 다가올 시련의 순간들을 넘기는 자신감을 가져다 주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외면하고 싶고 피하고 싶었던 현실의 모습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현실을 밟고 미래를 준비하는 멋진 시간이 되었단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한 시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할 시기이다. 그래서 과거를 정리해보고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그 과정에서 배우는 본질은 앞으로 부딪힐 여러 상황에서 선택해야 할 기준과 삶의 가치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어느 도보길을 택하게 될지 모르지만 이 도보여행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전환점이 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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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월 독서결과 | 독서계획 및 결과 2017-01-28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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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새벽을 알리는 닭처럼 일찍 일어나 책읽기를 하고 싶습니다.

연초라 조금 바지런을 떨어봅니다.

1월에는15권 읽었습니다. 출발이 좋습니다.^^


1. "무탄트 메시지", 말로 모건, 정신세계사(03) 호주 원주민이 문명인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

2. "4차 산업혁명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한석희 외, 페이퍼로드(16) 4차산업혁명기 액션플랜

3.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봉사여행", 손보미, 쌤앤파커스(11) 해외봉사활동을 통한 성장기 

4. "광장시장 이야기", 김종광, 샘터(12) 가장 한국적 전통시장, 광장시장에 얽힌 삶의 애환들

5. "용인술, 사람을 쓰는 법", 김성회, 쌤앤파커스(14) 공자에게 배우는 사람 쓰는 법

6. "인간 정도전", 문철영, 새문사(14) 정도전의 인간적인 모습 조명해 보기 

 

           


7. "몸짓의 심리학", 토니야 레이맨, 21세기북스(11) 몸짓을 보고 상대의 마음을 읽는 법

8. "계층이동의 사다리", 루비 페인, 황금사자(11) 빈곤층 이해를 위한 프레임

9. "조영헌의 휴휴명당", 조용헌, 불광출판사(15) 우리나라에서 기운 솟는 명산 사찰 22곳

10. "세계의 역사를 뒤바꾼 100가지 암살사건", 이화영 외, 지식갤러리(15) 암살의 세계사

11. "천년의 신비 성서화", 강정훈, 장로교출판사(16) 성서화를 통한 기독교 역사 돌아보기 

12. "철학 읽는 밤", 장샤오형, 리오북스(15) 마음을 살찌우는 이야기들 


         


13. "밥일꿈", 장명국, 석탑(11) 창업기업과 경영이 어려울때 참고가 필요한 책

14. "중동의 붉은 꽃, 요르단", 유별남, 지식체널(08) 2월 출장지를 미리 가보다

15. "와일드", 셰릴 스트레이드, 나무의철학(12) 3개월간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대장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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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불완전한 것, 마음의 넓이와 깊이부터 채워가자 | 고전/문학 2017-01-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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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철학 읽는 밤

장샤오헝 저/이성희 역
리오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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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평가에 연연하며 살지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떳떳하게 살아가라고이야기하는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움받을 용기>의 아들러 심리학이나 요즈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있는 인문서적들의 공통적인 가르침이 아닌가 싶다. 어차피 인생이란 불완전한 것, 원하는 것을 모두 얻고 살 수는 없는 법이다.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소중한 것을 찾아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가라는 것이다. 인생에서 정말 무엇이 중요한가 하는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북경대를 거쳐 간 인재들인 지셴린, 루쉰, 후스 등으로부터 철학의 지혜를 묻고 인생지침을 찾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으로 흩어진 북경대의 작은 철학자들의 통찰과 지혜를 돌아보면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구해보자는 의미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들이 전하는 삶의 철학은 바로 중국 역사와 고전에서 길어올린 삶의 지혜들이다. 온고이지신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마음의 넓이, 깊이를 깨닫게 하잔는 것이다.


인생이란 어차피 불완전하다. 완벽한 삶을 추구하기보다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라고 이야기한다. 성공을 좇아가는 삶보다는 마음의 깊이, 높이, 넓이를 채우는 삶을 이끌어 가라고 조언한다. 삶이 불평하더라도 노여워하지 말고 고난과 시련을 겪더라도 담담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모두 12개 분야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며 충분히 그 의미를 음미해 볼 수 있도록 쉽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넘어지면 얼른 일어나라. 자신이 넘어진 구덩이를 감상하지 말라." 북경대 교수인 션총원의 말처럼 우리는 살아가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배고품과 굶주림을 겪기도 하고 마음과 뜻이 괴롭기도 한 법이다. 하지만 고난은 여명전의 어두움일 뿐이다.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꾸준하게 추구한다면 언젠가는 원하는 것을 얻고, 그 과정에서 마음의 평화도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선조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철학 한구절을 읽으면서 우리의 삶도 그만큼 향기를 더해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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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와 결혼제도 | 일상 생활 2017-01-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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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20일자 <한경에세이> 기고문입니다.

 

지난해 결혼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 두 가지 있었다. 첫째로 결혼 30주년인 진주혼식의 해를 맞아 리마인드 결혼식을 했다. 둘째로 처음으로 결혼식 주례를 맡았다. 전자가 필자의 결혼생활을 돌아보는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면, 후자는 결혼과 관련해 후배들에게까지 훈수를 두는 위치에 와 있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

 

흔히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고 한다. 세속적으로 따진다면 누구나 결혼을 통해 덕 좀 보겠다는 마음이 있게 마련인데 두 사람이 동시에 덕을 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후회의 싹이 잉태된다. 법구경의 말을 빌리자면 결혼을 통해 사랑을 키워가든 미움이 생기든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기 마련이다.

 

우리는 결혼식장에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서로 사랑하고 아껴줄 것을 맹세한다. 그런데 이 맹세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 과거 평균 수명이 60세일 때에 적합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인생 100세 시대가 되면 결혼하고 70년을 살아야 하는데 종전의 결혼 관념을 강요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는 걸까? 사실 요즘 젊은이들의 결혼관이 기성세대와는 천양지차를 보인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는 10여 년 전에 펴낸 21세기 사전에서 이미 일부일처에 근거한 현재의 결혼제도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2030년이 되면 결혼제도가 사라지고 90%가 동거로 바뀔 것이라는 것이다. 결혼 풍습에 대해 연구한 미국의 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과거 1만 년 기간보다 최근 100년간 결혼 관습이 더 많이 변화했다며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극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인생 100세 시대에는 최소한 새로운 부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새출발이 필요해 보인다. 결혼생활의 본질은 서로 다름에서 출발해 상생의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결혼생활을 잘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는 생각보다는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는 마음으로 출발해야 한다. 필자는 지난해 리마인드 결혼식을 통해서 앞으로 새출발하면서 우리 부부가 지켜나가야 할 공통된 삶의 가치, 집안일을 처리하는 원칙을 정리했다. 또한 상대가 나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기 이전에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주도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결심했다.

 

흔히 결혼을 사랑의 결실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결혼은 사랑의 시작이다. 결혼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신혼시절의 초심을 되새겨 본다. 그리고 또 다른 출발점에서 새로운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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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 강연회 개최 | 자유마당 2017-01-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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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전청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야기 주제는 최근에 출간한 "때로는 길이 아닌 길을 가라" 내용입니다. 가급적 많은 내용을 공유하고 새로운 다짐을 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강사로 나섰습니다. 책도 나눠주고 사인회도 해서 실제적으로 출판기념회 성격도 가지게 되었네요.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 책이 작은 계기가 되어 공직자들이 보다 열심히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강의와 질의 응답이 끝나고 사람들이 이젠 '작가 정양호'란 말이 어울린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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