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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정비공 | 자유마당 2019-03-3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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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기신문에 기고한 내용입니다>


술자리에서 건배사를 할 때 애용하는 것 중 하나가 ‘인생은 정·비·공’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비밀이 없고, 공짜도 없다는 말이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지금까지 최선의 삶을 살았느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할 자신이 없다.  ‘미투 운동(#Me too)’이 확산되면서 과거 관행이란 이름 아래 행해졌던 수많은 잘못된 행동들이 드러나고 처벌받는 것을 보면서 인생에 있어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과거 겨울철 삼한사온 현상이 최근에는 삼한사미로 바뀌면서 이젠 깨끗한 공기가 더 이상 공짜로 누릴 수 있는 공공재가 아님을 확신하게 된다. 정말로 인생은 정비공이다.


얼마 전에 자동차 세일즈를 하는 친구가 30년 동안 3000대를 판매해 판매명장에 올랐다. 매년 평균 100대의 차를 팔아야 도달 가능한 수치다. 이 친구의 판매명장 기념식에 참석해서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인생은 정비공이란 사실을 전해 줬다. 수많은 명장이 있음을 생각한다면 이 친구가 걸어온 길이 명장이 되는 유일한 정답은 아님은 자명하다. 


필자는 이 친구의 고객으로서 지금까지 차를 몇 대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고객관리 방식을 지켜보게 됐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자동차에 관한 문의에 모든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설명해 주는 자세였다. 내 편에서 문제를 생각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동문들 모임이나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고, 어려운 사연을 보면 앞장서 돕는 그런 친구였다. 자동차를 많이 판매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그의 품성이 명장이란 생각이 든다. 그의 인생도 역시 정비공이다.


국가 차원에서 정비공 문제를 생각해 보자.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선진국을 따라 잡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 경제성장을 해 왔다. 선진국의 발전경험이라는 정답을 보고 ‘빨리빨리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따라가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런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국민소득 3만불, 인구 5000만을 자랑하는 30-50클럽에 가입했다. 이젠 선도자(first mover)가 돼 어디로 가야할 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창조의 시대, 혁신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저 멀리 앞길이 훤히 보이는 평탄한 길이 아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를 분별할 수도 없는 눈 덮인 산길이다. 때로는 눈앞에 큰 장벽이 나타나기도 할 것이다. 더 이상 주어진 정답이 없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정해야 한다. 이젠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나아갈 방향에 대한 충분한 협의를 거쳐 컨센서스(consensus)를 이루고 방향을 정한 뒤 가는 것이 장기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기업경영이나 정책결정과정에서 투명성 확보는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요소가 됐다.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한 개인에 의해 모든 소식이 순식간에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전달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젠 분식회계나 밀실행정 같은 과거의 관행이 더 이상 통할 수 없다. 단기간 비밀유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영원한 비밀은 없다. 정도 경영, 정도 정치, 정도 행정이 답이다. 의사결정과정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집단지성을 활용해 최선의 결론에 도달하는 그런 문화가 사회 곳곳에서 형성돼야 한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소신이다. 물론 단기적으로 본다면 그런 일도 가능하겠지만 시야를 넓혀 장기간에 걸친 영향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성장은 그만한 대가를 요구한다. 경제적 빈곤을 넘어 오늘날의 물질적 풍요를 얻는 대가로 우리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잃어버렸다.
주변의 친구들은 봄날에 이런 미세먼지가 계속된다면 이민이나 장기간 해외체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겠다고 야단들이다. 이제는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문제와 같은 환경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다.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그럴 용의도 있어야 한다.


에너지 믹스를 바꾸어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한 투자비용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친환경 에너지원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투자도 늘려나가야 한다. 이제 우리 앞에는 하나의 정답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만의 생각이 옳다고 고집부릴 일도 아니고, 맡은 일을 비밀스럽게 추진할 것도 아니다. 충분한 토론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된 부문에 대해서는 합당한 비용을 지불할 준비도 해 나가야 한다. 결국 창의, 개방, 소통, 협업, 배려 이것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다. ‘인생은 정비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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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작 | 일상 생활 2019-03-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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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장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과 대구를 오가는 일정이 섞여 있다 보니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젠 대구나 서울이나 완연함 봄, 

어디서나 꽃들이 많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꽃들에게 눈길이 잘 가지 않네요.

바쁜 일정에 마음이 빼앗겨 책 읽기도 안 되고, 마음 편하게 창밖 구경도 쉽지 않고요.

결국에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새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새벽 일찍 잠이 깹니다. 

혼자 생각하고  정리하고 실천하는 생활이 많아질 것 같고요.

무엇보다 체력부터 좀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새 직장에서의 첫 주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에 나오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주말은 바쁜 모든 것을 잠시 놓아 버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삶이 바쁘고 힘들수록

나에게 고요함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주세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눈을 감고

몸이 지금 어떻게 느끼는지, 마음이 지금 어떤 말을 하는지

한 발짝 떨어져서 거울처럼 비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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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월 독서결과 | 독서계획 및 결과 2019-03-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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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봄이 시작되는 3월입니다.

기지개를 활짝 펴면서 활동적으로 생활해야겠습니다.

물론 독서는 꾸준히 이어가고요.


3월에는 14권 읽었습니다. 금년 전체로는 36권이 됩니다.

저서명, 저자, 출판사(출판연도), 한줄평 순으로 정리합니다.


 1.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정상천, 산지니(19) 외교로 조선독립을 알린 독립운동가

 2.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 혁명", 박경철, 리더스북(11), 이 시대 청춘에게 던지는 메시지

 3. "비너스에게", 권하은, 자음과모음(10), 성장은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게 되는 것

 4. "악의 추억", 이정명, 밀리안하우스(09), 이정명의 심리 스릴러 작품

 5. "나를 발견하는 여행", 케빈 리먼, 비전과 리더십(10), 어린 시절 기억이 나를 만든다

 6. "성공한 리더는 독서가다", 신성석, 에이지21(07), All Leaders are readers!

 7. "팔로워십, 리더를 만드는 힘", 신인철, 한스미디어(07), 팔로워십:위대한 조화와 협력의 힘


         

 

 8. "하루 10분의 기적", KBS수요기획팀, 가디언(10), 10분 시테크로 성공의 기회 잡기

 9. "트렌스포메이션", 김성관, 리더피아(19) 전기공사공제조합 혁신 스토리

10. "뉴 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제러미 하미먼즈 외, 비즈니스북스(19) 

     초연결된 대중이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

11. "플랫폼 전략", 히라노 아쓰시 칼 외, 더숲(11), 플랫폼을 가진 자가 미래의 부를 좌우한다 

12.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인플루엔셜(15), 바둑을 통해 배우는 삶의 교훈

13. "셰일혁명과 미국없는 세계", 피터 자이한, 김앤김북스(19) 미국중심 세계질서의 붕괴

14. "세종, 소통의 리더십", 김헌식, 북코리아(08), 사람의 마음을 얻는 소통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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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와 계획을 위한 산책 | 일상 생활 2019-03-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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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대구로 출근하게 되면 당분간 한강변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내어 오랜만에 찾은 한강변에는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걷다 보니 금방 만보가 되네요. ^^


무심코 걷다보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찾아왔다가 저절로 물러갑니다.

그렇지만 신기롭게도 무언가는 정리되어 자리잡은 느낌이 들고요.

앞으로 어떤 문제들을 많이 생각하고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도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시간들을 혼자서 생각하고 정리하는데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라 걷기가 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지난번 책을 낼 때에도 대부분의 내용들을 걸으면서 정리했는데 이번에는 무슨 주제를 가지고 걸을지 천천히 생각해 나가야겠습니다.


정말 따스한 봄바람이 너무 좋은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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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경찰 역할을 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 기타 사회과학 2019-03-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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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피터 자이한 저/홍지수 역
김앤김북스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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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수상하다. 2018년 시리아에서 주둔하고 있던 미군을 철수하였고, 멕시코 국경선에는 대규모 장벽을 설치하고 있으며, 중국과는 자국의 실리에 바탕을 둔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이 주도하고 책임을 져 왔던 세계적 안전보장 체제와 자유무역 체제가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각국이 겪을 부담과 영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책은 미국이 세계경찰로서의 역할을 그만두고 세계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된 배경과 영향을 분석한다. 저자는 국제전략분석가로서 지정학적 측면에서 세계질서 재편의 방향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 중에 셰일가스를 통한 에너지 혁명이 미국이 국제정치에 경제에서 손을 떼도록 유도한 주요요인으로 분석한다. 


지금까지의 세계질서는 냉전체제 하에 형성된 소련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전략에서 출발하였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미국은 안보동맹을 구축하기 위해 동맹국들에게 자신의 시장을 내주고 세계경찰로서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책임을 수행해 왔다. 그 결과 세계경제에 편입된 중국이 경제적으로 큰 수혜를 입었으며, 한국과 같이 무역을 통해 성장한 국가들의 성공신화도 가능했다는 것이다. 세계안보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막대한 시장을 활용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러한 입장은 견지해온 이유는 몇 가지가 있을 것이다. 먼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과 자본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고, 둘째 미국인들의 생존과 직결한 에너지, 특히 중동의 원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2000년대 초반 이후 세일가스 혁명이 일어났고 이제 미국은 에너지 자급이 가능해졌다. 더이상 중동산 원유에 목을 메지 않아도 되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그 간의 경과가 이 책에 자세히 소개된다. 


초강대국 미국이 세계질서 유지에 무관심하고 나아가 손을 뗀다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  지정학적 갈등이 확산되고 나아가 자원확보를 위한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고 저자는 예측한다. 특히 세계를 산산조각 낼 수도 있는 3가지 전쟁이 일어난다고 예측한다. 러시아와 유럽간의 지리한 지구전, 이란과 사우디간 중동의 헤게모니 쟁탈전, 그리고 동북아 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칠 유조선의 안전확보를 둘러싼 전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저자는 각국의 군사력과 경제력, 그리고 지정학적 역할관계들을 감안한 대응방향을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세계질서가 혼란에 빠질 경우 각국의 대응전략은 사실 여러가지 변수들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미리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을 따라 각국의 지도자들 머리속에 들어가 상황을 상상해 보는 그런 기회를 제공한다. 딱히 각 국가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기보다는 그 영향이 어떤 방향으로 파급될지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미국이 지금까지 쌓아온 세계질서를 허무는 역할을 할 때 세계적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분명하다. 보호무역이 부활되고 유럽과 중동, 동아시아에서 지정학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진다. 우리나라는 분명 이런 시나리오 하에서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국가 중의 하나다. 국가 안보와 경제적 성장이 근본적으로 도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이런 다양한 상황에 대한 전략적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잘 준비하고 있는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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