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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워크 라이프 | 조직/리더십/의사소통 2020-10-3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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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직장인이라면 한번은 생각해 보아야 할 포인트 76가지를 그림과 간단한 메시지로 정리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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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배우는 리더십의 10가지 측면들 | 자기계발/삶 2020-10-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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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택트 리더십 상영관

한명훈 저
예미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리더십은 인문학의 꽃이며 그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한다. 리더십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 상대방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자신만의 것으로 승화되어 발현된다. 리더십에 대한 많은 책들과 이론이 있지만 이는 체계적으로 공부한다고 습득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독특한 접근법을 제시한다. 바로 영화에 등장하는 리더와 리더십 사례를 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리더십 메시지를 배워가자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리더십의 구성요소로 다양한 측면들이 조명된다. 커뮤니케이션, 설득, 동기부여, 의사결정, 긍정의 마음 등 리더십의 다양한 측면을 영화속에 담겨진 인문학적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된 영화는 동서양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 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 <위대한 쇼맨>, <포드 V 페라리>, <보헤미안 랩소디>, <미드웨이> , <인턴> 등 다양하다.

 

바람직한 리더십 유형이 시대변화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현재 우리는 뉴모멀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하곤 한다. 변화의 핵심은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와 함께 인구구성론적인 측면에서의 MZ세대의 등장이라고 생각된다. 존 맥스웰은 지금같은 변화의 시대에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적응력, 즉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변화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또한 MZ세대가 우리사회의 주류로 등장하면서 기성세대와 새로운 가치를 가진 젊은 세대간의 가치관의 차이를 뛰어넘어 공존해 나가기 위한 공감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결국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무엇을 중시하며 소통을 이어갈 것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 책은 리더십의 다양한 측면을 각 영화를 통해 돌아본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생생한 감정이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봄으로써 그 감정에 더 몰입해 볼 수도 있고, 어떤 방식이 상대방과의 공감대를 넓혀 주는지를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광대 왕 하선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진심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배우고 발휘해 나간다. 그리고 <포드 V 페라리>나 <히든 피겨스>는 상대방의 설득하는 방법을, <미드웨이>와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올바른 의사결정 방식을 보여준다. 이처럼 저자는 리더십의 10가지 측면을 16편의 영화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리더십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러 작품 중에서 리더십의 전체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 영화는 <쿵푸 팬더>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에서 쿵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신체조건을 가진  뚱보팬더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진정한 용의 전사가 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신체적 장점과 식탐을 이용해 자신만의 쿵푸를 완성한 것이다. 우리에게 주는 의미도 분명해 보인다. 리더십의 본질은 가장 자기다와지는 것이다. 나에게 맞는 리더십을 찾아가는 것일 뿐...

 

세상에 특별한 비법은 없어.

오직 네가 있을 뿐이야. (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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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우승을 보면서 느낀 강한 팀의 의미 | 자유마당 2020-10-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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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3년 류현진 선수 다저스 입단 이후 다저스 팬이 되었습니다.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도 가을야구와는 인연이 없었지요. 오늘 드디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으며 한을 풀었네요. 우선 축하합니다. 1988년 우승 이후 32년만이라고 합니다. 류현진 선수가 활약하는 7년동안 우승 못하다가 류현진 선수가 토론토로 팀을 옮기고 나니까 우승해 좀 아쉽기도 합니다.

 

항상 우승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우승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 동안 다저스가 결정적 한방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선수는 많은데 기회가 오면 그것을 물고 늘어져 결과를 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죠. 항상 선발투수인 커쇼와 마무리 투수인 젠슨에게 의존했는데 그들이 결정적 순간에 기대를 저버린 거죠.

 

하지만 금년엔 달랐습니다. 보스턴에서 거액의 몸값을 주고 데려온 무키 베츠가 결정적 순간에 멋진 순비와 한방을 날려 주었습니다. 멕시코 출신의 투수 우리아스는 켈리 젠슨의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물론 MVP가 된 코리 시거나 다른 선수들의 기여도 있었지만요.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판에 박힌 공식이 바뀌는 2020년이었습니다. 그 결과로 우승을 차지했고요. 

 

메이저 리그뿐이 아니지요. 어떤 방향으로 흐름이 바뀔지 알수 없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다가온 기회는 반드시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승리로 이어지고요. 그럴 수 있는 팀이나 선수가 강하다는 생각합니다. 금년 메이져 리그도 이젠 휴식기로 접어들었네요. 좀 아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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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생을 돌아보고 다음 생을 결정짓는 천국에서의 심판 | 고전/문학 2020-10-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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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심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역
열린책들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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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 전생, 환생과 같은 동양적 사고와 가치관이 들어간 작품들이 많이 보인다. 전편 <기억>에서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생 체험을 하는 이야기를 다루더니, 이번 작품  <심판>에서는 전생에 대한 심판을 통해 다음 생의 내용을 결정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 아나톨 피숑이 죽고 난 다음 천상의 법정에서 일어나는 판사, 검사, 변호사, 피고인 사이의 설전을 희곡형태를 풀어간다.

 

작가는 '죽음을 심판한다'는 묵직한 주제를 오히려 유쾌한 필치의 터치로 바꿔놓는다. 과연 죽은 뒤 천국에서 벌어지는 심판에서는 어떤 것들이 죄가 될까? 여기서 다뤄지는 죄들의 양상을 보자. 천생연분을 몰라보고 잘못 배우자를 선택한 죄, 자신의 재능을 낭비하고 다른 직업을 택한 죄, 일에 파묻혀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한 죄, 그리고 음주운전과 노상방뇨, 공공장소 낙서와 같은 우리기준으로는 자잘한 죄이다. 작가는 지상세계와는 다른 가치체계와 도덕규범을 바탕으로 우리의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는데 이런 베르나르 특유의 비틀기가 독자들에게 웃음을 가져다 준다. 죽어서도 손에 끼었던 반지에 집착하고, 상속세 때문에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겠다는 주인공은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총 3막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희곡 형태로 쓰여져 있다보니 읽기도 쉽고 분량도 많지 않은 편이다. 제1막에서는 수술 중 사망한 주인공이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도 깨닫지 못한 채 천국에 도착하여 변호사 · 검사 · 판사를 차례로 만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2막은 심판의 과정으로 주인공의 지난 생을 본격적으로 돌아보는 절차가 진행되며, 제3막은 다음 생을 결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피고인 아나톨 피숑은 자신을 좋은 학생, 좋은 시민, 좋은 남편, 좋은 직업인, 충실한 기독교 신자였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검사는 그를 원시적 의식구조를 가진 자라고 비판한다. 최종 심판의 기준과 결과는 무엇일까? 과연 죽은 뒤 우린 이 작품에서처럼 심판 결과에 따라 천국에 남거나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야 하는 삶에 처해질까? 우선 지옥으로 보낸다는 내용이 없어 독자들이 안심할 것 같다. 그리고 다시 태어날 경우 본인이 장소와 환경과 능력도 선택할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과 유쾌함을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과연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무엇일까?  작가는 가브리엘 판사를 통해 우리 삶을 요리에 비유하면서 유전 25%, 카르마 25%, 자유의지 50%가 재료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피고 아나톨 피숑의 죄는 무의식의 소리인 카르마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유의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천국의 법정에서는 우리가 주어진 삶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죄가 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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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 | 일상 생활 2020-10-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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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식 언론에 기고도 하고 인터뷰도 합니다. 이번에는 서울경제신문에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가 새로 만들어가야 할 제도를 설명하였습니다. 관심있는 분들 참고하세요.


* http://naver.me/54tPCuU7



[서울경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국내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한 기술 능력 제고가 시급한 과제가 됐습니다. R&D 혁신을 위해 온라인 R&D 평가를 도입해 산업기술 연구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겠습니다 ”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KEIT 서울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하며 이같이 밝혔다. KEIT는 국내 산업기술개발을 기획·조사하고 평가와 관리 등을 맡는 전담 기관이다. 정 원장은 “온라인 평가 도입은 이전부터 검토했지만 ‘대면 방식보다 평가가 미진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저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사회나 산업 전반에 비대면 흐름이 확대되면서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대담=김현수 경제부장 hskim@sedaily.com

온라인 기술평가는 올해 3월 KEIT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며 보름 넘게 R&D 평가 업무가 마비된 것이 계기가 됐다.

KEIT는 연내 시범 운영을 목표로 온라인 R&D 평가를 위한 디지털 평가시스템 ‘스텔라(STELLA)’를 구축하고 있다. 스텔라는 화상 연결이나 실시간 채팅 등 다중 플랫폼에 기반한 것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기술을 개발한 기업과 평가위원 간 비대면 평가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산업별 전문가로 구성된 KEIT R&D 평가위원회와 더불어 업계 전문가, 과학계 관계자 등 다른 여러 전문가가 더 많이 참여할 길이 열리는 측면도 있다. 정 원장은 “비대면 평가는 상대적으로 공정성과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스텔라 등 시스템 도입으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스텔라에는 인공지능(AI), 프로세스 자동화 기술 역시 접목해 R&D 평가 절차를 지능화한다.

그렇다고 모든 R&D 평가가 온라인으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정 원장은 “현재 방식처럼 1박2일 동안 치열한 토론이 필요한 과제도 분명 있다”며 “과제 특성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적절히 섞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KEIT는 이와 더불어 최근 산업기술 R&D 교류·협력 플랫폼인 ‘롬(ROME)’의 1단계 구축을 완료했다. 롬은 쉽게 말해 특허, 논문, 국가 R&D 과제 동향 등 R&D와 관련된 각종 데이터를 기업과 유관기관, 대학 등 R&D 관계자가 손쉽게 접하도록 개방하는 것이다. 정 원장은 “롬으로 R&D 동향 정보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을 통한 연관 키워드 간 관계도까지 검색 한 번으로 한 화면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롬을 수요자와 공급자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구자 주도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R&D 혁신을 통해 그동안 미진했던 R&D 사업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 국가 R&D 사업화 건수와 기술료 징수액은 매년 증가 추세지만 공공연구기관 보유기술 이전율은 최대 40%를 넘기지 못하며, 기술이전 후 사업화 성공률은 10%대로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 총 R&D 예산은 25조원이고 산업통상자원부 R&D만 해도 4조원 규모로 다른 국가와 견줘 적다고 보기 어렵지만 사업화 비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하기 위해 자금과 판로개척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해 투자 적기를 놓치게 되는 등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KEIT는 올 9월 산업 R&D가 사업화에 적합한 기술을 더 많이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R&D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신산업의 시장 진출 허들을 낮추는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R&D에도 접목한 것이다. 정 원장은 “우수 R&D 기관에 대해 R&D 규제를 일괄 면제해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국가 산업 R&D 과제를 따낸 기업은 처음 정해진 연구 목표를 변경할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R&D로 오히려 시장 트렌드에 뒤지는 기술을 개발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정 원장은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 중심으로 개발되도록 적극적으로 유인할 것”이라며 “또 샌드박스 적용 기업은 연구비 이월, 현금 인건비 사용 확대 등 연구 현장에 적용돼왔던 규제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R&D 혁신 방안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경영 사정이 악화한 기업의 현실을 고려해 R&D 민간부담 비율도 유연하게 완화할 방침이다. 산업연관 효과 등을 살펴 사업별·과제별로 대·중견기업 및 중소기업의 민간 현금부담금을 최대 4분의1수준으로 감면해주기로 했다. 평가방식도 바꾼다. 성공과 실패,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평가방식에서 연구 성과의 질에 따라 3단계(우수·완료·불성실수행)로 개편하기로 했다.


정 원장은 “전후방 기업이 협력하는 대규모·통합형 R&D 역시 도입할 예정”이라며 “후방의 중소기업들과 전방의 대·중견기업을 포함해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통합형 R&D를 신규 과제의 20% 이상 추진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때 대·중견기업의 매칭 부담을 현재의 절반 수준까지 대폭 경감해준다.

정 원장은 특히 연구자한테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제도 개선만큼 중요한 R&D 혁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 현장에서 연구비 횡령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비율로 따지면 최근 연간 1%대에 그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오히려 지나치게 복잡한 R&D 관리규정이 행정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더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연구자가 연구에 사용한 비품에 대한 영수증 처리 등 행정업무에 소요하는 시간이 전체 62.7%나 된다. 정 원장은 “잘못이 발견되면 연구 현장에서 퇴출하다시피 하도록 강하게 처벌하고, 대다수 열심히 하는 연구자나 기업은 R&D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시작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 정책은 R&D 혁신이 성과를 낼 토양이 됐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수출규제가 소부장 R&D 생태계 조성에 역설적으로 도움을 줬다”며 “과거 국내 대기업은 낮은 기술력을 이유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지만 ‘공급망 안정성’이 중요해진 만큼 중기 제품과 부품이 (대기업이라는) 판로를 일정 부분 확보한 셈”이라며 “아직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크고 성과가 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R&D를 통해 중기 기술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면 건전한 R&D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R&D가 지적받는 문제점 중 하나가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현장에서 발 빠르게 변하는 기업 아이디어가 R&D에 적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전보다 산업과 기술이 고도화할수록 정부 R&D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원장은 “이른바 미래산업 ‘빅3’라고 불리는 미래차와 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등은 융합이 핵심인데 이는 시장 트렌드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그렇다 보니 중소기업은 도대체 어디에 어떤 투자를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 원장은 KEIT가 R&D 평가뿐 아니라 기획 부문 역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KEIT 외에 산업기술 기획을 맡는 또 다른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다. 정 원장은 “KIAT가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KEIT는 평가와 R&D 지원에 특화된 기관인 만큼 각 분야마다 구체적으로 디테일을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 7월 KEIT의 명칭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산업기술혁신 촉진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해당 법안은 에너지 기술 R&D 기획·관리를 맡는 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을 KEIT와 통합하는 내용 역시 포함했다. KEIT와 KETEP로 이원화된 R&D 관리를 통합하자는 취지다. 다만 KETEP 측은 에너지 R&D는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KEIT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정 과제로 제시한 한국판 뉴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존 산업기술지식정보단을 ‘디지털 혁신단’으로, 제조혁신사업단을 뉴딜제조산업단으로 개편하는 등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인 디지털·그린뉴딜에 부합하도록 조직을 정비했다. 또 정 원장이 주재하는 뉴딜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실시간통합연구비관리시스템(RCMS) 고도화를 위해 지능형 챗봇 서비스, 자금집행 데이터 AI 분석 등을 도입할 것”이라며 “미래차 핵심부품, 미세먼지 저감, 친환경 공장(클린 팩토리), 이차전지 소재부품 개발 등 뉴딜 관련 R&D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KEIT는 또 내년 뉴딜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50% 늘어난 3,934억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정리=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사진=성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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