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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월 독서결과 | 독서계획 및 결과 2020-02-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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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새해도 한달이 지났나 하는 생각에 깜짝 놀라게 되는 2월입니다.

우한발 '코로나 19'로 인해 조용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책 읽기가 되었습니다.

 

2월에는 15권 읽었습니다. 금년 전체로는 25권입니다.

저서명, 저자, 출판사(출판년도), 한줄평 순으로 정리합니다.

 

1. "지쳤거나 좋아하는 것이 없거나", 글배우, 강한별(19), 지친 마음 쉬어가기

2. "리더의 용기", 브레네 브라운, 갤리온(19), 대담한 일 추진, 냉정한 대화, 매 순간 진심을 다하기

3. "검사내전", 김웅, 부키(18), 생활형 검사의 사람공부, 세상공부

4. "7인의 자기혁신노트", 송의달, W미디어(20), 변화를 기회로 이용하라

5.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가나출판사(18), 불편함을 세련되게 표현하기

6. "기술은 어떻게 사업화 되는가", 김욱, 지성사(19), 기술 사업화 길라잡이

 

            

 

7. "관계의 과학", 김범준, 동아시아(19),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법

8. "피프티 피플", 정세랑, 창비(16), 50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장편소설

9. "나무처럼 생각하기", 자크 타상, 더숲(19), 자연의 질서 속에서 다시 살아가기

10.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BC카드 빅데이터팀, 미래의창(20) 빅데이터로 본 소비 패턴

11. "에디톨로지", 김정운, 21세기북스(14), 창조는 편집에서 나온다

12.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Denstory(16), 나이 들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13. "굿나잇 키스", 이어령, 열림원(15), 딸을 잃고 난 아버지가 부친 우편번호 없는 편지

14. "진해 벚꽃", 김탁환, 민음인(16), 김탁환 단편집

15. "따뜻한 기술", 이인식 기획, 고즈윈, 인간을 향한 따뜻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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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심각단계 1주차 동향 | 일상 생활 2020-02-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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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확진자가 천 명을 넘었습니다. 우리도 본사가 대구에 있는지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1주일을 보냈습니다. 먼저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여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가상한 비상대책까지 마련하였는데, 내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현재 대구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평가업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산기평(KEIT)은 선제적 안전조치를 취했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대구본원 직원은 필수요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산업부와 협의를 거쳐 평가업무는 2주간 연기하였고,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시한도 2주간 연장하였습니다.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작은 정성을 보탰습니다. 1차(2.18일)로 대구 안심복지관에 지역농산물과 보건물품을 보냈고, 2차(2.27일)로 어려움이 큰 대구시와 청도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기부하였습니다. 우리 원 보유물량을 최소화하여 소외계층 지원을 늘리는 취지의 일에 흔쾌히 동의하고 앞장서 주신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 대구시민들은 생활 불편, 감염 우려, 경제 침체, 심리적 고립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뜻한 위로와 작은 정성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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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살이의 어려움 | 일상 생활 2020-02-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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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대구에서 지낸다.

코로나19 예방수칙을 따르기 위함이다. 모든 대외활동을 취소했다.

혁신도시에 소재한 집과 사무실을 오고 가는 것이 기본동선이다.

지금 대구살이는 생활 불편, 감염 우려, 경제 침체 등으로 참 어렵다.

 

이것 못지않은 대구살이의 진짜 어려움도 있다.

그것은 사람이 '코로나19'의 잠재적 감염원이기 때문에 내가 남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남들이 내게 다가오는 것도 모두 꺼리게 되는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불신과 회피가 생긴다는 점이다.

 

여름 징역살이가 어렵다고 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여름 징역은 결정적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좁은 공간에서 모로 누워있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 덩어리로만 여겨 결국 그를 증오하게 만들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모두 힘든 시기이다.

비난의 이야기보다 힘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하다.

힘내라 대구! 힘내라 경북! 힘내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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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모습을 띤 36.5도의 따뜻한 기술 | 기타 사회과학 2020-02-2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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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따뜻한 기술

이인식 기획
고즈윈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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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말이 있다. 말 그대로 풀이하면  첨단기술과 하위기술의 중간 정도되는 기술이다. 낙후된 지역이나 소외된 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빈곤 퇴치 등을 위해 적용되는 낮은 수준의 기술을 말한다. 아프리카의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저개발 국가들에게 전기세탁기나 냉장고 같은 첨단 기술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가족이 쓸 물을 얻기 위해 날마다 4시간 넘게 10킬로미터를 걸어 오가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물을 나를 수 있도록 하는 큐드럼(사진 참조) 기술이 긴요하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을까? 한국은 세계적으로 경제규모 대비 기술개발 투자가 많은 국가이다. 연간 연구개발 투자가 100조원 수준이며, 그 중에서 정부투자분도 24조원에 달한다. 사람이 재산인 국가에서 혁신을 통한 성장의 씨앗으로 삼기 위해서다. 이런 성장형 기술개발에 어떤 부족한 부분이 있을까 하는 인문학적 성찰을 하면서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기술에 따뜻한 인간의 모습을 더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따뜻한 기술>은 적정기술처럼 인간을 생각하는 기술, 자연과 상생하는 기술, 물질문명 폐해를 해결하는 기술 등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체온을 빗대 ‘36.5도의 착한 기술’이라고도 한다. ‘따뜻한 기술’은 사실 예전부터 있어온 개념이다. 이 책은 따뜻한 기술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한다.

 

이 책에서는 23개 분야의 전문가들이 등장해 자신이 알고 있는, 그리고 추진해 온 다양한 얼굴의 따뜻한 기술이 소개되어 있다. 인문학, 과학기술, 디자인, 의학, 로봇,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따뜻한 기술’을 소개한다. 그러다 보니 다소 중복되는 부문도 있고, 조금은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결국 미래에는 환경과 인권, 가치,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하는 기술발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책의 메시지라 하겠다. 기술을 통한 성장이라는 패러다임에 창조, 공유, 그리고 사회적 책임과 같은 가치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따뜻한 R&D" 관련 자료에서 보지 못했던 이야기 하나가 소개되어 있는데 인상 깊다. 그것은 세종대왕의 백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는 해시계와 물시계의 융합기술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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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벚꽃 | 고전/문학 2020-02-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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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진해 벚꽃

김탁환 저
민음인 | 200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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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작품 <노서아 가비>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아마 이 책을 선택한 것도 그 때의 감동 때문이었을 것이다. 김탁환의 단편 소설집인 이 책은 그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 1980년대의 삶, 글 쓰는 자신에 관한 자전적 소설인데 전체 그림은 잘 들어오지 않는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논리적 연관성 없이 자신의 마음 가는데로 그린 작품처럼 다가왔다.  

 

'이 소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980년대를 겪고, 저 자신이 아비가 되는 한 남자의 성장담'이다.' 책 말미에 있는 전문가의 해설에 쓰여져 있는 말이다. 아버지의 시간, 벗의 시간, 그리고 불멸하는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담은 글이라는 것이다. 먼저 이 소설은 아버지란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작품 속 아버지는 아들과 친구가 되기도 하는 현대의 다정한 아빠가 아니다. 남자 대 남자로서 진정한 대화는 한 번도 나눈 적 없는 권위적 아버지의 모습이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멋진 사람도 아니고 '영화 보는 아버지', '영화처럼 살기를 바랐던' 평범한 아버지다. 60년대에 태어난 오늘의 중장년층이 겪었던 무서운 존재인 아버지였지만 실제로는 특별한 존재도 아닌 무채색의 아버지 모습이기도 하다.

 

1980년대 386세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단편도 있다. <진해로부터 29년>, <열정>, <아내와 나> 같은 작품들이다. 특히 김세진, 이재호라는 두 젊은이의 분산자살 사건을 다룬 <열정>을 보면 운동권 인사들 사이에 존재했던 벗과의 정신적, 도덕적 관계의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오늘날 386세대의 특성을 가진 존재들이다. 이들에게는 아버지와의 교감보다는 벗과의 관계가 삶을 이끌어간 지표가 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소설은 작가 자신의 삶의 이야기이다. 글의 종착점도 결국 글로서 먹고 사는 오늘날의 작가 자신의 모습이다. 작가는 <진눈깨비>라는 작품에서 소설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소설은 “진눈깨비 내리는 길”이며 “삶도 아니고 죽음도 아닌 것”이라 답한다. 뒤집어 말한다면 결국 작가에게는 글쓰기가 아니면 곧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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