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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마지막 날에 | 일상 생활 2021-09-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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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이 다 흘러 10월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모처럼 맑고 높은 가을 하늘을 보니 억눌렸던 기분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돌아보면 너무 비가 많이 와서 자주 기분이 다운되었던 9월이었네요.

 

10월은 결실의 계절, 단풍의 계절, 한 해를 정리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조락의 계절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코로나로 힘들게 보냈던 시간들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하고요. 오늘 날씨처럼 기분 좋게 9월을 마무리하며 희망에 찬 10월을 맞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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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여성 독립운동가 하란사의 여정 | 고전/문학 2021-09-3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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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란사

권비영 저
특별한서재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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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의 작가 권비영의 또 다른 '여성인물 살펴보기' 작품이다. 서양풍의 복장을 한 표지의 인물이 주인공 하란사란 느낌을 주지만 하란사가 정말 사람 이름인지는 책을 읽으며 확인하게 된다. 주인공 하란사(본명: 김란사)는 이화학당을 거쳐 미국에서 유학한 신여성으로 대한제국 왕자인 의친왕을 만나 독립운동에 참여한다. 그녀의 위폐는 현재 현충원에 안장되어 있고 독립운동 유공자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실존인물이다. 이 작품은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의 삶을 돌아보는 팩션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

 

몇 가지에 촛점을 두고 이 소설을 읽었다. 첫째는 과연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의 개인적 삶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이다. 남존여비의 잔재와 일제시대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유학을 다녀오고 독립운동에 참여하였을까 하는 점이다. 작가는 하란사가 돈 많고 나이 지긋한 남편의 후처로 결혼생활을 시작한 것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남편은 경제력을 지닌 관료인데 아버지의 뜻에 따라 나이 차이가 많은 사람과 비자발적 결혼을 한 이들 부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기보다는 존경하고 배려하는 그런 부부관계를 형성한다. 결국 그녀의 에너지는 집안 밖의 일로 분출되고 남편의 이해와 배려, 경제적 지원으로 그녀의 열정이 현실화되어 간다.

 

둘째는 그녀가 독립운동가의 길로 들어선 과정에 대한 스토리이다. 이는 유학과정에서 만난 고종의 아들 의친왕과의 인연에서 시작한다. 의친왕은 덕혜옹주의 오빠이자 또 한 명의 독립운동가인데 하난사는 유학시절 그를 옆에서 돕고 의지하면서 애국심과 독립 의지를 키워간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일하는 의친왕에 대한 충성심과 함께 마음속에서는 조금씩 그에 대한 사랑의 마음도 깊어져간다. 이루어질 수 없는 애틋한 러브스토리이자 사랑이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승화시키는 스토리 라인을 보이고 있다.

 

셋째는 일제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이다. 3.1운동의 주역인 유관순 열사가 하난사의 제자로 등장된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하지만 이 소설의 기본 스토리는 필부필부들이 벌이는 다양한 독립운동의 모습들이다. 가족을 잃어버리고 먹고 살기 위해 도둑질을 하다가 독립운동가를 돕는 심부름꾼 병수, 일제에 반발해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수원 기생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며 독립군 군자금을 돕는 털보 아저씨에서부터 다리 밑 거지들을 돕는 아낙네까지 모두 다양한 모습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나름대로 헌신한다. 물론 모두가 독립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일제에 부역하며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등장하고,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는 이들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하난사의 삶의 가치관이자 이정표이다. 그녀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선의 여성들을 가르치고 계몽시켜 독립을 이루고자 노력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며 신여성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소신이다. 이 소설에서는 그녀의 강렬한 열망과 불같은 추진력, 끝없는 도전정신 등을 배울 수 있다. 이 소설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는 하난사의 말들을 소개한다.

 


“우리에겐 등불 꺼진 저녁 같은 이 나라를 구해야 할 사명이 있어. 공부를 하는 건 어둠을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애정하면 못할 것이 없다. 애국도 그러한 것이다. 이 땅을 애정하기에 애국하는 것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내 생각대로 사는 것이다. 내 생각은 그곳에 있다.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것! 나는 기꺼이 한 알의 밀알이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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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뮬리 | 일상 생활 2021-09-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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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회색이였는데 핑크 뮬리가 어느덧 이름 그대로 핑크색으로 변해 있네요. 벌써 10월이 다가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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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 일상 생활 2021-09-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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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에도 서울역은 붐빈다. 살아가는 방법도, 일하는 곳도 각양각색이다. 유난히 많았던 9월의 비가 마지막 날까지 함께 할 모양이다. 예전에 붐비었을 초록색 지붕의 구역사는 혼자 조용히 비를 맞으며 역사적 유물임을 말하고 있다. 오늘 하루도 빠르게 우리곁을 지나가고 더러는 역사를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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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사랑 이야기 | 고전/문학 2021-09-2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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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원태연 저/배정애 캘리그라피/히조 삽화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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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정제된 언어로 우리의 삶의 한 순간, 감정의 한 단면을 멋지게 그래낸다. 때로는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나오는 삶의 환희와 행복의 감정을 발산하기도 하고, 죽음보다 더 힘든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노래하기도 한다. 비전문가인 독자가 그런 시에 대한 리뷰를 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항상 저어하는 마음이 앞서지만 독서결과를 정리한다는 측면에서 용기를 내어본다.

 

원태연 시인은 주로 사랑과 이별, 그리움과 같은 우리 감정의 내면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그에게 있어 시를 쓴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고, 앓아야 하는 일이며, 아파야 했던 일이었다. 시집의 제목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에서부터 말 못할 사랑의 사연이 들어있음이 느껴진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시집의 제목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너는 내 차원의 끝', '당신없이 지내고 있는 내 모든 시간들', '나 밤이면 슬퍼지는 이유', '오늘이라도 위해'라는 소제목에서 시인의 관심사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몇 개 작품들을 일어보자.

 

<상처>

먹지도 않는 생선가시가 목에 걸려 있는 것 같다.

그것도

늘 

 

<사랑한다는 것은>

이렇게 속으로는 조용히 울고

그대는 모르게 하는 일

 

<취미>

니가 내 취미였나 봐

너하나 잃어버리니까

모든 일에 흥미가 없다

뭐 하나 재미난 일이 없어

 

<알아>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원태인 시인은 국매 시집 판매량 1위를 자랑하고 있고, 발라드 가수인 태연, 백지영, 성시경, 장나라, 허각 등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라고 한다. 이 책에는 시인의 감성을 대표하는 시 100편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대표시와 함께 18년만에 쓴 신작시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감성 캘리그라퍼 히조의 삽화를 더해 시를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 시집은 그냥 읽어 봐도 좋고, 필사하면서 시인의 감성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에 혼자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평소 대중들과 소통하는 일을 해 온 시인의 작품에서 풍부한 감성과 삶의 깊이가 느껴진다. 시는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오는 그 느낌대로 감상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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