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는 고정된 형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예술을 창조하며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사람들이다. 미술사조에 수많은 유파가 존재한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변화와 혁신이 일상화된 21세기를 살아나가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예술가적인 통찰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예술가들이 새로운 통찰을 얻는 방법을 고찰해 우리가 일상을 비틀어 볼 수 있도록 돕고,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만든다.
이를 위해 저자는 다양한 예술가들을 등장시켜 남달리 세상을 보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클로르 모네에서부터 조지아 오키프, 토니 마텔리, 듀안 마이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등의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관찰, 성찰, 창조, 발견이라는 4가지 주제로 나뉘어 소개된다. 기존에 알려진 길을 가지 않고 우리 안의 새로운 사유를 깨우고 일상을 비틀어 보는 하는 다양한 시각들이다.
첫 번째 주제인 ‘관찰’은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집요한 관찰법을 소개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말처럼 미세한 변화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변화를 느끼는 이야기가 소개된다. 빛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상태를 소개한 모네의 '수련' 연작이 대표적 사례이다. 때로는 눈으로만 관찰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대상이 되어보는 ‘일체화’ 작업도 있다. 두 번째는 ‘성찰’이다. 아티스들이 자신의 삶에서 내면의 진실을 찾기 위해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그걸 자신의 독특함으로 발전시키기도 한다.
세번째 ‘창조’는 기존 전통을 과감히 해체하는 아티스트들 이야기이다. 전통적 원근법을 무시하거나, 현실의 세계를 신비로운 세계로 만들고, 관람객을 보는 존재가 아닌 하는 존재로 역할을 전환시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발견’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혁신의 방향성을 발전시키면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기만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이야기이다. ‘왜’라는 존재의 이유에 초점을 맞추어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다름을 만들어 독보적 위치에 이르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변화와 혁신의 시기에 단순한 기술력으로 남들과 차이를 만들어가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나만의 특성을 만들어가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데 그런 방법은 바로 아티스트들이 지금까지 살아남기 위해 취해 온 전략이기도 하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작품에서 무엇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함을 남기려 했는지를 설명듣는 재미도 있지만 한발 더 나아간다면 아티스트들의 세상 보기를 기업경영에 접목하여 혁신이라는 타산지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