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이 작가님의 <여름이 떠나기 전에>
작가님의 작품들은 조미료 없는 담백한 음식같은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감정의 울림은 진한맛이고,, 암튼 이런 매력적인 맛에 끌려 내시는 족족 맛보고 있는 중이다.
표지와 제목이 찰떡이다. 청량하면서도 소박한 여름의 색이라고 할까,,, 표지만큼 내용도 이렇게 청량하면서도 두 주인공들의 감정은 담백하고 예쁘다.
바다에서 벌어진 사고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여주는 물 공포증이다. 그런 여주가 동물을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고 마침 그 때 남주가 뛰어들어 여주를 구하게 되는데,,, 그런데 여주가 이 기억을 잃었다. 그래서 남주가 잊힌 상태.. 그 일이 있고나서 시간이 흐른뒤에 여주는 남주를 사업적으로 만나기 위해 찾아가게 된다, 첫눈에 여주를 알아본 남주가 여주에게 서서히 다가서면서 급하지 않게 , 재촉하지 않고 여주의 기억을 살리고 자신을 바라보게 한다.
그 과정들이 어찌나 담백하면서 설레는지 흠뻑 그 감정들에 젖어서 읽어내렸다.
여름이 오면, 추운 겨울에 여름을 그리워하며 다시 생각날 거 같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