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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다] 언어의 온도 - 이기주 | 매력쟁이크-서평요정 2017-01-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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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어의 온도

이기주 저
말글터 | 2016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마음이 따땃해지는 에세이. 말 한마디에도 따뜻함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위로!!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원문 http://blair.kr/220923836285


[매력쟁이크's 책수다] '언어의 온도'라.. 언어 혹은 말 에도 온도가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먼저 !
읽어본 후의 느낌은 바로  '있다' 쪽으로 기울었답니다. ^^ 예쁜 보라색 표지가 맘에 들었는데 
읽어 내려갈 수록 표지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감성이 살아있는 따땃한 책이었어요 : D

말 한 마디 말에도 각자 나름대로의 온도가 있다라를 주장에는 크게 공감을 합니다. 길지 않아도
짭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엔은 위안이나  위로가 될 수도 있고 반면에 차가운 한마디는 잊을 수 없는
상처가 되기도 하니까 말이예요. 말이 가진 힘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글들이 참 좋았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책을 낸 작가더라구요. 다른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 팬이 될거 같네요. 글이 대체로 짧은 편이라 조금은 가볍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표현을
어쩌면 그렇게 예쁘게 하는지, 일상 생활에서 그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스쳐지나 갔을 기억도 못할
작은 일들도 참 서정적인 글로 잘 풀어내는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닌 듯하다. 눈물은 기억에도 있고, 또 마음에도 있다.  

같은 표현이 참 좋았어요. 어딘가 모르게 마음 속 깊은 곳은 건드리는 찡함이 있다고 할까요? 

요즘 감수성이 너무 충만해져서 그런지 ^^ 아무것도 아닌 작은 것들에도 찡~ 찡~ 

찡찡이가 되었네요.

이랬거나 저랬거나 추운 날씨, 따땃한 차 한잔 하며 읽어볼만한 따땃한 에세이였습니다 'ㅇ'//

말 한마디 예쁘게 따뜻하게 하는 사람이 되야지, 하는 예쁜 마음을 가지게 된 에세이 읽어볼만 합니다.



 (매력쟁이크's 평점별) - To . 마음 따뜻해 지는 에세이 한 편이 읽고 싶은 사람






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그게 말이지. 아픈 사람을 알아보는 건, 더 아픈 사람이란다…."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그래서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서 자신이 겪은 것과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남보다 재빨리 알아챈다.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 



"당신 말 들을게요."라는 어르신의 한마디가 내 귀에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오."라는 문장으로 들렸다. 

흔히들 말한다. 
상대가 원하는 걸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그건 작은 사랑인지도 모른다.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그냥 걸었다는 말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고 표현의 온도는 자못 따듯하다. 
그 말 속에는 "안 본 지 오레됐구나. 이번 주말에 집에 들려주렴" 
"보고 싶구나. 사랑한다" 같은 뜻이 오롯이 녹아 있기 마련이다. 



흔히 말하는 '썸'이란 것은,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는 '확신'과 '의심' 사이의 투쟁이야. 
확신과 의심이 밀물과 썰물처럼 교차하는 법이지. 
그러다 의심의 농도가 점차 옅어져 확신만 남으면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위로는, 헤아림 이라는 땅 위에 피는 꽃이다. 

상대에 대한 '앎'이 빠져 있는 위로는 되레 더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상대의 감정을 찬찬히 느낀 다음, 
슬픔을 달래 줄 따뜻한 말을 조금 느린 박자로 꺼내도 늦지 않을 거라고 본다. 



'글'이 동사 '긁다'에서 파생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글쓰기는 긁고 새기는 행위와 무관하지 않다. 
글은 여백 위에만 남겨지는게 아니다. 
머리와 가슴에도 새겨진다. 
마음 깊숙이 꽂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 
때론 단출한 문장 한 줄이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거기엔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이 빽빽한 문장으로 새겨져 있었다. 
처음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빙그레 미소 지었다. 
그러나 계속 읽다 보니 당신이
 부모로서 짊어졌어야 했을 삶의 무게가 묵직하게 다가와 
노트를 끝까지 넘기지는 못했다. 
최근 부쩍 쇠약해진 어머니를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아 
황급히 덮어 버렸다. 

눈물은 눈에만 있는 게 아닌 듯하다. 
눈물은 기억에도 있고, 또 마음에도 있다. 




단어의 바다는 끝없이 넓어요. 사전은 그 너른 바다에 떠 있는 한 척의 배 입니다. 
인간은 사전이라는 배로 바다를 건너고 자신의 마음을 적확히 표현해줄 말을 찾습니다. 
그것은 유
일한 단어를 발견하는 기적입니다. 
누군가와 연결되길 바라며 광대한 바다를  건너려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사전, 
그것이 바로 '대도해'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다들 자기만의 배에 오르게 된다.  
가끔은 항로를 벗어나 낯선 섬에 정박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끊임없이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간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만의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 

다만 바다를 건너는 일이 모두 똑같을 리는 없다.  
저마다 하는 일과 사는 이유가 다르고, 사연이 다르고,  
또 
삶을 지탱하는 가치나 원칙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제 노트북을 켜고 
'사람'을 입력하려다 실수로  '삶'을 쳤다. 

그러고 보니 
'사람'에서 슬며시 받침을 바꾸면 '사랑'이 되고 
'사람'에서 은밀하게 모음을 빼면 '삶'이 된다. 

세 단어가 닮아서일까. 
사랑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도 
사랑이 끼어들지 않는 삶도 없는 듯하다.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것이었다가…. 

- '너를 기다리는 동안' 中 



기다림은 그런 것이다. 
몸은 가만히 있더라도 마음 만큼은 미래를 향해 뜀박질하는 일. 
그렇게 희망이라는 재료를 통해 시간의 공백을 하나하나 메워나가는 과정이 기다림이다. 
그리곤 때론 그 공백을 채워야만 오는 게 있다. 
기다려야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있다. 



진짜 소중한 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법이다. 
가끔은 되살펴야 하는지 모른다. 
소란스러운 것에만 집착하느라, 모든 걸 삐딱하게 바라보느라 
정작 가치 있는 풍경을 바라보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 
가슴을 쿵 내려 앉게 만드는 그 무엇을 발견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눈을 가린 채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상대보다 앞서 걸으며 손목을 끌어 당기는 사랑도 가치가 있지만, 
한 발 한 발 보조를 맞춰가며 뒤에서 따라가는 사랑이야말로 
애틋하기 그지 없다고. 아름답다고. 

그래, 어떤 사랑은 한 발짝 뒤에서 상대를 염려한다. 
사랑은 종종
 뒤에서 걷는다. 



고민을 해결하진 못해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것을 묽게 희석할 때, 
꿈에 도달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꿈과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지켜낼 때 
우린 '어른'이 아닌 
'나다운 사람'이 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울타리 저편에 남겨진 
소중한 사람과 추억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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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언어의 온도 | 매력쟁이크-한줄리뷰 2017-01-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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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마음이 따땃해지는 에세이. 말 한마디에도 따뜻함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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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2017 재테크 트렌드 | 매력쟁이크-한줄리뷰 2017-01-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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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저자이력을 보니 신문사 증권팀 소속.. 주식 말고는 별다르게 전문적인 예측은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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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다] 넘어진 자리마다 꽃이 피더라 - 이종선 | 매력쟁이크-서평요정 2017-01-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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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넘어진 자리마다 꽃이 피더라

이종선 저/김수강 사진
쌤앤파커스 | 2016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넘어진 자리에 하나 둘 피었던 꽃들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불안해 하지 마세요. 분명히 있어요, 언젠가는 보이게 될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원문 : http://blair.kr/220922962227


[매력쟁이크's 책수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는 책을 참 인상깊에 읽은 후에는 이종선 작가의 책은

눈에 보이면 사서 읽는 편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글에도 작가의 생각 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뭍어나는데

그 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어쩐지 한 층 더 여유로워지고 성숙해졌달까? 


삶 곳곳에서 쉼표를 찍고 생각하고 한 박자 천천히 이야기하지만 그렇다고 템포가 느리지는 않아

지루하지 않아요. 아무튼 전작을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예요.

큰 일을 치러내며 아픈 시간을 묵묵히 견딘 사람이 어딘가 모르게 한뼘 더 자라난 그런 느낌.


시간의 속도는 자신의 나이에 비례한다고 했던가요?

시간에 끌려다니고 늘상 '바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저였는데.. 책을 읽는 순간에는 저도 모르게

조금 더 천천히 읽고 천천히 생각해 보려고 노력했던거 같아요.  너무 빠르게, 어쩌면 시간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처럼 끌려다니기 바빠서 일상은 더 고달프고 힘들기만 했었는데 이 책은 마음의 '여유'가

되어주었습니다. 넘어져서 아프기만 한 게 아니었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넘어진 자리에 하나 둘 피었던 꽃들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불안해 하지 마세요.

분명히 있어요, 언젠가는 보이게 될 겁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





삶을 사는 방식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빠르고 바쁘게 좌충우돌 하면서 살아오며 크고 작은 인생의
풍파를 온몸으로 겼어내며 깨달은 것들에 관한 무겁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극히 가볍지 만도 않은 
그런 이야기들을 해줍니다. 삶을 살아내며 깨달은 한 가지 결론이 있다면 바로,


"이제 와 돌아보니 넘어진 자리마다 꽃이 피었더라고요."


넘어지고 힘들고 아프고, 그 시간을 지나올 때는 단순하게 눈 앞에 보였던 힘들었던 장면만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며 다시금 돌아본 순간에는 넘어진 자리마다 꽃이 피었다는 말.

제목만 보고도 마음에 찡~~ 한 느낌이 왔었던 것 같네요. 한 순간 아무것도 못하고 멈칫 했었는데.
아무 것도 아닌 그 제목 한 카피에 읽기도 전에 코끝이 찡해서 눈물이 날 뻔 했어요.
읽는 내내 좋았던 건 두말 할 필요도 없었고 인생 선배 아니 마음과 생각이 깊은 좋은 언니가 들려주는,
삶을 사는데 정말로 중요한 얘기들. 차분하고 군더더기 없는 짧은 글들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어요.


 (매력쟁이크's 평점별) - To . 삶의 여유와 방향을 다시 찾고 싶은 사람들! 추천!




'삶은 리본에 묶여서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선물이다.'  

이 말처럼, 그다지 흡족하지만은 않은 나의 인생은,  
그래도 이승에서 받은 선물이다.  
뜯어보기 전에는 설레다가 때로는 실망하기도 하는, 그런 선물.  



사람이 변하면 죽는다던가.  
주로 심하게 아프거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나서야 사람은 변한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은 후에야 조금 변한다. 
그때가 되어서야 옆이 보인다.  
그간 소흘했던 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고마웠던 얼굴들이 참 늦게도  
감사하게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때부터 '제대로' 살기 시작하는 거다.  
사는 데 정말 소중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래서 소위 
불행인 듯한 그런 일들은 인생에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 



앞만 보며 미친 듯이 달리던 나의 '예전 시간'과, 
비울 줄도 알고 내려놓을 줄도 알게 된 '지금의 시간'을  

잘 섞어서 나누기 하면 사실 그게 그거다. 

다시 산다면, 
나는 다시는 그렇게 한쪽에다 시간을 몰아 쓰지는 않을 테다. 
나누기를 잘하며 그때그때 사람답게, 그때그때 행복하게 살 거다. 
이게 내가 이번 생에 배운 것 중, 가장 큰 것 하나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이라는 그 시를 만난 덕분에 
귀한 것들을 이제는 제대로 볼 줄 아는 내가 된 것. 



응원은 결코 거창할 필요가 없는 거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응원은 이렇게 소소한 것들이다. 
불안해하지 말라는 위로, 괜찮을 거라는 도닥임, 
당연한 것에조차, 참 잘했다고 말해주는 엄지 척. 


무엇보다, 내가 늘 네 옆에 있다는 위안…. 



누군가에게 그저 퍼주던 내 마음이 결국 다친 걸 말하며 엉엉 울고났더니, 
내 어머니가 그러신다. 

"넌 참 살림이 알뜰하던데,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아껴 써야 한단다." 

아껴 써야 하는 건, 장보기나 전기만이 아니었다.  
그것들보다 훨씬 비싸게 값을 치러야 하는 것은 바로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을 아껴써야 하는 거였다. 

비록 한참 아픈 후여도 이제라도 그걸 알게 되다니, 이것도 참 감사하다. 
어쩌면, 아팠던 그 시간들 덕분이다. 
그 덕분에 오늘 조금은 더 깊어진, 한 뼘은 더 자란 나다. 

넘어진 자리마다 꽃은 피더라. 



내가 누구에게 열을 주었는데 그는 둘밖에 돌려주지 않는다. 
당연히 섭섭하다. 마음 아프다, 
세상, 먼저 주면서 살지 말자고 입술을 깨물며 다짐한다. 
그런데, 
살다 보면 내가 둘밖에 주지 않은 어떤 이가 내게 열을 주는 날이 온다. 

방법과 형식이 다르고 시차가 조금 있을 뿐,  
내가 준 것은 무엇으로든, 누구로부터든 내게 다시 돌아온다. 

좋은 것도, 아마도 나쁜 것도. 

그게 세상이다. 



지금 내 앞의 많은 일들을 나누어 생각하는 것도 해볼 만하다. 
내년, 후년, 10년 후를 설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오늘을 잘 나누는 하루도, 버겁지 않아서 나는 좋다. 

그렇게 모인 하루가 내 1년이고 내 10년이다. 

거창하게 설계하고, 실체도 없는 뭔가를 누군가에게 자꾸 기다하다 지치며, 
꾸역꾸역 매일을 채워가는 것이 내겐 버겁다. 
큰 기대 없이, 오늘을 제대로 나눌 줄 아는 내가,  
훗날 타인의 위로까지는 필요 없는 늠름한 나를 만들어줄 거라 믿기에 …. 




'말이 씨가 된다.'는 우리 속담도 있고, 
성경에서는 '혀의 권세'를 말한다. 
'말에는 영혼이 있다.'는 고토다마 언령사상은 
인본만이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강조한다. 

나는 오늘 무슨 말을 주로 많이 했을까. 
어쩌면 그 말이 내일의 나를 만들지도 모른 채 
참 겁 없이. 






나를 늘 마음 깊이 배려해주는 그녀에게 새삼 미안하여 어느 날 내가 말했다. 
"이번에 맡은 큰 프로젝트가 좀 잘될지도 몰라요. 그러면 그간의 마음의 빚을 뭐로든 좀 갚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가 답했다. 
"빚? 무슨 빚? 빚은 그동안 내가 더 많은 것 같은데요?" 

아, 인생에 이렇게 서로 빚 갚겠다고, 
서로 당신 덕분이라고 말하는 이런 사람 몇 명만 있어도 참으로 든든할 것 같다. 
그녀 말고도 몇 명 더 있다면 참 좋겠는데….



귀한 '인연' 이라는 단어가 영어로는, 우리에게는 어감도 좋지 않은 커넥션 Connection이다. 
'인연'이라면 '천생연분'이라는 단어도 마땅할 듯 한데, 영어로도 꽤 괜찮다. 
'a match made in heaven.' 

이제 난
 함부로 '인연'을 남발하지 않는다.  
섣불리 인연을 말하고서 아팠던 지난 상처 덕분이다. 
넘어져본 상처 덕분에 지혜가 생긴걸까.  

하늘이 맺어주는 귀한 인연은, 시작에 논할 것이 아니라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나 말할 수 있다
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음에 서로에게 너무 관대하다.  
다 좋다좋다 하며 대충이다. 
그러다가 분쟁이 생긴다. 
규칙은 오간 데 없고 말싸움만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서로 자기가 맞고 상대가 잘못했다고 우긴다. 
이건 
다 '시작을 대충한 대가'다. 



뭔가 큰 결정을 하기 전에 해야 할 것은 '두 눈을 크게 뜨는 것'이다. 
그렇게 제대로, 다, 속속들이 잘 봐야 한다. 
그러나 뭐든 결정하고 나서 그때부터 두 눈을 크게 뜨기 시작한다면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다. 
결정했다면 지금부터는 한 눈을 지그시 감아야 한다. 
그렇게 반만 보야야 한다. 
그래야 덜 아프다. 

시작은 분명하게 하나하나 따져 묻고 
과정은 너그럽게 다 이해하고. 




도통 모르겠는 일투성이다. 다들 그렇다. 서로 모른다. 
그러면서 늘 하는 말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 

다들 왜 저러는지 몰라서 오늘 내 머리가 아프지만, 
사람들이 왜 저러는지 알게되면 내 머리가 터질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냥 두자. 그냥 "그런가 보다…." 하자. 
교만하게 다 알려 하지 말자. 

다 해결하지도 못할 거잖아? 
그의 해명을 들으면 혹시 바로 후회하지는 않으려나. 


그냥 "아…. 그런가 보다…." 하자. 



때때로 결단이 필요하다. 
다 참고, 다 이해하고 가는 것만이 최선은 아닌 순간들이 온다. 

접을 거면 애초에 접어버리든가, 아니면 내게 좀 버거워도 끝까지 가든가. 
그것을 제대로 구분할 때가 제대로 사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 그릇 크기를 제대로 알고, 
혹여 아쉬워도 인정하고, 
부족하지 않게 채워도 보고, 
넘치지 않게 비워도 보고, 
그러면서 알게 되는 
내 그릇 찾기. 
어쩌면 그 하루하루가 인생인 것 같다. 



p.s 친구 같은 부모가 되는 일? 

이런저런 대화법을 익히기보다, 
어떤 걱정을 말해도 내 엄마가 절대 기절하지 않는다는 걸 
자라는 내내 틈틈이 알려주기. 




결혼, 평생 다르게 살았던 두 사람이 시공간과 생각을 공유하는 일. 
그 쉽지 않은 여정에서, 그래도, 그래도, 가장 중요한 하나를 꼽으라면, 
큰 욕심 내지 말고 하나만 꼽아본다면,
 내가 보기에는 인생관이다. 
그가 세상의 무엇을 귀하게 여기는지, 사람에 대한 가치를 무엇에 두는지, 
반드시 해야 하는 것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시작한다. 




대단한 재력의 시댁을 갖게 된다는 건, 내가 원하는 많은 것들은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내게 없던 게 생기는 대신 꼭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얻게 될 것만 기대하고 시작하면 반드시 슬퍼진다. 
얻은 것 대신 치러야 하는 내 희생이 더 큰 경우도 많다. 
부당하기조차 할지라도, 정도의 차이일 뿐,  

제대로 살피지 않고 선택했던 내 몫이다.





억울하고, 상처 받고, 쓰러졌다가도 
무엇을 얻으며 내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가 나의 숙제다. 




나와 다른 이들을 이해해야 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영 불편하다면 
그리고 
그들을 내가 바꿀 수 없다면, 
일단, 그들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멀리 두어야 한다. 


풀 고갱이 말했다. 
"내가 강한 이유는 결코 남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내 안에 있는 것을 하기 때문이다." 




어느 성직자의 기도문. 
나의 좌우명 같은 것이기도 하다. 

'내가 변경할 수 있는 것은 과감히 도전할 용기를 주시고, 
내가 변경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침착함을 주시고, 
이 두가지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하나의 결과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이미 그 이전에 29번의 징조와 그 보다도 더 작은 
300번의 경미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말하는 하인리히법칙이 어느 현상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지금 나의 일상인 듯 심취하는 그것이 나의 내일이다. 
내가 심히 시선 주는 그것이 내 미래다. 


그렇게 시선 따라 우리의 인생은 나누어진다. 



나이 드니 이 말 저 말 알아듣기도 하고, 
요만큼이라도 사람 속 살필 줄도 알게 되어 참 감사하다. 
대충 겉만 보고 헤매며 못 찾던 보물들을 
하나씩 찾아내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이제 제법 보물찾기를 잘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더니 
주름만 주시는 게 아니었구나. 




실패. 일을 잘못하여 뜻한 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그르침. 
실수. 조심하지 아니하여 잘못함. 또는 그런 행위. 

(중략) 

내게도 '실수'는 많아도 '실패'는 없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전보다 조금 더 힘이 들 수도 있지만, 
실수 덕분에 탄탄해진 맷집과 체력으로 
더 잘해낼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아주 잘 봐야 하는 거구나, 
이렇게 한 참 봐야 하는 거구나. 

난 그간 그리 잘 보지도 않고, 대충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힘주어 내게 말해도 안 들리던, 
죽어도 이해 못하겠던 그의 말을 
이제는 좀 알아듣게 될지도 모르겠다. 


ps. 
경청은 들어주기가 아니라 그의 속내 들여다봐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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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넘어진 자리마다 꽃이 피더라 | 매력쟁이크-한줄리뷰 2017-01-30 17:02
http://blog.yes24.com/document/924964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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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공감] 이제 와 돌아보니 넘어진 자리마다 꽃이 피었더라고요. 인생사는 중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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