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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다]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 매력쟁이크-서평요정 2017-06-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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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8381.jpg

[도서]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폴라 호킨스 저/이영아 역
북폴리오 | 2015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스릴러의 정석, 다음이 궁금해져서 손에서 놓을틈 없이 읽어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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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http://blair.kr/221040213286


[매력쟁이크's 책수다] 한국에서 2017년 03월에 개봉했던 '걸 온 더 트레인'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해서 알게된 책이예요. 책은 번역판이 2015년에 이미 나와있었네요.
미국, 영국에서 워낙 폭발적인 반응이었고 우리나라에도 건너왔지만 제목만 알았지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근데 인터넷 서점 사이트 볼때마다 스테디셀러처럼 자꾸 노출되서 호기심에 한 번
읽어봤었는데. 정말 이렇게 흥미진진한 소설은 근래에 읽어본 적이 없어요.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범인은 누구일까?'라는 의심은 그 대상을 계속 바꾸는 트릭이 와..
이 작가 정말 천재 아닌가 싶을 정도더라구요. 영화는 보는 대로 받아 들여야 하지만 이런 스릴러는
상상하면서 느낌으로 읽는 것 같아 소설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는 안 봤어요~





주인공 레이첼. 자신의 기억이 온전하지 못할만큼 술에 취하고 엉망인 삶.
기차를 타고 매일 같은 시간, 같은 풍경을 구경하며 지나다 그 풍경안의 어떤 여자의 실종으로
그 사건에 엮이게 되는데..  크게 느낀것은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라는 
보편적 사실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적용된다는 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
어떤 명확한 사실과 자신의 상상혹은 추측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점. 
누구에게나 말 못 할 비밀과 상처는 있다는 점. 
각자의 연결된 삶속에서 빠르게 전개가 되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네요.

자세한 내용은 스포가 될 것 같아 더 쓰지는 않습니다. 오래간만에 시간 가는지 모르고 휘릭
읽어버린 소설이예요.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





 (매력쟁이크's 평점별) - 스릴러의 정석!






기차가 엉금엉금 기어간다. 창고들과 급수탑들, 다리들과 작업장들을 지나고, 
철도에 완전히 등지고 서 있는 빅토리아 왕조풍의 수수한 집들을 덜컹거리며 지나간다. 
나는 창에 머리를 기댄 채, 레일 위로 카메라를 움직여 찍은
 영화 장면처럼 휙휙 지나가는 집들을 
구경한다. 나 같은 방식으로 그 집들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집주인들마저도 이런 식으로 자기 집을 보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하루에 두 번 아주 잠깐 그들의 삶을 엿본다.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에 아무 탈 없이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 마음이 편해진다. 
_ 레이첼 



그날 내 감정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기차 안에 있는 지금은 화가 치밀어 손톱으로 손바닥을 아프게 찔러대고 있고, 
눈물이 나서 눈이 따갑다. 
강렬한 분노가 확 타오른다. 
마치 제이슨이 아닌 내가 무언가를 빼앗긴 것만 같은 기분이다. 어떻게 제스가? 
어떻게 제스가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
 미친 거야? 
그런 인생을 그렇게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으면서! 
남에게 폐를 끼치든 말든 자기 마음 가는 대로 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마음을 따라가라고, 대체 누가 말한 거야?  
그건, 
순전한 이기심, 모든 걸 자기 손에 넣으려는 욕심일 뿐이다. 미치도록 밉다. 
_ 레이첼 



돈만 있었다면 그를 내보내고 내가 그 집에 눌러앉았을 것이다. 
하지만 난 돈이 없었고, 이혼할 때 적당한 가격에 그 집을 살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톰은 내게 돈을 줄 테니 나가라고,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자기가 그 집에 있겠다고 했다. 
하지만 적절한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자 그는 그 여자를 집으로 들였고, 
그녀도 내가 그랬듯 그 집을  사랑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집에 계속 있기로 결정했다. 
다른 여자가 살았던 곳에서 시작하는 것도 꺼리지 않다니, 그녀는 자기 자신에 대한,  
그들의 관계에 대한 믿음이 아주 확고했던 모양이다. 

그녀는 분명 나를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_ 레이첼 



내 인생은 언제 이렇게 따분해졌지? 이게 정말 내가 원했던 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몇달 전만 해도 기분이 괜찮았는데 지금은 생각도 할 수 없고 잠도 잘 수 없고 
그림도 그릴 수 없고 그저 달아나고 싶은 충동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을뿐이다. 
밤에 잠 못 들고 누워 있으면 머릿속에서 조용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속삭임이 끈덕지게 들려온다. 
'그냥 사라벼버려.' 
눈을 감으면, 내가 과거에 살았고 앞으로 살게 될 인생의 이미지들, 
내가 꿈꾸고 원했던 것들, 내가 가졌다가 내던져버렸던 것들로 머릿속이 꽉 차버린다. 
어디로 고개를 돌리든 막다른 끝과 부딪치게 되니 마음이 편해질 수가 없다. 

_ 메건 




그의 모든 것이 따뜻했다. 나와 악수를 나눴던 그의 손, 그의 두 눈, 그의 목소리. 
나는 그의 얼굴을 뜯어보며 단서를 찾았다. 
메건의 머리를 박살낸 사악한 짐승, 가족을 잃어버린 상처를 품고 있는 난민의 흔적을.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동안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에 대한 두려움도 잊어벼렸다. 
난 그곳에 앉아 있었고, 공포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_ 레이첼 



이젠 알겠다. 메건이 
그에게서 뭘 봤는지 알 것 같다.  
그가 아주 매력적인 미남이라는 사실뿐만이 아니다. 
그는 차분하고 듬직하기도 하고, 관대한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다. 
순진하거나 남을 잘 믿거나 심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그 차분함 밑에 숨어 있는
늑대를 꿰뚫어보지 못할 것이다. 내게는 보인다. 
거의 한 시간 동안 난 그에게 끌려들어갔다. 그에게 나 자신을 열어 보였다. 
그가 누군지 잊어버렸다. 
난 스콧을 배신했고, 메건을 배신했고, 그래서 죄책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죄책감이 드는 가장 큰 이유는 그를 다시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_ 레이첼 




이름 모를 사람들이 기차 창밖으로 우리를 똑바로 처다보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소름이 돋았다. 

그것은 애초에 이 집에 들어오고 싶지 않았던 수많은 이유 중 하나였지만, 
톰은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 집을 제값에 팔지 못할 거라고 했다. 
처음엔 기차, 그다음엔 레이첼이었다. 
레이첼은 우리를 지켜보고, 느닷없이 거리에 나타나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했다. 
그다음엔 우리 집에서 에비와 함께 있던 메건. 난 항상 그녀가 나를 힐끔거리면서 날 평가하고, 
내 육아 실력을 평가하고, 남의 손을 빌리는 나를 비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터무니없는 생각이라는 걸 나도 안다. 
하지만 레이첼이 집에 와서 에비를 데려가고 내 온몸이 차갑게 식어내렸던 그날을 떠올리면, 
결코 내 생각이 도가 지나친 것이 아니다. 
_애나 



내 얘기를 털어놓는다.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그의 표정을 살피거나, 죄책감이나 의심의 낌새를 찾기 위해 
그의 눈을 뜯어보지는 않는다. 난 그저 그의 위로를 받고 있다. 
그는 친절하고 이성적이다. 내게 대처 방법들을 알려주고, 내가 아직 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이렇게 내 계획은 무위로 돌아가고, 나는 더 가벼워진 마음으로 희망에 가득 차서 카말 아브디치의 
사무실을 나온다. 그가 나를 도와주었다. 
기차 안에 앉아, 내가 봤던 살인자를 머릿속으로 그려보지만 이제 그는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를 능히 여자를 때리고 두개골을 박살내버릴 수 있는 남자로 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 
_ 레이첼






그냥 너무 지친다.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마침내 레이첼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할 때마다 그녀가 또 나타난다. 
가끔은 그 여자가 평생 우리 주위를 맴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 마음 깊숙한 곳에는 썩은 씨앗이 하나 숨겨져 있다. 
톰이 괜찮다고, 아무 문제 없다고, 앞으로는 그 여자가 우릴 괴롭히지 않을거라고 말하고 나서 
또 그녀가 그런 짓을 하면, 과연 그가 레이첼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그녀가 포기하지 못하는 걸 은근히  즐기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생긴다. 
_ 애나 



그가 내게 한 말은 거짓이었다. 그가 날 때렸다는 건 내 상상이 아니다. 내 기억이다. 
그 파티가 끝난 후 클래라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그녀와 손을 잡았던 일을 기억하는 것처럼. 
그 골프채 옆에 앉아서 느꼈던 두려움을 기억하는 것처럼. 
지금은 안다. 
그 골프채를 휘두른 사람이 내가 아니었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_ 레이첼 




온몸에 한기가 든다. 그때 난 톰이 그녀를 원한다는 걸 알았을까? 
메건은 금발의 미인이었다. 나처럼. 그래, 
아마 난 톰이 메건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자기 아내를 옆에 끼고 자기 아이를 안고 있으면서도 거리에서 나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하는 
유부남들이 있다는 걸 아는 것처럼. 그러니까 난 아마 알았을 것이다. 
그는 메건을 원했고, 그녀를 가졌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_레이첼 



잘못 되는 일이 생긴다 해도, 그건 내 잘못이 아닐 거다. 
처음부터 내가 옳은 일을 했다는 걸 알면, 이 아이를 사랑하며 키울 수 있다. 
뭐, 맨 처음 시작이 옳았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가 생겼다는 걸 아는 순간부터는 그랬으니까. 
이 아기를 위해서, 리비를 위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 
나는 가만히 누워, 내게 자기 창조의 대가라고 했던 선생님의 말을 떠올혔다. 
어린아이, 반항적인 십대, 가출 소녀, 창녀, 정부, 나쁜 엄마, 나쁜 아내. 

좋은 아내로 변신할 수 있을지는 확신이 안서지만, 좋은 엄마는 시도해봐야 한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껏 했던 일 중에 가장 힘들지도 모르지만, 난 진실을 말할 것이다. 
이젠 거짓말을 하지도, 숨지도, 도망가지도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짓도 하지 않겠다. 
모든 걸 분명하게 밝히고 나면 곧 알게 되겠지. 
그가 날 사랑하지 못하겠다면, 받아들이는 수밖에. 
_ 메건 




다른 뭔가가, 색다른 뭔가가 필요했다. 
그러던 어느 날, 스콧이 멀리 나가 있을 때 거리에서 그와 마주쳤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에게 커피를 주겠다며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그가 날 바라보는 눈길에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았고, 
그냥 그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또, 난 그 관계를 진전시킬 생각이 없었다. 
그저 누군가가 날 원하는 느낌을 즐겼고, 다른 사람을 내 마음대로 휘두르는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단순하고 어리석은 이유였다. 
그가 아내를 떠나기를 바란 것이 아니라, 그저 아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를 바랐다. 
그만큼 나를 탐내기를 바랐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나는 우리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그래야 한다고, 
우리가 서로에게 맞는 짝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그가 내게서 멀어지는 걸 느꼈다. 
_ 메건 



스콧이 메건에 대해 얘기하면서 "메건이 어떤 사람이었는지조차 모르겠다."라고 했던 말이 
똑똑히  기억나는데, 지금 내 느낌이 바로 그렇다. 톰의 인생 전체가 거짓말 위에 세워졌다. 
더 좋은 사람, 더 강한 사람,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들과 반쪽짜리 진실들.  
그리고 난 그 거짓말들을 믿었고 좋아했다. 애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그를 사랑했다. 
더 약하고, 흠도 많고, 포장되지 않은 모습의 톰이라고 해도 사랑했을까? 
난 그랬을 것 같다. 그의 실수와 실패를 용서해줬을 것이다. 
실수와 실패라면 나도 지지 않는 사람이니까. 
_ 레이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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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 매력쟁이크-한줄리뷰 2017-06-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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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의 정석, 다음이 궁금해져서 손에서 놓을틈 없이 읽어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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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다] 안녕 돈키호테 | 매력쟁이크-서평요정 2017-06-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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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 돈키호테

박웅현 등저
민음사 | 2017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믿고보는 박웅현, 센서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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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blair.kr/221038764420


[매력쟁이크's 책수다] '믿고 보는 박웅현 작가' 
작가외 11명의 팀원이 만들어 낸 책으로 다 읽고 나서는 한 편의 멋진 전시를 본 것 같기도 하고
기다리던 브랜드의 런칭쇼, 혹은 쇼룸을 둘러보고 나온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자인, 구성, 타이포그래픽, 촌철살인의 팩트가 살아있는 짧은 문구 (누가 광고쟁이들 아니랄까봐)
거기에 여러방면에 창의성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터뷰까지 버릴게 하나도 없네요.
광고를 본것 같기도 하고 전시를 본것 같기도 하고 멀티플렉스가 따로 없네요.
저렇게 생동감 넘치는 갖가지 컨텐츠가 넘치는데 두께에 비해서 가격이 있는 건 한 편으로 이해는
가더라구요. 참여한 사람들도 많구요.





이번 책도 저는 참 좋았습니다. 창의성 = 실행력 (돈키호테력) 누구나 상상하기는 쉽지만 그 상상을
실제 현실로 만들어내는 실행력을 갖춘 사람들은 보기 힘들죠.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모든 도전이 성공할 수 없지만, 도전하지 않고는 성공확률 0%
재미난 인생을 살기위해서 오늘도 재미있는 꺼리.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착한 다짐을 해봅니다.

감각적이다. 라는 표현은 굉장히 주관적이라 애매하지만 한 권이 책을 이렇게 섹시하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들의 열정넘치는 멋진 감각에 경의를 표합니다. ^.^ 다음 책도 기대할게요!






 (매력쟁이크's 평점별) - 믿고보는 박웅현, 센서티브!









나는 창의성을 정의 내릴 수 있는가? 언감생심. 
그런데도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내게 그 질문을 해 왔다. 
물론 내가 창의적이라 생각해서 하는 질문은 아니었다. 
광고인이라는 나의 직업 때문이었다. 
어쨌든 나는 대답해야 했고 곰곰이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세월이 30년이다. 

생각할수록 명확해지는 한 가지가 있었다. 
창의력은 발상이 아니라 실행력이라는 사실. 
생각하기는 '상대적으로' 쉽다. 
정말 어려운 건 그 생각을 실행하는 힘이다. 
그 힘에는 반대를 무릅쓸 용기, 고집, 무모함, 끈기 등이 포함된다.  
말하자면 
돈키호테력이 필요하다. 
자연스럽게 창의성의 답을 돈키호테력에서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싹이 트는 순간이었다. 



"즐기면서 낭비한 시간은 낭비한 것이 아니다.
Time you enjoy wasting, was not wasted." 



모든
 모험에는 같은 딱지가 붙는다. 
'그러다 망한다.' 

사람들은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배려라는 이름으로, 조심성이라는 이름으로 
그 모든 모험에 '망한다.'는 딱지 붙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망한다. 그러다 망한다.' 

돈키호테가 풍차를 향해 돌진했을 때 
과연 그의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이 있었던 것일까? 
별의별 생각이 다 오가는 와중에도 '망한다.'는 생각이 자리할 틈은 없었을 것이다. 
그건 모험이었으니까. 
모든 모험에는
 얼마간의 무모함이 필요하니까. 

그 모험이 성공으로 끝날지 실패로 끝날지는 결국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 




한창기는 남의 것을 무턱대고 모방하지 않았고 우리 것이라 해서 무조건 고집하려들지 않았다.  
대신 그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만을 찾아내 조화를 이루게 했다. 
그는 가장 정제된 우리말을, 가장 선전적인 편집 디자인을 도입해 가장 유려하게 드러내 보였다.  

그는 잡지란 무릇 어때야 한다는 그 어떤 당위에도 매몰되지 않았다. 
한자어가 하나도 없고, 완전히 가로쓰기며,  
최초로 전문 사진가를 기용해 극도로 아름다운 사진을 싣고,  
이 땅에 아트 디렉션이라는 개념조차 없었을 때
 최초로 아트 디렉터를 영입해  
지금 봐도 불가사의할 정도로 정교한 레이아웃
을 만들어 냈다. 
타이포그래피를 새로 개발해 제호에 적용한 혁명적인 잡지는  
그렇게 
한창기와 똑 닮은꼴로 태어났다. (잡지 : 뿌리깊은 나무



"재미있을까?" 
"진짜 재미있을까?" 
"재미있겠다." 
"그럼 해볼까?" 

미국의 대표적인 가구 디자이너 
찰스 & 레이 임스 부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언제나 함께하는 그 부부가 
프로젝트에 임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 

"재미있을까?" 



임스 부부의 디자인 철학은 하나.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라." 
"Take your pleasure seriously." 


재미는 가볍고 생각 없는 게 아니니까.







인생의 목적이자 회사의 목적이 새롭고 재미있는 걸 만들면서 '잘 먹고 잘 살자.'기 때문에, 
평생 그것을 위해 살 것 같아요. 뭐 거장하게 세계 평화 같은 걸 말구요. (성지환) 

재미를 좇는다. 재미있는 일 하면서 잘 먹고 잘 산다. 
말로만 들어선 믿지 못할 일을 진짜 목격하고 나니 어안이 벙벙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은 뻥 조금 보태 다시 태어난 기분. 
태어나면서부터 학습받아 온 '즐거움에 대한 죄책감'을 한 방에 털어 내는 경험이었다. 

문득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어깨를 들썩거리던 심사위원의 한마디가 떠올랐다. 

  "이거죠. 
무대에 선 사람이 진짜로 즐기면서 해야 
   그걸 보는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어요
." 



위대함의 근본은 사소함. 

사소한 일상, 
사소한 순간, 
사소한 주변, 
사소한 사람들. 

사진직가 구본창은  
위대함을 찾기 위해  
사소함을 본다. 




"우리에게 뭔가 시도할 용기가 없다면 
삶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니?" 




경제적인 지원만으로 테오의 역할을 다 설명할 수 있을까? 
빈센트는 테오에게 보낸 668통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구상과 작품 계획, 작업의 진척 상황, 
최근 관심을 가지게 된 작품 주제 등을 끝없이 털어놓는다. 
사랑에 빠진 이야기, 주변 사람에 대한 감정까지 모조리 고백하며 그는 언제나 동생의 이해를 
구했다. 마치 
테오의 이해와 지지가 작품 세계의 뼈대를 구성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빈센트에게 테오는 경제적 지원자인 동시에 심리적 지원자였던 것이다.







사실 예술은 돈이 드는 일이었고, 장식적인 의미에서건 종교적인 의미에서건 
미술은 언제나 부유하고 힘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림의 주인공들은 신, 영웅, 귀족 등 잘난 인물들 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은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그러나 
고흐는 다른 것을 찾았다. 
부유하고 빛나고 위대한 것을 숭배하면서 부유한 자들의 취향에 굴복하는 대신 
그는 진짜 인간적인 진실을 찾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인간은 자기가 상상한 모습대로 된다." 




나이가 세운 기록을 보면 
초인적이지만 
모두가 초인의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나이는 빛나는 순간의 좌표일 뿐, 
저마다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붙잡고  
끝까지 달린 결과물이다. 





(장사익) 그땐 몰랐죠. 그게 인생이고 그런거죠. 

(박웅현) 그래서 제게 최근에 잡힌 화두 중 하나가,
 '할 뿐'이에요. 그냥 해라. 
네 눈앞에 있는 거 그냥 해라. 마당 쓸고, 밥 먹고, 사람 만나면 만나고 …… 
말씀 들어 보면 제 화두와 비슷하네요. '걱정하지 말고, 초조해하지 말고, 주변 사람 말에 
휘둘리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는 게 좋다.' 

(장) 그렇죠. 긍께 지금 멀-리. 물론 우리가 목표는 멀리 있는 높은 걸 생각하지만. 
산악인 고(故) 박영석 씨가 돌아가시기 4개월 전쯤 우리 집에 놀러 왔었어요. 
저도 그날 처음 뵀는데, 조용하고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그분 얘기가, 안나푸르나에 가는데, 
안나푸르나에 목표를 두면서도 그 봉우리를 안 본대요. 요 앞 일 미터에 최선을 다한대요. 
여기서 미끄러지면 말짱 헛거예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면 언젠가는 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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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안녕 돈키호테 | 매력쟁이크-한줄리뷰 2017-06-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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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믿고보는 박웅현, 센서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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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수다] 살아요 _ On Living :D | 매력쟁이크-서평요정 2017-06-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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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아요

케리 이건 저/이나경 역
부키 | 2017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호스피스, 죽음의 경계에 맞닿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무슨 일이 있더라도, 멋진 삶을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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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blair.kr/221037945974


[매력쟁이크's 책수다] 죽음과 삶은 정반대에 서있는 단어들 같게 느껴지지만..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나면 살아있는 지금.
그렇다면 나는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생각이 죽음에서 시작했더라도 돌아오는 건 다시금 삶이라는 사실과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가장 강한 열망 또한 삶이란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채플런(Chaplain·호스피스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정서적 위안을 주는 사람)이란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호스피스 채플런,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되어서 좀 뒤져보다 보니 사전엔
"채플렌" 으로 기재되어 있어서 검색이 안되었네요.
단어적 의미만 보면 학교, 감옥, 병원, 군대 등에 속하는 성직자라고 나오는데 책에서 나온 채플런은
환자가 원하면 성경을 읽어주기도 하고 기도를 해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강한 종교색을 띄며
일하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의료 행위는 하지 않지만 환자의 얘기를 들어주고 곁을 지켜주는
직업이더라구요. 단어 조차도 처음 들어봤을만큼 생소했어요.





작가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채플런으로 일하면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일화와 그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습니다. 병 등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만큼 사색을
많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들이 길건 짧건 나름대로의
한 평생을 살면서 얻었던 마음, 고백, 삶의 지혜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습니다.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착한 다짐으로 어딘가 모르게 물컹해진 마음을 토닥여봅니다.





 (매력쟁이크's 평점별) - 호스피스, 죽음의 경계에 맞닿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 변화 
"늘 기도해요.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용기,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허함, 
그리고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 
믿음 
"진짜냐고요?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죠." 

■ 
사랑 
"아무도 다 큰 어른에게 사랑을 쏟지 않아요. 근데 알아요? 
나이가 들수록 사랑은 더 많이 필요하답니다.



"
살면서 나쁜 일이 있었거나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 할 일이 세 가지가 있어. 
그걸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그녀는 내 손을 천천히 꼭 쥐면서 말했다. 
"그리고, 잘 들어. 
그 일이 아가씨한테 친절하게 대하도록 해줘야 해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어떻게 그 일이 내게 친절하게 대하도록 할지 알 수 없었다. 




모두가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방향을 잃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파괴적인 일을 겪을 것이다. 
아주 젊어서 생을 마감하지 않는 한, 모든 사람이 일종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다. 
옳고 그름, 가능함과 불가능함, 현실과 비현실을 분간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 말이다. 

그때 느낀 두려움, 분노, 혼란, 충격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이 일들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고, 영혼을 들여다보는 것은 고통스럽다. 
삶의 끝에서 이처럼 의미를 만들어 내거나 찾아내는 과정을 바로 호스피스 채플런이 돕는다.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방. 긴장된 침묵 속에서 내 얼굴을 살피는 환자들을 수도 없이 보았다. 
이런 일을 자주 하다 보면 자연스레 '그 순간'이 언제쯤 오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된다. 
공기 속에 묘한 기운이 흐르고, 
아무리 힘이 들어도 내가 끈을 놓치지 않는다면,  
그리고 침묵 속에서 언제까지나 기다려 준다면, 환자는 어떻게든 용기를 그러모은다. 

그리고 마침내, 한 번도 할 수 없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지키고 싶었던 것, 
자기 삶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무너져 버리리라 믿었던 이야기를. 




"
만나지도 못한 상대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워. 아들을 그렇게 사랑했거든.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해서 전부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누군지도 모른다는 게 말이야. 

그 애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내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내가 자길 알기도 전부터 사랑했다는 걸.  

그 애의 어떤 점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 존재 자체를 사랑했다는 걸.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
세상은 흑백으로 나뉘는 게 아니에요. 흑백은 없어. 회색뿐이지. 회색 지대에서 살아야지,  
안 그러면 가슴속에 
연민은 없어질 거요. 회색 면을 봐야 해요. 모두가 이걸 알아야 해요." 
(…) 

세상에 겉보기와 똑같은 것은 결코 없다.  

호스피스 환자들이 내게 그것을 가르쳐 주었다.  

사람들의 삶에는 항상 여러 겹이 존재한다.  

모든 얼굴, 모든 결정, 모든 움직임 또는 움직이지 않음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기억이 자리 잡고 있다.  


언제나 흑백 사이의 회색 지대가 있다. 





"하지만 억세면 강해지잖아요. 제가 바라는 건 그거예요. 강해지는 거요." 
"그건 틀린 생각이에요. 
억센 것과 강한 것은 전혀 달라요." 
"진짜요?" 
"그럼요. 정반대죠." 
"어째서요?" 
"사람들은 
강하지 못해서 억센 사람이 되는 거예요. 난 억센 사람이었어요. 달리 방법이 없었지.  
하지만
 내가 원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었어요.  
뭐 하나 말해 줄까요? 

억세지 않다면, 운이 좋았다는 거예요.  


처음부터 억세게 태어나는 사람은 없어요. 
뭔가가 그렇게 만드는 거지.
 억세면 비열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순하게 살 수 있는 편이 좋아요. 억세어지고 싶어 해서는 안 돼요."




현재의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싶다면 그 상황 속에서 변해야 하고,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 변화는 때때로 실천적인 것일 수 있다.  
학대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다거나, 학교로 돌아간다거나, 요양원의 복도를 걸어 나간다거나. 
하지만 
그것은 인식의 변화일 수도 있다. 사실, 이게 더 어려운 변화다. 



"여기 종일 누워서 뭘 하는지 아세요?" 엘런이 말했다. 
"내 안에 사랑을 가득 채우려고 노력해요." 
그게 무슨 뜻인지 물었다. 

"아기랑 어린애들에게는 사랑을 듬뿍 쏟잖아요."  
엘런이 말했다. 

"하지만 다 자라면 사랑을 주지 않아요. 
어른에게는 아무도 사랑을 쏟지 않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랑이 덜 필요한 게 아니라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더 살기 어려워지고 힘들어서 사랑이 가장 많이 필요한데,  
사랑을 받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거죠. 난……"  

엘런의 목소리가 끊어졌다.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이어 말했다. 

"난 이렇게 늙으니 사랑이 더 필요하더라구. 사랑이 필요해요." 




"모두가 좋은 것만 변한다고 생각하죠. 그게 문제예요." 로즈가 계속해서 말했다. 
"하지만 좋은 것이 변하지 않는다면, 나쁜 것도 변하지 않겠죠.  

나쁜 것이 변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아무리 나쁜 일이 있어도 그것 역시 언젠가 변할 거예요.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면 미쳐 버릴 거예요." 



죽어가는 사람도 당신과 나처럼 보통 사람이며,  
우리가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일을 곧 하게 될 사람일 뿐이다.  


'죽다'라는 말은 '뛰다'나 '먹다', '웃다'처럼 단어일 뿐이다. 

그들은 당신이 아직 해 보지 않은 일을 하려 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죽음과 질병이 두려웠고, 상실의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었다. 
그것에서 만난 환자들은 나를 치유해주었다.  
그들은 모두 산산히 부서져 있었으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자신에게 약속해요." 

그녀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말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멋진 삶을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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