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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 쓴 재무제표 | 기본 카테고리 2004-05-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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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재무제표는 경제상식이다

허익준 저
청림출판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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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경제용어중에서 회사의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등이 얼마이다라고 나오면 우리 스스로 사뭇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무심코 넘어가기가 쉬운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직장에 다니거나 주식투자를 하고자 할때면 절대로 몰라서는 안되는 개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난 이 책을 구매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막연하게 이해되고 있던 재무제표의 용어들을 초심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써 내려간 이 책은 우리에게 경제와 회사라는 개념들을 어느 정도로 근접하게 이해하게 되는 계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좀 더 구체적인 이론적 접근과 실행을 요구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앞서 말한 대중매체에서 나오는 용어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같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특히, 회계관련 부문에 관심이 있거나 차후에 조그만 회사라도 운영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정도로 기본적으로 알고 시작함이 자신에게 있어서 큰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또한, 회계의 일반적인 개념부터 시작해서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이해를 주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주식 투자를 하면서 자신이 고려해 볼 수 있는 점들을 분석하는 방법도 알 수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재무제표라 하면 머리부터 긁기 시작해서 난 모르겠다는 변명으로 일관된 저와 같은 분들에게 어 이것 이게 문제가 아닐까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이해력과 판단력을 준 좋은 책이기에 여러분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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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지에 바늘구멍을 통해 본 세상 | 기본 카테고리 2004-05-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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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의 아름다운 이웃

박완서 저
작가정신 | 200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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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르다. 때론 절망적이고 냉담하면서 질릴 정도로 현실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있는 그대로의 모습속에서도 꿈과 희망이라는 말의 친근함과 따뜻함을 말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박완서씨의 이 작품는 후자라고 말할 수 있겠다. 작가가 보기 드물게 예전에 펴낸 꽁트집인만큼 다소 배경이나 말의 어투가 시대감에 맞이 않을 수 있으나 무난히 읽힐 수 있는 작품인 것같다.

48가지의 짤막한 이야기들이 제각기 일상에 대한 익살적 묘사나 작가의 시대에 대한 비판등으로 나열되어 있어 읽는 이에게 지루함이 전혀 없는 소설인 것 같다. 특히, 시대에 맞지 않게 앞서간 내용들은 사뭇 작가의 미래에 대한 예지 능력까지 보게 된다. 이 책은 크게 결혼과 가족 그리고 이웃이라는 세 테마속에 녹아내려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젊은 시절의 연예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이 현실이라는 욕망과 추악한 모습속에서 사라짐을 묘사한 <마른 꽃잎의 추억>과 시대속에서 여자라는 이름으로 극복하고 넘어야 할 장애와 그것이 단순이 한 세대가 아닌 계속해서 이어지는 악순환적 운명을 묘사한 <아직 끝나지 않은 음모>, 아파트라는 공간적 벽속에서 가족과 이웃의 관계가 붕괴되고 가고 있는 것을 비판한 <열쇠...>처럼 연속된 이야기 구성을 통해 작가는 좀 더 강력하게 자신의 메세지를 독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외에도 낙태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메세지를 담은 <완두콩만한 아이>, 장애인으로서 견딜 수 없는 사회적 환경에 비판과 그것을 이겨낸 한 아이를 보여준 <달나라의 꿈>, 단순한 가정의 소박한 집을 가지려는 소망도, 그림을 사랑하려는 마음도 일부 욕심에 집착한 부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부동산 투기나 그림의 가격 사재기등을 통해 무참이 부서지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시대의 불합리성을 비판한 <완성된 그림>등 많은 작품들이 아직까지도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짧지만, 위트와 비꼼의 작업을 세상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박완서씨의 작품에 매료된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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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들이 우리에게 준 지혜 | 기본 카테고리 2004-05-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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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메리카 인디언의 지혜

에리코 로 저/김난주 역
열린책들 | 200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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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서 신비스러운 주술이나 주문을 외우고, 음침한 기운이 어둔 밤하늘을 드리우고 불길한 일들이 발생하는 곳에서나 아니면 정의(?)심이 넘친 백인들과 항거하는 미개인으로 묘사되는 인디언의 생활상이나 모습을 어린시절 만화나 영화등에서 보았던 나에게 이 책은 그들에 대한 편견을 저버리고 오히려 동경와 외경심까지 갖게되는 계기가 된 책인 것같다.

우선 그들은 아프리카나 일부 동남아시아에 거주하는 원시인들과 달리 고도의 천문학과 과학 그리고 생활의 지혜를 가진 사람이며, 그들은 우리가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내면적 세계관과 삶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색달라 보였다. 자연을 창조주인 <위대한 신비>로 인식하고, 자연속에서의 조화와 균형적인 삶을 사는 것만이 이 세상에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감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죽음을 끝이 아닌 또다른 자아의 삶으로 규정하는 점도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특히, 각 부족의 짧은 격언이나 이야기들은 장황하게 말하는 쓸데없는 낱말의 나열이 아닌 우리가 살면서 마음속으로 느껴야하는 지혜처럼 되새길 수 있는 말이라서 무척이나 좋았다.

하지만, 이런 가르침을 알지만 현대 문명의 이기속에서 광적으로 미쳐가고, 욕망으로 가득찬 우리들은 오히려 자연을 소모품의 대상이냥 규정하고, 파괴하는 것을 보면서 인디언들은 무언으로 이 세상에 비난과 경고를 하고 있다. 자연의 파괴는 인간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고 또다른 정화를 요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의 생활의 풍습이나 모습속에 담겨진 자연과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 자신의 귀중한 것을 나누어 주는 모습속에 인디언들은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삶의 지침이 아닐런지?

마지막으로 이 말속에 인디언들이 우리와 인류에게 놓지 않는 희망의 말이 아닐런지. '미타쿠예 오야신'(나와 관계된 모든 것에 축복을')

[인상깊은구절]
과거를 잊고, 마음에서 화를 지우라. 아무리 강한 인간도 그런 무거운 짐을 견뎌 낼 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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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가져다 준 것들 | 기본 카테고리 2004-05-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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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 내 소중한 사람 1

아사다 지로 저/이선주 역
창해(새우와 고래) | 2004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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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스럽지만 억울한 죽음이 늘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한 사람에게 다가왔다면 우린 어떻게 대처했을까? 처음에는 죽음 자체를 부정할 것이며, 시간이 거꾸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만들고 싶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죽음은 현세적인 삶의 종결이며, 그것이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남아있는 자들이 짊어져야 할 일들지 아닌지 이 책을 묻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세 영혼의 얽힌 인연의 끈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선 첫번째 사람은 성실하면서 끈기와 집념을 가지고 고졸 출신으로는 드물게 백화점 여성의류 과장에 오른 쓰바키야마. 하지만, 바겐세일을 앞두고 지나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로 40대중반이라는 아까운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고, 가족과 업무에 대한 미련으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두번째 사람은 야쿠사의 오야붕이지만 그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정도를 착한(?) 다케다. 하지만, 자기와 친한 세명의 선후배 오야붕들의 권력 싸움에 희생을 당하게 되면서 그의 죽음의 이유와 복수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세번째 사람은 집으로 오는 길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여 어린 나이에 생을 달리한 렌짱. 하지만, 자신의 양부모보다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버린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세명의 死者들은 이런 억울함에 대한 타당성 인정되어 현세로 몇일동안 역송 조치된다. 즉, 내가 아닌 타자의 몸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쓰바키야마는 치매에 걸렸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그의 결혼후 자신의 아내와 부하인 시마다와의 부정을 알았고, 아들인 요스케조차 자신이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는 충격과 비밀 유지를 위해 아픈 척 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더불어, 자신의 젊은 시절 여자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에키가 사실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 됨으로써 혼돈속에 빠지게 된다. 이에 반해 다케다는 자신이 사이좋은 형제간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자신을 제외하고 욕심과 명예때문에 서로를 제거해야하는 원수지간으로 알고 있으며, 그틀에서 자신이 희생된 것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렌짱은 양부모의 사랑과 자신을 어쩔 수 없이 버려야만 했던 친부모의 사연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런 사실의 앎은 결국 자신에게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의 순환이었으며, 그것을 해결하는 것은 바로 자신들이 아닌 남아있는 자들의 풀어야 할 고리임을 알게 된다.

끝내 보여지는 자신을 죽인 사람을 복수한 다케다, 자신을 정체를 밝힌 렌짱은 잘못된 선택은 우리에게 이것을 더욱 말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쓰바키야마의 아버지의 적극적 희생을 통해 해결됨으로써 행복(?)한 결말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죽음이 주는 두려움과 단절감을 우리가 만든 번뇌의 소산이며, 그것을 거부하고 부정하기 보다는 받아들이려고 이해함으로써 죽음이 주는 의미를 색다르게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저승의 모습의 소개에서 구태의연한 일처리를 하는 공무원의 모습에 비유하는 장면이나 만화 영화같은 스토리의 나열성이 어느새 하나의 이야기로 귀착되는 경이성 때문인지 죽음이 주는 의미를 무겁게 느껴지게 하지 않지만, 유머와 위트로서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무척이나 색달라 보였다.

아사다 지로의 여러책을 보았다. 그러 과정속에서 보여진 그의 자세. 즉, 절망속에서도 또다른 희망의 그림자를 찾으려는 모습은 이 책속에도 보여지는 것 같다. 그것이 극단적인 죽음이라고 해도 말이다. 정말 술술 읽혀지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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