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알아서잘살겠습니다#MZ세대#페미니즘#부부#라이프스타일#에세이#텍스트칼로리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같은 느낌의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라는 책 제목...
나를 한 눈에 사로 잡았다.
젊은 세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내용도 너무 궁금하였다.
페이지를 열어 목차를 보는데, 한출 한줄 마음에 콕 박혀버렸다.
이미 목차만으로도 무언가 공감이 되는 ....그런.....느낌.....
첫장을 읽기 시작하니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냥 술술 담담하게 읽어지는 마술같은 글이었다.
(책에서 눈을 못 떼게 하다니, 작가 대단한 걸~!)
평범한 한 개인의 일상, 한 개인의 고민, 한 개인의 사는 모습 등,
약간의 재료가 다를 뿐 그 안을 들여다보면 비슷한데도 다음 내용이 궁금했다.
그러다 한눈에 들어온 한 문장...
"그러니까 '나'에 관해 알아가 보기로 했다"
이 문장에 나는 가습이 먹먹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다행이다 생각했다.
아란 작가는 아마도 이 책을 집필하고 있을 떄가 30이 안된 나이라 계산이 된다. 내용에 작가 자신은 현실에 집중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자신을 소개했는데, 나는 나에 관해 알아보기로 한 작가의 그 나이가 30이 시작되기 전이었음에 너무나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혹 30이어도...괜찮다. 나와 비교하는 것이 작가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나는 40이 훌쩍 넘어 나에 관해 비로소 심각하게 알아보려고 했기에, 그녀의 영민함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똑똑한 MZ세대인가 하는 약간의 편견을 섞어보기도 했다.
'어느 페미니스트 부부의 좌충우돌 성장기'라는 부제는 한번 더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거창한 페미니스트의 자극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진정한 나로 거듭나기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는 모습은 충분히 공감이 되었고 이런 점에서 이 책을 소개하고 싶었다.
누구의 어떤 역할론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아닌, 나다움에 관해 한번쯤은 진심으로 고민하고 내 삶을 적극적으로 찾아가고자 애쓰는 모든 연령대가 무겁지 않게 하지만 진지하게 접하기에 충분한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를 권해본다.
강한 어조는 아니지만 작가의 고민이 오롯이 투영되는 잔잔한 감동에 참 괜찮은 맛책을 찾은 기분 좋음이 있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성심껏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