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Sin pausa, sin prisa!
http://blog.yes24.com/dhrgml27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세상의중심예란
오늘의 고튱은 어제의 게으름이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5·6·7·9·10·11·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10,741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생존전략
See feel
36.5℃
나의 리뷰
2011년(126)
2012년(142)
2013년(122)
2014년(128)
2015년(125)
2016년(99)
2017년(96)
2018년(90)
2019년(109)
2020년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함께쓰는 블로그
함께 쓰는 블로그
태그
2020년9월활동 북촌아트홀 2020년7월활동 2020년8월활동 &#65279전시회『신비아파트미디어어드벤처:내가구하리!』 블루밍랜드 인사1길 KOTE 피어나는아름다움 2020년4월활동
2016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서영이는 좋겠다는 생.. 
코로나 빨리 물러나고.. 
리뷰를 읽으면서 참 .. 
먼 훗날, 이 포스트가.. 
변함없는 책읽기, 10.. 
새로운 글

2016-01 의 전체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 | See feel 2016-01-31 18:50
http://blog.yes24.com/document/841458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패러독스 13』

패러독스 13

히가시노 게이고 저/이혁재 역
재인 | 2012년 10월

3월 13일 오후 1시 13분 13초, 지구의 운명이 13초에 달려있다. JAXA(일본 우주항공 개발기구)는 오쓰키 총리에게 지구 전체의 운명과 관련된 긴급 사태를 경고한다. 블랙홀의 영향으로 13초의 시공간이 뒤틀리는 P-13 현상이 발생하여 거대한 에너지파가 지구를 덮친다는 이 황당무계한 내용은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 전적으로 극비에 부친다. P-13 이후, 도시는 폐허가 되어버리고 살아남은 13명의 생존자 외에 모든 사람들은 어디론가 증발해버린다. 살아남은 그들에게, 시시각각 찾아드는 이상기후(홍수)와 지각변동(지진), 변덕스런 자연재해는 고통스러울 틈도 없이 목숨에 위협을 가하고, 납득할 수 없는 현실에 사람들은 점차 절망하게 한다. 이 여파로 인해, 범인 체포 작전 중인 경시청 관리관 구가 세이야와 관할 서 말단 경찰인 동생 구가 후유키가 함께 희생되지만 그들의 눈부신 활약상이 대조를 이루면서도 돋보인다.

개인의 욕심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집단의 목표와 사명을 위해,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매사에 객관성과 냉정을 잃지 않는 세이야, 반면에 감정에 치우치지만 따뜻한 인간애와 실천력을 지닌 후유키. 나로선 어떤 쪽이 더 공정한지,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기가 어렵다. 책 속에서는 집단을 위해, 세이야 쪽 의견에 치중하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그 상황에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13초의 패러독스(수학적 모순)라는 SF 장르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새로운 시각에서 밀도 있게 조명했고, 다양한 인간군상과 휴머니즘, 선과 악의 새로운 경계, 블랙홀과 초끈 이론, 수학적 연속성과 비연속성, 병행 세계와 역현상, 동물의 지성 등 광범위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다. 574 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 흥미로운 반전에 의해 쉴 새 없이 물결 타듯 읽힌 책이었다.

 

『방과 후』

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저/구혜영 역
창해(새우와 고래) | 2007년 07월

교사를 상대로 한 두 차례의 음독살인사건, 용의자는 세이카 여자고등학교라는 이름의 집단,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들이 모인 집단을 배경으로 삼는다. 이번 사건은, 이중 밀실 장치에 치밀한 트릭까지 가세했다. 살해된 사람은 학생지도부 부장인 무라하시와 체육교사인 다케이. 하지만 마에시마는 최근 몇 차례 생명의 위협을 경험하면서 그들이 자기 대신 살해됐을 거라는 공포심에 전율을 느끼고, 오타니 형사와 함께 이 사건의 베일을 벗겨나가기 시작한다.​

등장하는 몇몇 학생들이 저돌적이고 과감한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 교사들을 생각하면 문제도 아니다. 문제교사 밑에 문제학생은 당연한 것, 그것이 사건의 단초가 아닐까? 또한, 인간의 물리적 강제력만이 폭력의 본질은 아닐 것이다. 권력으로 기능할 수 있는 위치에서 가하는 정신적 고통이야말로 폭력의 또다른 이름이니까. 이 책은, 순수한 감수성을 지닌 사춘기 여학생의 심리상태를 모티브로 했다. 은밀히 자행된 비밀을 들켜버린 데 대한 수치심으로 상처받은 마음, 겉보기로 상대를 평가하는 자들에 대한 분노 등 이에 따른 결과는 비극적이다. 마스코트 화살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 마지막으로, 여자를 울리면 죄받는다.

 

『질풍론도』

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저/권남희 역
박하 | 2014년 01월

문제의 범죄 장소는 눈이 내린 고요한 설원, 스키장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에 펼쳐질 거대한 퍼즐조각은 눈부신 설원을 누비는 스노보드의 이미지를 오버랩 시키며 속도감 있는 전개와 고도로 계산된 긴장의 이완 등 치밀한 구성을 장치했다. 이번 소설은, 눈으로 읽는 정적인 것이 아닌 온몸으로 읽는 역동적 서사임을 보여준다. 결말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힘은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문학적 전략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는, 뒤에 이어질 이야기들을 너무도 궁금하게 만들어 버리는데 성공했다. 『질풍론도』는 눈앞에 당장 해답이 그려질 것 같지만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끝없는 반전 속으로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이 책의 외양은 스릴러를 표방하면서도 우리 사회의 병리적인 사회 현상을 고발하고 있어 나름의 문제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그것은 인명을 두고 협상하려는 시도 자체인데 현대 사회의 모방범죄와 병폐적 측면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어딜 가나 게이고의 작품엔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그들의 속살을 해부하면 물질에 대한 욕망, 지독한 트라우마, 고립과 콤플렉스, 가족 간 소통의 부재 등이 드러나 인간에 대한 분석과 성찰로까지 이어진다. 그 속에서 등장인물들에게 숨겨진 캐릭터만의 매력이 빛을 발한다. 가족들 간의 오해가 풀리기도 하고, 각각의 인물들에게 숨겨진 비밀과 진실도 드러난다.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알지도 못하는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공공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상당한 정의감을 갖고 고군분투하던 스노보드 선수 치아키와 구조요원 네즈의 활약상이었다. 그들은 기성세대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사례다.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따라 시점이 이동하지만 ‘나’가 아닌 3인칭으로 묘사한다는 점에서 3인칭 시점이 성립한다.

 

『비정근』

비정근

히가시노 게이고 저/김소영 역
살림출판사 | 2013년 07월

'나'는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로 나이는 스물다섯 살이다. 천성이 일하기를 싫어하고 아이들을 원숭이에 빗대어 표현할 만큼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으며, 교사라는 직업 역시 나와는 맞지 않는다. 수업과 관계없는 부분에서 아이들이 무슨 일을 꾸미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최소한의 관심만 보이려 하지만, 부임하는 학교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미스터리 작가 지망생인 나는, 불평을 하면서도 학교에서 벌어지는 살인, 자살, 독살, 협박, 도박, 도난 등의 온갖 사건들을 다양한 방법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추리를 전개해 나간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 소설은, 비정규직 기간제 교사인 '나'와, 마지막 두 편의 이야기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인 개구쟁이 '고바야시 류타'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비정(非情)하다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따뜻한 정이나 인간미가 없는 상태를 뜻하지만 그것은 주인공을 향한 비정함이 아닌, 현실 세계의 비정함을 빗대어 말한 것이리라. 실제 사건을 풀어나가는 '나'와 '고바야시 류타'는 그러한 현실 세계를 객관적으로 타파해 나가는 믿음직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악의(惡意)』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08년 07월

 베스트셀러 작가 히다카 구니히코를 살해한 용의자이자 피해자의 절친인 노노구치 오사무와 그 살인사건을 둘러싼 배경을 집요하게 수사하는 가가 형사, 이 두 사람의 수기를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범인이 밝혀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미리 자신이 쳐놓은 덫에 보란 듯이 냉큼 걸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 행각을 풀어가다 보면, 마치 양파껍질의 속살을 보이듯 사건은 늘 새로운 국면에 직면하고, 매번 새로운 단서가 기다리고 있다. 최대 관건은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에 수사의 모든 초점이 모아진다. 하지만 끝까지 진실을 숨기는 피의자와 가가 형사의 치밀한 두뇌게임은, 교묘한 트릭에 감춰진 과거의 진실과 조우하게 된다.

면식이 있는 관계에서 상대를 죽였을 때는, 그 근거가 명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위 ‘죽일만해서 죽였다.’라는 불가피한 선택이 성립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피의자는, 열등감에서 비롯된 살해 동기, 결핍을 메우고자 하는 시도를 통해, 끔찍한 살인 욕망의 원동력이 작용한다. 그의 수기는 선의의 피해자라는 강력한 세뇌와 동시에, 누가 악인이고 누가 선인인지 객관적인 시점조차 흐리게 한다. 사소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곳에서 발견된 그릇된 정보는 커다란 오류를 범하게 하고 편견의 함정에 빠지게 한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정체성 자체가 탈반전이 되는 의외성을 던져준 것이다.

 

『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16년 01월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0주년 기념작으로 2015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80여편의 단행본을 발표하면서도 매순간 번뜩이는 반전과 트릭을 구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음에 이어질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내가 읽은 그의 소설은 불과 여섯 편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의 작품 중 단연 최고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다음 장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이 활화산처럼 타올라서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들어 화장실에서도 읽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하는 등 틈새시간을 이용해 이틀 만에 읽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의학으로 신인류의 탄생시키고 과학에 근거한 트릭으로 절묘한 미스터리를 조합한 측면에서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를 연상시킨다.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는 사람이 있다면?"으로 출발한 작가의 구상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경력이 이 소설을 다루는 데 있어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했으리라 본다. 전체 스토리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과학적으로 조작된 복수극 매커니즘으로 규정하고 싶다.

 

다작인 그의 작품을 읽은 이력은 겨우 여섯 편에 불과한다. 솔직히 여기서 "정말 좋았어!"라고 생각한 수작은 딱 3권이다. 절반을 건진 셈이니 나름 훌륭한 성과 아닌가~ㅋ 그의 소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 간단하게 목록이라도 정리해 둬야지.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억관 역
현대문학 | 2006년 08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12년 12월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저/이선희 역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09월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저/김난주 역
재인 | 2014년 09월

 

백은의 잭

히가시노 게이고 저/한성례 역
씨엘북스 | 2011년 10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7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by 엘렌 베넷 | 2016년(99) 2016-01-31 02:58
http://blog.yes24.com/document/841366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앨런 베넷 저/조동섭 역
문학동네 | 201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책을 읽는 즐거움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글쓰기에까지 도전하는 모습과 주변 상황을 다소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일반 백성들이 아닌 여왕이니 그야말로 제목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다. 팔십이 가까운 만년에 이르러 책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졌으니 이 역시 일반적이지만은 않다. 여왕을 독서의 길로 안내한 노먼의 독서 경향은 동성애자 작가의 책만을 주로 읽고 여왕에게 추천까지 한다. 이것은 작가 앨런 베넷이 동성애자인 탓이 클 것이다. 또한 세 명의 여왕을 모신 클라우드 경의 노쇠함에 연민을 보인 여왕의 감정 역시 작가의 연륜을 거울처럼 비친 것으로 보인다. 책의 원제가 <The Uncommon Reader>다. 마지막에 담긴 옮긴이의 말처럼, '이제는 책을 읽는 사람 자체가 없으니' 읽는 행위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역설적 표현일 것이다.

 

책을 쓰는 일은 자신의 인생을 적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발견하는 것이다. p117-118

 

 

매주 수요일마다 버킹엄 궁에 찾아온 웨스트민스터 시영 이동도서관을 무심코 들른 영국 여왕은 사서 겸 운저사인 허칭스에게서 책 한 권을 빌리고 곁에서 책을 읽고 있는 생강머리칼의 청년을 통해 책읽는 재미를 느낀다. 급기야 책에 마음을 온통 빼앗긴 여왕은 주방에서 일하던 노먼 시킨스를 곁에 두어 그녀가 책을 읽는데에 도움이 되는 일만 하도록 한다. 모두가 여왕 앞에서는 솔직하게 행동하는 하인이 드물었지만 노먼은 거짓을 꾸미지도 않았고 늘 솔직하며 두려움을 느끼지도 않았다. 여왕은 노먼을 '필생'으로 두면서 점차 독서가 주는 기쁨과 하루가 너무 짧은 것을 한탄하고 주변에까지 그 즐거움을 전파하려한다. 하지만 영국 왕실과 정부는 여왕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에 우려를 표했다.

 

결국 총리와 비서관 케빈 경의 모략으로 여왕의 캐나다 방문을 앞두고 노먼이 동행하지 않은 틈을 이용해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로 떠나 보낸다. 노먼은 자신이 버림받았음을 깨닫고 그렇게 여왕의 삶에서 사라진다. 처음에 노먼은 여왕을 책의 세계로 이끄는 겸허하고 솔직한 안내자였고 동성애자 작가를 더 좋아했다. 여왕에게 읽을 책을 조언했고 주저없이 자기 생각을 밝혔다. 노먼이 없자 여왕은 혼자서 자신의 생각을 노트에 더 많이 적게 되었고 이동 도서관의 출입도 금하게 되자 윈저 성에 있는 도서관을 이용했다. 여왕이 책을 사랑하는 만큼 시종무관들도 점차 반항적이고 비판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심지어 여왕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게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다. 그해 가을, 샌드리엄 노리치 시에 위치한 대학교에서 여왕이 식사를 하는 도중 노먼을 다시 만난다. 그리고 노먼이 어떻게 이스트앵글리아로 보내지게 되었는지 상황을 듣게 된다. 다음날 여왕은 케빈 경의 책상을 치우게 하고 그의 고향인 뉴질랜드로 돌려보낸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9        
『라플라스의 마녀』 by 히가시노 게이고 | 2016년(99) 2016-01-31 01:00
http://blog.yes24.com/document/841359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라플라스의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16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라플라스의 마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0주년 기념작으로 2015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80여편의 단행본을 발표하면서도 매순간 번뜩이는 반전과 트릭을 구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음에 이어질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내가 읽은 그의 소설은 불과 여섯 편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의 작품 중 단연 최고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다음 장면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이 활화산처럼 타올라서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게 만들어 화장실에서도 읽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하는 등 틈새시간을 이용해 이틀 만에 읽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의학으로 신인류를 탄생시키고 과학에 근거한 트릭으로 절묘한 미스터리를 조합한 측면에서 다카노 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를 연상시킨다. "날씨를 정확히 예측하는 사람이 있다면?"으로 출발한 작가의 구상은 이공계 출신이라는 그의 경력이 이 소설을 다루는 데 있어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했으리라 본다. 전체 스토리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과학적으로 조작된 복수극 매커니즘으로 규정하고 싶다.

 

 


우하라 마도카는 갑작스런 토네이도의 영향으로 숨을 거둔 엄마의 모습에 오열한다. 같은 시각, 뇌의학계의 권위자인 마도카의 아버지 우하라 젠타로 박사는 한 소년에게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수술로 재난을 면한다. 8년 뒤, 전직 경찰 다케오 도오루는 가이메이 종합대학의 수리학 연구소에 머물고 있는 신비한 능력-천재(天災)를 미리 예측하고 제어하는-을 지닌 마도카의 경호 업무를 맡게 된다. 마도카의 곁에는 명석한 두뇌를 지닌 기리미야 레이가 그림자처럼 그녀를 지키고 있다. 한편, 나카오카 유지 형사는 아카쿠마 온천지에서 황화수소 중독으로 사망한 영상 프로듀서 미즈키 요시로의 사인에 의심을 품는다. 육십 대인 미즈키의 젊은 아내 치사토를 의심한 형사는 사고 검증을 맡은 지구화학 전문가 아오에 교수를 찾아가지만 불행한 우연에 의한 사고로 판단한다. 하지만 두 달도 안 돼서 또다른 고장 도마테 온천에서 사망한 무명 배우의 황화수소 중독사를 접하면서 아오에 교수는 자연현상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 그리고 두 사건 현장에서 연이어 목격된 마도카와 마주치면서 아오에는 예상치 못한 사건의 국면에 접어든다.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사몽라플라스'는 이런 가설을 세웠다. "만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의 현재 위치와 운동량을 파악해내는 지성이 존재한다면 그 존재는 물리학을 활용해 그러한 원자의 시간적 변화를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미래까지 완전하게 예지가 가능하다." 그 존재에는 나중에 라플라스의 악마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하라 박사에 의해 정상적인 뇌 이상의 모습을 보인 아마카스 겐토의 예측 능력은 라플라스의 악마의 이미지다. 수리학 연구소에서는 겐토의 능력에 대한 연구를 라플라스 계획이라 명명했다. 나비에 스토크스 방정식은 유체역학에 관한 아직껏 풀리지 않은 난제였고 장기간의 연구를 통해 겐토의 예측 능력이 그 방정식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꼽았다. 슈퍼컴퓨터로도 100퍼센트 시뮬레이션이 불가능한 난류를 수학적으로 해석해낼 수 있게 되니 이론적으로는 100년 후의 날씨까지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도카 엄마의 목숨을 앗아갔던 토네이도의 발생도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마도카는 겐토와 같은 능력을 갖고 싶어했고 나비에 스토크스 방정식의 수수께끼를 풀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했다. 스스로 멀쩡한 뇌를 가지고 라플라스 계획의 피실험자로 지원한 것이다. 물리학의 난제로 작용한 '나비에 스토크스 방정식'만 풀면 토네이도의 예측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마도카는 토네이도로 엄마를 잃은 슬픔 뒤에 부친 우하라의 손을 빌어 라플라스의 마녀가 되었다. 문제는 황화수소 사건이 있기 얼마 전, 겐토가 돌연 사라졌다. 그리고 그를 찾겠다던 마도카 역시 행방을 감췄다. 겐토가 수리연구소에서 계속 연구를 매진했다면 그야말로 빛나는 미래가 보장된 귀한 인재였겠지만 그는 그 모든 걸 내던지고 복수를 계획한 것이다. 누나와 어머니를 죽이고 자신마저 생사를 오가게 했던 것에 대한 복수, 자살로 위장한 타살을 행한 누군가에 대해 말이다.

 

이 책은 나비에 스토크스 방정식과 라플라스의 악마 등 수학적인 사고와 난제들을 위시하여 뇌과학의 놀라운 포문을 연다. 근대의 물리학 분야에서 미래의 결정성을 논할 때에 가상하는 초월적 존재의 개념, 라플라스의 마녀라는 과학적 난제에 어쩜 이리도 초연한 미스터리를 녹여냈을까. 그 무엇보다 핵을 찌르는 것은 천재 뇌과학자 우하라의 입을 빌어 나온 '부성 결락증'이다. 포유류라면 유전적으로 뇌에 프로그래밍 되어 있어야 할 자식에 대한 애정을 애당초 품고 있지 않은 '부성 결락증'이 부른 살인 말이다. 그야말로 사랑이라는 것이 상식처럼 통하지 않는 기이한 뇌구조이지 않은가.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우리는 어디까지가 쇼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주변을 의심하면서 조금은 불편한 심정으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지도 모르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고의 작품이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5)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3        
어른을 위한 그림책, 『단상 고양이』 by 한해숙 | 2016년(99) 2016-01-28 13:10
http://blog.yes24.com/document/840905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단상 고양이

한해숙 저
혜지원 | 2016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예스24의 파워블로거이며 내 오랜 책벗인 아자아자님의 추천작이자 선물로 받은 『단상고양이』다. 언제부턴가 고양이가 도서 분야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한해숙 작가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숨쉰다. 아이가 그린 고양이 그림을 발견하곤 '단상 고양이' 캐릭터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지금의 이 개성만점 에세이북이 만들어졌다. 각각의 작품에는 짧은 일상이나 생각 등을 160여편의 그림에세이로 풀어가며 5년 동안의 노고를 추려냈다. 일기가 되고 편지가 되고 음성메시지가 되는 그녀의 생각의 편린들과 고양이 그림은 풍성한 추억이 되어줄 것이다. 

 

 

 


작가에겐 모든 작품이 내 자식과도 같겠지만 독자들에겐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 특별히 기억되는 것은, <거래>다. 파우스트를 유혹했던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젊음과 영혼을 바꾸는 거래를 연상시키는 이야기다. 내용인즉,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얼굴에 가면처럼 쓰고 있는 '마스크'를 벗을 때가 온다. 눈 밑 색도 점점 짙어지고 피부도 겉돌기 시작하며 웃지 않은지도 오래됐다는 등의 이유는 일종의 성형을 떠올리기도 한다. 이 마스크는 'Mr. 존'을 통해 새로이 얻을 수 있다. Mr. 존은, 해골 형상으로 눈 속이 검게 비워져 있는 저승사자의 등장과도 같다. 그의 행동은 형상만큼 기이하다. 낡은 마스크를 빨리 떼어달라고 재족한 뒤 마스크 주인의 삶이 담긴 마스크를 그 앞에서 게걸스럽게 욕설을 해가며 먹기를 즐긴다. 그가 마스크를 먹는 동안, 마스크의 주인에게는 모욕과 조롱과 비웃음까지 일삼는다. Mr. 존이 새 마스크를 씌워준 뒤 결제를 요구하면, 마스크 주인으로부터 수명카드가 건네진다. 마스크 주인의 남은 수명 중 일부를 마스크 값으로 지불한 것이다. 카드에 남은 수명이 얼마큼인지 본인은 알 수 없다. 어쩌면 일 분 뒤에 운명을 달리 할지도 모를 일이다.


작품은, 두 마리의 고양이가 애정을 주고받는 '같이(with)', 홀로 그리움을 달래는 '따로(alone)', 현재를 극복하기 위한 '사이(gap)', 붉은 책이 유난히 눈길을 끄는 '책 읽는 고양이', 사람의 수명을 담보로 한 <거래>와 왕가위 감독의 영화의 오마주 <비밀나무>가 실린 '짧은 이야기' 등 여섯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마지막에 명화를 고양이 캐릭터로 패러디한 코믹한 일러스트가 눈길을 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1        
[스크랩] [백영옥 소설 / 서평단 모집] 애인의 애인에게 | 생존전략 2016-01-28 09:47
http://blog.yes24.com/document/840879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주)위즈덤하우스

 

<스타일> <다이어트의 여왕> <아주 보통의 연애> 백영옥 4년 만의 장편소설
예술가와 이민자들의 도시 뉴욕에서 벌어지는 엇갈린 사랑의 풍경

 

흡인력 있는 문체와 생동감 있는 서사로 2000년대 한국 젊은 여성들의 감수성을 대표해온 백영옥 작가가 4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애인의 애인에게>를 예담출판사에서 출간했다. 2003년 등단 이후 <스타일> <다이어트의 여왕> <아주 보통의 연애> 등의 작품을 통해 신세대 여성들의 삶의 풍속도를 섬세하게 포착해온 그가 이번에는 뉴욕 예술계를 무대로 엇갈린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포토그래퍼로서의 성공을 꿈꾸는 야심만만한 청년 성주와 그를 사랑한 세 명의 여인의 내밀한 사연이 쓸쓸하고 투명한 문체로 펼쳐진다. 


  짝사랑하는 남자의 모든 것을 알고 싶어 그의 집에 숨어들었으나 오히려 남자의 아내에게 연민을 갖게 되는 여자 정인, 공격적인 구애로 다가오는 젊은 예술가 지망생의 날선 매력에 이끌려 함께 동거를 시작했으나 이내 그의 외도를 의심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마리, 그리고 불행한 결혼생활 속에 새롭게 다가온 사랑의 전조에 흔들리는 여자 수영. 그리고 세 명의 여인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공통분모이자 모든 갈등의 진원지인 남자 조성주. 백영옥 작가는 이들 네 명의 연인들이 경험하는 사랑과 성공, 그리고 쓸쓸한 그 뒷모습을 주목하면서 상처와 실패를 통해 성숙해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심리를 예민하게 그려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동시에 나를 사랑하는 일이 가능할까?
누구의 사랑도 이어지지 않는 쓸쓸한 저녁, 뜨다 만 스웨터를 마자 뜨개질하듯
내가 사랑한 사람의 애인에게 보내는 따뜻하고 가슴 아픈 격려의 메시지

 

<애인의 애인에게>는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조성주를 짝사랑한 이정인의 사연을 프롤로그로 시작한 소설은 2부에서 장마리와 조성주가 펼치는 광포한 사랑과 씁쓸한 이별의 뒤안길을 포착하고 3부 조성주가 짝사랑한 김수영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한 남자를 사랑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이들에겐 서로를 향한 질투나 원한의 감정이 없다. 조성주를 사랑하기 이전 이미 각자가 지니고 있던 삶의 생채기를 아주 우연히도 조성주라는 남자를 통해 치유할 수 있으리라 희망을 품었던 것뿐이다. 이정인은 이들의 복잡한 관계도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조성주가 사랑한 두 명의 여인 장마리와 김수영의 존재를 알고 있던 그녀는 조성주의 집에서 발견한 장마리가 뜨다 만 스웨터의 털실을 풀어 새로운 뜨개질을 시작한다. 그것은 조성주가 아닌 장마리와 김수영을 위한 뜨개질이며, 그녀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재생의 기원이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타인의 삶을 소유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을까?
‘성공’이라는 현대적인 강박 아래 숨어 있는 사랑의 통증을 분석하는 소설

 

애초 이 소설의 발단은 이정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짧은 단편이었다. 여행을 테마로 한 연작소설집 <도시와 나>에 실리기도 했던 단편 <애인의 애인에게 들은 말>로 백영옥 작가는 독자들로부터 이정인이 짝사랑했던 남자와 그의 애인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계속되는 질문과 호응 속에 작가 역시 ‘그들 사이에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추적해보고 싶었고, 한 권의 장편소설 <애인의 애인에게>로 탄생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이 소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실연과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의 심리이며, 그 상실감 속에서 터져 나오는 진정한 사랑과 삶에의 절규이다. 조성주라는 인물은 단지 그녀들이 잠가두었던 마음의 문을 열게 해주는 촉매제일 뿐, 소설은 시종일관 상처받은 여인들의 자기 발견과 독백에 집중한다. 이민자들의 도시이면서, 가장 트렌디한 욕망의 집산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에서 특히 자학과 의심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장마리의 이야기는 성공과 성취라는 자기계발적 강박 아래 숨어 있는 사랑의 통증과 그 징후를 선연하게 보여준다. 성공을 향한 일그러진 욕망이 빚어낸 어긋난 사랑의 논리와 그로 인해 점점 스스로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조성주 역시 자신을 불신하긴 마찬가지이다.

  명성과 지위, 매력의 발산으로 포획된 사랑의 민낯은 어떤 표정으로 퇴색하고 스러져가게 될까? 어쩌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타인의 고통까지 소유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간절히 사랑을 원하면서도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기에 오히려 타인의 삶을 소유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백영옥 작가는 자신의 실체를 마주하지 못하고 타인의 존재에 의지하려는 인물들의 세밀한 심리묘사를 통해서 현대인이 겪는 사랑의 고통을 낱낱이 분석하고 해체한다. 


<애인의 애인에게>라는 제목에서 암시하듯 정인, 마리, 수영, 성주의 사랑은 마주 보지 못하고 서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전하는 안타까운 호소이다. 주인공들이 겪는 사랑의 슬픔과 아픔을 꾹꾹 눌러 써내려간 작가의 호소력 짙은 문장을 따라 읽노라면, 독자들의 마음도 거대한 사랑의 폭풍우가 지나간 듯 깊고 조용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지은이 : 백영옥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 2008년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아주 보통의 연애>, 장편소설 <다이어트의 여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 모임>을 출간했으며, 산문집으로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가 있다. 인터뷰집 <다른 남자>를 출간했다.

 

 

 

 

-------------------------------

 

 

[이벤트 참여 방법]


1. 이벤트 기간: 2016.1.27~2.2  당첨자 발표 : 2.3

2. 모집인원: 10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 스크랩 주소,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 블로그, 온라인서점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 서평시 이후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 됩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1 2 3 4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트랙백이 달린 글
봄맞이 나눔 이벤트 발표..
봄맞이 나눔 이벤트~@
스크랩이 많은 글
모으고 싶은 굿즈
많이 본 글
오늘 41 | 전체 2186451
2011-03-15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