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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레이하 눈을 뜨다』 by 구젤 샤밀례브나 야히나 | 2020년 2020-11-04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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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줄레이하 눈을 뜨다

구젤 샤밀례브나 야히나 저/강동희 역
걷는사람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빼어난 작품,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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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레이하 눈을 뜨다』는 1930년 시베리아 강제이주를 시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막 벗어난 1946년까지 16년 동안 타이가 심룩수용소를 배경으로 한다. 1930년 이월 중순 타타르 소비에트 사회주의 자치공화국의 중앙집행위원회와 인민위원회는 타타르 내 부농 계급 청산에 관한 법령을 채택한다. 줄레이하는 열다섯 살에 마흔다섯 살의 남편 무르타자에게 시집와 네 명의 딸을 낳았지만 모두 얼마 살지 못하고 사망했다. 십오년 동안 남편과 악귀 노파 시어머니 우프리하로부터 갖은 폭력과 멸시, 고된 노동으로 노예같은 삶을 살아가던 중 붉은군대를 이끄는 이그나토프로부터 남편은 죽음을 당하고 전 재산은 몰수당한다. 눈먼 백살의 시어머니만 남겨둔 채 한 번도 떠나 본 적 없는 율바시를 떠나 다른 부농들과 함께 강제이주라는 긴 수송대열에 합류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흉포했던 구소련이 만들어낸 노동수용소를 배경으로 타타르의 부농들, 레닌그라드의 지식인들, 이교도들과 범죄자들 등 반소비에트인 이주자들을 기차에 태워 멀고먼 땅 시베리아에 철저히 고립시킨다.


카잔대학 교수이자 한때 의학계 거장으로 통했던 레이베 교수는 시월혁명 후 정신이상을 보이며 추방된다. 임시수용소에서 만난 줄레이하의 임신 사실을 첫눈에 알아보고 그녀의 난산을 돕는다. 이후 멀쩡해진 교수는 심룩마을 이주자들의 모든 질병을 도맡아 치료한다. 너그러운 감독자 이그나토프는 바지선 침몰 때 줄레이하를 필사적으로 살려내고 훗날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전과자 출신의 자칭 반장인 고렐로프는 비열한 방식으로 심룩마을 감독자 자리까지 꿰찬다. 혁명 포스터를 대충 그린 죄목으로 끌려온 술주정꾼 예술가 이콘니코프는 유주프에게 예술성을 전수하고,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이자벨라는 유주프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친다. 이자벨라의 남편이자 농학자인 콘스탄틴 아르놀도비치, 손이 하나뿐이지만 공사를 진두지휘할 만큼 일잘하는 아브데이 보가르, 물고기 낚는 솜씨로 이주민들의 배를 채워주는 룩카, 이그나토프의 얄궂은 상관 쿠즈네츠, 솜씨 좋은 요리사 아치케나지 등 다양한 인물들의 묘사와 시베리아 불모지라는 삶의 바닥에서 피워 올린 그들의 노동은 경이로운 기적들로 가득하다.


육개월에 걸친 수송 과정에서의 질병과 굶주림, 총상 등으로 대규모 사망, 기차에서 오백여명의 대탈주, 안가라강에서 바지선 침몰로 인한 삼백여명의 떼죽음이 있었다. 마침내 스물 아홉 명의 이주자와 그들의 감독자 이그나토프만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끝도 없이 펼쳐진 타이가 숲을 마주한 시베리아에 정착한다. 유배지에 도착한 첫날 줄레이하는 아들 유주프를 낳는다. 무조건적인 명령 속에서 노예처럼 살아왔던 그녀는 척박한 유배지에서 서서히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시작하고 더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않으며 현재 자신 곁에 살아남은 아들 유주프만을 바라보며 지극한 모성애를 실현한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을 죽였지만 죽어가던 자신을 살린 유배지의 감독자 이그나토프와 사랑에 빠진다. 늘 추위와 굶주림을 걱정해야 하는 지옥같은 삶 속에서 온종일 강제 노동에 시달리지만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지탱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모두가 머물 수 있는 수용소를 짓고 일용할 양식을 마련한다.


한때 타타르 여인에게 수치심은 고통이었고 그것은 죽음을 갈망케 했으며 독이 담긴 설탕 덩어리만이 안심보험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달콤한 죽음은 더이상 그녀에게 희망이 될 수 없었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만이 행복이란 걸 알게 되었다. 먹을 것이 없어 소금스프를 떠먹고, 젖먹이 아들에게 손가락 피를 내서 줄 망정 과거 삶에 비하면 행복했다. 부농이라고 했으나 고기 반찬 한번 맛보지 못했고 쉼없는 노동과 폭력 속에서 불편한 잠자리에 잠드는 순간까지 노동에 시달렸으니, 강제이주인 지금이 오히려 자유에 가깝다. 동등한 조건 하에서의 노동을 했고, 돈을 벌었으며, 외국어로 대화하고, 불가능해 보였던 것을 해냈고, 숨겨진 사냥 기술로 사람들의 배를 불렸으며,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었다. 결말 부분에는 열여섯 살이 된 아들이 이콘니코프가 알려준 새 세상을 찾기 위해 수용소를 탈출하며 엄마 줄레이하와 이별한다. 그 과정에서 이그나토프는 유주프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도움을 주고, 유주프로 인해 단절됐던 사랑은 다시금 서로를 마주보는 계기가 되며 끝을 맺는다. 더크고 넓은 세상이 그들 앞에 펼쳐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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