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Sin pausa, sin prisa!
http://blog.yes24.com/dhrgml27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세상의중심예란
오늘의 고튱은 어제의 게으름이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3·4·5·6·7·9·10·11·12·13·14·15·16·17기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1,10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생존전략
See feel
36.5℃
나의 리뷰
2011년(126)
2012년(142)
2013년(122)
2014년(128)
2015년(125)
2016년(99)
2017년(96)
2018년(90)
2019년(109)
2020년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함께쓰는 블로그
함께 쓰는 블로그
태그
2020년11월활동 2020년10월활동 2020년9월활동 북촌아트홀 2020년7월활동 2020년8월활동 &#65279전시회『신비아파트미디어어드벤처:내가구하리!』 블루밍랜드 인사1길 KOTE
2017 / 0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바쁜 11월이었나 봅니.. 
ㅎ.. 저도 신문에 나.. 
예전에 신문에 요런 .. 
수고하셨습니다. 11월.. 
굉장히 묵직해보이는 .. 
새로운 글

2017-08 의 전체보기
[스크랩] 똥 도둑 | 생존전략 2017-08-31 17:42
http://blog.yes24.com/document/983378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blog.yes24.com/hyeonamsa

대단한 똥 이야기 들어 볼래?

 

 

 똥 이야기 잘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상권 선생님의 똥 이야기!

 

 얘들아, 이건 너희들한테만 얘기하는 건데 똥은 진짜 대단한 거야. 똥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예전엔 집집마다 똥 모으는 커다란 항아리가 있었어. 학교에서 똥을 담아 오라고 할 때도 있었고 말이야. 외계인들도 똥을 훔치러 올 정도라니까? 못 믿겠다고? 그럼 이제부터 얘기해 줄 테니 귀를 쫑긋 세우고 잘 들어 봐!

 

똥 이야기 잘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상권 선생님이 들려주는 똥 이야기! <똥 귀신>, <똥이 어디로 갔을까?>를 잇는 똥과 관련된 재미난 동화들이 가득한 단편 동화집!

 

 

 

 

 

이벤트 도서 : 똥 도둑

이벤트 기간 : ~ 09월 07일 / 당첨자 발표 : 09월 08일 / * 모집인원 : 10명

 

참여방법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기 + 읽고 싶은 이유와 주소를 댓글로 남기기

당첨 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내에 'YES 24'에 도서 리뷰를 꼭 남겨 주세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by 프레드릭 베크만 | 2017년(96) 2017-08-29 23:05
http://blog.yes24.com/document/983039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다산책방 | 2017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가족은 익숙한 그 체취가 따스하고 편안해서 저절로 기대곤 하는 존재이지만 항상 곁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다. 저자는 이 책을 두고, "기억과 놓음에 대한 이야기이자 한 남자와 그의 손자, 한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는 연서이자 느린 작별 인사"라고 했다.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손자 노아, 비록 의견은 달랐어도 깊이 서로를 아껴준 부자 간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은 곁에 있어도 언제나 그리운 존재다.

 

 

 

 

 

 

할아버지와 손자 노아는 수학을 사랑하고, 낚시를 즐기고, 우주를 사랑하고, 서로를 기분 좋게 하는 방법을 수 천 개는 알고 있다. 할아버지는 손자 노아를 두 배 더 좋아해서 항상 '노아노아'라고 부르며, 손자의 다양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짜증 한 번 안 내고 다정다감하게 대답하는 능력을 가졌다. 언제나 그들은 익숙한 농담과 일상을 콤비처럼 주고받았고 쓸모없는 선물에도 즐거워했다. 하지만 아들 테드는 어려서부터 늘 못마땅한 대상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수학 대신 글쓰기와 기타 치기를 좋아했고, 서로가 다른 방향을 쳐다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울 정도였다. 어린 아들과 함께 놀기에는, 살아가기 바쁜 시절이었다.

할머니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작동을 멈추더니 할아버지는 그 반대였다. 할아버지는 처음 아내에게 반했을 때의 기분과, 아내를 떠나보냈을 때의 기분을 더듬어본다. 할아버지는 아내를 처음 만난 순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한다. 히야신스 향이 그 언제보다 강렬했던,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버린 아내를 할아버지는 기억한다. 반세기가 넘도록 서로의 사람으로 지냈던 아내와의 추억을 기억한다. 하지만 앞으로 그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것이 그는 몹시 두렵다.

우리들은 숱한 이별을 경험하면서도 이별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가슴 아프다. 그러한 과정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사랑과 배려로 충만한 그들의 마음이 보여 읽는 이의 마음은 등불처럼 따스해진다. 불합리한 학교 선생님의 모습을 불평했던 노아가 멋진 선생님이 되어 딸아이의 머리칼을 어루만지는 장면으로 이 짧은 동화는 막을 내리는데.. 이별이 마치 순환 관계처럼 生과 死가 공존함으로써 찰나적인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맛보게 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2)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1        
[스크랩] 『한국의 야사』 서평단 모집 | 생존전략 2017-08-25 17:26
http://blog.yes24.com/document/982272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한국의 야사

김형광 저
시아컨텐츠 | 2017년 06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한국의 야사』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신청 기간 : ~8월 31화(목)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9월 1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역사적 진실에 다가서고 역사 속의 또 다른 역사를 만나본다. 이 책은 기록 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의 중심에 서 있지 않았지만 그 역사를 살았던 선조들의 사랑과 우정, 배신 등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정사가 아닌 야사 속에 갇혀 있던 역사적 진실과 역사적 인물의 실체를 복원하여 21세기 우리 앞에 내놓았다. 다양한 한국의 야사들이 가득 담은 이 책은 크게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내용을 구분하고 있다. 로마시대의 폭군 못지않게 악명 높은 왕, 왕실의 권력암투에 얽힌 비화, 선덕여왕의 사랑 등 왕가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숱한 사건 속에서 명멸해간 충신들과 장수들의 이야기, 숱한 외세의 침략에도 끝까지 민족 자주성을 지켜온 고려인들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


* 리뷰 작성 최소 분량은 800자로, 800자 이하로 리뷰를 작성해 주시면 다음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림책, 이미지 중심 책은 이미지 1장 이상 500자 이상)

* 수령일로부터 2주일 이내 리뷰를 작성해주십시오.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제공받은 상품인 만큼, 다른 서점 블로그에 똑같은 리뷰를 올리는 걸 금합니다. 발견 시, 앞으로 서평단 선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른 포털 블로그 및 카페는 적극 올려주시되, 올리실 때도 원문 출처를 꼭 예스 블로그로 밝혀 주셔야 합니다.

* 상품의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상품 상세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포스트 하단 '스크랩하기'로 본인 블로그에 퍼 가셔서 상품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상품 받으실 주소를 마이페이지의 '기본주소'로 설정해주세요! 방명록에 따로 주소 받지 않습니다. 공지를 읽지 않으셔서 생기는 불이익(주소 미변경으로 수령 못한 책 재배송 불가)은 리뷰어클럽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공지: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 리뷰 작성시 아래 문구를 리뷰 맨 마지막에 첨가해 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http://blog.yes24.com/document/8098797 ---> 이곳을 읽어주세요 ^^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2        
『빨간구두당』 by 구병모 | 2017년(96) 2017-08-24 06:22
http://blog.yes24.com/document/981996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빨간구두당

구병모 저
창비 | 2015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빨간구두당』은 안데르센 동화와 그림 형제 동화 등을 입체적으로 변주한 여덟 편의 단편집이다. 기존 동화의 원형을 갖고 있지만 판타지의 경계는 시대의 문제의식을 통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밝고 희망적인 것과는 애초에 거리가 멀며 시종일관 어둡절망적이다. 어쩌면 동화에 대해 상당히 관용적인 우리들의 태도에서부터 작가는 이의를 제기했는지도 모른다. 현실적 측면에서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부분도, 상식적인 선에서 엄격한 규율로 새롭게 묘사된다. 그런 이유에서 동화를 객관적인 잣대로 비춰 본다면 전혀 다른 맥락을 타게 된다.

 



이를 테면, 착한 흥부는 게으른 욕심쟁이고 백설공주는 허락없이 난쟁이 집에 들어갔으니 가택침입죄가 성립된다. 『빨간구두당』의 주인공들은 고전 동화의 주인공들처럼 멋진 왕자나 아름다운 공주가 아니다. 반짝이는 후광을 가진 소수를 둘러싼 다수의 주변인이 화자이거나 주인공이다. 그들의 삶은 왕자나 공주처럼 멋지거나 잘나지도 못하고 부자도 아니거니와 풍요와는 거리가 먼, 그들을 떠받들 다수의 엑스트라에 해당한다. 또한, 중세시대 유럽은 빈곤과 콜레라가 창궐했기에 더럽고 악취가 나는 빈민가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아래 인용문은 흉포하고 음산했던 시대의 민낯을 드러낸다.

누군가가 성냥을 필요로 한다 함은 불을 붙여 밝힐 등잔과 기름이 있다는 뜻이며, 더 나아가선 저녁 식사로 끓일 수프에 넣을 시든 채소와 반 조각의 고기가 있음을 암시하기도 하니, 얼마 안 되는 식량과 재산을 힘세고 못된 이들에게 약탈 당할 가능성도 따라서 높아지는 셈입니다.
-「화갑소녀전」, (p257)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가 종교적인 것에 위배된다면 「빨간 구두당」에서는 전체주의 사회에 나타난 속성을 패러디한다. 빨간 구두」는 원전 자체가 잔혹동화로 기억되는 몇 안 되는 동화중 하나다. 기존 모티프로 쓰인  「빨간 구두당」에서 소녀의 발목이 잘리는 것은 일치하지만 무채색만 있는 도시에서 빨간 구두를 바라본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의 아픈 현실과도 상당히 닮아 있다. 색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이 소녀와 함께 춤을 추면서 '빨강구두당'을 결속하고, 그들이 '빨강'이라고 발음했을 때 위험한 금기어는 폭발음에 가까운 광기로 일상이 전환된다. 「엘제는 녹아 없어지다」에는, 남자의 보조 역할이나 소유물에 지나지 않던 여성의 삶을 비관적으로 보여준다. 제 아무리 똑똑한 여자라도 학문의 기회가 적었고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을 펼칠만한 토양이 없었다. 참정권의 기회 역시 전무했던 시대였으니 말로 무엇하랴. 「화갑소녀전」에는, 힘을 만드는 공장에서 자신의 몸이 소모품이 되어야 하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무력해진다. 삼성전자를 겨냥해서 나온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생각난 건 나 뿐이었을까?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8)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6        
『세 여자 2』 by 조선희 | 2017년(96) 2017-08-22 02:49
http://blog.yes24.com/document/981640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세 여자 2

조선희 저
한겨레출판 | 2017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슬픔의 부피야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것이겠지만, 표면적으로 다가오는 그것의 강도는 주세죽의 삶과 죽음이 가장 처연하고 비극적으로 다가온다. 전 남편 헌영은 감옥살이, 시대적 상황이 만들어낸 남편 단야는 총살형, 유복자인 아들은 유형길에 사망, 모스크바 보육원에 맡겨진 딸과는 생이별한다. 명자는 경성에서 협박에 가까운 전향서를 쓰면서 동지들에게 배반자로 낙인찍히고 칩거 속에서 단야를 기다리는 삶으로 점철된다. 그나마 정숙은 공산주의 이념 아래 모두가 꿈꾸던 혁명가의 꿈을 이룬 케이스였다. 김일성을 보필하며 장관직에 올랐으니 성공한 삶이라 해도 무방하겠다. 처음 식민지 조국에서 신여성 동우회로 활동하던 때와는 달리 세 여자가 처한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그들의 고통도, 처한 운명도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한국전쟁에서 남과 북 어느 쪽도 승자는 없었다. 양쪽 모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고 군대를 보낸 중국과 유엔 회원국 모두 희생을 치렀다. 이 전쟁에서 아무런 희생 없이 막대한 이득을 취한 게 일본이었으니, 일본은 전쟁물자를 조달하는 군수기지가 되면서 패전 후 미국의 점령지정책으로 침체와 해체에 들어갔던 경제가 반전의 기회를 만났다.

한반도는 전 세계를 통틀어 냉전이 가장 오래 계속되는 지역으로 남았다.
-p311

 


1937년 김단야가 일제 밀정이라는 혐의를 받아 체포되고 총살까지 당하고 세죽은 아내라는 이유로 5년 유형에 처해져 크질오르다로 강제이주를 떠난다. 모스크바 보육원에 있는 딸과 생이별 한 것도 모자라 단야와의 사이에 낳은 6개월 된 아들까지 유형 길에 사망한다. 훗날 조국이 해방을 맞은 이후, 세죽은 스탈린에게 유형 해제를 요청하고, 북쪽 부수상으로 임명된 전 남편 헌영에게 연락도 취해보지만 모두 그녀의 존재를 외면한다. 비비안나보다 세 살 연상인 여자에게 처녀장가간 헌영의 소식은 비수를 꽂는다. 찾아갈 수 있는 단 하나의 피붙이 딸 비비안나를 만나기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한 그녀는 비비안나를 낳고 시베리아를 횡단할 무렵 얻었던 폐결핵이 악화되면서 고단했던 생애도 막을 내린다. 향년 54세였다. 모두로부터 철저하게 거절된 고독한 삶 속에서 유형수로 늙어간 그녀에게 그나마 위안을 준 것이, 사람이 아닌 알콜 뿐이었다는 것이 아픔을 더할 뿐이다. 이민족사회에 버려진 가난하고 외롭게 병든 여인의 운명이었다.
 
1939년 경성. 명자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독부를 찬양하는 주간지 '동양지광' 사무실에서 억지춘향으로 일하게 된다. 모두가 한때 공산주의운동으로 감옥살이를 했던 좌익 전향자들이 이제는 황민이라는 자부심으로 거듭나 있었다. 창씨개명이 일반화 되었고, 초기 항일운동을 하던 자들이 모진 고문 끝에 친일파로 변절했고, 태평양전쟁으로 조선의 아들은 전쟁 나가 죽거나 부상당했다. 1945년 해방이 되면서 여운형 선생의 부름으로 정부 역할을 하는 건국준비위원회에 참여하고 이것은 훗날 반탁 전선의 전신이 된다. 우익은 반탁, 좌익은 찬탁으로 갈라지면서 서울 거리는 전쟁판이 되었고 이념의 칼날 속에 여운형 선생은 목숨을 잃는다. 훗날, 단야가 세죽과 결혼했던 사실을 알게 된 명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사상도 사랑도 남은 것이 없었다. 1948년 대한민국은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해방 직후 좌익이 대세였던 것이 1949년 들어 남조선공산당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명자 역시 좌익 수배자 중 하나였으나 또다시 터진 전쟁의 포화 속에서 마흔여섯의 생을 쓸쓸히 마감한다.

정숙은 해방과 함께 연안파 동지들을 이끌고 -  후일 아버지와 아이들도 평양으로 불러들인다 - 이념의 고향인 평양으로 간다하지만 북쪽은 만주빨치산 출신 김일성이 1인자의 지위를 굳혀가고 있었고 각 당파들은 그를 끌어낼 심산으로 권력싸움을 벌인다. 동시대에 박헌영은 전조선프롤레타리아의 확고부동한 지도자였고 김일성은 북조선의 책임자였으나 스탈린은 김일성을 1인자로 임명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던 헌영의 운명은 훗날 처참한 최후를 맞고 만다. 남북전쟁의 패전 책임을 차치하고라도 김일성에 대한 반격이 결정적 이유였다. 1948년 북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이 선포되면서 내각 수상으로 김일성이 되었다. 정숙의 아버지 허헌 생일을 풍성하게 치러주었고, 전시 상황에서도 대령강에서 생을 마감한 허헌의 시신을 군대까지 투입해 찾게 한다. 그러나 정숙의 남편이었던 채규형, 최창익을 비롯해 자신이 보호하려는 소비에트 시스템 속에 동지들이 처형되면서 정숙만이 홀로 남는다. 그래도 정숙은 마르크스 레닌주의라는 사상 위에 정부를 세우는 일을 했고 권력을 누렸으며 아흔까지 살았으니 끝까지 행운의 여신이 머물렀다고 보여진다.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세 여성 혁명가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와 더불어 페미니즘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살아있음으로 생활이 투쟁이자 혁명이었던 그들에게 목숨은 오히려 사소한 것이었다. 이 세 명의 여성 혁명가들은 이중으로 소외됐다. 냉전시대 사회주의 인물이란 점에서 제외됐으며, 여자라는 이유가 그 두번째이다. 삶이 곧 죽음이었던 시대, 시대가 이들을 배반했어도 세 여인은 지옥같은 운명에 굴복하지 않았고 끝까지 치열하게 살았다. 소설은 세 여인을 둘렀싼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 공산주의의 시작과 끝을 포괄적으로 조명한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3)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1        
1 2 3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
트랙백이 달린 글
봄맞이 나눔 이벤트 발표..
봄맞이 나눔 이벤트~@
스크랩이 많은 글
내용이 없습니다.
많이 본 글
오늘 74 | 전체 2195338
2011-03-15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