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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와 공작새 | 기본 카테고리 2018-03-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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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이와 공작새

주드 데브루 저/심연희 역
북폴리오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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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리오 / 파이와 공작새 / 주드 데브루


오랜만에 만난 가슴 심쿵한 로맨스 <파이와 공작새>
봄을 맞아 살랑대는 가슴을 마구 뛰게해줄 심쿵 로맨스를 만났는데요.
절제된 로맨스의 고전미를 듬뿍 맛보게 해주었던 <오만과 편견>의 현대판 <파이와 공작새>
오만과 편견을 사랑했던 애독자라면 현대판 버전인 <파이와 공작새> 또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해요.

<파이와 공작새>의 첫 장면은 꽤나 강렬하게 시작하는데요. 대도시의 레스토랑에서 요리사였던 케이시는 번잡하고 시끄러운 도시를 떠나 친구인 키트의 도움으로 꿈 같은 주택이 있는 서머힐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그런 어느 동이 틀 무렵 키도 크고 심지어 얼굴까지 잘생긴 남자가 집 베란다에서 샤워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친구인 키트에게는 사실을 듣지 못했지만 케이시의 집 베란다에서 샤워를 하던 남자는 본래의 집주인인 테이트 랜더스라는 남자로 아역 때부터 연기를 밟아왔던 배우로 샤워할 때 예기치 않았던 케이시와의 만남이 서로간의 오해로 쌓이며 악연의 고리가 되어 둘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을 안은 채 이야기가 흘러가게 됩니다.
한편 키트의 연극 무대에 오를 <오만과 편견> 대역인들로 잘나가는 배우들이 등장하는 것과 케이시와 테이트의 주변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없어서는 안될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고전에서 볼 수 없었던 로맨틱 코미디의 이미지를 맘껏 볼 수 있어 로코 애독자라면 소설이 끝날 때까지 심쿵함을 놓을 수 없을듯해요.

저는 <오만과 편견>이란 책과 영화를 보면서 오만과 편견이란 감정으로 티격태격하며 오해했던 두 인물의 갈등에서, 또한 솔직한 감정 앞에서 망설였던 다아시란 인물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됐었는데요. 이번 <파이와 공작새>에서도 빈틈없을 듯이 완벽하지만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테이트의 엉뚱한 매력 또한 사랑스럽게 다가왔답니다. 발랄하고 재치 넘치며 요리 또한 잘하는 케이시란 인물 또한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두 인물 사이에 들고나는 감정의 팽팽함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고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인물들의 다양성과 현대적인 접목으로 탄생한 <파이와 공작새>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오만과 편견보다는 학창 시절 잠못 이루게했던 로맨틱 만화가 떠올라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이 너무 즐거웠는데요. 고전의 색다름을 느끼고 싶으신 독자라면 왠지 모르게 설레는 봄의 기운과 잘 어울릴만한 소설 <파이와 공작새>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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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견주 2 | 기본 카테고리 2018-03-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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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극한견주 2

마일로 글,그림
북폴리오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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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폴리오 / 글.그림 마일로 / 극한견주 2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극한견주 2편이 돌아왔습니다~
1편에서는 장모견인 사모예드 솜이의 어린시절을
볼 수 있었는데요~
2편에서는 솜이의 개춘기를 엿볼 수 있답니다.
1편은 강렬한 빨간색이었다면 2편은 산뜻한 노란색인데요.
표지부터 강렬한 삐침 표정이 넘나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사모예드 솜이~
표지를 보자마자 발 동동 구르며 온몸으로
솜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딸랑구를 보면서
역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솜이의 매력에 흠뻑 젖어봅니다.

 

 

 

 

 

초롱초롱, 귀욤귀욤하던 아가 시절을 지나
얄망 ㅋㅋㅋㅋ 스러움에 무르익어 가는 솜이 ㅋㅋㅋㅋㅋ
얄망스럽다는 단어가 어찌나 깊숙이 다가오던지
순간 빵! 터졌다지요 ㅋㅋ
얄망스럽게 무르익은 솜이의 어엿한 그림, ㅋㅋㅋㅋ
하지만 여전히 에너지가 넘치고
여전히 엉뚱한 솜이의 모습은
너무 철이 들까봐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솜이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안심? 이었답니다.

 

 

 

 

 

2편에서는 견주가 전원생활을 할 때 솜이와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남아도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솜이의 일탈로 인해
솜이는 바깥으로 퇴출 명령을 받게 되고 ㅋㅋ
그렇게 급한대로 상자로 아늑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는데요.
큰 집을 주문할 며칠동안 상자 집에서 생활하게 된 솜이~!
의외로 상자집을 너무너무 맘에 들어하여
정작 큰 새집이 도착했을 땐 바깥에서 자는 엉뚱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새집과의 적응기를 거치게 되는 솜이는
왜 잠만 자면 저렇게 머리가 점점 문 밖으로 전진하게 되는 것일까요 ㅋㅋㅋ
자는 모습 또한 사랑스러운 솜이 (견주가 아니라서 이런 생각이 가능한걸지도...)

 

 

 

 

 

극한견주 2에서는 솜이의 성장스토리~!
개춘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ㅋㅋ
개를 키워보긴했지만 대형견, 장모견들은 키워본 적이 없었기에
장모종 강아지들이 4~5개월이 지나면서 얼굴 털에 경계선이 생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장모견을 키우는 견주들은 이 시기를 <원숭이 시기>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그런 시기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저로서는
그림만 보아서는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답니다.
인간에게도 사춘기 시절이 그러하듯
개들에게 있는 개춘기 시절,
질풍노도의 개춘기 한가운데 들어선 솜이는
얼굴은 원숭이며 이갈이 중이라 이빨은 영구,
주체 못하는 과잉에너지로 여전히 사고뭉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종이 다르다고해도 인간의 사춘기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신기한 느낌마저 들었답니다.

 

 

 

과연 장모종들의 원숭이 시기 얼굴은 어떤 것일까?
엄청나게 궁금했었는데
바로 요런 모습이라고해요.
정말......
정말...정말...정말.....
보고 빵터지지 않을 수 없는.....ㅠㅠ
너무 웃어서 숨쉬기조차 힘들었어요....
미친듯이 웃어제끼는 저를 보더니 달려온 딸랑구도
마찬가지로 숨이 넘어갈 듯이 웃어제끼기 시작하더라구요....
미안해...솜아....
조금만 더 웃을께......ㅋㅋㅋ
고운 하얀털을 뽐내던 솜이의 자태에 빠져 있던 독자라면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낯선 솜이의 모습이지만
그 모습에서 극한의 웃음을 선사해줬으니
이 또한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하악하악
개춘기의 또다른 솜이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었던
극한견주 2!
그런데.....
그런데.....
극한견주 3편은 또 언제 기다린다멍.....
마일로님 극한견주 3편도 빨리 만나게 해주세요~~
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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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회화 순간패턴 200 | 기본 카테고리 2018-03-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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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본어회화 순간패턴 200

조승연 저
동양북스(동양books) | 2018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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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북스 / 일본어회화 순간패턴 200 / 조승연


머리 아픈 문법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본어회화 순간패턴 200>

이 책은 수록된 200개의 패턴을 통해
초급자가 최단시간, 최적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요.
처음 일본어 공부를 시작할 때 동양북스 책으로
많은 시간 공부를 했던 저로서는
벌써 십여년전이지만 옛 기억이 되살아나
오랜만에 만나보는 동양북스 일본어 회화책이 더 반갑게 다가왔는데요.
일본어를 놓은지가 벌써 십여년이 지난터라
얼핏 지나가는 일본어를 들을때면 머리를 쥐어짜내야 할 정도로
까마득하게 여겨지곤하는지라 다시 기억을 되살려
공부를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좀처럼 시작을 하지 못했는데
역시 일본어회화로 시작하니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일본어회화 순간패턴 200>은
실제로 일본인들이 회화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00개의 패턴을 추려
일본어의 명사, な형용사, い형용사, 동사의 각 품사순으로
패턴이 정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먼저 첫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히라가나와 오십음도, 가타카나와 오십음도,
탁음이나 반탁음이 나와 있답니다.
보통 일본어를 배울 때 1그룹 동사, 2그룹 동사, 3그룹 동사로 나뉘어지고
1그룹에서 3그룹 동사에 ます형과 て형 만들기가 가장 기본적이라
<일본어회화 순간패턴 200>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토대로
품사별로 어떻게 패턴이 달라지는지에 대해 소개되어 있어요.
명사로 시작하는 기본패턴인 챕터 1부터
존경/겸양을 나타내는 챕터 18까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요.
챕터 18에 나오는 겸양어를 배울 때 좀 많이 헷갈렸었던 기억이 있는데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일본어이기 때문에
패턴이 소개될 때마다 한자가 난무하는 어려운 일본어 대신
쉽고 간단한 한자와 일본어 패턴을 만날 수 있답니다.
글씨도 큼직큼직, 어려운 한자는 많이 등장하지 않아
비교적 빨리 습득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일본어를 배울 때 기본적인 문법 공부를 하면서도 예시로 나와있는
한자 자체가 어려워서 한자를 외우느라고 시간을 많이 쏟을때가 있는데
<일본어회화 순간패턴 200>은 정말 기초 패턴을 금방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일본어를 쉽게 공부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각 패턴이 끝나는 마지막 장에는 실력점검 연습문제라고해서
한국어로 문장이 쓰여져 있으면 그것을 일본어로 바꿔 쓰는 란이 등장하는데요.
기초적이지만 두뇌를 풀 가동해야하는 즐거운 상황을 만날 수 있답니다 ㅋ
평소 일본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 등장하는 일본어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거에요.
시간이 불규칙하여 매일매일 공부를 할 수 없는 직장인이라해도
책 자체가 두껍지 않아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은데요.
매일 출퇴근길에 조금씩 보아도 학원이나 인강 강의를 듣지 않아도 좋을만큼
기본적인 것을 정말 쉽게 익힐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그 정도로 재미있고 쉽게 소개되어 있거든요 ^^
저처럼 일본어를 놓고 있어 다시 시작하거나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어 강추드리고 싶은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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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세븐틴 | 기본 카테고리 2018-03-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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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굿바이, 세븐틴

최형아 저
새움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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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 / 굿바이, 세븐틴 / 최형아 장편소설


한동안 페미니즘이 대한 글들이 많이 보여 여성이지만 '그런가부다..'라며 치부했던 일들에 대해, 기분 나빴지만 더이상 항변할 수 없었던 사회에 대해, 나 또한 남성의 생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었다. 그리고 요즘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투 운동'으로 대한민국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숨죽이며 아파했던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실명을 거론하면서까지, 자신이 그동안 이뤄놓았던 모든 것의 잣대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가슴속에 묻어놓았던 이야기를 하나 둘 꺼냈을 때 얼마나 힘겨웠을까. 
매체를 보면서 떨리는 음성으로 지난날의 이야기를 꺼내는 여성들을 보면서 나 또한 숨죽이며 분노하게 되었었다. 당연한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반성하지 못하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남성들의 뻔뻔함 뒤에는 그동안 높은 벽을 쳐왔던 대한민국의 사회적인 분위기가 한몫 했다는 것에 개탄하며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의 앞날이 불안하게만 다가왔었다. 
각 분야에서 그동안 숨죽였던 목소리가 하나 둘 터져나올 때마다 그녀들의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이것이 잠깐 이슈회되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지 않고 피해자들의 반성과 당연하듯이 여겨졌던 관행이라는 남성들만의 우월감에서 벗어나 같은 인간으로서 상처받고 힘겨운 일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한 시기와 맞물려 <굿바이, 세븐틴>은 대한민국에서 겪는 여성들의 성폭력이 한 인간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는 소설이다. 겉으로 표현되지 않지만 자기 파괴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피해자인 남성들의 그릇된 인식이 얼마나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강남 한복판에 차려진 여성 전문병원 '올리메이드', 그 곳에서 윤영은 여성의 음부 성형을 해주는 의사로 날마다 밀려드는 환자로부터 숨쉴 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기계적인 웃음과 의사로서 해야할 말들만 내뱉으며 위태로운 생활을 해가는 윤영은 하루 일과가 끝나면 그놈들을 찾아 밤거리를 배회한다. 어떤 날은 클럽에서 만난 사람과 잠깐의 사랑을 맛보기도 하면서 자기 파괴적인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위태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윤영을 찾아온 심희진이란 여자를 만나게 되고 집착할만큼 윤영에게 사소한 일까지 털어놓으며 위로받고 싶어하는 그녀의 태도에 윤영은 그녀를 피하게 된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고 여겨질만큼 이상한 여자 심희진이 내뱉은 한마디 때문에 윤영은 그 옛날 자신이 피해갈 수 없었던 불행한 기억과 연결되고 그 기억으로 인해 밤마다 남자들을 쫓는 자기 파괴적인 모습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데... 더욱이 자신에게 털어놓았던 남편의 이야기와 그녀가 죽은 후 찾아온 남편의 이야기는 서로 상반되는 이야기여서 윤영은 잠깐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그것과 닮아 있는 심희진의 피폐함에 지금 당장 모든 것을 내려놓을 정도로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모습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비가 오는 날 자신에게 우산을 씌어준 남학생들, 그들의 호의 속에 우산속으로 들어갔던 윤영, 아무 소리도 지르지 못한 채 옷이 벗겨지고 사지가 붙들려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수히 쏟아지던 빗방울...
윤영의 이해할 수 없는 자기파괴적인 모습은 일반적이지 않고 공감하는 일조차 버거울 수 있다. 그런 무거움 때문에 소설을 읽는것 자체가 힘겹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성폭행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은 그보다 더한 자기학대와 자기 파괴를 일삼으며 매 시간을 그렇게 자기를 죽이는 일에 소모하고 있다. 두렵고 무섭고 어두운 이야기지만 당사자들이 피할 수 없었음에 스스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던지며 몇년이 흘러도 다 씻을 수 없는 기억속에 갇혀 살아가는 것을 깊이 공감한다면 자신의 성욕을 충족하기 위해 힘없는 여성을 유린해야겠다는 찰나의 생각이 얼마나 엄청난 짓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가는 대한민국의 또다른 윤영과 심희진의 모습에서 남성들이 심각성을 깨닫길 바라며 그래서 남성들이 많이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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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소년 | 기본 카테고리 2018-03-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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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잊혀진 소년

오타 아이 저/김난주 역
예문아카이브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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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문아카이브 / 잊혀진 소년 / 오타 아이 장편소설


전형적인 일본 미스터리 느낌을 물씬 풍기는 소설이지만 지루할 틈이 없는 가독성을 안겨준 오타 아이의 <잊혀진 소년>

<잊혀진 소년>은 가혹한 수사과정에서 발생한 '원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법 수사계의 헛점을 드러내며 원죄로 인해 단란했던 가족이 어떻게 해체되고 망가지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처럼 비춰지고 있는데 최근 '재심'이란 영화를 통해 저지르지도 않은 살인 사건을 수사체계의 강압에 못이겨 자백한 후 구형까지 살았던 시민의 실화 이야기가 있어 더욱 낯설지 않게 다가왔던 것 같다.

 

 

 

흥신소를 하는 '야리미즈 나나오'에게 어느 날 '미즈사와 가나에'라는 여인이 찾아와 23년 전 잃어버린 자신의 아들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자신의 집 열쇠까지 주고 어디론가 사라진 '미즈사와 가나에'와 23년 전 잃어버린 그의 아들 '미즈사와 나오', 그의 동생 '미즈사와 다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오의 아버지였던 '시바타니 데쓰오'가 여대생을 구타하여 죽인 살인죄로 9년 형을 받아 징역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데쓰오가 출감한 후 무죄라고 주장하던 데쓰오의 혐의가 벗겨졌지만 그토록 그리워하던 가족을 찾아갔던 날 뜨거운 땡볕 언덕길에서 죽은 채 가족과 상봉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다. 야리미즈가 수사하는 과정에서 친분이 있던 '소마 료스케'가 나오가 실종되던 열세 살 여름방학 한달동안 가까이 지내던 친구임을 알게 된다. 사라진 나오와 짓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 쓴 아버지의 죽음과 사라진 나오의 어머니, 뭔가 석연치 않았던 나오의 동생 다쿠...
그러던 중 나오의 아버지 수사를 진행했던 '도키와 마사노부'의 손녀 '도키와 리사'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리사를 유괴한 혐의로 체포된 남자는 데쓰오 재판을 담당했던 재판관의 아들이며 그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 지휘관 또한 데쓰오 재판을 담당했던 형사로써 리사의 유괴사건이 나오의 아버지 데쓰오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자들이라는데 야리미즈와 소마, 흥신소 알바생인 슈지는 사건을 파헤칠 수록 범인의 실체에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데.....

짓지도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인생의 황금기를 흘려보내야했던 데쓰오를 통해 단란한 가족의 해체와 죽을 때까지 자유로울 수 없었던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비난이 밀려드는 사건사고 때문이라는 경찰의 변명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기계적인 사법 수사과정의 실체와 무고한 시민이 죄를 뒤집어 써도 무감각한 형사와 재판관의 모습은 <잊혀진 소년>에서도 여전히 충격스럽게 다가왔다.

영화를 보는듯한 치밀한 짜임새가 소설에 빠져들게 했던 <잊혀진 소년> 
독자라면 범인이 누구인지 알것 같은 이야기가 전개돼 어찌보면 뻔하게 보일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빨려들 듯 몰입하게 되는 구성이 매력적이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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