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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는 변화한다 1 | 기본 카테고리 2019-04-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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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녀는 변화한다 1

누노이즈 저
마카롱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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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의 권위있는 공작가 집안인 '크로커스', 그 크로커스 집안의 장녀인 '엘쟈네스'와 '리리엘'은 성격이 반대여서 의견이 부딪칠 때가 종종 발생한다. 영애이면서도 검을 좋아하고 영애답지 않은 순수한 면이 젊은 귀족과 그녀의 외모를 보고 반하는 남성들에게 인기라면 첫째 영애인 엘쟈네스는 기품있고 도도하며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며 이성적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리리엘에게 열광적인 나머지 그녀와 종종 마찰하는 엘쟈네스를 심술궂고 질투심 강한 여자로 생각하고 엘쟈네스도 그런 소문을 알고 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있지만 자신보다 몸이 약하게 태어나 응성받이인 리리엘에게 더 관심을 주었던 부모님과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모습과 다르게 깊은 생각이 없어 사고만 치고 다니는 리리엘의 뒷수습을 해주었던 엘쟈네스는 '란제크 카멜리아'와 약혼한 사이였지만 북쪽과 남쪽의 협약 때문에 리리엘에게 들어온 청약을 대신하여 윈터나이트가와 정략결혼하기로 마음먹는다.

 

가문의 대소사를 처리하며 쉴 틈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정작 가족의 따뜻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엘쟈네스는 북방의 멀고 먼 윈터나이트가로 정략결혼을 떠나는 것이 전혀 아쉽지 않다. 북쪽 아카데미에서 괴물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공작이란 소문에도 크로커스가를 떠나는 것이 도리어 설레기까지 하는데...

 

그렇게 가족들과의 작별을 마치고 떠난 윈터나이트가의 공작 '루카르엔'은 검은 눈동자가 매력적인 훤칠한 미남으로 낮고 서늘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결혼을 위해 먼길을 달려온 엘쟈네스를 반갑게 맞아주고 엘쟈네스는 공작의 동작 하나하나에 그녀를 향한 세심함을 엿보게 된다.

 

결혼 전 두 사람이 가진 식사 자리에서 배우자로서의 모든것은 줄 수 있지만 사랑만은 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서로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여러가지 일들이 생기면서 렌과 엘쟈는 점점 서로에게 끌리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뻔한 결말이 예상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두 남녀의 심쿵한 연애 이야기가 흥미로워 계속 읽게 되었던 <악녀는 변화한다>, 윈터나이트가에 대대로 내려오는 겨울마법과 사람들을 홀려 모든 세상을 겨울로 만들어 멸망시키려는 아룬델 세력, 파괴 마법을 가지고 있었던 엘쟈네스 집안에 그녀가 모르던 아룬델 마력이 잇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1권의 이야기는 끝이 난다.

 

겨울로 온 세상을 장악하려는 아룬델 주인과 그것을 저지하는 윈터나이트가, 렌과 엘쟈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까지, 읽다보면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아렌델의 배경과 '레이디 투 퀸'의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논 듯한 느낌이 없지 않고 나름 뻔한 이야기임에도 참...재밌다는게 문제라 펼치는 순간 마지막장까지 후딱 읽게 되는데 과연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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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문신가 | 기본 카테고리 2019-04-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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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우슈비츠의 문신가

헤더 모리스 저/박아람 역
북로드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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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에 의해 수 많은 유대인들이 가스실에서, 실험실에서, 굶어죽고 병들어 죽고 행동이 굼뜨다는 이유로 총살당하고 매맞아 죽을 때 같은 시기 일본의 탄압을 받던 수 많은 조선인들이 비슷한 이유로 죽어갔다. 독일이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전범가담자들을 처벌할 때 일본은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역사왜곡을 일삼고 뚜렷한 증거 앞에서도 오리발을 내밀며 조선인들이 원했고 심지어 자신들의 전쟁 화약고로 삼았던 조선의 발전 밑거름이 자신들 덕이라는 말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당시 유럽에서, 아시아에서 행해졌던 인권유린과 약탈, 강간, 살인등은 후손된 입장에서 또다시 되풀이하지 않아야할 역사 교훈으로 삼아야하지만 독일을 떠올리면 자신들의 과오를 부정하는 일본과 비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는 크게 유대인과 루마니아인으로 나뉘는 공동체 안에

살고 있지만 그들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국적이 아닌 민족이다.

랄레로서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국가는 다른 국가를 위협할 수 있다.

국가는 힘을 가졌고 군대를 가졌다.

하지만 어떻게 여러 나라에 퍼져 있는 하나의 민족이

위협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죽을 때까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독일이 유럽 전역에 악의 손길을 뻗치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낼 때 랄레는 자신의 집이 있는 슬로바키아로 돌아간다. 매력적인 외모로 백화점에서 여성들에게 향수를 판매하는 일을 하며 유대인이 아닌 친구에게서 조만간 유대인에게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독일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던 자신의 고향 슬로바키아 크롬파치로 향하게 되지만 모든 유대인 가정에서 18세 이상의 자녀 한 명을 독일 정부에 내놓아야 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결혼하여 조카까지 있었던 큰 형을 대신해 자신이 아우슈비츠로 향하는 열차에 오른다.

 

말끔한 양복과 책, 돈을 가방에 싸서 탔던 랄레는 더럽고 먹을 것도 주지 않는 화차안에서 며칠동안을 시달리며 아우슈비츠에 도착하게 된다. 그 곳에서 입고 있는 옷과 가지고 온 모든 물건들을 빼앗기고 이름 대신 '32407'이라는 문신을 부여받은 랄레는 숙소에서의 첫날 밤 소변이 급해 간이로 만들어진 화장실을 찾았다가 먼저 와서 용번을 보던 세 명이 아무 이유 없이 친위대의 총에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런 며칠이 흐르며 랄레는 승합차 안에 태워진 수용자들이 총살을 당하고 그 시체들이 트럭이 실리는 것을 본 후 실신하게 되고 그렇게 며칠동안 고열에 시달리다 눈을 떴을 때 여러 사람이 자신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중 프랑스 경제학 교수였지만 정치범으로 끌려와 아우슈비츠에서 문신가를 하던 페판에게 '테토비러(문신가)'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게 되고 나중에 아론이 실신하여 시체 수레에 던져질 뻔한 그를 친위대에게 사정하여 빼와 숙소 사람들이 돌아가며 치료를 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적발되어 아론이 끌려가며 자신이 랄레를 구한 것이 '하나를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길이다'라고 했던 말을 듣고 오열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테토비러'일은 수용소에 끌려온 수 많은 사람들에게 팔뚝에 숫자를 새기는 일이었고 랄레는 자신과 다르지 않은 사람들에게 문신을 새기는 일에 늘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페판이 끌려가 보이지 않게 되고 어느정도 일이 손에 익을 때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보다 테토비러 일을 하는 랄레의 배식 형편이 더 나은 것을 알고 자신의 몫을 조금씩 가져와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무리의 여자들이 수용소로 들어오게 되고 그 곳에서 랄레는 '4562'라는 여인에게 마음을 사로잡히게 되고 곧 이어 그녀의 이름이 '기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사랑을 속삭이는 사이가 되었고 테토비러 일을 하며 끌려온 사람들 소지품에서 나온 보석등을 현지인이지만 돈을 받고 일하러 오는 빅터와 먹을 것으로 교환하면서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지만 결국 친위대에 발각되어 고문을 당하는 수용소로 옮겨지게 되지만 기타의 친구 도움으로 다시 되돌아 올 수 있었던 랄레는 조만간 러시아인이 이 곳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기타와 헤어져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끌려가는 도중 탈출하게 된다.

 

같은 시각 기차에 태워져 이동하게 된 기타도 무리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탈출을 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랄레와 기타가 기적적으로 다시 만나는 부분에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사실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는 글로 읽는 것보다 영화로 보아야 더 사실적이고 충격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인데 이 책은 이야기를 더듬어가면서 머릿속으로 한편의 흑백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생존 인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기 때문에 아우슈비츠의 생생함과 그 속에서 피어난 기적같은 사랑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책을 읽으면서 랄레와 기타가 살아있는 상태로 다시는 만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소설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마지막에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한다. 하지만 이것이 픽션이 아닌 사실이라는 점이 더욱 감동적이게 다가왔던 것 같다.

 

랄레의 부탁으로 친위대의 부름을 받고 기타가 숙소로 오는 상황에서 친위대의 부름은 곧 죽음과 연관되어 다시는 사랑하는 이를 볼 수 없다는 공포감이 기타의 입을 통해 전해질 때 이들에게 주어진 매일매일은 언제 갑자기 죽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의 연장선상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의 소설이 영화 한편을 본 듯한 진한 감동을 주었던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끔찍한 역사적 사건도, 랄레와 기타의 사랑도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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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기본 카테고리 2019-04-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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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편지

히가시노 게이고 저/권일영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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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 / 편지 / 히가시노 게이고



 

 

2006년 문고판 출간 한 달 만에 100만부 이상 판매되어 영화화, 드라마화되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가 그때의 여운을 간직한 채 다시금 독자들 가슴을 두드렸다.

 

이미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다작의 작가로 알려져 있음에도 여전히 그의 작품을 만날 때마다 설레임과 궁금증은 변함없이 들게 되는 것 같다. 더군다나 오래전 선보였던 작품임에도 미처 읽지 못하고 지나쳤다면 그 궁금증은 몇배나 더 크게 다가오는데 잔잔한 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바로 그랬던 것 같다.

 

무리하게 일하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린 두 아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던 어머니도 과로로 쓰러져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어머니가 일하던 일터에서 일을 시작한 '다케시마 츠요시', 그렇게 부모님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몸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마다하지 않고 일하던 츠요시는 이삿짐 센터에서 무거운 짐을 들며 무리를 하는 바람에 몸이 망가지게 되고 급기야 일자리까지 잃게 된다. 자신과 다르게 공부를 잘하는 동생 '나오키'를 어떻게해서든 대학에 보내고 싶었던 츠요시는 몇해 전 이삿짐을 나르며 알게 되었던 부잣집을 털기로 결심하고 행동에 나선다.

 

넓은 대지에 함께 살던 아들 내외가 분가하고 노부인 혼자 살던 것을 알고 있었던 츠요시는 몰래 창문으로 들어가 나오키를 대학에 보낼 수 있을 정도의 현금을 발견하게 되지만 집으로 침입할 때 보았던 텐진 군밤을 동생이 좋아했다는 생각에 그것을 챙기며 잠시 티비를 보기 위해 쇼파에 앉아있다 노부인과 마주치게 되고 강도가 들었다며 소리를 지르는 노부인을 제지하다 드라이버로 노부인의 목을 찔러 죽이게 된다. 집에 침입하기 전에 전화를 통해 노부인이 없다고 확신하였지만 사건을 저지른 후 도망치던 츠요시는 허리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멀리 도망치지 못하고 경찰관에게 체포되고 만다.

 

후로 츠요시는 15년 구형에 처해지게 되고 나오키는 형이 자신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어처구니 없는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런 죄책감도 잠시 자신이 처해진 현실을 자각하게 되고 살인강도범의 동생이 버젓이 학교에 다니는 것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어른들과 친구들, 아르바이트하던 곳에까지 알려져 점장이나 단골손님까지 불편하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나오키는 범죄자의 동생이라는 낙인에서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한편 감옥에 들어간 형은 한달에 한번씩 편지로 나오키에게 공부를 그만두지 말것과 대학에 꼭 가야한다는 말, 자신이 죽인 노부인 집에 찾아가 사죄를 해달라며 이야기하지만 나오키는 형으로 인해 학교와 직장, 음반을 낼 수 있었던 기회와 좋아하던 여자까지 포기하게 되면서 형의 편지를 피하게 된다.

 

그렇게 형의 편지를 피하던 나오키는 첫 직장에서 알게 된 '유미코'의 도움으로 한곁같이 동생을 생각하는 형을 보며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지만 유미코와 결혼하여 낳은 미키가 놀이방에서 따돌림을 받게 되는 것을 알게 되자 아내와 자식을 지키기 위해 츠요시에게 절연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즈음 유미코와 미키가 자전거를 타고 은행에 다녀오다 소매치기를 당하고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의 부모가 사죄하기 위해 집을 찾아오면서 나오키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평소 범죄 스릴러라는 강력한 이야기 때문에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했던 독자라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강력한 범죄 소설이 아니더라도 가슴 깊이 느껴지는 감동이 있었기에 중간에 페이지를 덮을 수 없게 된다. 이미 초반에 츠요시가 저지른 사건 이후론 이렇다 할 큰 사건이 없음에도 감옥에 있는 츠요시의 편지와 형 때문에 범죄자의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가는 곳마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 나오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가까이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냉담하게 대하면 안된다는 양심의 잣대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다.

 

형제애를 느끼게 해줄 잔잔한 소설이라는 예상을 깨고 가해자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그들의 생각을 통해 성장하게 되는 나오키의 모습, 이렇게 독하게, 예상하지 못한 상태로 끝나는건가 싶은 순간 마지막에 다가오는 츠요시와 나오키의 재회는 가슴 뭉클하게 다가와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그런 건 상상에 불과해.

인간이란 차별과 편견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동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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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해정해 | 기본 카테고리 2019-04-23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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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순해정해

김영로 저
파랑새미디어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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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이름이 '순해정해'라니????

그간 만났던 저돌적이면서도 참신한 제목과는 다른 영어책 <영로쌤의 순해정해>

제목만 보면 그야말로 순정 로맨스 소설처럼 다가와 색다른 느낌을 안겨주는 영어책 <영로쌤의 순해정해>

 

하지만 왕년에 나 영어 공부 좀 했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추억의 영어순해 책이었으니? 그간 우리말과 순서가 달라 해석하는데 머리를 싸맸던 사람이라면 순역을 통해 이해하고 번역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목차를 살펴보면 '순서대로 이해하고 번역하기'에서 순역이 필요한 까닭과 역순번역의 피해, 순서대로 접근하기를 통해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면 '영어의 주요구조인 7종류를 통해 동사와 결합되는 문법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주요정보결합장치 5종류'에서 to~부정사구와 분사구, 관계절 등을 살펴볼 수 있고 마지막 부록편에서는 '제2동사구 15종류를 통해 be, hold, do, get, put/get, give, have, make, take와 결합된느 명사, 전치사를 살펴볼 수 있다.

 

먼저 들어가기에 앞서 책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이 나와있는데 눈으로 보며 뜻을 파악한 다음 소리 내어 읽으면서 읽기와 듣기 훈련을 한 다음 영어로 글을 쓰는 것처럼 써본 후 쓰기와 말하기 훈련을 반복하여 강화학습을 한다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어떨까?

 

영어를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우리말과 다른 어순 때문에 말할 때마다 어순을 생각하고 배열해야한다는 점일 것이다. 기껏 듣고 뜻풀이를 했건만 순서가 뒤죽박죽 되어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어 의욕을 상실했던 적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학창 시절, 영어 때문에 자괴감에 참 많이도 빠졌더랬다. 그래서 아마 우리나라 어순과 비슷한 일본어를 배울 때 굉장한 재미를 느꼈는지도 모르지만 최근 문법을 공부하는 딸아이가 궁금한 것을 물어올 때마다 난감함을 느끼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영어가 없을까 생각하게 되는 일이 많아졌더랬다. 그래서 이 책은 문법을 공부하는 딸아이와 함께보면 더 좋을 책이다.

 

첫장에는 순역의 중요성과 역순번역의 피해를 집어주고 있는데 살펴보면 실로 엄청난 해석이 되어버려 어리둥절해지게 마련이다. 역순번역은 해석을 하면서도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내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인데 피해를 통해 그동안 얼마나 시행착오를 겪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영어의 주요구조'에서는 fight off/drowsiness란 단어를 주고 (가) 졸음과/싸우다, (나) 싸워서 쫓아버리다/졸음을이란 번역을 들어 어느 해석이 바른 것인지를 엿볼 수 있는데 단순히 단어만 듣고 그대로 해석하기보다 좀 더 매끄러운 해석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그 외에 '주요정보결합장치'와 부록편을 보며 단어나 짧은 문장을 결합하여 우리가 흔히 보았던 문제들과 달리 문장과 번역을 통해 전체적인 맥락과 매끄러운 번역을 이끌어주고 있다는 점이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얇고 가벼워서 출,퇴근 용으로 살펴보기에도 좋고 아이와 함께 살펴보며 공부하기에도 부담없고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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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밤의 주방 | 기본 카테고리 2019-04-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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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열여섯 밤의 주방

마오우 저/문현선 역
사계절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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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 열여섯 밤의 주방 / 마오우 장편소설

어서 오십시오.

지옥주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고대 신화에 나오는 인물로 황천길에 오르면 생전의 기억을 잊게 해주는 맹파탕을 망자에게 건네는 '맹파', 어떤 이유로 염라대왕의 부탁을 받고 맹파가 되어 망자들이 내하교 다리를 건너기 전 마지막으로 음식을 대접하는 일을 맡은 맹파.

최근 '신과 함께'라는 영화가 현대식으로 버무려져 흥행을 거두면서 사후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 어린 시절 이불을 뒤집어쓰며 보았던 전설의 고향에서 무서운 저승사자나 염라대왕의 이미지는 '신과 함께'에서 비춰졌던 발랄한 이미지로 다가와 두려움과 무서움의 대상이 아닌, 왠지 친근하게 다가왔던 듯 하다.

<열여섯 밤의 주방>은 내하교 다리를 건너기 전 망자들이 마지막으로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으며 살아생전 겪은 잊고 싶었던 기억들을 다시 한번 더듬으며 망자의 길을 떠나도록 돕는 맹파의 이야기가 나온다. 독특한 소재여서 그런지 책을 읽기 전 간략한 내용만 보고도 읽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죽은 망자들이 살아 있을 때 겪었던 이야기들이 그들의 인생만큼 다양하게 다가왔다.

첫번째 이야기는 얼떨결에 가수가 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공인이기 이전에 매니저와 사랑에 빠진 그녀는 양가부모님과 가까운 친척만 초대해 몰래 결혼식을 올렸지만 그녀를 좋아하던 팬으로부터 사실이 밖으로 유출되면서 인기는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도 헤어지게 되어 불행한 인생을 살았던 노부인의 이야기와 남부러울 것 없이 부족함 없는 생활을 하며 결혼을 하였지만 남편이 사업에 망하고 친정조차 부도를 맞으며 힘든 생활을 하게 된 여인은 아이들을 위해 악착같은 생활을 꾸려 나가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사랑하던 아들이 가스누출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 채 결국은 고백을 하지 못하고 산사태를 맞아 죽음을 맞이했던 젊은 남녀의 사랑 등 애절함과 슬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생의 기억을 잊고 내하교를 건넌 사람들의 이야기가 씁쓸하게 다가온다.

전생의 잊고 싶은 기억을 주마등같이 마주해야하는 마지막 순간, 그 순간에 먹게 되는 기억에 남을 음식들, 사후 세계에 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맹파와 마주하게 될까? 생각해보게 되었던 소설 <열여섯 밤의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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