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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걸 | 기본 카테고리 2019-05-0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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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라스트 걸 THE LAST GIRL

나디아 무라드,제나 크라제스키 공저/공경희 역
북트리거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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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리거 / 더 라스트 걸 / 나디아 무라드 자서전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유일무이한 신을 섬기는 자들의 이권 다툼과 그로 인한 종교적 전쟁을 이해할 수 없다. 역사를 되짚어보면 자신들이 믿는 신이 더 우월하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탄압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수에 대한 통계를 보고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들이 그토록 숭배하는 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 나로서는 어떤 이유에서든 신의 이름으로 인간을 탄압한다는 이상한 논리에는 전혀 찬성할 수가 없다. 어쩌면 종교적 신념이 없기에 모든 종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별반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복잡하고 배타적인 종교적 이야기를 들먹이기 전에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돌이킬 수 없는 잔학한 짓은 어떤 종교적 신념으로도 구원받을 수 없다는 생각은 변함 없을 것 같다.

 

이라크 북쪽 지역에 작은 야지디 마을인 '코초', 시리아와 접해 있지만 신자르산에서 어느정도 떨어져 있는 지형인 탓에 IS가 무장을 하고 마을에 쳐들어 왔을 때 그들은 멀리 도망칠 수가 없었다.

 

야지디는 고대 일신교로 미트라, 조로아스터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여러 종교와 공통점이 있고 독특한 교리와 개종할 수 없다는 것, 야지디 종교인끼리의 결합이라는 폐쇄성을 가지고 있어 다른 종교인들에게 이단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공격이나 탄압의 대상이 되어오곤 했다. 현재 전세계 백 만명 정도의 야지디 신자가 있는데 이런 종교적 독특함이 주변 정세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나디아가 전하는 이야기 속에서 엿볼 수 있다.

 

야지디라는 독특한 종교가 IS로부터 강압적인 개종을 강요받고 이에 응하지 않자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들을 집단학살하고 수 천명에 달하는 여인과 소녀들을 그들의 성노예로 착취한 이야기는 최근에 일어난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만큼 충격 그 자체로 다가왔다.

 

가난하고 야지디 종교인들만 모여 사는, 어떻게보면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타인의 그런 시선과 달리 자신들은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았던 야디지인들, 그 속에서 한참 사춘기 소녀답게 예쁜 것을 보면 좋아하고 결혼식 신부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을 간직할 정도로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나디아의 평범했던 일상은 IS가 마을을 점령하면서부터 사라지게 된다. 뿔뿔히 흩어져야했던 가족과 총을 든 무장군인들의 감시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압박감, 마을 사람들을 소집하기 전날 소중한 것들을 태워야했던 그들이 심정은, 같은 인간으로써 존중받아야 할 인권과 내일 당장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절망 속에 뒤섞인 체념과 무기력함이 너무 슬프게 다가왔다.

 

IS에게 납치당해 고문과 폭력, 성폭행을 당했던 나디아는 극적으로 탈출해 현재 야지디 지도자로써 그들의 인권과 여성의 인권에 대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눈앞에서 오빠들이 처참하게 죽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순식간에 겪으며 사춘기 시절을 보내다 지옥에서 극적으로 탈출했지만 그렇게 주어진 자유를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극심한 고통과 잊고 싶은 잔상들이 떠올라 아마 일상 생활을 이어가기에도 많이 힘든 나날들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텐데 그런 모든 것들을 딛고 자신의 겪은 일을 전면에 나서 한목소리를 내는 그녀의 용기와 결단에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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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계절 | 기본 카테고리 2019-05-0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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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섯 번째 계절

N. K. 제미신 저/박슬라 역
황금가지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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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 다섯 번째 계절 / N.K.제미신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다섯 번째 계절>,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는 처음으로 휴고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했으며 <오벨리스크 관문>, <돌빛 하늘>로 한 시리즈의 3년 연속 휴고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SF 작품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큰맘 먹고 도전해보자 싶어 읽게 되었던 <다섯 번째 계절>은 쉽게 다가간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제목만큼이나 꽤 어렵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강력한 능력을 가진 '오로진'이란 사실을 숨기며 두 아이를 낳아 살았던 '에쑨'은 어느 날 아들의 몸안에 내재되어 있던 능력이 저도 모르게 발현되면서 두려움을 느낀 남편에게 끔찍하게 죽임을 당하고 남아 있던 딸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리자 딸의 흔적을 찾으며 남쪽으로 이동한다.

 

오로진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바로 그런 능력 때문에 부모에 의해 감금당한 채 버림받은 '다마야', 자신도 전혀 모르던 능력이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에게 발현되면서 그것을 감당할 수 없었던 부모에게 배척당한 다미야에게 수호자 '샤파'가 찾아오고 그를 따라 나선 다마야는 샤파로부터 오로진의 능력을 절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반지의 갯수로 최고의 능력자임을 알아볼 수 있는 이 세계에서 시엔은 상부의 지시로 최고 능력자 '알라배스터'와 무의미한 관계를 가지며 그와 함께 동행을 시작하게 되고 험난한 여정속에서 이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오로진의 강력한 능력은 제대로 조절되지 못한 상태에서 발현되면 마을이 초토화 될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게 되는 등 엄청난 재앙으로 이어지는지라 에쑨의 남편이 아들을 죽이게 된 것도, 다마야의 부모가 자식임에도 그녀에 대한 두려움으로 매몰차게 버린 이유도 내재되어 있던 오로진의 능력 때문이었는데 오로진으로 태어나 각자 짊어져야할 운명을 타고난 이들의 험난하고 슬픈 운명을 초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설명하고 있다.

 

사실 휴고상이라는 작품성에 혹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졌던터라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 오로진의 능력에 견줄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엄청난 고난을 이겨내며 읽어야했던 작품이었던지라 한번 읽고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이 책은 분명 그러한 연유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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