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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기본 카테고리 2019-06-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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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김대식 저
21세기북스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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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패권의 이동과 민주주의 실현, 찬란한 문화유산을 창조해낸 로마 이야기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 찬란했던 역사만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함에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때 꼭 등장하는 로마의 정치 이야기는 비단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김대식 교수는 왕이나 종교에 절대 권력을 부여하던 이전 사회와 달리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등장한 로마의 역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처한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춰보고자 했다.

로마의 기원, 멸망, 복원, 유산이라는 큰 주제로 로마를 다룬 이 책은 다른 국가에 비해 결코 뛰어나지 않았던 로마가 세계 패권을 거머쥔 제국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 바탕에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탔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데 아프리카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계인들이 5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난 호모 사피엔스의 직계 후손이란 점을 들면서 그들이 아프리카에서 전 세계를 퍼지기 위해 비옥한 레반트 지역을 지나며 협업과 공감, 정착 생활을 하게 되면서 문명이 발달하게 되었고 무역 또한 활발하게 되면서 지리적으로 무역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지만 전쟁의 위험요소에서는 빠질 수 있었던 크레타로 이동하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문명이 이동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1,2차 세계 대전 이전 역사적인 자료가 없어 유추할 수 밖에 없지만 트로이 전쟁을 통해 0차 세계 대전을 내놓는 의견 또한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세계 패권이 동양권에서 서양으로 넘어온 계기와 지리적 상관 관계의 설명에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벌어졌던 전쟁에는 지리적인 요인이 상당하다는 사실과 그 사실이 로마가 강성하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질서적이며 견고했던 그리스 군대를 무질서로 대항하며 파괴시킨 로마 군대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게 다가왔다.

끊임없이 벌어지는 전쟁 속에서 그들이 구사했던 전술과 전략과 전쟁에 승리할 수 밖에 없었던 잘 발달된 사회 인프라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요인이 멸망의 요인이 될 수도 있는 아이러니함을 볼 수 있었고 전 역사를 통틀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영원한 제국도, 권력도 없다는 점이다.

분쟁을 야기하던 불평등이 씨앗이 되어 내란과 멸망으로 이어지는 수순과 어리석은 지도자로 인해 한 나라가 몰락해가는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아 로마의 역사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에 산재해 있는 문제점들을 반추해 볼 수 있었으며 인간의 전쟁 본능이 지금, 다음 세대에 어떻게 도래할지, 반복되는 역사 앞에서 우리가 예측해볼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이 가슴 서늘하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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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미션 죽어야 하는 남자들 | 기본 카테고리 2019-06-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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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데스미션

야쿠마루 가쿠 저/민경욱 역
크로스로드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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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으로 이미 한국독자들에게 친숙한 작가 '야쿠마루 가쿠'의 신작 <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항상 파격적인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는 그의 이번 작품은 시한부 판정을 받고 연쇄 살인을 시작한 남자와 똑같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형사의 이야기이다.

이혼 후 도쿄로 상경한 스미노는 대학 자원봉사 동아리 멤버와의 모임에 오랜만에 참석하게 되고 카페에서의 만남에 이어 사카키의 집에서 모임을 이어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당황스러워한다. 작은 어촌 마을인 데라도마리에서 부모님이 여인숙을 하던 스미노의 마을에 사카키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된다. 같은 나이였기에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사카키가 아버지로부터 폭력을 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러던 어느 날 사카키가 전학을 가게 되면서 오랫동안 이들의 관계는 끊어지게 되지만 도쿄의 대학에 입학해 다시 만나게 되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무슨일인지 유년시절의 스미노와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카키, 데라도마리에서의 어떤 사건 때문에 기억을 잃어버린 것이라 생각한 스미노는 어릴적 슬픈 기억을 사카키에게 떠올리게하지 않은 채 연인 관계를 지속해나가지만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둘은 헤어지게 되고 스미노는 친정으로 되돌아가 부모님을 돕다 여인숙에 놀러온 사람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하게 된다.

그렇게 몇년의 시간이 흐른 후 이혼한 스미노는 자신이 차버린 사카키의 집에서 2차 모임이 진행되기로 했다는 것에 당황하지만 동아리 사람들에게 떠밀려 사카키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오랜만에 만난 그와 많은 돈을 벌어 부자의 모습으로 사는 사카키의 모습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사카키는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 방문했다 위암 말기란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증권회사에서 일을 하다 데이 트레이너로 평생 써도 모자람 없는 돈을 번 사카키는 항암 치료를 하는 대신 자신이 평생 억눌러온 살인의 욕망을 배출하기로 결정하고 살인을 시작하게 된다.

강간 후 교살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지만 범인을 특정할 수 없어 난항을 겪던 아오이는 최근 이어진 몸의 변화로 인해 위암이 재발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말기란 진단을 받게 되지만 자신의 상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죽음을 앞둔 두 명의 남자, 평생 자신을 괴롭힌 살인의 충동에서 해방된 남자와 남은 생의 안락함을 버리고 범인을 집요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 <데스미션 : 죽어야 하는 남자들>

평생 억눌렀던 살인의 욕망에서 벗어나 살인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 스미노와의 봉인되었던 충격적인 기억을 떠올린 사카키와 아내를 먼저 보내며 아이들에게 원망 받았던 아오이의 아내에 대한 진한 마음이 먹먹하게 다가와 죽음을 앞둔 두남자의 상반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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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 기본 카테고리 2019-06-2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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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저
해냄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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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이 책을 읽다 도중에 덮어 놓고 책장에 그대로 꽂혀 방치되었던 <즐거운 나의 집>

나에게는 완수하지 못한 과제처럼 책장 한켠을 자리잡고 있던 책이었기에 이번에 새 단장을 하고 찾아온 이 책이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가족간의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제목에 담아낸 느낌에 끌려 구입해놓고 왠지 글들이 와닿지 않아 겉돌기만하다 멈춰버린 이야기....그때 왜 나는 주인공들의 마음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벽을 만들어버렸을까, 그때 이 책을 제대로 마주했더라면 쉽고 강하게 흔들렸던 마음속 바람을 좀 더 유연하게 맞이하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이 남는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위녕의 환경과 위녕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도 있었던 나는, 어쩌면 마지막에 행복함에 웃음짓고 좀 더 성장할 위녕의 모습에 두려움과 배신감을 느끼기 싫어 스스로 읽기를 포기했던 것이 아니었을까...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읽게 된 <즐거운 나의 집>은 그때 왜 읽지 않았을까란 후회감과 이제라도 온전하게 읽어냈으니 그걸로 되었다는 위안감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잘나갔던 소설가, 주춤했던 시절과 함께 다시 잘나가기 시작한 소설가,

하지만 그녀를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세번의 이혼을 겪어냈고 성이 다른 세 명의 자녀가 있는, 요즘 시대에서도 다소 쇼킹하게 다가오는 사생활에 사람들의 시선 또한 다양하게 갈린다. 그런 그녀의 첫째 딸인 위녕이 아버지에게 엄마와 살고 싶다고 선언한 후 엄마가 사는 집에서 성이 다른 두 남동생과 엄마, 엄마의 지인 두분과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고3을 앞둔 위녕은 작가인 아버지와 새엄마, 의붓동생 위현과의 그동안의 생활을 정리하고 소설가인 엄마와 살겠다고 선언한 후 엄마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대학생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며 첫사랑에 빠졌던 두 사람은 민주화 운동이 사그라들고 현실에 부딪히며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되었고 후에 위녕의 아버지로 인해 엄마와의 만남이 허락되지 않은 채 위녕은 속앓이를 하듯 엄마를 그리워하는 유년시절을 보내게 된다.

칼 같은 생활을 유지해나가는 아빠와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한 성격의 엄마, 밥상머리에서도 책을 놓지 않는 둘째 둥빈이와 까불기만하는 철없는 막내 제제, 결혼을 하지 않은 노처녀 서저마와 아버지와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다 과부가 되어버린 막딸 아줌마,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후 작은 서점을 하는 다니엘 아저씨, 고양이 라떼와 밀키, 위녕의 친구 쪼유가 등장하고 이 책은 생각보다도 더 시끌벅적하지만 그럼에도 가족이란 이런 것이며 그럴수도 있겠다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가족'하면 3대가 한집에 살며 며느리가 시부모님 봉양하느라 과연 저런 삶을 감당할 수 있을까? 요즘 저런 집이 있기는 할까? 싶은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나 각자가 바쁜 삶을 사느라 식탁에 모여 밥먹기도 힘든 요즘 시대의 핵가족이 떠오르는데 뭔가 고정된 가족의 틀에서 이 소설은 많이 벗어난 느낌을 준다. 첫번째로 성씨가 다른 세 남매 이야기부터 압권인데 그것을 떠나 위녕이 자신을 키워준 새엄마에게 느꼈던 감정과 후에 어릴적 느꼈던 그런 감정들을 아빠, 새엄마와 풀어가는 이야기는 그 위치에서 그것이 최선이었다는 것을 통해 서로의 오해와 이해를 통해 가족이기에 당연히 그래야한다는 틀에서 조금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성씨도, 성격도 각자 다른 세 아이를 키워가며 엄마로서, 소설가로서 자신의 삶을 늘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기도할 줄 아는 엄마의 모습에서 그 젊은 날 위녕의 입장에서 생각했었던 것에서 벗어나 같은 엄마가 되고보니 위녕 엄마의 태도와 말에 많은 공감을 하게 되는 내 자신을 보면서 가족과 자식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세상의 잣대에 휘둘려 그만큼의 크기에 맞게 사람을 바라보고 남들이 하니까 조바심에 나도 따라가야하는 수 많은 판박이 부모의 모습에서 다르지 않은 내 모습은 괴로워도 부딪히며 고민해나가는 위녕 엄마의 모습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소설인데 육아서보다 더 많은 깨달음과 엄마로서의 위치,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던 <즐거운 나의 집>, 나는 내 아이에게 세상에 너는 혼자가 아니라는 강한 믿음과 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랑의 열쇠를 줄 수 있는 부모인가? 소설을 읽다가 뜻하지 않은 고민에 빠져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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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타워 | 기본 카테고리 2019-06-24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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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쿄타워

릴리 프랭키 저/양윤옥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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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쿄타워'하면 공허함에 짓눌린 현대인들의 마음이 떠오른다. 화려한 붉은색의 거대한 철탑은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현대인들의 페르소나의 상징처럼 느껴져 아릿함마저 전해진다. 그와 더불어 '에쿠니 가오리' 원작 '도쿄타워' 영화에서 흘러나오던 '야마시타 타츠로'의 'forever mine' 음악도 함께 떠오르는데 그런 도쿄타워의 느낌과 '릴리 프랭키'가 쓴 '도쿄타워'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2006년도에 출간되었다던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는 출간되어 엄청난 인기를 달리며 이후 영화화까지 되었고 이 소설을 쓴 '릴리 프랭키'라는 인물의 다재다능함에도 놀랐지만 내가 생각하던 이야기가 아닌,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라 기교는 빠진 담백함이 전해져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그것은 마치 팽이 심지처럼 꼭 한가운데 꽂혀 있다.

도쿄의 중심에.

일본의 중심에.

우리 모두가 가진 동경의 중심에.

하릴없이 시간이 남아도는 신께서 때때로 하늘 아래로

손을 내밀어 그것을 고사리 돌아가듯 빙글빙글 돌린다.

빙글빙글, 팽글팽글, 우리도 돈다.


후쿠오카의 고쿠라라는 곳에서 태어난 '마사야', 다섯 형제의 장남인 철없는 아버지가 태어난 곳이기도 한 그곳에서 마사야와 어머니는 마사야가 네 살이 될 무렵, 아버지와 떨어져 살게 된다. 부모님의 별거생활이 시작되며 처음으로 터전을 잡은 곳은 아버지의 누님이 사시는 집이었고 1년 뒤 후쿠오카의 시골, 치쿠호라는 작은 탄광촌인 어머니 고향으로 옮겨가게 된다.

한때는 호황을 누렸을 곳이지만 마사야가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 치쿠호는 이미 쇄락의 기운으로 생기를 잃은 곳이었지만 그런 어른들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에게는 보이는 모든 것들이 놀이터와 장난감으로 즐거움을 누렸던 나날들, 없는 살림에도 어머니가 일하러가 없는동안 제 자식처럼 밥먹이고 재워주던 인심 좋은 일화들은 지금은 찾아볼 수 없어 더욱 정겹게 다가왔다.

이후 외할머니집에서 나온 마사야와 어머니는 병원 건물에서 기괴한 살림을 시작하고 마사야가 머리가 점점 커져갈수록 어떤 연유에선지 호적을 정리하지 않은 채 이혼도 하지 않고 별거만 하는 부모님의 사정이 궁금하기만하다. 하지만 차마 물을 수 없어 가슴 속 궁금증으로 남겨둔 마사야, 딱히 이혼하지 않고 별거 생활을 하며 여자 혼자의 몸으로 아이를 키운 마사야의 어머니는 빠듯한 살림에서도 마사야의 옷은 물론 가지고 싶어하던 것들을 척척 사주어 마사야가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며 성장하게 된다.

이후 미술 공부를 위해 어머니와 떨어져 뱃부로 혼자 유학생활을 하게 되면서 어머니가 해주던 맛난 음식과 홀로 생활해야하는 외로움을 맛보게 되고 이후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방탕함으로 청춘을 보내며 졸업도 하지 못한채 1년을 더 들여 졸업하게 되는 이야기와 도쿄에서 홀로서기를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일거리가 주어지면 닥치는 대로 일했지만 일거리가 많지 않아 집을 구하기 위해 대출을 받았고 그런 악순환으로 힘들었던 젊은 시절 이야기와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려는 찰나 홀로 살던 어머니의 갑상선암 소식에 마사야는 어머니에게 도쿄에서 자기와 함께 살자고 이야기한다.

많은 생각을 했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그 이야기에 마사야 자신도 어머니가 흔쾌히 수락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그래도 되겠냐는 뜻을 전해오고 그렇게 고등학생때부터 떨어져 살던 어머니와 다시 함께 사는 생활이 시작된다. 어머니는 도쿄의 병원으로 옮긴 뒤 성대를 떼어내지 않아도 병을 치료할 수 있었고 주기적인 병원행은 있었지만 병에서 쾌차되어 한시름 덜게 된다.

어머니와 함께하는 도쿄에서의 동거 생활에서 마사야의 어머니는 젊은 사람은 늘 배가 고픈법이라며 마사야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불러 항상 배불리 먹이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마사야 본인보다 어머니와 친해져서 오게되는 손님들이 늘게 된다. 음식 솜씨가 뛰어났던 어머니는 언제고 누가 올지 모른다며 늘 밥을 한솥해놓고 마사야의 친구들이 오면 거하게 밥을 먹이면서도 정작 본인은 찬밥을 먹으며 괜찮다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어머니들의 모습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 같은 마음이란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훈훈한 어머니의 마음은 멀리 고향을 떠나 외롭고 힘겨웠던 사람들에게 살아갈 의미를 부여해줬고 마사야의 집은 그래서 늘 북적이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장소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생활하던 중 갑작스럽게 위암 말기 선고를 받고 투병하는 이야기에서 평생 어머니 등골만 파먹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느끼는 자식과 아픈 와중에도 자신이 죽고나서 자식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는 어머니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도쿄타워>는 정겨운 시골 풍경과 젊음을 무기로 부딪혀보지만 결국 가진 것 없이 고생만하는 도쿄의 생활과 홀로 자식을 키우며 부족한 것 없이 다해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 도쿄에서 병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어머니의 따뜻한 정이 자신에게까지 이어져 사람들과 오랫동안 교류할 수 있었던 이야기로 자식과 어머니는 탯줄로 이어져있던만큼 자식이 성장하고 부모가 연로해도 그 끈은 보이지 않게 이어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다.

눈물 없이는 볼 각오를 하지 말라는 당부처럼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마음과 그럼에도 자신으로 인해 어머니가 평생 고생만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더 먹먹해졌다. 기교가 넘치거나 웃기거나 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사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아 더욱 가슴 깊이 전해졌던 것 같다.

희망사항이던 '언젠가'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다가오지 않지만,

몹시도 두려워하던 '언젠가'는 돌연히 찾아왔다.

'엄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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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 기본 카테고리 2019-06-2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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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윤자영 저
책과나무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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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교동회관 밀실 사건>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이번 작품도 유난히 기대가 되었던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읽고 나서의 느낌은 전작보다 내용이 더 찰져졌다는 느낌인데 최근 읽었던 한국추리소설 중에 으뜸으로 떠올랐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나당탐정사무서 사건일지>에는 6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전작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받은 5억원으로 강남에 탐정사무소를 낸 나승만과 당승표가 나승만의 후배 형사가 맡은 기이한 연쇄살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시작된다.

'시체고치-도르래 살인사건'은 주황색 빨랫줄에 고치처럼 감긴 시체가 범인이 직접 만든 도르래에 걸려 죽어있던 사건으로 피해자의 이마에는 넘버링이 된 연쇄살인사건이었으나 추리를 좋아하는 당승표의 예리함을 피해갈 수 없었으니 죽은 이들에게는 도박으로 인한 사채빚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사건의 내막을 수사하게 된다.

'황영감 살인사건'은 그린벨트지만 만평의 부지를 가지고 있었던 황영감이 급소 16군데가 난자당한 채 죽은 사건으로 황영감의 아들이 범인으로 체포되었지만 당승표는 아들이 범인이 아님을 직감한다. 나승만과 당승표는 황영감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가 황영감의 땅 옆에 자리한 고등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학생 사건을 의뢰받게 된다.

'의문의 도박판 사건'은 사기도박에서 거액의 돈을 잃었다며 사건을 의뢰한 노인으로 인해 나승만과 당승표가 도박 기술을 배워 도박판에 직접 뛰어드는 영화같은 사건이다.

'김민정 탐정 데뷔 사건'은 전작에서 추리 퀴즈에서 떨어졌던 김민영을 황영감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찾았던 인천의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계약직으로 일하던 그녀가 계약만료가 되어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맡게되는 첫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고

'왕게임 사건'은 신입인 김민영이 납치되면서 범인이 당승표에게 왕게임이라는 게임을 제안하게 되고 김민영을 구하기 위해 게임에 참여하는 내용이다.

'최후의 대결'은 지금까지와의 사건과 납치된 김민영을 향한 누군가의 복수가 있었음을 알게 되는 내용으로 전작과도 이어지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살인과 도박 등의 이야기가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추리를 가동시키고 있어 펼치자마자 덮을 수 없을만큼 몰입감을 선사한 <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이어지는 이야기도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한국추리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껴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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